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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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순이 이야기
오직 강을 따라
걸어본 사람만이
알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수양버들 춤추는 길을 따라
아홉 살 시집가던
갑순이의 눈물도
굳이 들어가라는 만류에도
끝내 동구밖까지 따라나서던
어머니의 바람도
산등너머로 노을이 붉어지면
돌아올 식구들을 위해
지피던 아궁이의 연기도
앞서거니
뒷서거니
꼬리를 흔들며
반겨 맞던
멍멍이의 모습도
오직 강을 따라
흘러본 사람만이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막힐수록 감싸 안아 돌고
막아서면 가득 채워 넘고
흘러간다는 것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
바람은 언제나
물길을 따라 흐른다는 것도
그 길을 따라
설레이던 사랑들이 왔고
또 다시
그 길을 따라
깊어지던 아픔들이 남고
기언시
쪽빛파란 가을날 오후
만장이 펄럭입니다
아홉 살 꽃가마 타고
왔던 길
아흔 살 꽃가마 타고
갑니다
시집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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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
아홉살 인생이 아흔살 주검으로 돌아가는 길
수양버들 물결위로 춤추고
섣달 앞둔 하늘은 만장에 물드네
처마에 걸린 볕을 모아 그대를 주섬거리다
홀로 맞은 새벽별은 뒷모습으로 잉잉거렸지
수줍은 갑순이 울면서 왔네
이 빠진 갑순이 꽃가마 탔네
상여 종 소리에 누렁소 음메 하고
상여꾼 추임새는 워낭소리로 퍼지네
-------------------------------------------------------------------------------------------
갑순이에게서 계절의 온도가 느껴진다. 찡하고 아득하네 ^^
수줍은 갑순이의 일생,
꽃가마 타고 돌아가는 마당에
지난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느낌.
영감이 꿈틀대는 시 잘 읽었다 ^^
수양버들 물결위로 춤추고
섣달 앞둔 하늘은 만장에 물드네
처마에 걸린 볕을 모아 그대를 주섬거리다
홀로 맞은 새벽별은 뒷모습으로 잉잉거렸지
수줍은 갑순이 울면서 왔네
이 빠진 갑순이 꽃가마 탔네
상여 종 소리에 누렁소 음메 하고
상여꾼 추임새는 워낭소리로 퍼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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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순이에게서 계절의 온도가 느껴진다. 찡하고 아득하네 ^^
수줍은 갑순이의 일생,
꽃가마 타고 돌아가는 마당에
지난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느낌.
영감이 꿈틀대는 시 잘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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