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수
- 조회 수 1981
- 댓글 수 18
- 추천 수 0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끄떡없는
끄떡없는 어머니의 모습.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보고 싶으시다고,
외할머니가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던 나,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심순덕
댓글
18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09 |
[단군13기_천복부족_출석부] 5주차 ![]() | 병진 | 2014.10.30 | 1713 |
1708 |
[단군13기_천복부족_출석부] 3주차 ![]() | 병진 | 2014.10.17 | 1723 |
1707 |
[단군13기_천복부족_출석부] 11주차 ![]() | 병진 | 2014.12.12 | 1746 |
1706 |
[단군13기_천복부족_출석부] 6-7주차 ![]() | 병진 | 2014.11.10 | 1747 |
1705 |
[단군12기_천복부족_출석부] 9주차 ![]() | 병진 | 2014.07.23 | 1748 |
1704 |
[단군12기_천복부족_출석부] 10주차 ![]() | 병진 | 2014.07.30 | 1795 |
1703 | [단군4기 천복부족 출석부- 7주차^^] [7] | 수희향 | 2011.10.24 | 1797 |
1702 |
[단군11기_천복부족_출석부] 12주차 ![]() | 병진 | 2014.04.14 | 1802 |
1701 | [단군3기_천복부족_073일차] [8] | 장호식 | 2011.07.20 | 1812 |
1700 |
[단군12기_천복부족_출석부] 3주차 ![]() | 병진 | 2014.06.12 | 1813 |
1699 | [단군 12기 천복부족 019일차] 6월 6일 [10] | 도마 | 2014.06.05 | 1816 |
1698 |
[단군12기_천복부족_출석부] 13주차 ![]() | 병진 | 2014.08.21 | 1816 |
1697 |
[단군12기_천복부족_출석부] 8주차 ![]() | 병진 | 2014.07.17 | 1822 |
1696 | 행운이가득하게... | 글쓴이 | 2012.10.25 | 1823 |
1695 |
[단군11기_천복부족_출석부] 200일 완주 ![]() | 병진 | 2014.04.28 | 1825 |
1694 |
[단군12기_천복부족_출석부] 6주차 ![]() | 병진 | 2014.07.04 | 1825 |
1693 |
[단군13기_천복부족_출석부] 4주차 ![]() | 병진 | 2014.10.24 | 1826 |
1692 | 단군2 천복부족 출첵은 계속됩니다. | 윤인희 | 2011.05.07 | 1829 |
1691 | [단군13기_천복부족_017일차] 10월 8일 [8] | KOKARU | 2014.10.07 | 1833 |
1690 | [단군5기_천복부족_17일차] 으라차차! [16] | 이정범 | 2012.01.24 | 18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