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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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설 연휴였지요. 휴가가 다 지나면 늘 좀 슬픕니다. 왜 하고 싶은 것들은 휴가의 마지막 날 생각나는 지 모르겠습니다. 다음 휴가 때 꼭 해야할 일을 지금 알려 주기 위해서인지도 모릅니다. 보통은 그때 가서 그 일을 까맣게 잊곤 하지만요.
꽤 긴 휴가가 선물처럼 주어지면 우리는 당장 쉽고 편안한 일부터 채우기 시작합니다. 우선 늘어지게 잠을 자고, 몇 개의 약속을 만들고, 함께 영화나 한 두 개 보고, 맛있는 것을 먹으면 이미 다 지나고 맙니다. 인생이 원래 그렇게 좀 시시한 것인지 우리가 시시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인 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한 것 같군요. 이 연휴동안 잊지 못할 특별한 사건 속에 빠져든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지요. 어떤 깨달음, 그 혹은 그녀의 등장, 어떤 맹세 혹은 결심, 우연한 얽힘, 뜻하지 않은 불운 혹은 행운, 느닷없는 웃음 같은 것들요.
그런게 있으면 나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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