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킹맘 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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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하고 나하고 한나절을 돌~고
팽이따라 뱅글뱅글 나도 함께 돌고! ㅋㅋ

얼마전 폭탄을 맞아서 전후 처리에 심혈을 기울이느라 발길이 뜸했네. 미안미안 ^^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나나 울 신랑이나 참 힘들었는데 그나마 방향을 잡아가고 있어 참 다행임.
뭐, 가장 다행한 일은 시부모님 이사날이 우리 졸업여행을 피해서 바로 전날이라는 것.
신랑한테 모든 것을 부탁하고 졸업여행을 가기로 함 ㅋㅋㅋ
이번 기회에 울 신랑에 대한 믿음이 더 커졌다고 하면 넘 닭살인감? ㅎㅎㅎ
그리고 그동안 터놓고 이야기하기 어려웠던 한가지 주제에 많이 일치점을 찾았다는 것,
또 나의 막강 갈등조정력을 발휘할 기회였다는 것.
애구, 적다보니 우습다.
암튼, 이번주 모든 것을 정리하고 다시 복귀!
참, 묙! 나는 찜질방 및 그 유사업태에는 접근 힘듬. 체질적 거부감 ^^
목요일에 시간되면 보자 ^^

내가 단 댓글 참조하여......
공감의 시대...나도 읽고 싶었으나, 도서관에서 보고
그 두께에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뒤로 미루었어.. 묙아, 너의 리뷰를 기대할께...^*^
프롤로그, 북페어..등등 을 생각하면서
요즘, 약간 우울모드....아직 작가도 아니면서
벌써, 작가의 고통을 등에 진듯한...압박감.....
병원일에 시달릴 때는 일이라도 좀 쉬었으면 하는 마음 생기지만
사실 집에 있는다고 뽀죡한 수가 생기는 것도 아니겠지...
시간의 문제는 두번째일거야... 암튼,,,이번주도 화이팅이다...
동기들 댓글은 천천히 이번주까지 달께..
아자, 아자, 화이팅!!!

“늦었는데 밥 안 줘?”
“뭐?”
6:40분 방에서 창훈이 옷입히고 있는데 식탁에서 공부하던 남편이 소리친다. 보채는 서영이를 달래느라 평소보다 10분정도 늦게 일어난 것이 문제였다. 7시에 집을 나서는 남편 입장에선 속이 탔나보다. 그러나! 가스렌지 위에 찌개 끊는 소리랑 밥 다 되었다는 밥솥의 종료음이 내게만 들릴 리 없지 않는가? 아이 준비시키느라 종종 거리는 나를 뻔히 보면서 다 되어있는 밥과 찌개도 자기 손으로 떠먹을 생각을 못한다면 이건 잘 못 되어도 한참 잘못된 거 아닌가?
“오빠, 아까 뭐라구 했어?”
아이 준비를 마치고 방을 나오며 다시 물었다. 날이 선 목소리에 움찔했는지 주섬주섬 일어나 김치찌개를 국그릇에 담고 있는 남편이 보인다. 냉장고에서 밑반찬을 꺼내주고 나도 식탁앞에 앉았다.
“미안해”
엥. 그럼 상황종료잖아? 뭐라고 한마디 더 하고 싶었지만 아침부터 마누라 눈치보느라 정신없는 큰 아들이 안스러워 오늘은 그냥 넘어가기로 한다. 그치만 표정까지 풀어놓기엔 아직 내공이 부족했던걸까? 5분만에 뚝딱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남편이 남긴 한 마디.
“간 큰 남편, 다녀올게~!”
큰 아이를 들쳐업고 멋쩍게 웃는 남편의 뒷모습이 짠하다. 내가 남편을 너무 잡는건가?

근데 근데 말야..
오늘 엄텅난 얘기를 들었단다.
발레학원에 정말 곱게 생긴 처자가 있는데..
3개월짜리 애엄마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만큼 고운 새댁인데..
글씨!!
시부모님께서 딸낳았다구 호적에 안 올려주시겠다고 했다지 모냐?
혼인신고도 안 했는데 잘 되었다며..
결국 엄마 밑으로, 혼외자로 해서 출생신고를 했단다.
헉!
아니지. 여기까지는 그래도 들을만 했다.
그녀의 날린 결정타는
"벌써 새 결혼하려고 여자 만나러 다니나봐요.
시부모님들이 그러라고 하셨대요.
그 사람은 싫다지만 절대 부모 말씀 어길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엔 별 말도 안되는 인물들이 아직도 숨쉬고 살고 있는 모양이다.
시집가기 전에 언냐들한테 꼭 검사맡는 거 잊지마라.
꼭이다!! 꼭!!!

나는 결혼 7년차 워킹맘이다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6기 연구원 박미옥 칼럼 모음
1. 연구원 레이스 : 나에게 신화란 무엇인가? (2010.2.15)1
2. 연구원 레이스 : 나에게 철학이란 무엇인가? (2010.2.20)4
3. 연구원 레이스 : 나에게 시간은 무엇인가? (2010.2.27)6
4. 연구원 레이스 : 내 속에 무엇이 숨어있는가? (2010.3.6)8
5. 연구원 레이스를 마치며 (2010.3.9)12
6. 꿈에 취한 2월, 현실에 치인 3월 (2010.3.28)13
7. 삶없는 결혼, 결혼없는 삶14
8. 다 삶이기 때문이다 16
9. 드디어 출정(2010.4.5)17
10.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던 당신에게..18
11. 논리와 감정 (2010.4.13) 20
12. 감정이 거추장스러웠던 이유(2010.4.15)21
13. 금지된 유혹, 초콜릿23
15. 사랑한다..사랑 안한다..사랑..(2010.4.21)30
16. 살갗을 벗겨내는 아픔, 부끄러움(2010.4.22)31
17. 그래..무서워! 무서워 죽을 것 같다구..(2010.4.26)32
18. 정면돌파(2010.5.3)34
19. 내가 찾은 신화, 내가 만든 신화(2010.5.8)36
※ 5월 오프 수업 코멘트 39
20. 내 삶 속의 문명이야기 (2010.5.17)43
21. 대책없는 몽상가에서 행복한 내면탐색가로(2010.5.24)45
21. 나의 영웅 忠武公, 그에게서 편지를 받다 (2010.5.31)47
22. 나만의 오아시스를 위한 기쁨테크법(2010.6.7)50
23. 스스로의 기쁨으로 세상을 기쁘게 하라(2010.6.12 오프 수업)52
※ 6월 오프 수업 코멘트59
24. 마흔여섯의 내가 서른 여섯의 나에게(2010.6.21)64
25. 내가 지금 여기에 있는 이유(2010.6.28)66
26. 박미옥의 강점혁명 프로젝트(2010.7.5)72
27. 재능 테마로 본 내 인생의 명장면(2010.7.13)77
※ 7월 오프 코멘트 (2010.7.10) 81
28. 행복한 워킹맘을 위한 즐거운 전략지도(2010.7.16) 84
29. 사랑합니다 (2010.8.2) 91
30. 마음을 전하는 우리만의 세레모니(2010.8.17)93
31. You do something to me (2010.8.19)96
32. 이스탄불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1 (2010.8.20)98
33. 이스탄불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2 : 안정감과 지루함 사이 (2010.8.20)99
34. 내 존재에 대한 조감도를 가진 사람은 도대체 누구(2010.8.21)100
35. 라미아, 흡혈요부에서 풍요와 번영의 여신으로(2010.8.22)102
36. 칼람바카의 눈내리는 밤(2010.8.24) 106
37. 나의 그리스식 산책 (2010.8.25) : 꿈속을 거닐다! 108
38. 공중에 떠 있는 수도원 메테오라에서(2010.8.26) 109
39. 에게해와 나눈 이야기 (2010.8.30)111
40.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2010.8.31) 114
41. 바다가 사람을 맞이하는 백한가지 방법 (2010.9.1) 117
42. 눈부시게 아름다운 나의 길을 찾아서(2010.9.7)118
43. 산토리니가 날 기억해 줄테니까(2010.9.9) 120
44. 미래 트랜드로 본 내 인생의 3대 풍광123
※ 9월 오프 코멘트127
45. 남편의 선택 (2010.9.30)130
46. 별 것도 아닌 것이 별 것이 되는 참 오묘한 관계(12010.10.1)132
47. 드러커 할아버지의 처방전(2010.10.4)136
48. 워킹맘의 일과 사랑을 관통하는 원스탑 전략지도, 가정경영일지139
※ 10월 오프 코멘트144
49. 자유와 질서의 아름다운 공존(2010.10.13)145
50. 10월 월간 깨달음 베스트 3147
51. 과학자와 예술가 (2010.11.6)150
52. 11월 오프 과제 : 첫 책 기획152
※ 11월 오프 코멘트156
53. 가족이란 이름의 희망 별자리(2010.11.15)159
54. 어이없던 관행, 미리쓰는 결과 보고서 (2010.11.18)160
55. 남편, 세상과 통하는 비밀의 문(2010.11.22)162
56. 낯선 남자와의 동침 (2010.11.23)163
57. 부부, 우리는 師友(2010.11.28)166
58. 소유냐 존재냐 관계냐(2010.12.2)168
※ 12월 오프 코멘트172
59. 결혼은 웨이트 트레이닝이다 (2010. 12.17)174

쪼꼼 걱정되는 게 사실이에요.
다 끝난 줄 알고 한숨 돌리고 있으면
어느새 귀신같이 또 놀이감을 물어갖고 와요.
오늘 립스틱을 사러 갔더니
백화점 직원이 이렇게 말했어요.
" 지금 립스틱 바를 상황이 아니신 거 같은데..우선 입술이 좀 진정되야 뭐라도..."
시간 있으면 잠이나 푹 잤음 좋겠어요.
근데 아마 아마도 힘들거에요.
지금 묙은 미쳤거던요.
완전 미쳤어요.
이럴 때 제가 할 수 있는 건 딱 한 가지에요.
기냥 냅두는 거.
후~
이러고도 묙은 내가 미친 거래요.
지 인생은 나때메 꼬인 거라고 멀쩡한 내 머리통을 막 쥐어박아요.
억울해 죽겠어요.
내..참...

“플랙스 교재랑 원불교 경전. 이거 다 오빠가 직접 사야겠더라. 원불교 경전은 종류가 넘 많아서 못 고르겠구 플랙스 교재는 갖고 있는 건지 아닌지 몰라서 못 정하겠어.”
글고 보니 나는 남편의 엄마였다. 것도 치맛바람 무지하게 요란스런 그런 엄마. “엄마, 수학 문제집 하나 사줘” 그럼 온갖 정보를 다 동원해 최적의 문제집을 골라내 대령하는 그런 엄마 말이다. 그건 내조가 아니라 ‘오버’였다. 좋아하는 공부를 하고 있다면 필요한 책을 고르는 것도 중요한 즐거움중의 하나인데, 그걸 빼앗고 있었던 거다.
이젠 아들의 공부가 너무 깊어서 엄마가 대신 해줄 수 있는 영역을 너머섰다. 아니 그게 아니더라도 자기것은 스스로 챙기는 역할조정이 필요하다. 글고 보니 내가 남편을 섭섭하게 여긴데는 이런 요인도 상당부분 작용했던 것 같다. ‘나는 그렇게나 챙겨주는데 당신은 뭐야?’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니까.
자. 여기까지 왔다면 결론은 명쾌하다. 이제 자기의 일은 알아서 스스로 하자.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내가 먼저 손을 내밀 필요는 없다. 그건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바보로 만드는 거다. 남편 입장에서도 억울하지 않겠는가?
‘알아서 다 해줄 때는 언제고 섭섭하네 어쩌네 하는 건 이상하잖아? 게다가 자기가 뭐가 필요한지 나에게 분명히 말해준 적도 없잖아? 내가 무슨 독심술가도 아니고 어떻게 그 복잡한 마음을 다 읽고 거기에 맞춰서 행동하냐구?’
알았으면 실천이다! 습관적으로 손이 나가려고 할 때 한번 더 생각하자! 지금이 정말로 내가 필요한 시점인지 아닌지를. 그리고 아니라 판단되면 그 에너지를 나를 위해 투자하자. 물론 그렇다 생각했을 땐 아낌없이 도움을 주어야겠지! 박묙! 화이팅이다!!

정리해야할 게 정말 많다. 일지도 꼭지별로 정리해 보고 싶고, ‘무소뿔’ 북리뷰도 하고 싶고. 우째 회사다닐때보다 더 바쁘다. 욕심이 많아서인가?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쉬지 않고 올인하는데도 해야 할 일이 이렇게 차고 넘치는 건 대체 왤까?
좋아하는 일이고 또 잘한다고 믿고 싶은 일이라 그런 건 무지 고맙지만. 그래도 평생 이렇게 일에 치어사는 건 내가 원하던 바가 아니다. 사람은 커녕 나혼자 밥먹는 시간도 아까워해서야 삶이 너무 팍팍해지잖아. 내가 그렇게나 추구하던 여유라는 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지금과 같은 두뇌회로를 유지하고 있는 한, 아무리 시간이 흐르고 성과가 쌓여도 그 ‘여유’와 친해지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찰스 핸디. 그의 삶을 더 꼼꼼히 뒤져보면 대답을 구할 수 있으려나? 후~. 그래. 하는 수 없다. 좋아하는 책속에서 답을 구하는 수 밖에..

집에 잘들어갔지? ㅋㅋ
신랑 생일에도 불구하고 맘먹은 거 하루도 미루지 말자 결심하고 집을 나왔답니다.
아침부터 '좋은 책 많이 읽고 좋은 글 많이 쓰라'는 정화선배의 전화를 받고 아, 참 좋은 하루구나 감탄했구요.
열심히 핸디님의 세계에 빠져 열공을 했구,
서점에 서서 신간과 스터디셀러를 뒤지며 정보수집을 했구,
그리고 묙을 만나 왕창 수다를 떨었슴다 ^^
우리 둘이 참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그래서 참 잼있는 세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나서 부지런히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이 만든 케익과 함께 생일상을 차려 축하를 했지요.
참 행복한 세상임다!
밤새 눈이 왔네요. 눈길들 조심하시고 모두들 담주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