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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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편한 아침입니다.
소박한 ‘성찬’하나를 마치고 난 후에야 느낄 수 있는 포만감에 젖어 스스로 행복한 아침입니다. 커피 한 모금과 담배.. 그리고 바로 세 시간즈음 떨어진 거리에서 어제 밤에 있었던 일들에 대한 추억만으로 충분히 행복한 아침입니다. 기적은 오직 기적을 믿는 자들의 힘으로만 이룰 수 있습니다. 산상설교에 나섰던 이를 생각해봅니다.
‘다섯 덩어리의 떡과 오직 두 마리의 물고기’
사람들의 눈에는 그것만이 그들이 가진 모든 것으로 보였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5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배부르게 먹이기엔 누가보아도 턱없이 부족한 음식이었습니다. 어찌해야 할지를 걱정하는 이들의 근심을 뒤로 하고, 그가 사람들 앞으로 나섭니다. 그가 말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 사람들 사이를 돌아 나온 광주리엔 가득, 모두를 배불리 먹이고도 음식은 남았고, 사람들은 스스로 행한 그 기적 앞에 또 다른 세상을 맛보게 됩니다.
‘없다’고 생각했지만, 분명 우리 모두는 자신이 가진 것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이는 오래 된 타이를 내었고, 세계 각국에서 모아왔던 묵주목걸이도 있었고,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도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모습을 담은 달력도 만들어졌고, 비록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자신의 재주도 팔릴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그것이 이 세상 누군가를 위해 필요한 또 다른 것들이 되어 그들에게 돌아가게 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글을 짓는 재주도, 말을 좀 할 줄 아는 재주도, 괜찮은 그림을 그리고 나무를 깎는 재주도, 남들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부러움도... 비록 자신에게는 하찮아만 보이던 것들마저도 한 군데 모아두고 보니, 새로운 생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죽은 줄만 알았는데, 우리는 그렇게 다시 한 번 꿈틀대며 세상 밖으로 또 다시 누군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우리들의 분신들을 보았습니다.
“소통이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나눌수록 기쁨이 커졌습니다.”
구라가 행복을 만든 밤이었습니다. ‘구라쟁이’들의 행복바이러스는 이제 저마다의 일상 곳곳으로 번져갈 것입니다. 행복에 젖은 이들의 웃음은 그들의 아내와 남편들을 기쁘게 할 것이고, 아이들을 따뜻하게 만들 것입니다. ‘스스로의 기쁨으로... 세상을 기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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