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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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13 / Menghai
명덕의 부엌
명덕은 부지런하고 손끝이 야무진 여자입니다.
하니족으로 올해 스물아홉살이 되었습니다.
여덟살 많은 라후족 사내에게 시집와서 5섯살 사내아이를 키우며 삽니다.
여러 날 그녀에게 신세를 졌습니다.
그 동안 단 한번도 웃지 않는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녀가 차려내는 식탁은 포근했습니다.
그 온기는 온전히 그녀의 손끝에서 나는 것이었습니다.
언제가부터는 밖에 나가 있으면서도 끼니때가 되면 집으로 돌아와 명덕의 식탁에서 먹었습니다.
마누라 주려고 사두었던 화장품을 건네고 돌아왔습니다.
고마운 맘이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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