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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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소설에서 패배했다. 쓰는 족족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마침내 '인간과 초인'으로 대성하면서 극작가로 유명해졌다. 1925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그는 바로 죠지 버나드 쇼다. 그가 말했다.
"인생은 너 자신을 발견하고 찾아가는 것이 아니다. 네가 원하는 모습대로 너를 창조해 내는 것이다"
나는 오늘 생각한다.
"언젠가 콜럼부스가 서쪽으로 서쪽으로 가면 드디어 동쪽에 이르리라는 우스운 생각을 품게 되었을 때, 새로운 세계가 발견되었다. 모든 배는 결국 바다가 끝나는 그 끝에서, 폭포처럼 떨어져 죽게 되리라는 상상의 두려움을 넘어설 때, 새로운 대륙들이 발견되었다. 그리하여 위대한 대항해의 시대가 꽃을 피웠다.
창조란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길들여진 생각이 미처 찾아내지 못한 것들을 찾아내어 새롭게 연결 시켜 주는 것이 창조다. 나의 창조, 그것은 내 속에 머무는 잠재태를 이 세상으로 불러내 현실과 다시 연결하는 것이다. 심연에 숨어있으나 끝없이 밖으로 나오려고 애쓰는 것들, 바로 새로운 내 세상의 발견, 이것이 창조가 아니고 무엇이랴. 모든 창조는 발견의 기쁨
'유레카'를 떠날 수 없다.
다시 이 유쾌한 극작가는 임종에 즈음하여 말한다. "내가 다시 산다면, 될 수도 있었으나 한 번도 되어 보지 못한 사람으로 살고 싶다" 나는 오늘 말한다. 그래 그렇게 살아도 좋겠구나. 오늘, 한 번 해보고 싶었으나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을 해 봐야겠다. 그건 아주 간단한 일이다.
오늘부터 매일 여기에 한 꼭지씩 가벼운 글을 올려 보아야겠다. 그것을 '오늘의 생각 탐험'이라고 부르자. 365개를 올리면 책 한 권이 될 것이다. 이건 나 혼자 하는 창조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