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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배가 난파를 당해 한사람이 무인도에 표류 되었다.
망연자실한 그는 탈출을 위해 살길을 찾기 위해 그 섬을 이잡듯이 탐색하기 시작 하였다.
‘난 살아야돼. 난 돌아가야돼.’
하늘의 도우심인지 섬의 어느 구석 비행기 한 대를 발견 하였다.
‘드디어 살았구나.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그는 비행기에 올라탔다. 탈출할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감을 가지고.
그는 비행기에 올라탔다. 드디어 섬을 벗어날 수 있다는 부푼 꿈을 안고.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탈출을 했을까요. 아니면...
결론을 말씀 드리면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비행기 기름이 없어서 였을까요?’
‘조종을 하지 못해서 였을까요?’
‘비행기가 낡아서 였을까요?’
‘활주로가 없어서 였을까요?’
아닙니다.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었지만 단 한가지가 없었기에 그는 끝내 그토록 그리던 고향으로 귀환하지 못하였습니다.
그 한가지는 바로 “나침반” 이었습니다.
강의시 나는 이런 이야기를 하곤 한다.
“여러분 좌석에 앉으신 상태에서 편안히 눈을 한번 감아 보십시오. 그리고 오른손을 들어 본인이 계신 위치에서 북쪽 이라고 생각되는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시면 됩니다. 다되셨나요. 좋습니다. 하나 둘 셋. 이제 눈을 뜨시고 주위 사람들을 둘러 보십시오.”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본 그들의 표정은 가지 가지다. 난처함, 황당함 그리고 웃음.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모두들 자신이 생각하는 북쪽을 가리켰지만 그 결과의 방향은 모두가 제각각 달랐기 때문이다. 자신의 잣대로 자신의 시각으로 자신의 가치관으로 목적성을 주창하고 달려 가지만 그것이 모두가 올바른 것은 아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그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방향을 올바르게 알려줄수 있는 이정표이다.
아이폰을 구입한지 한달여가 되어간다. 신기한 마음에 여러 기능을 탐색중 유틸리티란 항목에 나침반 기능이 있는 것을 발견 하였다.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왜 스마트폰 기능중 이런 항목이 있는 것일까?
오랜만에 대하게 되는 나침반을 한참동안 바라 보았다.
이리저리 방향을 움직여 보아도 밝고 분명한 이미지로 남쪽과 북쪽의 위치를 항상 명확히 가리키고 있었다.
그렇다. 그것은 내가 현재 있는 위치를 기준으로 해서 내가 가야할 곳의 방향성을 명확히 지침하고 있는 것이었다.
나의 지금 현주소는 어디인가?
내가 있어야할 곳에 잘 정주를 하고 있는가?
내가 가야할 곳은 어디인가?
나는 제대로 그곳을 향해 가고 있는가?
헤메고 있지는 않는지. 갈곳 몰라 방황하고 있지는 않는지. 뒤를 돌아보며 주저하고 망설이고 있지는 않는지. 명확한 목표 설정의 부재 상태가 아닌지. 가야할 곳의 미션이 존재하고 있는지.
방향 설정이 되었더라도 가야할 여정 동안에는 많은 변수와 사건이 발생이 되곤 한다. 고난속에 수많은 유혹의 강을 건너야만 한다. 어떤 이는 그 행보를 중간에 포기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목적지를 코앞에 두고 힘이 들어 돌아서기도 한다. 끝내 그곳에 깃발을 꽂는 이는 가야할 곳을 끝까지 바라보며 현재의 위치를 점검 및 날마다의 되새김질과 행보를 멈추지 않는 사람이다. 승리자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때때로 길을 잃고 헤메일 때 우리는 하늘을 바라보며 별 하나를 찾는다.
오래전부터 존재 하였고 앞으로도 그러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별 하나.
사람들은 그 별을 북극성(Polaris, 北極星)이라 칭한다.
우리는 서로의 북극성이다.
나와 당신 서로가 밝혀 주는 북극성이다.
북극성의 의미는 항상 그 자리에 위치하여 자신의 소임 자신의 밝힘을 묵묵히 드러내는 존재이다.
만약 그 소임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흔들릴 때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길을 잃게 만든다.
존재감, 가치감을 가지고 저마다의 북극성의 보물을 안고 우리는 오늘도 각자의 불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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