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땠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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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시원 시원하게 왔던 주말입니다.
원래 잡혀 있던 체련대회는 우천으로 취소, 실내스포츠인 볼링으로 대체했네요.
3게임 ( 대략 2시간 ) 정도를 서서 공던지고, 호응해주고 했더니 산에 올라갔다 온 것 처럼 피곤한건 , 도대체....
새벽부터 비가 많이도 왔습니다.
부산은 수십년만에 하루 강수량 100mm가 넘었다는 기사를 슬쩍 본 것 같네요.
비.
자연이 선사하는 보편적이지만 신기한 현상 중의 하나.
부족님들에게 비는 어떤 이미지인가요?!
전 어릴적부터 맑은 날을 유난히 좋아한 반면, 비오는 날은 끔찍히도 싫어했습니다.
그냥 '비오는 날 = 우울함' 이었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비가 반가워졌습니다.
정확히는 상경하고 부터 였지요.
인구밀도 상당히 낮은 지방에서 자라 근 20년을 살아서 일까요.
탁 트이고 언제나 여유가 있었던 그곳에서는 그리도 싫었던 비가,
작은 땅덩어리에 빡빡하게 들어선 빌딩과 집들, 촘촘한 행렬을 보이는 자동차들, 언제나 쉴틈없이 움직이는 사람들......
이런 서울에서는 그리도 반가운 것은 무엇었을까요.
아마도 답답한 날씨와 내 마음을 확 트여주는 시원한 무언가를 선사하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내린 비도 나에게는 그런 비였습니다.
일상의 잡념들을 잠시 잠깐 잊게해주는 비, 그 중 몇몇은 내리는 비에 훌훌 던져버리기도 했습니다.
우리 부족님들에게 비는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지고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지금은 비가 그쳤고, 내일부턴 쌀쌀한 날씨가 계속된다고 하니,
건강 잘 챙기시고요~
절반 가량 달려오니라 고생많으셨습니다.
내일 하루도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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