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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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 무엇인지 똑똑하게 아는 일,
자신이 원했던 모습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일입니다.
- 달리기와 존재하기 / 조지 쉬언-
* 기상시간 : 5시30분
* 달리기, 요가하기, 책보기, 글쓰기
무엇을 하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왜 하고 싶은지, 하면서 어떤지가 중요한거다.
* 성공하고 노트북 사자 !!
2013.08.12
아 나 왜 이러니?
머리로는 아는데, 자꾸 다잡아도 잘 안 되니까 내가 나한테 미안해서 죽겠다.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자꾸 생각해봐야 달라지는 것 하나 없고, 차라리 잘 된 일이지.
근데 이성적으로 사고가 불가능하게 나도 모르게 행동으로 자꾸 튀어나온다.
어쩌면 너무 태연한척 하고, 너무 담담한척 하고, 너무 괜찮은 척 하다가 팡 터진 느낌이다.
힘들면 힘들다고 하고, 슬프면 슬프다 하고, 화가나면 화를 내고, 미우면 좀 미워해야하는데
내가 마치 진짜 어른인 것처럼,
남들과는 다른 것처럼,
다른 사람을 애써 보살필 수 있는 것처럼,
자만한거야.
거기에 알량한 자존심이 더해져 갖고 온 최악의 결과.
근데 괜찮다. 괜찮아.
내가 내 감정에 충실하게 행동한거니까.
이렇게 해봐야 후회가 없지.
시간이 지나고 나면 왜 그랬냐고 큭큭거리면서 오늘을 추억하고 싶다.
근데 그 건 정말 시간이 지난 후고...
넘어진 김에 좀 쉬어갈래.
단군 마무리 될때까지만.....좀...이렇게 자빠져있자..
잠도 제대로 못자고...너무 괴로운 새벽시간이지만
그 미친듯한 고요함과 어둠 속에서 그냥 좀 머물러 보자.
애써 괜찮은척, 억지로 힘내서 어떻게 망가지는지 배운 것으로 이번 100일은 충분해.
결국 몸이 탈이 났다.
그토록 열심히 운동해도 안 빠지던 살이 쪽쪽 빠진다.
역시 다이어트엔 맘고생이 최고인가?
뭘 먹어도 돌씹는기분이다.
날이 덥다보니 기운이 더 없다.
엄마아빠가 걱정하셔서 태연한척 하다보니 집에 있는게 힘들어 자꾸 공원을 찾게 된다.
어떤 날은 나도 모르게 너무나 울다가,
어떤 날은 바람에 기분이 좋다가,
어떤 날은 화가 나서 욕을 하고 싶다가,
어떤 날은 내 곁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감사하다가....
이렇게 난리나며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오늘은 아주 오랫만에 푹 잤다.
꿈도 안꾸고...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지 못한게 전혀 아쉽지 않다...
분명 지나고 나면 한단계 성장하는 좋은 날들일 것이다..
정원아..할 수 있어..
조금 힘들지만, 여기서 주저앉지 않을 것이란걸 나는 스스로 잘 알잖아.
오글오글 거리지만 오늘은 내가 날 맘껏 사랑하고 안아줄테다.
괜찮다. 괜찮다.
자책하지 말자. 세상이 내게 할말이 있어서 일어난 일일 뿐이다.
시간을 돌리려 하거나, 만약에란 생각에 빠져서 내가 날 찌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