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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13일 08시 38분 등록

1. 그대가 자서전을 쓰게 된다면 그대가 겪은 삶의 크고 작은 일들이 기술되겠지 ? 지금 까지 나를 만들어 온 가장 중요한 경험은 어떤 것일까 ? '3가지의 큰 경험' 이 무엇인지 골라 신문기사처럼 기술하라.(1페이지) 

1>모닝페이지경험 - 첫경험. 끝까지 해내다!!!

제제(모닝페이지 모임에서 나의 닉네임-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제제처럼 나이가 들어도 순수한 영혼이 되고 싶다는 소망에서 지었음), 2008년 여름, 네이버 모닝페이지 까페에 가입하여 12주간의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성공리에 마치다.!

2008년 여름, 나를 변화시키고 싶었다. 변화를 하고 싶다는 욕구만 가득하고 제대로 실천한 적이 없다고 여겨졌던 시절, 선배의 조언을 통해 모닝페이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날이 때마침 모닝페이지모임 지원서 제출 마감일이었다. 그리고 함께 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고 전체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다. 12주간 함께할 조를 발표했는데, 관상을 보아하니 다들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과연 이들과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리고 조별 첫모임, 두 번째모임, 세 번째모임 정도를 하면서 충격을 받았다. 그들과 내가 맞지 않을 것이란 생각은 나의 오만이었다. 나도 그들도 다 상처를 지닌 그러나 아름답게 살고 싶은 영혼이었다. 그들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면서 나를 이해하고 나에게 너그러워질 수 있었다. 그리고 매일 아침 모닝페이지고 일주일에 한번 아티스트데이트를 하면서 내 내면의 소리를 따라갈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내가 12주를 끝까지 해낼 줄 몰랐다. 그런데 12주 동안 매일 모닝페이지를 빠짐없이 썼다. 내가 뭔가를 끝까지 해냈다는 첫 번째 경험이었다.

 

2>여행경험 - 나홀로 여행, 귀인을 만나다!

연주, 10년동안 나홀로 배낭여행을 통해 귀인을 만나 도움을 받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여행에 대한 동경은 있었으나 많은 곳을 다녀보지도 못했고, 더구나 한번도 혼자서 여행을 다녀본 적이 없다. 그런 내가 졸업을 하고 문득 혼자서 떠나는 여행을 계획했다. 혼자서 여행을 가는 것은 재미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었지만 두려움도 있었다. 특히 숙소에 대한 두려움. 당시 여자 혼자 낯선 곳에서 밤을 지낼 곳을 찾는다는 것이 나홀로 여행의 가장 어려운 과제였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유명한 큰절에 가자. 그러면 수행하는 사람들도 많고 거기를 방문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위험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나홀로 여행에서 주로 사찰을 이용했다. 영주 부석사의 박물관 지킴이 노스님, 8킬로코스 조계산을 2시간30분만에 주파하고 만난 송광사 보리스님, 남도여행의 볼거리 먹거리 잠잘곳을 모두 제공해준 해남 미황사에서 만난 김성철 사진작가님과 후배언니. 송광사에서 쌍계사까지 태워주신 이름모름 스님. 오대산 월정사에서 만난 템플스테이 방동료 형숙언니. 겨울 한라산 등반을 하러 떠난 김포행 리무진에서 만난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 백승훈 아저씨. 캄보디아 국경을 넘으면 만난 검정색 반바지에 분홍슬리퍼의 미대다니는 여학생. 베트남 호이안에서 만난 레스토랑멤버 고3 여학생. 베트남 훼에서 만난 지역 맛집 투어 멤버 사장아저씨. 베트남-라오스 국경버스 20시간을 함께한 소심남 동생. 라오스에서 만난 자원봉사 의대생. 라오스-태국 국경버스에서 만난 게스트하우스를 꿈꾸는 독신주의 아저씨. 등등. 나홀로 떠난 여행이었으나 난 언제나 혼자가 아니었다. 나의 여행을 풍요롭도록 도와준 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3>연애경험 - 6번째 인연과 마무리를 꿈꾸다!

연주, 10년간동안 만난 5명의 남자들 통해 내 삶의 습관적인 패턴을 인식하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 새로운 프로그래밍이 필요함을 깨닫다.

첫 번째 대학교 선배. 너무나 진지해 복잡하고 힘든 인생을 구원하려 했더니 내 발등 고이 찍어준 믿는 도끼. 두 번째 단순무식 수영선수출신 체육교사. 스타일 좋고 집안 좋고 함께 놀때는 좋은데, 한겨레21을 모르며 열심히 하나 성과는 없이 항상 바쁜 남자. 세 번째 동종업계 종사하면서 여행이라는 공통관심사로 만난 나잘난 서울대출신 영어선생. 네 번째 심심해서 만난 소개팅남. 계속 쫒아다녀 만났더니 초절정 마마보이. 다섯 번째 낭만이라 생각해서 만났더니 낭만은 껍데기요. 내 평생의 종합선물세트 상처쩔은 연약남.

5명의 모습은 다르나 나는 항상 그들에게 하녀모드로 봉사자, 희생자, 보호자의 역할을 담당했다. 이제는 공주모드로 전환. 새로운 프린세스 프로그래밍을 깔아야 한다.

 

2. '3 가지의 큰 경험'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 하나를 골라 자세히 해석해봐 (1페이지)

내 인생의 큰 경험을 생각하는데 사실 모닝페이지를 끝까지 써냈던 경험이 참 나의 삶을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생각을 했다. 모닝페이지를 통해 나에 대한 인식의 많은 부분이 이루어졌다. 특히 피하고 싶었던 내가 결정과 마무리에 약하다는 사실을 인식했고, 그것이 내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특히 연애경험과 관련해서 명확히 드러남을 알게 되었다.

어느날 싸이로 쪽지가 왔다. 혹시 노재수(가명)씨를 아시냐고, 노재수씨와 관련해서 물어볼 것이 있다고 했다. 보낸 사람엔 김지란(가명)이라는 여자이름이 떴다. 직감적으로 불길했다. 쪽지엔 전화번호가 남겨져있었다. 조금 망설이다 너무 궁금해서 연락을 했다. 수화기 넘어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떨린다. 혹시 노재수씨랑 사귀냐고 묻는다. 지금 만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사실은 자신이 노재수랑 1년이 넘게 만나왔다고 그런데 갑자기 노재수가 나랑 결혼을 하겠다고 해서 충격을 받았다고 그래서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싶었다고 한다. 나야말로 충격이었다. 그녀는 사실 나를 만나고 싶은데 망설여진다고 했다. 나는 직접만나고 싶다고 만나자고 했다. 그녀가 말하는 더 많이 이야기를 자초지종을 듣고 싶었다. 그래서 다음날 퇴근후에 그녀를 만나러 정자동 까페로 갔다.

그곳에서 만난 나보다 8살많은 그녀는 피곤해보였다. 그녀는 떨리는 듯 말을 시작했다. 자기가 노재수랑 어떻게 만났는지 둘이서 얼마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는지 함께했던 추억들을 낱낱이 이야기해주었다. 사실 나를 만났었다는 것은 알았는데 헤어진줄 알았다고 그동안 내내 지금까지 만난지 몰랐다고 했다. 자기는 나이도 있고 해서(노재수보다 3살연상이었다) 당연히 노재수랑 결혼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노재수가 갑자기 자기는 나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나랑 결혼할 것이라고 해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녀는 나보고 그와 잘어울린다고 자기가 끼어든것같다고 결혼해서 잘 살라는 말을 한다. 나는 덤덤하게 그녀의 푸념을 2시간동안 들으며 마지막엔 그녀에게 기운내라는 말도 해주고 집으로 향했다.

막상 그녀와 헤어지고 혼자 집으로 오면서 막 감정들이 올라왔다. 노재수도 밉지만 김지란이 더 미웠다. 아니 둘 사이에 있었던 모든 일을 다 말해 놓고 나보고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라니 나라면 그럴 수 있을 것이라니. 어이가 없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되고 처음엔 노재수에게 내색을 못했다. 노재수가 결혼하자는 말을 하면 그앞에서 김지란의 이야기를 하면서 질러주어야지 하는데 계속 말할 듯 말 듯 시간만 흘러 1달이 지났다. 더 이상 노재수를 만날 수가 없었다. 역겹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김지란을 만난 이야기를 하며 사실이냐고 물었다. 충격받은 표정의 노재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헤어졌다. 그리고 그 후 6개월이 흐르는 동안 노재수는 계속 연락을 했다. 계속 무시했는데 정말 그런 일이 있었는지 만약 그랬다면 사과를 받고 싶어 중간에 만난 일이 있는데, 노재수는 그 일과 관련해서는 일절 끝까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처음에 내가 노재수를 만나게 된 것은 지적이고 나를 보호해줄 것같은 든든한 사람이라는 이유가 컸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지적인 모습은 너무 진지해서 본인이 삶을 힘들게 만들어가는 것처럼 보여 내가 옆에서 그 짐을 덜어주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나는 항상 참게 되고 그에게 모든 것을 맞춰주었고 나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내가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것이다. 사실 그의 진지함이 버겁고 떠나고 싶었는데 내가 한번 마음을 정했고 그가 불쌍하니까 옆에 있어야지 마음을 잡았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배신감이 들었다. 그래서 만난 두 번째 사람은 복잡하지 않을 것같은 체육인. 그런데 겉으론 단순하고 나를 보호해줄 수 있는 사람일 것같았으나 너무 단순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버거워해 성과없이 바쁘기만한 몸만 건강한 체육인이었다. 그래서 그 부족한 지적인 면을 내가 채워주고 봉사해야지라는 마음이 들었다. 세 번째사람은 자수성가 스타일의 서울대 출신. 자신이 서울대간 것으로 부모님께 효도를 끝이라고 생각했던 철없는 시절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알아봤어야 했다. 가난하고 힘든 어린 시절을 겪으며 스스로 공부한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그런데 어린시절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기전까지 자신의 공부만 해서 사회와 관계맺기가 힘들었던 사람이었다. 그것을 내가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건 착각이었다. 초절정의 잘난척에 자신만이 옳고 자신의 경험만이 훌륭했다. 사실 동남아배낭여행을 함께 계획했는데 떠난지 3일만에 정나미가 떨어졌다. 그래서 헤어져서 남은 40일동안 혼자서 배낭여행을 마쳤다.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와서 심심하던 차에 만난 4번째 사람은 첫눈에 소심함의 절정이어서 딱 내스탈이 아니었다. 그런데 나를 너무 좋아하는 것이다. 아 그래 내가 뭐가 잘났다고 나 좋다는데 만나보자 좋은 일 하는 셈치고. 그렇게 만나다 보니 정이들고 결혼하자는 말이 오고갔다. 그런데 딸 6명에 아들 하나 있는 집의 외동아들이었다. 그 어머니가 지극한 정성으로 얻은 유일한 아들이었다. 그 어머니가 둘이 궁합이 나쁘다고 반대를 했다. 정말 초절정 마마보이였던 그녀석은 자신을 엄마를 택할 수 밖에 없다고 엄마가 죽어도 자신의 인생을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으아~ 그말에 숨이 막히고 정나미가 떨어졌다. 아, 소심한 첫인상에 딱 거절했어야 하는데 그놈의 봉사정신 때문에 이렇게 또 마무리를 못했다. 그리고 다섯 번째 사람은 첫눈에 나를 알아봤다며 온갖 칭찬을 헤댔다. 4번째 사람과 끝나고 나서 내가 항상 남자들에게 봉사정신으로 만났다는 것을 인식했다. 그래서 인식을 했으니 다시는 반복하지 않으며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즈음에 낭만이라는 코드로 삶을 살아야겟다고 생각하면서 이상형목록 50가지를 만들었는데 그녀석이 40가지정도를 채웠다. 그래 내가 원하는 완벽한 사람이 어디있겠어 이정도면 되었지. 그리고 그 녀석의 청소년시절부터의 과거에 힘들었던 시절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내가 함께 해서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패턴을 인식했으니 새롭게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연애관계에 있어서 나의 패턴은 그대로였다. 완전 충격이었다. 인식만으로는 부족하다.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는 자신에 대해 인식을 하고, 새로운 프로그래밍을 나에게 깔아주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이 경험을 통해 그대는 그대라는 세계에 대하여 무엇을 알게 되었는가 ? (0.5 페이지)

(그대의 기질, 취향, 재능, 가치관, 믿음, 선호 등등.... )

나는 항상 그들의 말을 경청하며 잘들어주고 공감을 잘한다. 그들의 인생에 공감을 하게 되면서 연민과 자비심이 생겨 나도 모르게 그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봉사를 하듯 잘해주게 된다. 내가 보호를 받고 싶다는 생각에서 만나면 언제나 상황이 역전되어 내가 그들을 보호해주고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뀌어 있다. 그러다 보니 난 언제나 희생정신,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이 되어있다. 그런데 관계에 있어 문득 이건 내가 꿈꾸던 만남이 아니라는 인식이 생긴다. 내가 상상했던 이상적이고 완벽한 모습이 아니면 미련없이 손을 놓아버린다.

학습자 - 신중함 - 적응력 - 공감 - 중요성 이라는 나의 강점 테마들이 나의 연애경험속에 그대로 들어난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는 5명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삶에 대한 학습을 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에게 잘 적응하고 그들의 삶의 경험에 공감한다. 하지만 그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는 못한다. 그러나 일단 신중하게 결정해서 마음을 열면 그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고 그 역할을 통해서 인정받고 싶어한다.

이것을 긍정적으로 활용해서 반려자(소울메이트?)를 만나고, 나의 연애스토리와 행복한 마무리까지를 “가제: 6번째 내남자”라는 책을 써보고 싶다. ㅋ ㅋ

연애패턴을 바꾸는 방법을 통해 인생역전. 성공하기!!! 이런 내용?

IP *.203.20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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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0.07.13 17:34:38 *.30.254.28
여행을 자주 가면 좋을 것 같아.
앞으로도 많은 (?) 배우자 후보들과 여행을 가서,
평상시의 습관과 가면을 활용 할 수 없는 낯선 곳에서
있는 그대로 나오는 본능 그대로의 기질과 상황대처, 문제해결 능력을 보면
너의 기질과 매칭이 될 수 있을거야... 이왕이면, 100 번째 내 남자라는 책을 쓰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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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암
2010.07.13 19:26:10 *.241.147.50
우성님, 의견에 빙고! 생존 본능이 발동하는 상황이 되면,
그 놈(?) 가면 속 생얼을 볼 수 있을 겁니다. 100번째? 나이와 체력이 기다려 줄라나 모르겠네~ 암튼 부럽다....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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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
2010.07.13 23:05:46 *.212.98.176
믿을만한 놈이라고 판단이 서기 전에는 적응성 테마를 어디에 감금해야겠구나~
대신 신중과 공감을 쌍두마차로 풀어 놓고. 이런 상황이 가능하려면 뜨거운 여름에
정장차림으로 호텔 커피숍에서 호구조사하는 형식으로는 파악이 어렵고,
우성 형 말처럼 길에서 만나 오랫동안 지켜볼 수 있는 사람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100번이 넘는 선을 치룬 내 입장에서 전하고픈 코멘트 하나.
고 놈이든 고 년이든 한 이불 덮고 살아보기 전에는 사람 속 알기가 어렵다는 것.
오랫동안 지켜보고 feel 받는 대로 움직이는 게 제일 부담없는 방법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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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0.07.14 16:16:23 *.111.216.2
허..상현, 징한 인간이네
100번의 선을 보다니...

암튼
오랫동안 지켜보고, 필 받으면, '연구원 선배들에게 자문구하고 결정해도 될 듯...

그러나 그게 될까?
사랑은 교통사고 같은 것인데.....
어찌할 틈도 없이, 정신차려보면 이미 상황종료 해버리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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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
2010.07.14 06:14:49 *.10.44.47
나도 feel받는 대로 움직이는 편이 좋다는 상현오빠 의견에 절대 동감!
어차피 모든 변수를 다 고려할 수는 없으니 감에 의존하는 수 밖에..  ^^
결국  '감'을 훈련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말아야 한다는 얘긴데
어떻게가 문제네.. ^^;
선배 아줌마들 머리를 맞대면 뭔가 좀 그럴듯한 해결책이 나오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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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곤
2010.07.14 13:43:35 *.192.234.192
 

하하, 연주야, 넌 약간 시니컬한듯한데 난 너무 재밌어서 코멘트를 안 할 수가 없네. ㅎㅎ

네 연애담을 읽으니 박상민의 "무기여 잘 있거라"라는 노래가 떠오른다.
그 노래에는 "한 여자가 다섯번째 이별을 하고 산 속으로 머리 깎고 완전하게 떠나 버렸데"

라는 구절이 있는데 너는 머리 깎는 대신 변경연으로 출가했구나.ㅋㅋ

 

연애는 본질적으로 이기적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만날 때는 하늘의 별을 따다 줄 것처럼 친절하다가 결국 헤어지면 본전생각도 나고 원망도 하게 된다. 네 이야기만 듣고 네가 만난 사람들을 보면 네가 처음부터 직관적으로, 가슴으로 알고 있는데도 거룩한(?) 봉사정신을 발휘하는 패턴을 반복했는데, 네가 관계에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아마도 중요성 테마의 작용이 아닌가 싶다.)가 강한 게 원인이 아닌가 싶다.

 

그러니 좋은 사람 만나라. 너보다 이해심이 많고 추진력이 있는 남자가 너에게 어울릴 것 같다. 이건 내 생각이고 좋은 사람은 네가 더 잘 알 것이다. 네 나이 아직 젊으니 연구원과 학교 생활에 충실하면 자연스럽게 좋은 남자가 다가올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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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
2010.07.15 12:48:30 *.178.174.197

이런 연주에게는 백마 탄 왕자는 안 나타나고 흐느낌으로 웃을 수 밖에

없는 지질이들만 꼬이는거야?

연분은 하늘에서 맺어준다고 하잖아.

왕자를 만나려면 내가 공주가 되어있는가를 늘 확인하며

내적, 외적으로 아름다움을 더더더 키워나가.

그러면 왕자들이 서로 결투를 하자면 너를 차지하려는 날들이 올거야.

봐봐라. 내 말이 고징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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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철
2010.07.15 17:57:04 *.221.232.14
연주 발표들으면서, 시종일관 머리 속에 떠나질 않았던 노래..
'무기여 잘 있거라..'
한 여자가 다섯번째 이별을 하고....
연주도 연주의 노래를 가지게 되겠지... 분명 해피엔딩이 될거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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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0.07.15 20:23:23 *.131.127.50
연분이 되야.?!  자연스럽게 좋은 남자 기다려!? 뭐시라고,,,  하늘이 정해 준다고...
 오메 오메 촌시런그....   
 
안 되긋네...  조언을 제대로 해 줘야제 지금 때가 언젠디..
누구 처녀귀신만들려고 작정을 했나 고리짝 같은 소릴 하고들 있썽,
지그들은 장가가고 시집갔다 이말이제,,,  떽 그라믄 안된거시여..

다섯번이 문제냐?
백번이 문제여... 천번이라도 올라가야제,  부뚜막으로... 
단추 하나 더 풀고, 5cm 더 짧게,  먼곳을 보고 베시시... 우서야 써... 알았능가?

아.  그래야 짐성들이 꼬일거 아닌가...
그래야 ,,, '야, 너 일어서봐,,, ' 에이 됐다... 가라.. 그라믄  너말고 어이 거그... 한븐  일어나봐,,..
그래  잉,,,,  요거시 쪼께 쓸만허까... 

아..  이야기가 이렇게 되야제... 
근께... 그거시 '낭만 연주' 그거하고 맞아 떨어지는거 아녀?

어이 낭만샥시,,, 다른 건 선배들 다 괜찮은거 같은디...
요거는 아닌거같네.. 안 그런가... ?

근께 내 말은 자네 말이 맞어,  연애 패턴을 바꿔,,, 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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