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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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오보영
꼬여 있던 매듭을 풀었습니다.
걸려 있던 가시도 빼냈습니다.
미련도 없이
후회도 없이
흐트러진 자리를 모았습니다.
엉켜있던 모두를 보냈습니다.
홀가분한 기분
떳떳한 마음으로
내일을 위해
어제를 지웠습니다.
『그래도 난 사랑을 하려 하오』, 오보영 시집,봉명출판사,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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