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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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하게만 보이던 가을빛이 끝을 향해 달려 가고 있습니다.
손에 카메라가 들려 있지 않은 채로 그 길을 걷는 시간 동안, 늘 잔잔한 감동과 아쉬움이 함께 하곤 했습니다.
어느 날, 아쉬움을 기억하며 그 곳으로 달려 갔는데
막상 고대하던 순간이 왔지만 기대와는 달리 셔터를 마음껏 누를 수 없었습니다.
그 짧았던 순간, 작은 결단을 내렸습니다.
언젠가 지인께서 사진 모임을 구상해 보라며 컨셉을 주셨습니다.
'뜬금 없이, 아주 가끔씩'
그런데 그 컨셉을 엉뚱한 데에, 엉뚱한 순간에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만..
이미지 에세이는 오늘까지만 쓰려 합니다.
적어도 올해는 오늘을 마지막으로 하려 합니다.
다시 돌아올지 여부는 긴 겨울잠을 자고 난 후에 다시 생각해 볼 것입니다.
물론 그 전제는 그 시점에 저의 자리가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겠지만요.
그 시간 동안 이 공간에 올렸던 글과 사진들, 거기에 들였던 시간들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간 알게 모르게 격려 주셨던 분들께 고마움과 죄송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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