- 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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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것는가?
1
내게
칼을 휘두르게 하는 것은
죽도록 훈련하여 닦여진 몸이 아니라
있으면서도 없는 ‘마음’ 이라는 것일쎄...
그래서
눈에 보이는 서슬이 선 칼날보다
원한과 분노로 세운 마음속의 잔인함이
더 무서운 걸쎄...
글쎄,
세상에서 멀리 떨어져
물가에 있으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
장대비, 찬서리, 함박눈을 맞아도
가슴속에서 타고 있는 마음은 식지 않았네.
마음이라는 건 말이야...
있지도 않는 것이 일단 생기고 나면
흐르는 물 같아서
막을수록 거세어지기만 하네....
어느 날 알게?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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