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로
- 조회 수 2089
- 댓글 수 6
- 추천 수 0
작은 꿈 하나
이곳에 들어오는 모두가 꿈은 더 이상 상상속의 꿈이 아니라 현실에서 내가 만들어가는 낮에 꾸는 꿈이 되어가고 있는 과정들을 보면서 고맙고 반가움을 느낀다. 여기는 자신이 자신일 수 있도록, 내가 바라는 내가 되기 위한 실천의 변화가 살아 숨 쉬어야 하는 곳이기 때문인 것이다. 실천의 변화가 낮에 꾸는 꿈이다. 이곳의 꿈은 스스로를 자본을 가진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마력이 있다. 매일 조금씩 일정한 시간을 정해진 시간에 투자하는 학습과 수련이 그것이다. 밤에 꾸는 꿈이 아닌 낮에 꾸는 꿈이 지도에 그려져 있지 않은 미래의 나에게로 가게 만들어주는 네비게이션인 것이다.
어느 때부터인가 꿈 벗들과 연구원 그리고 이렇게 저렇게 엮인 여러 가지 모임들에 참석하는 빈도가 줄어들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의식적으로 행동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작년 가을부터 서서히 모임에 대한 열정이 사그러지는 자신을 느꼈다. 왜 그랬을까? 낮에 꾼 꿈을 밤에 꾸는 꿈쯤으로 여기는 벗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아서였다. 거금을 들여서 자신의 변화를 이루겠다고 다짐한 많은 꿈 벗들의 의식의 변화가 뒷걸음치는 것을 확인하는 것 같아 술자리에 참석하는 것이 힘들었던 것 같았다.
10년 후의 꿈과 변화는 멀고도 긴 여정이다. 당장 오늘 하루의 일상을 바꾸지 않아도 10년 후의 미래는 아직 보이지 않는 미래이기만 하다. 술자리에서 호기롭게 말하는 꿈과 변화는 당장의 나에게는 잠깐 미뤄놓아도 될 쓰다 만 일기장처럼 보이면 몇 자 끄적거리는 그런 것처럼 보였다. 집이 서울이 아니어서 혼자 찜질방을 가거나 여관방을 찾아가면서도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뭐 하려 아까운 시간과 비싼 돈을 버려가면서 오늘 밤을 기다렸을까? 그러기를 몇 번 이제는 모임이 있다 해도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저 그렇고 그런 모임이라면 내 비싼 돈과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기 싫다면 너무 솔직한 까발림인가.
작년부터 두 달마다 살아온 과정과 꿈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나의 직업 나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버전을 달리해 올리고 있다. 적어도 10년은 계속해 마흔이 끝날 무렵 조그마한 나의 자서전을 마련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보잘 것 없고 성과중심적의 과시위주의 글일지라도 이러한 나의 과정이 이곳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조그만 사례이고 싶었다. 그들의 역할모델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적어도 변화는 꿈을 꾸는 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통한 변화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다 보니 이 사람 저 사람들에게 입에 발린 말만 하다가 잔소리도 하고 듣기 싫은 말도 하게 된다. 똑바로 살아라. 잘 살아라. 그렇게 살려면 뭐 하러 여기에 나오느냐 부터 해서 모범을 보여야 할 사람이 그렇지 못하면 이보다 더 심한 말까지도 하기도 했다. 그게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자위하곤 했다. 누군가는 회초리를 들고 화려한 꿈 뒤에 숨어있는 마약같은 유혹을 체벌해야 한다고 믿었던 것이다. 아마 싫을지도 모르겠다. 좋은 말만 하고 입에 발린 말만 해서 당장 얼굴 맞대고 있는 그 순간은 잘 있다 헤어지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난 그렇게 되지 못했다. 싫으면 싫고 좋으면 좋은 것이 그대로 얼굴에 나타나는 성격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여기에서 우리는 솔직해져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내가 꾸는 작은 꿈 하나를 말하려고 시작한 글이 넋두리가 너무 길어졌다. 작년이 저물 무렵 열 개의 조그마한 꿈을 꾸었다. 그중에 하나가 이 꿈인데 조그마한 장학회를 하나 만들고 싶었다. 그 때 꿈을 뒤적여 보니 이렇게 써 놓았다.
“꿈을 만들고 키워가는 재미를 가지기 전에는 시간이 나면 술과 쓸데없는 곳에다 시간과 아까운 돈을 버렸다. 모든 행위들은 적정한 결과의 대가라는 합리성의 허울을 달기 바빴고, 그렇게 사는 것만이 비즈니스와 인생의 목적인 것 같았다. 이제 마흔이 넘고 한 발 물러서 지나온 날들만큼 남아 있는 살아갈 날들을 생각하며 항상 어제보다 나아지려는 모든 것들을 어여삐 여기게 된다. 여기 저기 후원하던 부분들과 가치 없이 쓰여 지고 버려진 것들을 아껴 세상을 빛내고 나아지게 만들 어린 꿈들에게 투자하려 한다. 작은 마음이나마 그들의 움추린 어깨를 펴게 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밝고 환한 새 날을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
꿈은 꾼다고 이루어지지 않는다. 간절해야 하고 절실히 바래야 한다. 하고 싶어야 하고 스스로 그것을 향해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방법이 만들어진다. 아직 여유 있는 생활은 아니지만 하루 세 끼 먹고사는 것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장학회라고 하는 것이 내세우는 것이거나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 주리라 믿고 지난 5개월 동안 장학회에 대한 과정을 그려보기로 하였다. 꿈을 만드는 사례 정도로 봐 주면 좋겠다.
먼저 장학회가 누구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면 좋은지를 정리하였다. 자세히 밝힐 순 없지만 지금보다 맑고 깨끗한 세상을 만들어 갈 어린 꿈들에게 가야 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그리고 직접 그들을 찾아 나서는 일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을 것 같아 그러한 봉사를 하는 이나 단체 또는 교육기관에 후원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하였다. 그런 다음에 여기 저기 가치 없이 쓰여 지거나 버려지는 돈을 다 정리하였다. 여기에다 조금 더 아끼고 줄여 십일조 헌금처럼 수익의 10%를 장학회에 넣기로 하였다. 대충 마음의 정리가 되고 얼개가 그려진 다음 지역에서 믿고 따르는 분과 상의하였다. 약 두 달 정도가 지난 3월경 어느 정도의 윤곽이 그려졌고 기존에 후원하던 곳을 포함하여 5곳 정도를 선택하여 간략한 후원약정을 맺기로 하였다. 그리고 다시 두 달이 지난 지난주에 마지막 약정을 맺음으로써 내가 생각했던 장학회가 일단락되었다. 앞으로는 약속한 꿈을 실천하는 일만 남은 셈이다.
이것으로 장학회에 대한 꿈이 끝난 것은 아니다. 같은 생각을 하고 기꺼이 봉사의 길에 동참하고자 하는 이들을 모아 더 많은 어린 꿈들에게 투자하게 할 생각이다. 비록 수익이 나지 않는 투자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한 펀드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두 번으로 끝날 일회적인 그런 생각일랑은 더 더욱 아니다. 내가 여기까지 살아올 수 있었던 지역과 사회에 이제는 작은 부분이지만 돌려주고 가야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고 꿈이 아닐까. 그렇다고 믿고 살고 싶다.
물론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항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당장 어렵고 힘든데 돈 자랑 하냐고 핏대 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공개적인 곳에 자기자랑 한다고 그렇게 말하면 할 말이 없다. 나는 나의 꿈을 만들고 있음을 말할 뿐이다. 적어도 하루에 한두 시간의 사색과 고민을 했고 보름 이상의 시간을 투자했으며 피 같은 고생의 대가를 투자한 일이다. 여유가 있어서 또는 돈이 많아서 그런 것은 아니다. 서울의 스무 평 아파트 한 채 값도 채 없는 내가 있다면 얼마나 있을 것이며 과시한다면 또 얼마나 하겠는가.
‘걸어온 것에도 길은 없고 걸어야 할 것에도 길은 없다. 그렇지만 걸어온 것과 할 것 없이는 길 또한 없다.’고 나가르주나는 말했다. 꿈이라고 다르지 않다. 살아온 것에도 꿈은 없고 꾸어야 할 것에도 꿈은 없다. 그렇지만 살아온 삶과 꾸어야 할 것 없이는 꿈 또한 없다. 훌륭한 상상과 꿈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지금의 일’들이 있게 마련이라고 선생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종종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고 있을 때가 있다. 모르기 때문에 그 일을 지금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정말 두려워하는 것은 지금 해야 할 일을 놓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놓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꿈 벗 동문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 때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다. 한 동안 만나지 못했던 이도 있을 것이고 가끔 얼굴 보여주던 친구도 있겠지. 매일 만나 울고 웃던 벗들도 올 것이다. 많은 꿈을 만들었을 것이고 더 많은 꿈을 만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그런 장이었으면 좋겠다. 꿈을 꾸는 과정이 아파서 힘들 때 같이 보듬어 주고, 이뤄낸 값진 꿈의 성과를 함께 발 굴러 환호 속에 기뻐하는 자리였으면 좋겠다. 밤새 술과 음악 속에 밤하늘에 찬란히 빛나는 그런 꿈자리였으면 좋겠다. 그런 곳이라면 언제든 어디든 기꺼이 찾아가고 싶다. 빛나는 실천의 변화가 만들어지는 곳 말이다.
IP *.152.82.31
이곳에 들어오는 모두가 꿈은 더 이상 상상속의 꿈이 아니라 현실에서 내가 만들어가는 낮에 꾸는 꿈이 되어가고 있는 과정들을 보면서 고맙고 반가움을 느낀다. 여기는 자신이 자신일 수 있도록, 내가 바라는 내가 되기 위한 실천의 변화가 살아 숨 쉬어야 하는 곳이기 때문인 것이다. 실천의 변화가 낮에 꾸는 꿈이다. 이곳의 꿈은 스스로를 자본을 가진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마력이 있다. 매일 조금씩 일정한 시간을 정해진 시간에 투자하는 학습과 수련이 그것이다. 밤에 꾸는 꿈이 아닌 낮에 꾸는 꿈이 지도에 그려져 있지 않은 미래의 나에게로 가게 만들어주는 네비게이션인 것이다.
어느 때부터인가 꿈 벗들과 연구원 그리고 이렇게 저렇게 엮인 여러 가지 모임들에 참석하는 빈도가 줄어들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의식적으로 행동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작년 가을부터 서서히 모임에 대한 열정이 사그러지는 자신을 느꼈다. 왜 그랬을까? 낮에 꾼 꿈을 밤에 꾸는 꿈쯤으로 여기는 벗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아서였다. 거금을 들여서 자신의 변화를 이루겠다고 다짐한 많은 꿈 벗들의 의식의 변화가 뒷걸음치는 것을 확인하는 것 같아 술자리에 참석하는 것이 힘들었던 것 같았다.
10년 후의 꿈과 변화는 멀고도 긴 여정이다. 당장 오늘 하루의 일상을 바꾸지 않아도 10년 후의 미래는 아직 보이지 않는 미래이기만 하다. 술자리에서 호기롭게 말하는 꿈과 변화는 당장의 나에게는 잠깐 미뤄놓아도 될 쓰다 만 일기장처럼 보이면 몇 자 끄적거리는 그런 것처럼 보였다. 집이 서울이 아니어서 혼자 찜질방을 가거나 여관방을 찾아가면서도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뭐 하려 아까운 시간과 비싼 돈을 버려가면서 오늘 밤을 기다렸을까? 그러기를 몇 번 이제는 모임이 있다 해도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저 그렇고 그런 모임이라면 내 비싼 돈과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기 싫다면 너무 솔직한 까발림인가.
작년부터 두 달마다 살아온 과정과 꿈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나의 직업 나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버전을 달리해 올리고 있다. 적어도 10년은 계속해 마흔이 끝날 무렵 조그마한 나의 자서전을 마련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보잘 것 없고 성과중심적의 과시위주의 글일지라도 이러한 나의 과정이 이곳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조그만 사례이고 싶었다. 그들의 역할모델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적어도 변화는 꿈을 꾸는 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통한 변화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다 보니 이 사람 저 사람들에게 입에 발린 말만 하다가 잔소리도 하고 듣기 싫은 말도 하게 된다. 똑바로 살아라. 잘 살아라. 그렇게 살려면 뭐 하러 여기에 나오느냐 부터 해서 모범을 보여야 할 사람이 그렇지 못하면 이보다 더 심한 말까지도 하기도 했다. 그게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자위하곤 했다. 누군가는 회초리를 들고 화려한 꿈 뒤에 숨어있는 마약같은 유혹을 체벌해야 한다고 믿었던 것이다. 아마 싫을지도 모르겠다. 좋은 말만 하고 입에 발린 말만 해서 당장 얼굴 맞대고 있는 그 순간은 잘 있다 헤어지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난 그렇게 되지 못했다. 싫으면 싫고 좋으면 좋은 것이 그대로 얼굴에 나타나는 성격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여기에서 우리는 솔직해져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내가 꾸는 작은 꿈 하나를 말하려고 시작한 글이 넋두리가 너무 길어졌다. 작년이 저물 무렵 열 개의 조그마한 꿈을 꾸었다. 그중에 하나가 이 꿈인데 조그마한 장학회를 하나 만들고 싶었다. 그 때 꿈을 뒤적여 보니 이렇게 써 놓았다.
“꿈을 만들고 키워가는 재미를 가지기 전에는 시간이 나면 술과 쓸데없는 곳에다 시간과 아까운 돈을 버렸다. 모든 행위들은 적정한 결과의 대가라는 합리성의 허울을 달기 바빴고, 그렇게 사는 것만이 비즈니스와 인생의 목적인 것 같았다. 이제 마흔이 넘고 한 발 물러서 지나온 날들만큼 남아 있는 살아갈 날들을 생각하며 항상 어제보다 나아지려는 모든 것들을 어여삐 여기게 된다. 여기 저기 후원하던 부분들과 가치 없이 쓰여 지고 버려진 것들을 아껴 세상을 빛내고 나아지게 만들 어린 꿈들에게 투자하려 한다. 작은 마음이나마 그들의 움추린 어깨를 펴게 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밝고 환한 새 날을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
꿈은 꾼다고 이루어지지 않는다. 간절해야 하고 절실히 바래야 한다. 하고 싶어야 하고 스스로 그것을 향해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방법이 만들어진다. 아직 여유 있는 생활은 아니지만 하루 세 끼 먹고사는 것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장학회라고 하는 것이 내세우는 것이거나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 주리라 믿고 지난 5개월 동안 장학회에 대한 과정을 그려보기로 하였다. 꿈을 만드는 사례 정도로 봐 주면 좋겠다.
먼저 장학회가 누구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면 좋은지를 정리하였다. 자세히 밝힐 순 없지만 지금보다 맑고 깨끗한 세상을 만들어 갈 어린 꿈들에게 가야 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그리고 직접 그들을 찾아 나서는 일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을 것 같아 그러한 봉사를 하는 이나 단체 또는 교육기관에 후원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하였다. 그런 다음에 여기 저기 가치 없이 쓰여 지거나 버려지는 돈을 다 정리하였다. 여기에다 조금 더 아끼고 줄여 십일조 헌금처럼 수익의 10%를 장학회에 넣기로 하였다. 대충 마음의 정리가 되고 얼개가 그려진 다음 지역에서 믿고 따르는 분과 상의하였다. 약 두 달 정도가 지난 3월경 어느 정도의 윤곽이 그려졌고 기존에 후원하던 곳을 포함하여 5곳 정도를 선택하여 간략한 후원약정을 맺기로 하였다. 그리고 다시 두 달이 지난 지난주에 마지막 약정을 맺음으로써 내가 생각했던 장학회가 일단락되었다. 앞으로는 약속한 꿈을 실천하는 일만 남은 셈이다.
이것으로 장학회에 대한 꿈이 끝난 것은 아니다. 같은 생각을 하고 기꺼이 봉사의 길에 동참하고자 하는 이들을 모아 더 많은 어린 꿈들에게 투자하게 할 생각이다. 비록 수익이 나지 않는 투자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한 펀드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두 번으로 끝날 일회적인 그런 생각일랑은 더 더욱 아니다. 내가 여기까지 살아올 수 있었던 지역과 사회에 이제는 작은 부분이지만 돌려주고 가야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고 꿈이 아닐까. 그렇다고 믿고 살고 싶다.
물론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항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당장 어렵고 힘든데 돈 자랑 하냐고 핏대 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공개적인 곳에 자기자랑 한다고 그렇게 말하면 할 말이 없다. 나는 나의 꿈을 만들고 있음을 말할 뿐이다. 적어도 하루에 한두 시간의 사색과 고민을 했고 보름 이상의 시간을 투자했으며 피 같은 고생의 대가를 투자한 일이다. 여유가 있어서 또는 돈이 많아서 그런 것은 아니다. 서울의 스무 평 아파트 한 채 값도 채 없는 내가 있다면 얼마나 있을 것이며 과시한다면 또 얼마나 하겠는가.
‘걸어온 것에도 길은 없고 걸어야 할 것에도 길은 없다. 그렇지만 걸어온 것과 할 것 없이는 길 또한 없다.’고 나가르주나는 말했다. 꿈이라고 다르지 않다. 살아온 것에도 꿈은 없고 꾸어야 할 것에도 꿈은 없다. 그렇지만 살아온 삶과 꾸어야 할 것 없이는 꿈 또한 없다. 훌륭한 상상과 꿈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지금의 일’들이 있게 마련이라고 선생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종종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고 있을 때가 있다. 모르기 때문에 그 일을 지금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정말 두려워하는 것은 지금 해야 할 일을 놓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놓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꿈 벗 동문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 때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다. 한 동안 만나지 못했던 이도 있을 것이고 가끔 얼굴 보여주던 친구도 있겠지. 매일 만나 울고 웃던 벗들도 올 것이다. 많은 꿈을 만들었을 것이고 더 많은 꿈을 만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그런 장이었으면 좋겠다. 꿈을 꾸는 과정이 아파서 힘들 때 같이 보듬어 주고, 이뤄낸 값진 꿈의 성과를 함께 발 굴러 환호 속에 기뻐하는 자리였으면 좋겠다. 밤새 술과 음악 속에 밤하늘에 찬란히 빛나는 그런 꿈자리였으면 좋겠다. 그런 곳이라면 언제든 어디든 기꺼이 찾아가고 싶다. 빛나는 실천의 변화가 만들어지는 곳 말이다.
댓글
6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서 대원
"자로의 방황"
나는 박노진씨의 초대로 천안을 간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 장소에서 자로의 친구들과 島仁선생도 만났습니다. 정말 세상을 억지로 라도 뜻있게 살려는 자로의 깊은 마음을 읽었고, 현상에 대한 방황도 보였습니다. 그런 복잡한 심경의 흐름 중 에서도 사업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정말 다시금 보는 젊은 역사(力士)임에는 자명하였습니다.
한 때는 어느 누구보다 많은 글을 올렸고, 꿈벗과 연구원생활을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부님을 따라 대학원도 진학 했습니다. 그런 그가 작은 흐트러짐은 나는 결코 회의 적으로 보질 않습니다.
그건 더욱 성숙해지기 위한 멈춤일 뿐입니다. 그리고 성스러운 곳으로 가는 인격의 절차일 뿐인 것입니다. 아무도 자로의 깨달음을 이끌어 줄 이는 없습니다. 스스로 화두를 잡고 깨칠 뿐이지요.
"鳴鶴在陰 其子和之 我有好爵 吾與爾靡之"
<자로선생 서산으로 날아가는 학의 울음소리에 그 학의 새끼가 화답한다. 나에게 좋은 술잔이 있으니 욕지도에서 주시던 완인이 있으면 저와 함께 한잔 합시다.>
조금만 더 갑시다. 멀어지면 전체가 보이고 가까우면 자세히 보이는 법입니다. 출판계약했다는 이야기는 하셨지만 후속은 어찌되었습니까? 출판기념회는 꼭 초대 하세요.
오늘은 사월 초파일 나에게는 더욱 슬픈 날이지요. -초아-
나는 박노진씨의 초대로 천안을 간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 장소에서 자로의 친구들과 島仁선생도 만났습니다. 정말 세상을 억지로 라도 뜻있게 살려는 자로의 깊은 마음을 읽었고, 현상에 대한 방황도 보였습니다. 그런 복잡한 심경의 흐름 중 에서도 사업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정말 다시금 보는 젊은 역사(力士)임에는 자명하였습니다.
한 때는 어느 누구보다 많은 글을 올렸고, 꿈벗과 연구원생활을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부님을 따라 대학원도 진학 했습니다. 그런 그가 작은 흐트러짐은 나는 결코 회의 적으로 보질 않습니다.
그건 더욱 성숙해지기 위한 멈춤일 뿐입니다. 그리고 성스러운 곳으로 가는 인격의 절차일 뿐인 것입니다. 아무도 자로의 깨달음을 이끌어 줄 이는 없습니다. 스스로 화두를 잡고 깨칠 뿐이지요.
"鳴鶴在陰 其子和之 我有好爵 吾與爾靡之"
<자로선생 서산으로 날아가는 학의 울음소리에 그 학의 새끼가 화답한다. 나에게 좋은 술잔이 있으니 욕지도에서 주시던 완인이 있으면 저와 함께 한잔 합시다.>
조금만 더 갑시다. 멀어지면 전체가 보이고 가까우면 자세히 보이는 법입니다. 출판계약했다는 이야기는 하셨지만 후속은 어찌되었습니까? 출판기념회는 꼭 초대 하세요.
오늘은 사월 초파일 나에게는 더욱 슬픈 날이지요. -초아-

써니
초아 선생님! 어찌 슬프다 하십니까? TV를 스치다보니 어느 아지매께서 강한자만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고 하던데요. 성실하게 인생을 살아오셨는데 무엇이 아쉬움이 있사옵니까.
슬퍼지고 외로운 것은 노인들이나 하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늘 청년이시라 하지 않았습니까. 혹여 이루지 못한 꿈이 있으시다면 저희와 함께 한걸음씩 이루어 가면 되질 않습니까. 지금처럼 이렇게 글로 나누어 주시는 것도 부처님의 자비와도 같이 우주의 진리를 밝히고 혜안을 깨우쳐 주시는 크나큰 보시가 아닐런지요.
자로님의 억척스런 행이 자비하신 부처님의 수행과 뜻을 닮았나 봅니다.
슬퍼지고 외로운 것은 노인들이나 하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늘 청년이시라 하지 않았습니까. 혹여 이루지 못한 꿈이 있으시다면 저희와 함께 한걸음씩 이루어 가면 되질 않습니까. 지금처럼 이렇게 글로 나누어 주시는 것도 부처님의 자비와도 같이 우주의 진리를 밝히고 혜안을 깨우쳐 주시는 크나큰 보시가 아닐런지요.
자로님의 억척스런 행이 자비하신 부처님의 수행과 뜻을 닮았나 봅니다.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작은 꿈 하나 [6] | 자로 | 2007.05.23 | 2089 |
1688 | 나는 어디서 살까? [1] | 백산 | 2007.05.22 | 2021 |
1687 |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성공비결 [2] | 꿈꾸는간디 오성민 | 2007.05.22 | 2389 |
1686 |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 꿈꾸는간디 오성민 | 2007.05.22 | 2111 |
1685 | 연두연두연두 초록초록초록 [7] | idgie | 2007.05.21 | 2170 |
1684 | 내 안에 있지만 내 안에 없는... [2] | 백산 | 2007.05.20 | 1952 |
1683 | 민들레를 닮은 선생님 [4] | 아름다운놈 | 2007.05.19 | 2127 |
1682 | 지도는 영토가 아니다 2 [2] | 꿈꾸는 간디 오성민 | 2007.05.18 | 2327 |
1681 | Are you delicious? [6] | 김지혜 | 2007.05.18 | 3254 |
1680 |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로움에서 편안함으로 바뀌다 [9] | 다뎀뵤 | 2007.05.18 | 2391 |
1679 | 풍경엽서- 마음으로 본 풍경 (4) [5] | 이은미 | 2007.05.17 | 2025 |
1678 | 피곤한 오월 [4] | 김귀자 | 2007.05.17 | 1903 |
1677 | 세상은 아프리카 동물원과 같다. [4] | 꿈꾸는간디 오성민 | 2007.05.16 | 2026 |
1676 | 잔인한 오월 [2] | 김나경 | 2007.05.16 | 2183 |
1675 | 지도는 영토가 아니다 [3] | 꿈꾸는간디 오성민 | 2007.05.15 | 2218 |
1674 | [31] 저희를 사랑해 주세요(아시지요) [8] | 써니 | 2007.05.15 | 2078 |
1673 | 혼자놀기 tips + [6] | 다뎀뵤 | 2007.05.15 | 2437 |
1672 | -->[re]애인이 없는 그대에게 [3] | 명석 | 2007.05.15 | 2163 |
1671 | 성공을 왜곡하라 | 꿈꾸는간디 오성민 | 2007.05.14 | 1850 |
1670 | 시내버스를 타고 [7] | 백산 | 2007.05.13 | 2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