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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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좀 어떻습니까.
사람 사는 일이 이겼다 졌다하면서 사는 건데
절대로 지면 안된다는 강박이 우리를 붙들고 있는지 오래되었습니다.
그 강박에서 나를 풀어주고 싶습니다.
폭력이 아니라 사랑에지고 싶습니다.
권력이 아니라 음악에지고 싶습니다.
돈이 아니라 눈물나게 아름다운 풍경에 무릎 꿇고 싶습니다.
(...)
사랑에 압도 당하고 싶습니다.
눈이 부시는 사랑,
가슴이 벅차서 거기서 정지해 버리는 사랑,
그런 사랑에 부릎 꿇고 싶습니다.
진눈깨비 같은 눈물을 뿌리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고 싶습니다.
-도종환,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새벽에 오는 졸음이 아니라, 꼭 하고 싶은 것에 지고 싶습니다.
비오는 새벽에.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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