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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 29일 12시 57분 등록

하루종일 영화를 보다 책을 보다 했습니다. 나는 이것을 ‘빈둥대기’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룸펜처럼 느려터진 꼴을 하면 나는 현실로부터 멀어집니다. 이윽고 나는 현실 속에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수많은 가능성의 세계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내가 읽은 책 속에 이런 말들이 나오는군요.

“인간은 기묘한 존재다. 모순에 가득 차 있고, 그 성향이 혼합되어 있고, 욕망에 따르며 꿈에 이끌린다. 다른 사람과 더불어서는 절대로 평화에 이르지 못하는 다양한 상호작용 속에 들어 있다.

언제나 자신으로부터 멀어졌다가 자신으로 다시 돌아오는 도중에 있는 존재다. ”

“ 우리들의 자아는 제한되었을 뿐만 아니라 죽기도 한다. 매일 우리는 조금씩 변한 상태로 눈을 뜬다..... 자신의 옛날 자아들을 더 이상 좋아하지 않게 되는 것도 가능하다. 던져 버린 우리 자신의 조상들 ”

영화 역시 삶의 훌륭한 장면들을 선사합니다. 나의 삶은 아니지만 내가 사랑하는 또 다른 장면들, 남의 것이지만 이미 나의 것이 되어 버린 장면들을 선사합니다. 빠져들고 몰입하는 것은 그 삶의 일부를 내 것으로 체험하는 것이지요. 정신적 이완과 확장은 병행합니다.

“우리는 무익한 것에서 생명을 얻고, 유익한 일을 하면서 탈진한다. 유익한 일로 말미암아 우리는 파멸하고 죽게될 것이다. ” - 조지오 망가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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