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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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 놈" (가제)
세상엔 세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 황인종, 흑인종. 백인종, 아니다.
‘약한 놈, 강한 놈, 그리고 쎈 놈’
'약한 놈'은 만들어진 생존 시스템에 순응하며 사는 자이다.
'강한 놈'은 패자의 것으로 덩치를 유지하는 자(시장, 자본, 거대기업)이다.
'쎈 놈'은 태초에 자신의 재능(천복)으로, 공동체에 공헌하며 사는 자이다.
[쎈놈, 서문 일부를 올려봅니다 // 8월 출간 예정]
물어보자. 30살의 한 총각이 있다. 그가 자신의 목표를 위해 10년 동안 ‘스펙관리’를 잘해서 40살에 목표를 이루어 돈을 많이 벌거나, 대기업에서 높은 연봉을 받게 되었다면, 그는 개인적으로 늦은 것인가? 그럼 사회인으로써는 늦은 것인가? 그때 결혼을 준비한다면 늦었다 할 수 있겠나? 적어도 얼마 전까지는 그랬다. 그럼 결혼의 적령은 언제인가? 결혼을 늦게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별로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제 우리 사회가 40살 정도는 봐주는 사회가 되었다. 단 돈이 많던가, 좋은 직장을 다닌다면 말이다. 즉 사회적인 성공을 한다면 40살은 그리 늦지 않다. 좋은 직장에, 높은 연봉이라면 마다 할 여자, 많지 않다. 더욱이 여자들도 자신의 삶을 위해서 결혼도 늦추고 출산도 미루는 게 요즘 현실 아닌가!
여기에 숨은 놈이 하나 있다. 스펙관리다. 그 스펙이라는 것이 진짜로 내가 원하는 스펙인지, 아니면 사회가 원하는 스펙인지가 문제다. 또 우리는 착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들의 스펙을 준비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위험하다. 즉 나의 스펙인가? 그들의 스펙인가? 내가 원하는 스펙은 나를 블루오션에 좀 더 가까이 안내할 것이라 믿는다. 반면 그들이 원하는 스펙은 나를 레드오션에 머물게 할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스펙이라면 강자가 되어도 결국 그들 밑에서(레드오션에서) 종노릇해야 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태초의 자신을 찾아서 다시 되돌아가고 싶어 할 것이다.
쎈놈이란 무엇인가? 어떤 스펙이 나를 쎈놈으로 만들어줄까? 쎈놈이 되기 위해서 다른 조건은 없나? 하나의 틀로 찍어낸 주물제품처럼 우리의 청춘들은 대량생산된다. 컨베이어 밸트에서 다르지 않은 스펙으로 만들어진 이들은 출고 대기 중이다. 계속 대기 중이다. 아직도 ‘대.기.중.이.다.’ 이렇게 잘 준비된 청춘들이 출고가 아닌 창고에 가서 쌓이고 있다는 말이다.
강자들은 이들을 자원이라 불러준다. 인적자원. 그러니 자원으로만 살아야 한다. 내가 되어선 안 된다. 소모품이란 말이다. 질 좋은 자원이 되려면 양질의 스펙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묻지마, 스펙 쌓기’에 몰두하고 있지 않은가. 모두의 똑같은 스펙은 찍어낸 주물제품일 뿐이다. 사용하다 언제든 바꿀 수 있다. 사용연한도 짧다. 사람이 그렇다는 거다. 결국 그것을 위해 우리는 나로 살 것을 미루고 참고 산다. 강한 놈이 되기 위해서 자신의 삶을 담보로 약한 놈으로 살고 있다. 그리고 ..... 그렇게 늙어간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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