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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6일 23시 05분 등록
  스토리라는 용어를 직접적으로 접하게된 것은 대학원의 한수업에서였다. 테마파크라는 과목 이었는데 현재 에버랜드에서 실무자로 근무하고 있는 분에게서 듣는 현장감 있는 수업이었다. 강의중 그분에게서 ‘스토리텔링’ 이라는 용어가 틔어 나왔었다. 스토리텔링? 당시 나에게는 생소한 용어가 귀에 박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체험 이야기가 이어졌었다.

  에버랜드내 짜장면 가게가 있었는데 영업이 잘되지 않았었단다.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그분은 스토리텔링식의 기법을 적용해 보기로 했다. 즉, 현재의 짜장면집 가게의 중국식 상호명에 대한 소개와 역사들을 그림과 더불어 그럴듯하게 포장을 하여 선전을한 것이다. 역사성 있는 중국 문화와 관련된 소품들을 실내에 전시도 해두고, 그러자 똑같은 점포이며 기존의 동일한 맛인데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다시 찾아와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루었다.

  그는 이런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해 외국의 유명한 자동차의 전시와 함께 60년대 팝스타인 엘비스플레스 등의 사진과 인형물들을 전시한 색다른 거리(락스타)를 조성하고, 이솝 우화를 드라마식으로 형성해 관람객들의 흥미도 자극시켜 나갔다.

  수업을 듣는내내 스토리의 힘과 앞으로 스토리텔링식의 마케팅적인 기법이 번창 하겠구나라는걸 문외한인 나도 직감할수 있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우리 기업에도 적용을 해볼 생각을 가졌다. 즉, 새로운 점포 오픈시 디스플레이어 벽면을 시범적으로라도 알로에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스토리식으로 구성하고 고 김정문 회장님을 KFC 캐릭터 인형처럼 형상화시켜 상징화하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였다. 실현은 되지 못했었지만 이를 통해 스토리텔링의 에너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수가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며칠전 TV의 모프로에서도 이같은 스토리의 힘에 대해 소개가 되던중 ‘올댓스토리’라는 상호명이 스쳐 지나갔다. ‘올댓스토리’라? 처음보는 기업명 이었지만 스토리란 용어가 들어가길래 궁금해서 찾아 보았다.


스토리는 에너지를 만듭니다.

스토리는 생각하게 만듭니다.

스토리는 움직이게 만듭니다.

그러므르 스토리는 역사를 이룹니다.

Allthatstory는 새로운 역사입니다.

  홈페이지를 열면 스토리의 미션을 짐작케하는 이런 로고가 스쳐 지나간다. 그렇다면 이기업이 추구하는 개요 및 비전은 무엇일까? ‘㈜올댓스토리는 스토리의, 스토리를 위한, 스토리에 의한, 스토리 전문 기업입니다. 올댓스토리가 만드는 스토리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합니다. 단순히 문화의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스토리 매니지먼트를 통해 시대가 원하고 세상이 필요로 하는 스토리를 만들고 맞춤 스토리와 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개발, 기업 및 단체에 제공합니다. 올댓스토리의 스토리는 세상을 만들고, 바꾸어나가는 힘이자 도구입니다.’


  이런 거창한 모토를 내걸은 올댓스토리는 2008년 4월에 설립된 신생 기업이다. 이 회사의 대표자인 김희재씨는 원래 영화판에서는 꽤 알려진 인물이다. 한반도, 홀리데이, 공공의적2, 국화꽃 향기, 실미도로써 유명세를 타는 인물인 것이다. 현재 추계예술대학 영상시나리오학부장으로 재직하고 있고, CEO를 대상으로 대중문화에 대해 강의하는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라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 그녀는 스토리의 대중화를 위해 기업을 설립 하였다. 최근에는 에세이와 자기계발서 중간쯤 되는 책도 펴냈다. 제목은 `죽을 때까지 섹시하기`다.

  ‘올댓스토리’라는 기업이 특이한 것은 대표자의 경력에 힘입어서인지 CJ 엔터테인먼트, KT, 서울시, 제주특별자치도, 위즈덤 하우스 출판사 등의 주요 고객사가 확보되어 있다는 점이다. 순전히 관심있어 하는 개인들을 어프로치하는 그런 단순한 기업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이회사는 스토리를 일반 기업에 접목시키는 스토리 매니지먼트 & 스토리 커뮤니케이션 사업에 역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개인을 상대로 하는 사업이 아닌 흔히 말하는 돈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한 마케팅적인 사업수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올댓스토리가 09년 10/21~22 스토리텔링 워크샵을 개최하였다. 스토리에 관심있어하는 사람들 외에 기업체내 관련 부서에 있는 사람들을 수강생 타켓으로 모집 하였다. 그런데 수강료가 적은 돈이 아니다. 45만원. 커리큘럼과 질을 떠나서라도 꽤높은 금액이다. 어찌보면 그만큼 수요가 된다는 것이겠지. 이같은 스토리텔링 워크샵을 홍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제시 되었다.

  ‘스토리텔링 워크샵은 스토리텔링이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즘, 그 기술이 가장 발달한 분야인 대중문화 영역과 그것을 적용시키려는 비즈니스 마케팅 영역 간 통섭의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중을 감동시키고, 설득한다는 측면에서 이제 대중문화와 기업의 경영은 같은 연속선상에 놓이게 되었다. 이처럼 한류로 대표되는 우리 대중문화의 스토리텔링 노하우가 우리 기업에게도 전달된다면 많은 기업에서도 전문적인 스토리텔러들이 수없이 배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에의 적절한 적용. 이점은 변화경영연구소가 나아갈 방향성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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