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고맑은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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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나무를 심었습니다. 부천시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백만그루 나무를 심자는 모토가 있는거 같습니다. 아내에게 홍보 전화가 왔고 평일에 거의 얼굴을 못 보기 때문에 짧은 문자로 제게 통보가 왔습니다. '이번 토요일은 가족나무 심을꺼야'
생각해보니 주말농장을 해보자, 주말마다 여행을 다니자, 따뜻해지면 애들이랑 공원에 나가자... 등등 지키지 않을 약속만 하고 실행하지 않았던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아내가 단단히 마음 먹은거 같아 토요일 오전의 달콤한 잠을 포기(?)하고 집근처의 산으로 가족들과 함께 갔습니다. 선거철이라 탐탁치 않은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많은 참가자들이 따분한 행사진행 속도에 지루해하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보니 그 사람들이랑 가족나무 행사랑 별개의 것이었기 때문에 가족팻말을 들고 나무가 잘 자랄거 같은 자리에 흙을 팠습니다. 백오형님이 말씀해 주셨던 나무의 배려와 살기위한 방법이 생각나 간격을 조절했습니다. 10여분만에 나무를 심고보니 기존에 높이 서 있던 나무에게 방해가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심었던 나무를 다시 들고 2미터를 더 움직인 후에야 제자리를 잡았습니다.
가족나무를 심고 오는 길에 나무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태전에 써두었던 짧은 시가 생각났습니다.
『
나는 나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항상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이 믿음을 준다.
혹서기와 혹한기를 모두 겪고도 항상 그 자리에 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항상 그 자리에 있다.
그 자리에 있기도 하지만
그늘이 되어 주기도 하고
바람막이가 되어 주기도 한다.
난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나무이고 싶다.
』
이런 마음으로 심었으니 우리 가족나무는 잘자라 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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