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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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의 집 문을 두드렸다. 여인이 안에서 물었다.
"누구요?"
그가 대답했다. "나요."
안에서 음성이 들렸다. "가보셔요. 둘이 쓸 만 한 방이 없어요."
가련한 남자는 몇 년 동안 이리저리 방랑하다가 다시 여인 집으로 돌아와,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문을 두드렸다.
"누구요?"
"당신이오."
문이 열리고, 사랑하는 여인이 그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이 이야기는 루미가 지은 우화 중 하나입니다. <루미의 우화 모음집>은 이런 짧은 우화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해설이나 해석이 없습니다. 저는 바로 그 점이 마음에 듭니다. 우화는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고 저렇게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읽는 사람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지고 우화의 의미도 달라집니다.
우화뿐만 아니라 책을 읽고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해석이 중요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의미는 저자의 어깨 위에 서서 더 멀리 보는 것이고, 책의 내용을 삶에 실천하여 체득하는 것입니다. 같은 책을 읽어도 사람마다 해석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읽는 이의 지식과 경험, 그리고 태도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해석은 자신의 통찰능력을 대변합니다.
다른 한편으로 책은 독자의 지식과 경험과 태도에 영향을 줍니다. 그러니까 책의 내용이 해석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독서는 저자가 과거에 쓴 책을 독자가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책과 독자는 서로 상호작용합니다. 좋은 책은 읽는 이가 기존에 보지 못했던 관점과 잠재력을 자극합니다. 독자와 책의 대화, 그로 인해 시너지가 나는 과정이 좋은 독서입니다.
루미의 다른 우화 하나가 아래에 있습니다. 이 우화가 자신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 그리고 이 우화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를 성찰해보세요. 어쩌면 우화에 대한 해석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해석도 깊어질지도 모릅니다.
"오, 그대가 라일리인가?" 칼리프가 말했다.
"그대가 내 친구 마즈눈으로 하여금 사랑에 빠져서 정신을 잃게 만든 그 미모의 라일리라고? 이해할 수 없군. 내 눈에는 다른 여자들과 별로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용모인데?"
라일리가 대꾸했다. "하지만, 당신은 마즈눈이 아니잖아요?"
* 루미 저, 아서 숄리 엮음, 이현주 역, 루미의 우화 모음집, 아침이슬, 2010년
* 홍승완 트위터 : @SW2123
*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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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할수록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를 알게 되는 것 같아.
어쩌면 그게 독서와 공부의 묘미인 것 같기도 해.
연구원 생활을 충실히 하면서 그대 안의 실을 잡고 따라가면
내면의 황금을 발견하고 돌아오게 될 거야.
연구원 생활은 캠벨이 말한 영웅의 여정에 딱 맞는 과정인 것 같아.
캠벨을 포함해 인류 최고의 스승들 중에서 운명적 끌림을 주는 사람들을 꽉 잡으렴.
그 사람들이 내면의 황금에 이르는 문들을 보여줄거야.
내가 말이 많구나.
조언해주고 싶은 마음 보다는
미선이가 영웅의 여정을 충실히 겪기를 바라는 마음이 내 마음이란다.


The felt materials is unexpected, however the Spade team offers it a shot of luxe by dipping it in to a glossy lacquered base. The mixture of smooth five finger shoes blue and lipstick red-colored is equally unique, as well as a enjoyment combination at any time of year. It brightens up a winter palette considerably and plays properly getting a brilliant spring wardrobe. it is spacious enough to preserve all of your every solo morning jordan outlet, as well as it qualities a broad range of internal and exterior pockets using the small stuff. You cannot go incorrect with this! readily available for $325 at Nordstrom. determining on the bag of your dreams could be considered a difficult one, but if your intention is a little something slightly additional particular - say, celebrating the 400th anniversary of ny village - then you definitely are in luck. the brand new Kate Spade Uptown/Downtown Tote pays homage in the direction of nike shoes in an totally unique, cute way. The bright element with this canvas carryall is "Uptown," even although the dark is, fittingly, "Downtown." Subway-inspired symbols dot the whole thing, however it is within in which most in the intrigue l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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