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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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30(토), 포항, 흥해 서부 초등학교 인근 별장
1. 들어가며
2번의 모임에 불참하고 오랜만에 참석하게된다. 주말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하는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이번에는 아내와 함께 한다.
출발도 하기 전부터 서울 회원(?) 써니의 포항행을 확인하느라 분주하다. 여러 분들이 도와서 우여곡절
끝에 써니의 방문을 성사시킴. ㅋㅋ
소나무 숲이 인상적인 흥해서부초등학교의 정문에서 좌회전하자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오늘의 모임
장소인 아담한 별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 장소를 준비한 함장 형님이 반가이 맞아주고 먼저 와 계신
회원 분들과 담소를 나눈다. 아내는 모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잠시 인근의 산사를 둘러보기로...
참석하신 분들,
회장 운전 정희근, 고문 초아 샘, 포항 3인방 (운제 김달국, 효재 오옥균, 함장 황성일), 미스 포항 권양우,
이수 선생님, 혜암 민도식, 국정 서정미, 백오 김용규, 써니 그리고 형산.
감사를 전하자면, 먼저 멋진 장소와 여러 준비를 도맡아 해 주신 재무담당 함장 성님. 이부자리에 탁자까지,
꼼꼼 대마왕 ^^ 그리고 먼 길 마다않고 달려와 주신 써니 누님과 백오. 강사 섭외와 독서토론을 주관해 준
혜암 성님. 그리고 부족한 부분을 알게 모르게 채워주시는 운제/효재 성님. 참석은 못하셨지만 맛있는 족발을
보내주신 송현 선생님. 귤을 가져오신 분(?) 등등...
2. 강의 : 기획 & 프레젠테이션 기법, 강샤론 국장님
강사님 성함 보시라! 예 맞습니다. 성서에 나오는 그 지역, 샤론 맞구요.다양한 경력을 거쳐 아직도 한참
발전 중이신 강사님과 함께 한 시간 즐겁고 유익했습니다. 강의 내용과는 별개의 문제였지만 탄탄한 신학적
기반 위에 펼치는 이론 전개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강의는 당장 사용 가능한 기획의 숨은 기법들을 중심으로 했고 특히 허비되는 시간이 없도록 도와 줄 많은
노하우들을 아낌없이 공유해주셔서 강의안이든 기획서든 모든 문서작업의 준비에 새로운 시도가 가능할
기반을 제공해 주심. 상세 내용은 혜암 샘이 참석자들에게 메일로 강의 자료를 보내주실 예정이므로 저는
큰 얼개만 언급합니다.
기획의 시작은 문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된다. 입으로만 떠들어서 혹은 머릿속의 생각만으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문서 작성은 1) 간결하게 2) 설득력있는 구조로 3)자료 수집은 정직/열심히
4) 정보는표 등으로 구조화하고 5) 속도로 기획하기 (여기서 자료 수집, 작성 등의 실전 노하우가 많이 소개됨)
기타 좋은 재료를 찾아내고 활용하는 법과 보기좋게 작성하는 법에 대해서도...
강의 후에 공유한 PPT 독후감 만들기에서는 달인의 향기가... 책 한 권을 읽고 관련 사진, 그림, 철학(자), 도서에
이르기까지 무한확장해서 7~80장의 자료로 정리해낸다는 게 보통 일은 아닌데, 그걸 또 엄청난 속도전으로
해치우는 스킬까지 겸비하셨으니..쩝. 당신을 기획의 번개로 명명합니다! 먼 길 오셔서 재능기부해 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3. 독서 토론: 피로사회 / 한병철
얇지만 가벼이 대할 수 없는 책, 피로사회. 철학으로 시대를 진단하는 것의 무게와 철학자들의 위대함에 대한
생각이 동시에. 아울러 대한민국의 대학에 철학과가 있는 곳은 7곳 뿐이라는 씁쓸한 현실도 돌아보고...
다양한 독후 감상을 나누었고, 아울러 개인적인 소회도. 전체 정리만 하겠습니다.
"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질병이 있다." 첫 문장이다. 저자는 이 시대를 신경증적이라고 진단한다.
긍정의 과잉으로 인해 자기착취에 빠져 든 사회... 성과로 측정되는 사회에서 뭔가를 하고 있지 않으면
불안해서 강박적으로 무언가(활동)에 매달리지만, 사색할 여유를 배제한 활동적 삶은 결국 소진일 뿐...
* 토론 *
- 성과사회의 불안과 피로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과 대안은?
- 어떻게 사는 것이 자기다운 삶인가?
-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중요시해야 하는가?
긴 시간 토론 과정에서 많은 얘기들이 오갔지만 "꿈"이란 것을 믿는 저희들에게 특별히 와 닿은 문제는
균형. 적당한 긴장, 약간의 실수는 인정하고, 사회의 패러다임에 함몰되지 않고 자기 중심을 지키는 문제,
달리기만 할 게 아니라 멈출 줄 알아야 하고, 내 그릇의 크기도 인정할 줄 알아야 하고, 절대적 시간을
인정한 위에 상대적 시간을 살아야 하고, 나와 타인은 다르며 다른 것에는 이유가 있음을 알아야 하고...
우리는 경험이나 이론 그리고 앞서간 역사를 인정해야겠지만 그렇다고 거기에 얽매이지도 않아야 할
것이다. 빛을 갈망하려거든 그림자의 존재 또한 안고 가야한다. 서양적 사유의 틀에서 살짝 벗어나
여백을 느낄 수 있는 동양적 사유에서 답을 찾는 것도 한 방법.
연말 실적을 정리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많은 이들에게 한번쯤 이 책을 음미하시기를
권한다. 내가 없는 성과가 무슨 의미가 있으랴...
4. 석식 그리고 담소
별장 옆의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에서 칼국수와 추어탕으로 가벼운 식사. 개인적으로는 아침에 대구탕,
점심에는 고디탕을 먹은 터라 칼국수를 선택. 숙소에 돌아와서는 함장님이 손수 담근 김장김치와 족발,
배달의 기수가 농로를 주파해서 가져온 프라이드 치킨으로 긴긴 겨울밤 담소를 나눔. 함장님이 준비한
중국 3대 명주, 마오타이까지 선보인 저녁. 일부는 잠을 청했지만 질기신 분들은 새벽 3시까지 계속...^^
5. 차기 모임 공지
차기 모임은 설날을 지나 경주 일원에서 개최 예정.
토론 지정도서는 "행복 스트레스 / 탁석산"
강사는 미정이나 1차 거론된 분을 섭외해 보기로.
곰탕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각자 가깝게 또는 멀리 귀가를 재촉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송년모임이면
함께 하셨던 사부님이 그리웠네요.
주) 구변경연 영남 모임은 "구본형 영남회"라는 이름의 비영리법인으로 정식 등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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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를 통하여 함께 성장하는 사람들의 모임, 영남 지역
※ 조직도 (종신 체제)
회장 : 운전
재무 : 함장 황성일 (총무, 해성
고문 : 초아
후원 : 포항 3인방 + 미스 포항 (운제 김달국, 효재
회원 : 영남지역에 거주하였거나 거주하시거나 거주할 의향이 있거나 그냥 맘이 동하시는 분.
오시는 분 환영하고, 가시는 분에게도 부담 드리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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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작당, 오늘에 이름.
- 격월로 모임을 갖고, 1년에 한 번은 1박 2일로 정신줄 놓는 행사를 가짐.
※ 모임의 진행 및 성격
- 주기: 격월 진행 (회원 사정 및 외부환경에 따라 탄력적 조정. 단, 1년 6회 엄수)
- 진행: 강의(회원 품앗이 또는 외부강사 초청), 독서 토론(지정도서 또는 최종 모임 결정에 따라 선정)
기타 출간자가 있거나 외부 강사가 있을 경우 상황에 맞게 진행. 이후 석식 간담회.
- 회비: 3만원. 찬조하시겠다면 절대로 안 말림. 완전 환영.(반지, 목걸이 제외.)
- 혜택: 초아 샘의 아호 및 촌철살인 인생 코멘트(단, 청심환 복용 필요)
운제 선생님의 폭발하는 유머, 기타 영남 회원들의 끈끈한 정을 무상 공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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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구본형 영남회
아침 일찍부터 준비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당도하게 되어 엄청 고생하여 참석하게 된 2013년 송년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의 영남 함성이었네요. 잘 마치고 귀경시도 포항역으로 잘못 간 바람에 다시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신경주에서 KTX를 타는 등 왕복을 다 억수로 헤매며 교통비 왕창 들여 다녀왔다지요. ㅋㅋ
늦게 도착하여 비영리법인 <구본형 영남회> 정식 등록에 대해서는 전해 듣지 못했는데 참 잘하셨네요. 향후로도 무궁한 발전과 우애 돈독한 아름다운 모임으로 쭈욱~ 성장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초청 강연과 함께 독서토론을 아우르는 등 성실한 변화를 모색하며 우애와 발전을 거듭해 나가는 <구본형 영남회>의 꾸준한 이어짐에 감동하는 즐거운 참여였답니다. 연말 잘 보내시고 더욱 아름다운 <구본형 영남회>가 되시길 바래요~~~~!!! ^-^*
금철 아우님이 참석하여 이렇게 핵심이 있으면서도 주옥같은 후기를 남겨 주시니 얼마나 좋습니까?
앞으로도 쭉 그렇게 부탁합니다.
모임이 있을 때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두가 제 역할을 해 주시는 모습, 그 자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인격수양은 물론 공부가 됩니다.
고마운 인사는 후기에 금철 아우님이 했기에 저는 부언이 되는 것 같아 생각하고
조금 전 강샤론 국장이 강의한 PT를 개인 메일로 송부 드렸습니다.
캐나다에서 다시 돌아오신 이수 큰형님 많이 많이 환영합니다.
앞으로 깊이 있는 통찰을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우리 모임 식구들 모두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내년에 뵙겠습니다.
추신 : 이수 큰 형님, 써니 누님, 용규 씨 개인 메일을 제 핸드폰(010-2605-9893)으로
좀 보내 주세요.
후기 벌써 올라왔네. 형산 고마워
잠자리가 불편해서 고생 하셨던 점, 그리고 1박 다음날의 스케쥴이 부실해서리 죄송,
다음에는 좀 더 고민하여 뭔가를 만들겠습니다. ^[]^
운제형남과 효재형님의 찬조 감사합니다. 영남권의 살림 형편이 확 풀렸습니다. (첨부 사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