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2011년 4월 8일 05시 22분 등록
그래 그래 

                           박 남준

개나리 진달래 다 피고 지도록 꿈쩍 않더니
밤새 비 그치고 나무 나무 묵은 가지들마다 내걸리
오 저 빛나는 깃발, 혁명처럼 잎새들 연둣빛 새순들
순하고 여린 것들이 피워놓은 환장하게 환한 세상
그래 그래 한번은 저렇듯 불 밝혀 봐야지 않겠는가
오월 하늘 푸르른 것은 순전히 저탓이다.

=========

점심을 먹고 산책하는 길에 진달래가 피어있었습니다.
꽃이 피고 나서야 잎이 돋아나는 진달래가 이뻤습니다.
제가 싹을 튀워서 공원에 옮겨심은 도토리 나무도 물이 오르고 있습니다.

색이 짙어지기 전의 연한 녹색은 제가 처음으로 세상의 색상의 아름다움을 알게해 준 색입니다.
벗꽃 날리는 그날 벗꽃이 진 그자리에 피어난 잎들을 보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이 다 있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추운 겨울을 죽은 듯이 지낸 그들의 여리디 여린 속살이 참으로 이쁘게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IP *.10.140.8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09 딸기밭 사진 편지 112 / 봄 file [5] 지금 2011.04.16 3141
3408 [먼별3-39] <하바나 블루스> 쿠바를 음악에 실은 영화 [3] 수희향 2011.04.13 3337
3407 삶을 반성하며 느낀 점 file [12] [18] 숲기원 2011.04.12 3806
3406 [0025]행복을 주는 사람 - 민혜숙 [2] 햇빛처럼 2011.04.12 3546
3405 담쟁이 / 도종환 file [2] 병곤 2011.04.11 5478
3404 어린 수경收耕/ 박노해 써니 2011.04.11 3010
» [0024]그래 그래 - 박남준 햇빛처럼 2011.04.08 3092
3402 [먼별 3-38] <영국영화: 오! 그레이스> 그레이스는 남편이 죽자 왜 대마초를 재배했을까? 수희향 2011.04.05 4830
3401 아버지는 진토가 되어서도 아버지 file [2] 한명석 2011.04.04 3633
3400 우아한 뒷간/ 박노해 [2] 써니 2011.04.04 3160
3399 [0023]소박한 바람 [2] 햇빛처럼 2011.04.04 3005
3398 [0022] 사랑한다는 이유로 햇빛처럼 2011.04.02 3383
3397 [먼별 3-36] <독일영화: 클라라> 슈만의아내, 브람스의연인 그러나 클라라.. 수희향 2011.03.30 6139
3396 [021]봄이오면 - 박태문 [2] 햇빛처럼 2011.03.30 3367
3395 푸념 푸념 열매 정지은 2011.03.28 3005
3394 [예비 7기 연구원] 면접여행을 다녀와서.. file [6] 김경인 2011.03.28 4161
3393 꽃은 달려가지 않는다/ 박노해 써니 2011.03.28 3776
3392 첫마음의 길/ 박노해 써니 2011.03.25 4282
3391 바닥에 있을 때/박노해 [2] 써니 2011.03.24 3123
3390 [예비 7기 연구원] 그날, 김용규 선생님과의 만남 file [17] 김경인 2011.03.23 3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