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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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그렸던 그림엽서에 꼭꼭 글씨를 써서 3번째 엽서를 띄웠습니다.
저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나 봅니다.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받는 기쁨을 오래전에 알아버렸습니다. 답장이 오기 전에 다시 편지를 써보내며 설레었었지요.
저는 그 기쁨을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여름의 한 복판에서 왜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라는 노래가 떠올랐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 봅니다. 차가 맛나다고,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다고, 오는 길에 땀을 많이 흘렸다고, 오늘은 구름이 엄청 커지고 있었는데, 그걸 볼때 당신과 함께 걸었던 그길이 생각났어요라고 그렇게 말하고 싶었나 봅니다.
'바람의 화원'에서 신윤복은 그림은 '그리움'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동감합니다. 그리운 것..... 잔잔하게 그리운 것.
다음번에는 꿈그림이 들어간 엽서로 찾아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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