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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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한명의 프로필입니다. 프로필에 언급된 각각의 인물은 누구일까요 ^^
쓰다 보니 스릴러가 됐네요. 다른 인물을 쓰다 보면 또 어떻게 바뀔 지...
최성주(崔成宙1978~ ). 부산 해운대 출생. 엄마가 외항선원인 마도로스 아빠를 그리워하며 임신 8개월 차의 무거운 몸을 이끌고 해운대에 피서 갔다가 급거 모래사장 한 켠을 파라솔로 가리고 낳은 쌍둥이 중의 첫째. 무녀리라 그런지 어려서부터 몸이 약하고 체격이 왜소하였음. 이리저리 치이고 살다가 열한 살 되던 해 용두산공원 전투에서 골리앗을 쓰러뜨리는 혁혁한 전과를 올린 후 꼬깃꼬깃 접힌 인생이 펴지기 시작함. 그 해 서울에서 열린 88올림픽 개막식을 TV로 보던 소년은 거대한 풍랑이 자신을 덮치는 환영을 체험함. 풍랑은 북태평양 한가운데서 최후를 맞은 아버지의 죽음이었으며 시대와 맞짱을 뜰 인간 최성주의 인생 계시록이었음.
용두산 전투 이후 뻘밭에 묻혀 있던 자아가 海風에 껍질을 벗으며 본격적인 질풍노도(Sturm und Drang)의 시기에 접어든다. 자연스럽게 혀가 꼬부라지는 게 이 말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크고 작은 사건에 바람 잘날 없던 어느 날, 효도 좀 해보겠다고 짝궁을 윽박질러 전과를 접수했다. 기세 좋게 앞발을 올린 흰 말을 타고 동아전과의 표지모델이 나를 바라본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나.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그런데 그 사전이 그 사전인 거였어?
하여간 소년은 그 시절부터 군인을 꿈꾼다. 무골 장수의 강단이 어쩐지 남자다왔고, 군인 친구 둘이 사이 좋게 대통령직을 나눠 하는 모습이 전망도 꽤 있어 보였다. 떠오르는 아침 해를 볼 때마다 육사 18기를 능가하는 멋진 군인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것”이라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여주인공의 대사에 “그럼, 오늘은 오늘의 태양이 떠오르고 말야”라고 자신만만하던 그에게 전환의 계기가 찾아 온다. 여느 때 처럼 눈을 떴는데 세상이 그를 반겨주지 않았다. 녹내장으로 실명의 위기를 맞은 그. 그는 녹내장으로 인해 육사 진학을 포기하고 1년간의 방황 끝에 시력을 회복했다. 이제 생물학이 그의 전공이 되었다. 암흑을 겪으며 그는 몸이 보내는 신호에 민감해졌고 인간은 인간이기에 앞서 대뇌피질이 발달한 포유류이며, 대뇌피질에 상주하는 의식의 작용이 인간에게는 현미경이자 망원경임을 깨닫게 된다. 그는 의식의 의지에 따라 사물을 왜곡하는 메커니즘을 알고 싶었다. 광대한 영토를 정복하는 것 보다 의식의 조정자가 진정한 정복자라는 막연한 생각과 함께.
그는 외국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하여 인공 마음을 연구하는 국내 유수의 연구소에 들어간다. 연구의 중요한 실마리가 풀릴 무렵 해운대 백사장에서 헤어진 쌍둥이 동생 성배와 해후한다. 성배는 출산의 와중에 불임 부부의 손으로 넘어가 키워졌다. 성배를 통해 알게 된 기자 이정민과 성주, 성배 형제는 미묘한 역학관계를 형성한다.
정민은 성배와 성주를 동전의 양면에 비유하곤 했다. 한쪽은 인물이 중심이고, 한쪽은 숫자가 중심이다. 100원 동전을 갖고 얘기하자면 성배는 빛에 따라, 마음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이순신의 표정 변화에 주목했다. 성주는 숫자 100의 의미에 관심이 많았다. 100은 화폐에 등장하는 인물 중 이순신의 상대가치일 수도 있고, 사물에 대해 숫자 100만큼 소유권을 지니고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형제는 닮은 듯 달랐다. 성배의 그림에서 천재적 광기를 느낀 정민. 그림에 빠져들수록 그를 지배하고픈 욕망도 함께 자랐다. 야망에 찬 정민은 성배의 그림에서 얻은 영감을 성주의 연구 실적에 응용하여 주변의 사람들을 자신의 사람으로 포섭해가는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해 나간다. 야망의 부름을 받아 야성의 발톱을 갈아나가는 정민과 성주. 원하지 않는 시대의 덧칠이 캔버스를 물들이며 그들을 조여오는데 성배는 두 사람을 안타깝게 지켜본다. 욕망의 실현이라는 역사는 인간이라는 기생체를 타고 반복되는가.

아, 상현이 그 사실을 알아채버렸다... 이제부턴 삶이 힘들겠구나..
차라리 그냥 모르고 살면 그저 그것이 내 팔자려니 했을터인데...
이미 먹은 사과를 뱉어낼 수도 없고,
용기있게 내질러버린 첫 발, 그래 이제 시작이데이..? ㅎㅎ
일단, 내가 맡은 냄새로는..첨엔 분명히 우성이형으로 시작했다가...
중간에 나폴레옹이 바이러스에 감염이 돼.. 그 담에는 경숙이 누나가 살짝 들어왔다 나가고..
점점 어떤 인물로 진화해갈지가 궁금해지넴...ㅎㅎ
송년회 관련 숙제는 오후에 작업을 좀 해서 저녁쯤에는 의논하도록 해볼께..ㅎㅎ

당신이 쓰려고 하는 시나리오는 3장 구조를 갖추고 있는가? 1장은 어디에서 끝나고 2장은 어디에서 끝나는지를 분명히 알고 있는가? 오프닝은 어떻게 시작하고 라스트는 어떻게 끝날 것인지를 확실히 알고 있는가? 이 세가지 질문에 대해서 분명하게 "예스!"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당신 시나리오의 골격은 훌륭하게 갖추어진 것이다 69
드라마의 본질 '누군가가 어떤 일을 하려고 대단히 노력하는데 그것을 성취하기는 매우 어렵다' 매트릭스'는 전체 신의 상당 부분을 내적 갈등의 묘사에 할애해서 풍성한 드라마를 제공하고 있다 126
정보의 전달 설명하지 말고 보여줘라 관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한꺼번에 쏟아붓지 마라. 그 대신 몇개로 분산시켜 여기저기 숨겨놓아라. 195
모든 것을 설명하려 들지 마라. 그러면 관객은 팔짱을 끼고 뒤로 물러나 앉으며 영화의 방관자가 된다. 설명하는 대신 보여줘라. 그러면 관객은 그 뒤에 감추어진 숨은 그림을찾아내려 애쓰며 저도 모르는 사이에 영화의 참여자가 된다. 반드시 전달되어야만 할 정보의 총량을 산출하는 데 인색해라. 초보자들은 꼭 필요한 정보의 총량이 그토록 적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때마다 놀라게 될 것이다. 그 최소한의 정보의 양조차 가능한 분산시키고 파편화하여 숨겨놓아라. 생뚱맞은 정보의 전달을 피할 수 없다면 그곳에 갈등과 유머를 버무려 양념을 쳐라.설명은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최고의 설명은 설명을 설명답지 않게 전달하는 것이다. 206
뻗대거나 내키지 않아 하는 인물의 등장이야말로 스토리텔링에서 반드시 필요한 설명의 가장 효율적인 도구임을 재차 확인할 수 있다.217
영화는 단순히 플롯과 스토리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영화의 뼈대다. 이 뼈대가 바로 서 있지 않으면 영화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오직 그것뿐이라면 곤란하다. 관객은 의과대학의 수련의가 아니다. 그들은 뼈대와 해골만으로 이루어진 시체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것은 온전한 사람이다. 플롯과 스토리가 영화의 뼈대라면 정서(emotion)는 그 위에 덧붙여 입혀진 살과 피다. 관객을 영화 속으로 몰입시키는 것은 해골과 뼈대가 아니라 살과 피다. 관객은 영화의 정보와 플롯 포인트를 기억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는 것은 언제나 정서다. 심지어 반드시 필요한 정보조차 정서를 담보해 내지 못하면 그저 생경한 이물질처럼 느껴질 뿐이다.-234
정보는 최소화하고 정서는 최대화하라. 이것이 인간의 정서를 다루는 예술가들이 꿈에도 잊지 말아야 할 금과옥조다. 하지만 최소한의 정보는 그야말로 뼈대다. 그 뼈대가 온전히 서 있지 못한다면 그 이상의 치장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일단 뼈대가 바로 섰으면 이제 그 위에 살을 입히고 피를 돌게 하라. 그들로 하여금 웃고 울고 갈망하고 좌절하며 기뻐하고 쓸쓸해다가 결국엔 인간 실존의 깊은 곳까지 파고들도록 하라. 관객을 움직이는 것은 정보가 아니라 정서다. 플롯과 스토리라인만으로 이루어진 시나리오는 앙상한 해골에 불과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스토리라인을 '어떻게 전달하는가'의 문제다. 그리고 스토리 및 캐릭터를 관객과 연결시켜 주는 가장 중요한 무기는 바로 정서적인 장면들이다.-242
장면을 떠올릴 때,비주얼이 우선이고 대사는 마지막이다. 만약 비주얼만으로도 충분하다면 대사는 없어도 좋다-255
작가가 되고 싶다면 글을 써라.-279
초고는 단숨에 써라. 이게 나의 원칙이다. 초고란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하고는 달라붙어서 그 한 호흡으로 끝까지 내달려야 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다면 초고를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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