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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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바타 야스나리에 이어 일본에서는 두 번째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노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자신의 오랜 문학인생을 인터뷰 형식을 빌어 회고하였다.
아직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을 읽지 못하였지만, 그래서 더욱 이 책을 통해 그를 먼저 만나고 싶기도 했다.
"나는 비슷한 시기에 노벨상을 받은 동료 작가들을, 뛰어난 소설을 쓰면서 계속해서 그들 자신이 안고 있는 상처를 완전히 표면화하는 느낌으로 살아가는 인간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로도 좌로도 변한 것입니다. 그렇게 극적으로 흔들리면서 살아온 나라는 존재가 있고, 그것 모두가 소설가로서의 나를 구성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한 모순에 찬 인간으로 살며 노년이 되어 있는 것이 우리들의 현주소입니다"
겐자부로가 밝히는 소설가이다.
이 세상 그 누가 완벽할수 있을까. 인간들이 아무리 발버둥친다해도 우린 어쩌면 거대한 자연 섭리의 한 조각도 제대로 품지 못하고 지구라는 행성을 떠나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일생을, 그야말로 존재의 의미만을 파고든 겐자부로같은 노작가들이 있기에 어렴풋이나마 삶에 대해 끄덕이게 되는 것 같다.
감히 이 한권의 책으로 그의 위대함을 이해했다 말할수는 없다. 그저 한 사람이 일군 평생의 세계에 이제 문을 열고 들어섰다고나 할까.
일본 문학이 이미 세계적으로 정확한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 이유를 알게 해주는 작가, 겐자부로.
그의 깊은 책을 이제 겨우 슬쩍 본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