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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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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18일 15시 25분 등록

4-2 직장인들이 표범으로 홀로서기까지

 

직장을 다니면서 미래 1인 기업가로 독립한 기반을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면 지긋지긋한 일상도, 소모전만 같은 매일의 타스크도 훨씬 더 애착을 갖고 대할 수 있을텐데. 이런 명제 아래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1인 기업가로 홀로서기에 필요한 개인 마케팅 실험을 실행해보았다.

 

과연 현재 조직에 소속되어 있는 직장인들은 얼마만큼의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일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 중에서 나의 미래로 연결될 마법의 다리는 존재하는 것일까? 혹시 난 막연히 회사 생활에 불만만 품고 있지, 실질적으로 조직을 떠나는 일이 현실로 다가올 때 아무런 준비도 갖추지 못한 것은 아닐까? 이러한 생각들을 한번쯤 해보지 않은 직장인은 없겠지만, 앞에서 설명한 호랑이 실험을 통하여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직장인 하이에나가 표범으로

여기 진진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직장인이 있다. 이름만 대면 누구라도 알 수 있는 대기업 인사과에 근무 중이다. 그러나 그 또한 다른 직장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과연 얼마나 오래 내가 이 곳에서 머물 수 있을지? 이 곳을 떠난 뒤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구체적으로 과연 무엇일지?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던 중 실험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 나름 꽤 오랜 시간 고민한 것 같았는데, 실험 당시 1번 질문 네이밍에서 오래 머뭇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다 찾아낸 답이 바로, HRD Program Designer였다. 얼핏 듣기에는 세련되보이기도 하고, 대중적 표현을 빌자면 있어 보이기도한다. 그러나 느낌은 좋지만 정작 이름만 듣고서는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혹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려는건지 구체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러니까, 1인 기업가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사교육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주고 교육을 대행해주는 일을 구상 중입니다. 그의 답이다. 여러분의 학습과 성장, 성과를 디자인해드립니다라는 슬로건이 조금 더 이해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그는 왜 현재 위치가 하이에나로 찍혔을까? HRD 시장은 오히려 규모가 큰 것이 아닐까? 그가 회사 문을 나온 순간 시장 그 자체를 고민해야 하는 하이에나에 찍힌 가장 큰 이유는 아마 1인 기업가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라는 부분에서 한계에 걸린 듯 하다.

 

1인 기업가들이란 말 그대로 홀로 모든 일을 행해야 하는 일당백의 전투자나 다름없다. 사실 그런 그들에겐 초기에 인사관련한 교육프로그램이 그다지 필요가 없을 뿐더러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경영이나 재무 등 그 외 보다 필수적인 요소들에 발목잡혀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기까지는 수요가 발생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 부분은 홀로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큰 규모로 시작하는 소규모 기업에 있어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하고, 그 자신 대기업에서 그 나름 화려한 스펙을 쌓고 있는 유능한 조직원인 진진에게 있어 그 자신이 1인 기업가로 출발하는 일은 시장 자체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하이에나에서 출발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가 현재 자신을 알리기 위해 활용하는 개인 마케팅 전략은 무엇이 있을까? 진진의 경우, 블로그와 소셜 미디어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하였다. 더불어 그는 오프모임보다는 온라인상의 모임이 더 편한 약간은 내향적인 기질이라고 스스로를 규정하고 있다.

 

그런 그가 꿈꾸는 표범으로서의 장래 자신의 모습은 어떠할까?

HRD를 하는 사람들은 많다. 그렇지만, 그들은 단순한 HRD행정가로 머무는 경우가 많다. 난 그 단계를 뛰어넘으려고 노력했고 이루었다. HRD를 깊게 들여다보았고 어떤 경우에 성공하고 어떤 경우에 실패하는지를 이해했다. 기업마다 개인마다 교육이든 조직문화든 적용하는 모습은 달라야 한다. 난 그 차이를 이해했고 그것이 나의 차별화 포인트가 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못 보는 모습, 생각하지 못한 방법을 제시하였기에 난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표범이 되었다.

 

천편일률적인 HRD 프로그램이 아니라 개인별, 기업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모습이다. 전형적인 표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므로 컨텐츠 자체를 차별화하여 자신만의 모델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그가 행해야 할 마케팅 로드 맵은 과연 어떤 모습이 될 수 있을까?

 

첫째, 네이밍 작업 : 관련 서적 탐독 등을 통한 시장의 재정의를 꼽고 있다.

그의 경우는 HRD관련한 전문성 및 경험은 풍부하다. 다만 그의 풍부한 자원을 어떤 시장을 타깃으로 하여 공략할 것인가의 관점이 가장 큰 과제인만큼 지금보다 좀 더 명확하게 시장을 규정지을 수만 있다면 오히려 그 다음부터의 길은 상대적으로 타조들보다 유리할수도 있는 입장이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타조는 결코 하이에나보다 비교적 우위에 있는 위치가 아니라는 점이다. 외형적으로는 타조가 하이에나보다 자신이 속한 시장을 잘 규정하고, 그 시장의 규모도 비교적 큰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는 자칫 시류나 흐름상의 거품이 끼어있을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에 비해 시장이 타조보다 불분명해보이는 하이에나지만, 장기적 안목으로 볼 때 자신 안에 필살기가 확실하고, 그것을 시장으로 잘 연결시킬 수만 있다면 하이에나에서 타조로 우회하지 않고 표범으로의 직선 길을 탈 수도 있다. 그리고 여기서 소개한 진진의 경우가 바로 그러한 가능성이 높은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으로 진진이 꼽는 마케팅 로드 맵으로 블로그와 채널 마케팅을 꼽고 있다.

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꾸준히 블로그 활동을 해오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미래 1인 기업가로 독립해가는 컨텐츠에 집중하기보다는 신변잡기 이야기를 포함하여 조금은 방대한 범위를 다루어왔지만, 지금부터는 블로그 컨텐츠 범위 자체를 좁혀 보고자 한다.

 

채널 마케팅의 경우, 현재 HRD 관련 석사과정을 하면서 담당자들과 매주 만나 수업도 하고 인맥도 쌓고 있지만, 학위를 마치면 관련 업계 커뮤니티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고객에게 접근해야 하고 시장을 공략한다는 의미에서 HRD 커뮤니티 외의 커뮤니티 또한 필요치 않을까 하는 의문점도 제시되었다.

 

세번째 마케팅 로드맵은 블로그의 컨텐츠를 활용한 책출간이다.

책이란 것이 단기간에 쏟아낼 수 있는 창작물이 아닌만큼, 우선은 블로그에 보다 전문적이고 보다 직접적인 컨텐츠들을 생산하여 그것들이 책 하나 분량이 되었을 때 자신만의 시장을 좀 더 구체적으로 잡은 뒤 그에 따라 책을 기획하고 집필해볼 계획을 갖고 있다.

 

끝으로, 블로그를 통해 전문적인 글쓰기를 연습한 뒤에는 HRD 분야의 잡지 등에 우선 칼럼을 기고해보는 것도 아주 좋은 개인 마케팅 전략 중의 하나로 진진이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이상으로 현재는 대기업에 속한 전문인이지만, 막상 회사 문을 박차고 나오는 순간은 하이에나일 수 밖에 없는 진진의 사례를 분석해 보았다. 그러나 위에서도 잠시 언급하였듯이 그의 경우처럼 조직에 속해있으면서 전문성과 경험을 풍부히 쌓는다면, 비록 지금 당장은 하이에나로 현재위치가 진단될지라도 표범으로의 직선거리를 노려볼 가능성이 높은 사례가 될 수 있겠다. 물론 시장을 아주 세밀하고 정확히 규정할 수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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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8 15:29:08 *.98.16.15
직장인 하이에나에서 표범은 사례가 진진님 하나밖에 없어서 원고는 좀 짧은 것 같긴 하지만 일단 올립니다.
직장인 타조가 사례가 조금 더 많으니, 원고분량은 조금 더 길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읽기 편하시게 우선 두 사례 분리해서 올리고, 전체 원고는 첨부 파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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