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다
- 조회 수 2526
- 댓글 수 27
- 추천 수 0
저는 2차 레이스 탈락자 난다입니다.ㅠㅠ
좀 전까지 우리 아그들 표현으로 개우울해서 어제 결과 보고 난 뒤부터
세상 포기한 사람마냥 디비 자다가, 쫌 전에는 미친 년처럼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습니다.
이제 쫌 기운 차리고 인사드립니다.
합격하신 분들 겁나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저랑 함께 탈락하신 분들 심히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5명의 선배님들...흥, 칫, 챗!!!입니다...완전 삐졌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마지막 시모음은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그러나~~~~
금방 선배님들께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부족함을 평가하시느라 고생들 하셨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이번에 못뵈도 언젠가 꼭 뵙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웬수를 갚아드리겠습니다.
글로써 말입니다.ㅋㅋㅋ
기대하십시요.!!!빠샤!!!!
참 그리고 다행인것은 제가 떨어져서 다행히 다른 분들이 합격한 거 아닙니까...
합격하신 분들 저에게 감사해야 합니다.^_______^
저는 급긍정적인 사람이라,
며칠전 숙제 날린 선생님께 드린 말씀처럼
오늘을 전화위복으로 삼을랍니다.
간디의 마리츠버그역, 구본형쌤의 IBM 아시아 회의의 경험처럼,
저도 이번 레이스의 탈락을 계기로 저를 변화경영해볼랍니다.
1차에 합격시켜주신 구본형쌤....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1차 합격도 감지덕지입니다.ㅎㅎㅎ
선생님이 저의 가능성을 봐주신 것으로도 큰 힘을 얻었습니다.
허나 2차 레이스가 자신의 힘으로 되는 것이다...
떨어진 사람은 안도의 숨을 쉴지도 모른다는 글을 어디서 봤는데...
그건 아닙니다...저는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습니다.
실력이 부족한 것을 받아들이고, 여기서 포기하지는 않겠습니다.
이제 제가 제 꿈을 알았거든요.
정말 즐거웠던 두달여간의 경험이 앞으로 저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지금은 자뭇 기대가 됩니다.
8기 여러분 모두 화이팅하시고!!!
언젠가 꼭 뵙시다!!!
흥, 칫, 쳇!!! ㅋㅋㅋ
열정 한 번 대단하십니다그려!
그래요... . 열심히 하셨고 애 많이 쓰셨에요. 박수~ 짝짝짝!!!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때로는 아쉬움과 시원섭섭함이 느껴지기도 할 테죠.
나는 심사는 하지 않았는데, 매번 시간이 나는 대로 관심을 가지고 후배기수들의 글들을 읽어보게 되고는 해요.
과정을 경험함 때문인지 정작 내 글이 출중하지 못해도 타인의 글에 대해 비교적 객관적 안목을 지니게 되더라고요.
스승님의 발표를 설레게 지켜보며 내 의견과 어떻게 얼마나 일치하고 다른가를 가늠해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답니다.^^
언젠가 후배기수의 3차 면접여행에 참여했다가 심사하는 입장이 얼마나 곤혹스러운 일인가를 알게 되기도 했어요.
제 경우엔 내가 제외시키지 않은 분이 선발되지 않아도 어찌나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던지요... .
한 일주일 간은 도통 다른 일을 못할 정도로 마음이 쓰이고 지치기도 하더라고요.
사부님께선 냉철하시지만 한편으로 매우 정겨운 분이시라 선발시 저희보다 안타까움이 더 많으시기도 할 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선배기수들의 의사도 반영시키며 그만큼 공정하게 판단하고자 하시지요.
기회가 됨 난다님도 언제 한 번 꼭 해보셔요.
재미있는 한편 가슴 한켠이 찡~ 하게 저려오기도 한답니다.
남도에 계시나본데 연구원 여행이나 꿈벗 모임 등이 있으니 다른 기회를 통해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지금 같은 씩씩한 모습으로 글쓰기며 책읽기 따로 또 같이 열심히 해나가셔요.
그럼 화이팅입니다! 빠샤!! 탈리다 쿰!!! ^-^*
난다님^^
글 고마워요.
저는 난다님 부근에서 시 스토킹하려고 했었죠.
'언젠가'가 언제가 될까요? 꼭 뵙게 되길 바랍니다.
이건 <시야, 너 참 아름답구나>에서 베껴온 거예요.
그 시집을 엮은 분이 고른 시였어요.
연애할 때, 폼 잡을 때 써먹으려고 연필에 침 발라가며 써둔 거예요.
난다님께 투척! ^____^
저도 시로 답글을 써야 할 것 같아서 평소 좋아하던 선배님의 시 한 편으로 답글을 가름합니다.^^
건승하시기를요^_________^
나는 필부를 꿈꾼 적 없다
--문병학--
불과 서너 해 전에만 해도 일주일이면 대엿새는 사람들과의 약속으로 바쁘고 바빳는데 요새는 통 약속도 뜸하다. 만나봐야 대책없는 시절, 귀가시간이 빨라졌다. 퇴근시간 6시 종소리가 울리고, 하늘은 아직 너무 환하다. 텅빈 사무실에서 속 상처 깊이 박힌 서른 셋의 나이를 가만히 헤집으며, 담배를 피운다. 어둠을 기다린다.
어둠이 내리는 거리를 지나 집에 도착하여 초인종을 누른다. 제 엄마보다 다섯살바기 일광이가 먼저 튀어나와 문을 열어준다. 인사도 않고 방으로 불나게 뛰어들어간 아이는 ‘포청천’ 전조의 칼 붉은색과 노랑색 두 자루를 가져와 붉은색 칼을 제 아비에게 던진다 아내에게 가방을 넘겨주고 칼을 주워들자 아이는 제법 긴장된 표정으로 양 다리를 벌리고 칼을 머리 위로 서서히 들어올린 다음 호통을 친다. - 칼을 뽑아라!
나도 서서히 머리 위로 칼을 올려 왼 손으로 칼집을, 오른 손으로 칼자루를 잡는다. 칼과 칼을 마주치며 한참을 겨루다가 나는 일광이의 칼을 맞고 방바닥에 쓰러진다. 혀를 좌로 빼고 눈을 하얗게 치뜨고 눈동자를 멈추면, 제 엄마 옷자락을 잡고 삐죽고개로 구경하던 네 살바기 성광이가 달려와 내 몸을 흔들며 외친다. 정신 좀 차리씨요! 정신 좀 차리씨요!
아이들의 소란 속에 즉은 듯이 누워 지나온 하루를 더듬는다. 천길 나락인 듯 아득하다. 앞 뒤 정황이 가물가물 멀어지고 정신 좀 차리씨요! 정신 좀 차리씨요! 아이의 목소리만 환청으로 증폭된다. 칼날되어 생살을 파고든다. 속으로 속으로 피가 고이는지 몸뚱아리 깊은 곳이 뜨겁다. 속 뜨거운, 똑 그 만큼 서러운 내 꿈이여. 나는 필부를 꿈꾼 적 없다.
안녕하세요? 학이시습이 입니다.올려 놓으신 글과 댓글들을 통해 난다님을 더 많이 이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대 했던 일이 잘 안되어...실망하다...또 용기를 내어 다짐하다...심지어는 마음으로 벼르기까지 해가며.... 그러나 그 모든것은 자기 안에 자신을 보는 것으로 늘 매듭이 지어지고...그래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법을 알게 되기도 하고... 난다님의 솔직한 글이 저는 넘 좋았습니다. 왜냐구요? 내가 그런 사람이니까. 내가 겪을 일을 대신 겪어주고..마음 아파해주고.. 그렇지만 난다님의 더욱 좋은점은 본인에게 정직하신 것...우리들의 영웅이세요. 저는 global 회사 와 국내 대기업에서 임원으로 꽤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년말이 되면 아시는것처럼 인사철이 옵니다. 말이 인사철이지 '살생부'가 작성되어 누구를 퇴출 시킬것인가? 그 분위기 아세요?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제가 알게 된 한가지는 임원으로 발탁이 되거나,내부 승진한 분들에게는 너무 많은 축하 메세지를 보내고~또 보내고들 합니다. 그러나 퇴임 하시는 분에게는 누구 하나 말 하는 사람들이 없어요.때로는 적적 한 마음 그래로 입니다.... 그래서 저는 궁금 해 졌습니다. 몇몇분들께 물어 봤죠? 왜 나가시는 분에게는 별 위로의 말을 건네는 사람이 없냐구요? 말은 이렇습니다. 위로의 말을 잘못 건네다가,오히려 괜한 오해를 산다는거죠..제 말 이해 되시죠... 그래서 한 동안 말이 없다가 시간이 좀 지나면 위로 겸 해서 전화도 하고 밥도 먹고 하는 문화가 있어요... 시간이 가면,해결 될 일익도 합니다. 우리들의 영웅께서 앞으로도 건승 하시리라 믿습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609 | [001]가을저녁-도종환 | 햇빛처럼 | 2012.10.20 | 2657 |
3608 | ㅋㅋ! ㅋㅋㅋ!!(간밤의 소식 둘) [2] | 써니 | 2012.10.19 | 2095 |
3607 | 풍성한 명절되세요. [1] | 희망빛인희 | 2012.09.28 | 2126 |
3606 | [에니어그램 지도자과정을 마치며- 성격유형보다 중요한것] | 수희향 | 2012.08.20 | 2697 |
3605 | [에니어그램 사고형 3부류- 5,6 & 7번] | 수희향 | 2012.08.20 | 3516 |
3604 | [에니어그램 감성형 3부류- 2, 3 & 4번] [1] | 수희향 | 2012.08.20 | 3563 |
3603 | [에니어그램 직관형 3부류- 8, 9 & 1번] | 수희향 | 2012.08.20 | 3362 |
3602 | [에너지 흐름에따른 3가지 성격분류- 직관형/ 감성형/ 사고형- 비커밍 2] | 수희향 | 2012.08.12 | 4739 |
3601 | 아빠의 손 | 햇빛처럼 | 2012.07.21 | 2558 |
3600 | 처음처럼.. [1] | 햇빛처럼 | 2012.07.07 | 2406 |
3599 | 그 밤에 문득 펼쳐본 책 한 줄의 미미한 도움 | 써니 | 2012.07.03 | 2754 |
3598 | [수희향과 내면탐험 그리고 애니어그램- 비커밍 마이셀프 1] | 수희향 | 2012.06.30 | 3336 |
3597 | 100세에도 글쓰기/ 신문기사를 보다가 [1] | 써니 | 2012.04.25 | 2997 |
3596 |
면접여행 또 다른 이야기2 ![]() | ![]() | 2012.03.26 | 3315 |
3595 |
면접여행 또 다른 이야기 ![]() | ![]() | 2012.03.26 | 2866 |
3594 |
8기의 3차 면접 여행 후기^^ ![]() | 레몬 | 2012.03.25 | 3312 |
3593 |
[8기 예비 연구원] 첫 만남, 활짝 핀 얼굴들 ![]() | 세린 | 2012.03.18 | 2793 |
» | 여러분!!! [27] | 난다 | 2012.03.14 | 2526 |
3591 | 8기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번개 한 번 하시죠! [23] | 승완 | 2012.03.13 | 4502 |
3590 | 통제받고 싶은, 구속당하고 싶은 [4] | ![]() | 2012.03.13 | 3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