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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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시간과 새벽 활동
◦ 새벽시간;5시~7시
◦ 새벽 활동; 일본어랑 친해지기 ,기타 연습
나의 전체적인 목표(1~3가지)
◦ 하루 중 가장 고요한 새벽 시간에 오직 나만을 위한 2시간을 만들자.
첫 100일은 무엇인가를 완성하는 단계가 아니라 시작하는 단계임을 잊지 말고
너무 욕심 부리지 말자. (제일 중요!!)
◦ JLPT 4급 성공해서 일본 여행가자.
쓸쓸한 내 여권에 도장 “쾅!”찍어서 멋지게 신고식 해주자.
◦ 평생 사랑할 마음으로 기타랑 친해지자.
예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맘을 갖자. 내 삶이 더 향기로워질 것이다.
중간 목표(3~5가지)
◦새벽에 일어나는 걸 습관화 하자.
◦일본어 수업 복습, 예습해서 감 좀 잡히면 가벼운 마음으로 일본 애니를 보며 회화를 익히자. 일단은 일본에 떨궈 놔도 살아남을 정도로만 익혀두자. 어차피 난 일본인이 아니니까~
◦기타 쌤이 허락 하면 조금씩 기타 연습을 하자. 근데 언제 허락 하실려나? 어쩌면 100일이 지날 때 까지도 허락 안할 수도 있다. 좌절금지! 혹시 100일 안에 짧은 곡이라도 나가게 된다면 녹음해서 올려보자.
목표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 방안(2~3가지)
◦지루함
생각보다 일본어가 재미없어서 다른 게 하고 싶어질 수도 있다. 그럴 땐 미련 없이 돌아서자. 좀 쉬면서 일본여행가면 하고 싶은 리스트를 작성해 보거나, 재미 있는 애니를 보거나, 일본 여행 관련 책을 보며 여행 준비를 해보자. 다시 마음이 들뜨면서 일본어를 마주대할 용기가 생길 것이다.
◦저질 체력+피곤함
내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했을 때, 우리 부서 사람들 중 단 한명도 나의 성공을 점치지 않았다. 오히려 새벽 기상으로 나에게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과연 며칠 만에 그만둘지 내기를 할 정도였다면 상상이 가는가? 나란 사람이 얼마나 잠이 많고 의지력이 약한지.. 초반의 의지력이 바닥날 때쯤에는 분명 나의 저질 체력들이 이제 그만 돌아가자고 아우성을 칠 테지. 10시까지는 필히 집에 있어야 하니 저녁 약속은 9시 반까지 마무리 한다. 김유진, 너는 절~~~~대 밤 늦게까지 술 마시고 다음날 벌떡! 일어날 수 있는 강철 체력의 소유자가 아님을 꼭 명심하고 소소한 저녁약속은 주말로 옮기거나 아예 잡질 말자. 속 부대끼니까 과식 금지! 이참에 체지방도 조금 줄일 수 있을지도..후훗~ 점심 시간에는 인터넷 서핑하지 말고 10~15분 가량 꼭 낮잠을 자서 오후에 약먹은 병아리마냥 비실대는 것을 예방하자. 그래도 졸리면 커피를 마시자.
◦주객전도
5시까지 출첵을 해야하는데 눈을 뜨니 5시 5분이라면? ‘에이~오늘은 망했네’하면서 다시 눈을 감을 확률이 99%..잊지 말자. 내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가 단순한 출석률100%가 아닌 “새벽활동 습관화”라는 것을! 눈 뜬 그 순간 포기하지 말고 늦었더라도 일어나자.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1~2가지)
◦ 목표를 달성한다면, 난 분명 그 어느때 보다도 벅찬 환희에 가득 차겠지. 매번 말이 앞서고, 진득한 행동이 뒷받침 해주지 못했던 나였으니까. ‘내가 해낼 것이다’라는 자신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은 나에 대한 대견함, 자신감이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다. 그 선물이 지금의 나에게 그 무엇보다 가장 필요하고 절실하다.
◦교정하고 나서 볼 살 지켜내겠다고 이것저것 먹어댔던 나..다행히 볼 살 실종은 막았지만 대신 허리가 실종됐다. 저녁 시간이 짧아지면 자연히 외식하는 빈도가 줄 것이고, 속이 안좋을 테니 많이 먹지도 않겠지. 새벽에 일찍 일어나니 자연스럽게 다이어트가 되면서 사라졌던 허리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그럼 참 좋겠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1~3가지)
◦일단 80일 이상을 잘 일어나서 성공하면 나 스스로 클래식 기타 동호회 활동을 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월요일이나 토요일 중 선택!
◦나의 성공을 100% 의심해 준 사랑하는 가족들과 동료들에게 맛있는 거 한번 사고 나의 성공을 자랑하자.(이런건 자랑해도 된다~후훗)
◦단연코 일본 여행! 돈이 없다면 2박3일 도깨비 여행도 좋다. 일단 가고보자. 단! 7월에 있을 JPLT 4급 통과하고 난 후에.

미나님~생각해보면 우리 참 특별한 인연이죠^^? 왠지 미나님께 함께하는 100일이라 더 성공 할 수 있을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들어요~우리 둘 다 화이팅해요^-^
지현님^^ 기타 배우신다니 저와 공감 키워드가 많으시겠는데요?ㅋㅋ 힘들겠지만 함께 꼭 성공해보자구요!! 응원 감사합니다~~~
이은미님! 킥오프 갔을때 눈빛이 참 반짝 거리셔서 기억에 남았어요^-^ 든든한 선배님이 함께 해주시니 힘내서 열씸히 해보겠습니다~100일파티때 과연 연주를 할 수 있을만큼의 실력을 갖추게 될진 모르겠지만;; 진도 빨리 나가게 되면 연습곡은 한번 올릴께요~ㅋㅋ라이브 연주는 다음 기회에~~ㅋㅋ

11시가 조금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잘 할 수 있을까??' 나 자신에 대한 의구심과 설렘..기대..뭐 그런 감정들이 뒤엉켜 약간 복잡한 기분..
그리곤 잠시 뒤 꿈나라로 고고씽~
흠..이상하다..지금 몇시지? 알람이 울릴 시간이 된거 같은데 울리지 않는다..
설..마..알람이 먹통이 된건가?아니면 내가 알람을 혹시 못들은건 아닐까?
안돼!!첫날부터 나의 출석부를 지각으로 얼룩지울 순 없다구 ㅡㅜ!!
초조한 마음에 벌떡 일어나 핸드폰을 확인해본다.
"AM 3:30"
풉~ 나도 모르게 실소가 터져나온다. 뭐야~아직 한시간이나 남았잖아..
그나저나 나도 어지간히 긴장한 모양이다. 늦게 잠들었음에도 1시간이나 일찍 깨버리다니..
어제 마지막 늦잠(?)을 거하게 잔 덕분일까?
아무튼 다시 이불속에서 잠을 청하고 1시간뒤 정확하게 울리는 알람소리에 맞추어 눈을 떴다.
일단 버벅대는 컴터를 키고..
역시 예상대로 한번에 켜지지 않는다. 두번..세번.. 빙고~ 오늘은 세번만에 성공!
돈이 모이면 이 고물 컴터부터 바꿔야지..하는 생각을 한다.
변경연에 접속해 단군 폴더를 열어보니 부지런한 현무부족 사람들이 벌써 4명이나 출첵을 했다. 와~~~ 멋져멋져!
출첵을 하고..전날 감상한 시크릿가든 관련 뉴스좀 서핑하고..
100일 대장정의 첫시작이니..상큼하게 목욕재개하는것도 좋을것 같단 생각에 욕실로 향한다.
추운걸 끔찍이도 싫어하는 탓에 새벽녘의 욕실이 날 더 움츠러들게 한다.
뜨거운 물을 콸콸 쏟아부으며 샤워한지 15분 남짓.
나름 상쾌한 기분으로 책상에 앉는다. 자~ 일본어를 공부해볼까?
히라가나를 다시 한번 써보고..내가 듣지 못한 예전 수업 분량을 한번 살펴본다.
음..따라잡아야할 분량이 생각보다 많다. 쉽진 않겠는데..
그래도 단어장에 단어를 옮겨 적고 조용히 읊조려본다. 그나저나 지금 내 발음이 맞긴 한건지..알 수가 없다.
1시간 가량 일본어랑 씨름하다보니 살짝 피곤해진다.
역시 새벽에 공부한다는건 쉬운일이 아니야. 적당히 나 자신을 달래가며 소설 책을 펼쳐든다.
[내이름은 빨강] 뭔가 도발적인 느낌이 드는 제목이다. 강렬하면서도 궁금한..
빌려 놓고 한참을 못 읽었으니 이참에 한번 읽어보잔 생각이 든다.
확실히 일본어보단 소설책 읽는게 더 편한 느낌. 앞으로도 일본어하다 집중력 떨어지면 책을 보는게 좋을 것 같다.
책을 읽다보니 어느새 아침 먹을 시간.
미리 씻어놓은 탓에 아침이 훨씬 여유롭다. 내가 좋아하는 이면수 튀김과 미역국. 과일 주스를 든든히 먹고 오늘도 난 내 일터로 향한다.
이제 막 한걸음을 내딛었다. 아직도 내 마음속엔 "잘 할 수 있을까?"와 "잘 할 수 있을꺼야!"가 공존하고 있다.
그래도, 믿어본다. 100일뒤의 나는..오늘의 나와 같지 않을 것임을 ^-^

나름 예습을 한다고 히라가나와 단어 몇개 외워갔는데..헐~
뭔소리 하는건지....OTL
역시 따라가려면 예상보다 힘들 듯 싶다. 그래도 뱉어놓은 말이 있으니 열심히 해봐야지!!
집에 돌아오는 길..R선생이 족발이 먹고 싶단다. 얼큰한 짬뽕 라면이랑..
우리집 근처의 나름 맛집인 옹기종기 족발집에 가고 싶은 모양이다.
아~나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샘솟을 찰나..
단군 출사표에 내 손으로 떡~하니 적어놓은 "저녁에 과식 금지"라는 글귀가 내 머리속에 박힌다.
이제 고작 하루 지났을뿐인데..고작 족발에 이리 흔들리다니..역시 먹는것에 너무 약한 나를 새삼스레 재발견하는 순간.
그래도 머리속에선 아직 갈등 중이다. '한시간만 먹고 들어갈까?' '집에가서 할 일도 있잖아~너 열시에 자야한다구!' 보이지 않는 치열한 접전 끝에 초반 의지력의 승!!!
R선생에겐 미안함을 전하며 사정 설명을 하고..그냥 집으로 향한다.
집에 오니 족발 안먹고 집에 오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저녁으로 생식을 먹었으니 속이 불편하지도 않고..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좀 가벼울꺼 같다. 오랜만에 빨래도 하고.. 인터넷으로 일본어 교재를 산다.
헉! 뭐 별거 한것도 없는데 벌써 9시 반이 넘었다. 이런이런..
서둘러 정리를 하고, 이불을 깐다. 알람을 확인하고 자리에 눕는다.
누워서 가만히 내일 새벽을 리허설 해본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로즈마리 에센셜 오일을 몇방울 떨어뜨려 초를 태워야겠어. 로즈마리가 집중력에 좋다던데..그리고 일본어 숙제를 하고 소설을 읽어야지.'
역시나 오늘도 편히 잠.....이 ........오....................진.................. 않..................는............................
"따라따~~따라따따~"
알람이 울린다. 아..벌써 아침이네.
부스스 일어나 제일먼저 컴터 전원을 켠다. 오늘은 두번만에 성공했다~얏호!
헉!!그런데 인터넷이 먹통이다.OTL
침착하게 전원을 껐다 다시 켜자 다행이 돌아간다.휴~ 언제 컴터가 맛이 갈지 모르니 부족장님 전번을 미리 저장해놔야겠다고 결심한다.
어제는 루미씨가 출석표를 열었는데..오늘은 장호식님이다.
좋은 글귀도 써주셨는데..
변화가 없다면 그것은 죽은것이나 다름없다는 글귀가 나를 쿡!쿡 찌른다. 꽤 아프다.
그래..난 살고 싶어서 지금 단군의 후예를 하고 있는것이고..살고 싶어서 나 자신을 시험하는 중이다.
살고자 하는 발버둥이요, 몸부림이다. 나에게는 내가 살아있다는 믿음이 가장 절실하다.
서둘러 머리를 감고 책상에 앉자 벌써 5시 20분.
흠..아무래도 좀 더 서둘러서 5시부터 책상에 앉아야 겠다. 여유롭다고 어영부영 보내지 말아야지.
리허설대로 일본어 숙제를 하는데..순간 의문이 든다.
A."오늘은 매우 춥네요"
B."그러나 어제보다는 춥지 않아요"
A."어제는 더 추웠습니까?"...................이런 류의 부자연스러운 대화를 언제 나누는걸까?
이건 마치.."how are you?" "I'm fine~and you?" 같은 느낌이다. 쿡~
뭐..그래도 생초보가 이런걸 운운할 때가 아니지..일단 쓰고 보자.
일본어 숙제를 마치니 벌써 6시 40분.
아..시간 참 빠르다. 소설은 10분밖에 못 읽겠네. 엄마가 밥먹으라고 부를때까지 볼 심산으로 책을 펼쳐든다.
몇 장 넘기지 못했을때 엄마 목소리가 들린다.
아까부터 사실 배가 고팠는데..괜시리 엄마 목소리가 더 반갑다.
비록 아직 이틀째지만, 아침이 많이 여유롭다. 아직 시작하는 단계니까 익숙해지면 조금씩의 시간 조정이 다시 필요할 듯 하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산책이 하고 싶다. 휴일에는 도봉산에도 가봐야지.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말이야.

지금 몇시지? 핸폰을 보니 '4:50'이란 숫자가 떡!하니 찍혀있다.
으~~~앗!!!!!분명 알람은 4시 30분에 맞춰놨는데 왜 50분인거지???
10분에 한번씩 울리도록 설정해놨으니..난 3번째 울린 벨에서야 몸을 일으킨것이다. 맙소사...
당황한 주인을 알아봤는지 컴터도 큰 문제없이 두번만에 켜졌고 인터넷에 접속도 잘 되고..
후~하..십년 감수했네..
이제 고작 3일인데, 벌써부터 나의 출첵은 위태위태하다.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책상에 앉아 일본어 프린트를 꺼내들었다.
숙제는 어제 다 해놨고..오늘은 본문을 외워야지.
패딩조끼를 입고 나무늘보 인형을 등에 받치고 무릎담요를 덥고, 애용하는 수면 양말을 신었음에도 손이 시려서 주머니 안에 넣어버렸다.
그 상태로 남의 나라 말을 중얼거리고 있자니 절로 졸음이 쏟아진다.
자꾸 핸폰 시계를 확인하는걸 보니 지루한게 틀림없다.
조금만 더보다가 오늘은 '내이름은 빨강'을 좀 더 많이 읽자고 결심한다.
소설을 읽기 시작하자 정신이 돌아오는게 느껴진다. 역시! 후훗~
요 빨강이란 놈은..꽤나 흥미로운 책이다. 책이 여러명의 시선으로 다양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마치 퍼즐을 맞추는 느낌이랄까?
우아하게 로즈마리 에센셜 오일도 램프에 떨궈주니 그 특유의 향이 내 코를 찌른다.
로즈마리가 집중력에 좋다던데.. 일본어의 지루함 앞에서는 로즈마리 할아버지가 와도 별 소용이 없나보다.
어제 배운 기타가 떠오른다.
오른손의 개방현 연습이 조금 감이 잡혔는데, 왼손 운지 같이 들어가니까 또 지적 투성이다.
오른쪽 손목이 자꾸 돌아간다고.
지적 받을때마다 할 말이 없어 그냥 웃곤 한다.
뭐..아직 3일밖에 안했으니까..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훨씬 나아지겠지^-^
언젠간..듣고 반해버렸던 코타로 오시오의 "바람의 시"도 연주할 날이 올꺼야~화이팅!

알람이 울리기 한참 전에 자꾸 눈이 떠지는걸 보면...
원래는 자다가 중간에 깨면 몹시 피곤하고 그랬는데, 요 4일은 제법 멀쩡한거 보면 긴장한게 분명하다.
그래서인지 오늘 장호식님이 출석부에 올려준 글이 더 맘에 와닿는다.
완벽하게 100일을 가야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괜찮단다. 조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면 되니까.
그게 더 인간적이라 좋다는 그말이..오늘따라 나를 위한 말인 양 마음이 놓인다.
어제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로즈마리 오일은, 정말 내 집중력에 효과가 있는걸까?어쨌든 향이 좋으니까 계속 쓴다.
"꼬르륵~" 단군 시작하면서 저녁을 생식으로만 먹어서인지..새벽이 되면 배가 너무 고프다.
두유라도 먹어볼까? 불현듯 어제 배가 고파 감자와 유자차를 먹었더니 되려 졸리더라는 족장님의 글이 생각난다.
그냥 좀 참아보자고 마음 먹고 책상에 앉아 일본어 숙제를 한다.
어제 잠들기전에 조금 해놔서인지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6시 10여분..
오늘은 소설책을 많이 읽을 수 있겠다. 훗~
틈틈이 열심히 읽었더니 100쪽도 안남았다.
우연히 '1년에 책 100권 읽기 운동'을 보고, 나도 해봐야겠다 마음 먹었는데.. 새해부터 너무 이것저것 시작하는건가 라는 걱정도 살짝 된다.
일본어와 병행하다보니 시간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이 속도라면 1년에 100권은 무리겠다 싶지만..
뭐, 어떤가? 반타작만 해도 평소 내가 읽던 책들보단 훨씬 많은데..
오히려 목표를 좀 높게 잡으니 좀 더 집중하게 되고 나를 다독이게 된다.
책을 열심히 읽은것 까지는 좋았는데..
내가 요즘 저녁을 부실하게 먹다보니( 참고로 우리 복지관 점심은 그냥저냥 먹을만한 정도) 아침에 대한 기대가 커져버렸다. 오늘도 마찬가지..
어제 엄마가 늦잠자서 못구워준 고등어를 오늘은 먹을 수 있을꺼란 기대감이 모락모락 피어오를 무렵.
엄마가 갑자기 방에 들어오신다. 손가락을 보여주시며, 손가락에 뜸을 떠서 손이 아파 손을 쓸 수가 없으시단다.
어제 반찬은 김과 김치..
오늘 반찬은 오징어 국과 김치..
평소같으면 대수롭지 않게 그냥 감사히 먹었을텐데..고등어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내 기분은 급격히 우울해져버렸고, 평소처럼 그 기분은 내 얼굴에 다 드러났다.
나란 애도 참..엄마가 손가락이 아프신데 그깟 고등어가 뭐라고 아침부터 이렇게 울상이람..
이런 생각이 들자 더 기분이 안좋아진다. 어찌나 속이 좁은지..스스로도 인정!
하지만 어쩌랴..그렇게 기분이 한번 안좋아지면 숨길 수가 없고, 자연스레 나아질때까진 적어도 내 스스스로 나를 설득할 만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것을.
기분이 좋지 않을때 풀리는 가장 빠른 방법은..내가 기분이 나쁜 이유를 누군가에게 털어놓는것이다.
엄마에게 조용히 양해를 구했다. 이러이러해서 내가 좀 실망했고 그래서 기분이 안좋았다고..아침부터 짜증내서 정말 미안하다고.
엄마는 역시 엄마답게 속 좁은 딸의 사과를 흔쾌히 받아주신다.
엄마 말대로..엄마가 없으면 어찌 살려나? 영원히 함께일 순 없을텐데..
그나저나, 울 엄마 미순이 고모따라 여수에 가셨으니 내일 아침은 내 몫이구나~
엄마! 1박 2일이지만 재미있게 놀고~콧바람 잘 쐬고 와^-^*

뭐 드시고 싶으신거 없냐고..들어가는 길에 사가겠다고.
이런! 오빠가 선수를 쳐서 치킨 사러 갔단다. 오빠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보니 다른건 됐고 맥주나 몇병 사오란다.
집에 도착해 셋이 둘러 앉아 치킨에 맥주를 한잔씩 했다.
난 분명 저녁을 먹었는데, 치킨 한마리를 다 배속에 집어넣을 듯한 기세다. 아빠가 묻는다."너 저녁 안먹었니?" 풉~
오늘따라 맥주가 쭉쭉 넘어간다. 캬~ 필 받아서 한잔 더!!
기분 좋아 오랜만에 우리 산호 들고와서 조율도 하고, 학원에서 배운것도 함 해본다.
확실히 내 기타라 그런지 학원에서 연습하는 기타보다 내 몸에 착 감기는 느낌..갑자기 마구 마구 기타가 사랑스러워진다.
그나저나 배불리 치킨에 맥주는 먹었는데 슬슬 내일 아침이 걱정된다. 아침에 완전 피곤한건 아닐지..
다행이 아침에 눈을 뜨니 평소와 다름없다. 흠~밤새 치킨을 다 소화시킨 모양이다. 대단해!
4시 30분 정도에 정확히 눈을 떴는데, 출첵을 하고 이번 주말에 친구들과 놀러갈 포천 펜션의 홈피를 둘러보느라 시간이 후딱 지나버렸다.
5시 30분.아직 주문한 일본어 책도 오지 않아 오늘은 뭘하나..하고 잠시 생각.
복습하자고 마음먹고 본문과 단어를 익힌다. 확실히 반복하다보면 기억에 남는걸 느낀다.
6시 30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소설을 펼쳐들고 집중한다. 이렇게 금방 읽을 것을 난 왜 그리 질질 끌었던 걸까?
밤새 소복이 쌓인 눈에 발자국을 내며 출근 하는 길.
갑자기 100일 후의 모습이 그려진다. 난 무사히 100일을 마치고 파티에 있다. 돌아가며 소감을 말하는 시간..
혼자라면 하지 못했을 일인데..함께하는 여러분 덕분에 할 수 있었다고..너무 감사하다고..
가상 소감을 생각하는 그 순간..내 눈엔 눈물이 고였다. 그렁그렁~~
내 눈에 그렁한 눈물을 보며 함께 출근하던 그 여자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가슴이 벅차다. 정말 나를 새벽에 일으키는 힘은, 내 힘이 아니라 함께하고 있다는 그 마음일거다.
5일째 되는 아침. 난 분명히 그것을 느꼈다.

지난 연말 연구소 송년회를 다녀오면서 내가 잘 부르고 못 부르고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즐기는가 아닌가 하는 것이 문제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아직도 몸이 따라 주지 못해서 음치를 자랑하지 못하고 다녀요.
창조성이 발랄하게 느껴지는 일지와 기타를 평생 친구로 만들겠다는 유진님을 보면서 옆에 있다가 보면 조금씩 나도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변화경영연구소 문요한님이 이번주 보내온 편지에도 그런 것이 있었지요. 상상과 현실을 뇌는 구별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처음에 제가 답을 달아 드린 것도 100일의 목표가 미래의 사실이 아니라 이미 과거인 것으로 상상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100일 소감문 부분 참 좋은 것 같군요. 읽는 저도 눈물이 다 납니다. (눈물이 조금 많은 남자에요..)

평소처럼 눈을 뜬 아침이었는데.. 출근을 하지 않는 토요일이어서 였을까?
유난히 피곤함이 어깨를 짓누른다.
일단 컴터를 키고 출첵부터..(이제 일주일 되었을뿐인데 뭔가 자동화 된 느낌이 든다)
아직 5시가 되려면 20여분이나 남았네.
10분만 더 잘까? 흠..5시 전에만 일어나면 되지 뭐~
적당히 자신과 타협하고 자리에 다시 눕는다.
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정말 종이 한장 차이. 내가 선택을 하는 그 찰나에 결정된다는걸..눈을 떠 6시 30여분을 가르키는 시계를 보며 다시금 느낀다.
휴~~늦어버렸네.
알 수 없는 복잡한 마음이 든다. 100일을 완벽히 끝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의 해방이 주는 약간의 편안함 + 나약한 자신을 마주한 약간의 불편함.. 뭐 이런것들이 뒤섞여 조금 어지럽다.
출첵은 시간 내에 했지만..할일을 제시간에 하지 못했으니 출첵을 못한거란 생각이 든다.
다시 변경연에 접속해 나의 출첵 댓글을 삭제하고 6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다시 댓글을 달았다.
그러고나니 마음이 좀 더 편해진다. 100일을 완벽히 마치면 준다는 그 선물..나를 위해 꼭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오히려 그랬다면 100일만 죽어라 하고 말았을지도 모른다. 나란 아인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어쩌면 하루 지각한건 멀리가기 위해 더 잘된 걸지도..
장호식님이 저번주에 남겨주신 글처럼..인생은 아무 탈 없이 쭉 가는게 아니라..넘어져도 일어서서 다시 가는거니까. 힘을 내자고!!!
정신을 좀 차리고 일본어 동영상 샘플 강의를 들어보고, 소설책을 조금 읽는다.
1시간이 조금 지나 8시가 되어갈 무렵.
뭔가를 먹어야 겠단 생각에 너구리를 집어들었다.
아침부터 라면이라니..그래도 평소에는 잘 못먹는거니까 먹고 싶은걸 먹어야 겠다.
굴,떡,만두를 함께 넣으니 두사람이 먹어도 될 만큼 푸짐한 양이다.
교정을 하고 나서 난 부쩍 대식가가 되었다. 불쌍한 내 위장들..
그러고보니 오늘은 황지랑 선뮈랑 포천 펜션에 놀러가기로 한날이다.
얏호~~~~모처럼의 나들이가 날 설레게 한다.
두근두근!! 즐거운 1박2일이 되기를~ ^-^V

몇분 더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있자 선뮈가 일어나라며 나를 툭 친다.
흐음~ 그래..난 어제 밤부터 새벽 5시전에 일어나겠다며 친구들에게 공언해놓은 상태였지.
고마운 녀석~
조심스럽게 부족장님에게 대출 문자를 보내고, 소설책을 들고 화장실로 향한다.
펜션이 원룸 형태라 거실에서 불을 키면 숙면하고 있는 친구들을 깨울테니..
조용히 화장실로 들어가는게 낫겠다 싶다.
변기에 앉아 소설을 펼치는데, 뭔가 자세가 굉장히 불편하다. 흐음~쿠션이라도 가져올까?
30여분을 읽고나니 머리가 멍~하다.
역시 12시쯤 잠들어서 피곤한가보다. 이런~
이러다가 다시 자는건 시간 문제겠는데?
일단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내가 만들어놓은 5시~7시 시간은 뭔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러고보니 어제 못본 "아저씨"가 있었지..? 시간이 있으니 그거나 봐야겠다!
불편한 변기를 포기하고 수건을 한장 깐채 화장실 바닥에 앉아 조그만 MP3를 바라본다.
이렇게 잘 돌아가는 파일인데..어제 TV에 연결했을때는 왜그리 버벅 됐던걸까..친구들이랑 같이 봤으면 더 좋았겠단 생각을 하며 영화에 집중한다.
보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 7시 30여분.. 친구들 일어날때까지 깨어 있을까..? 아니면 2시간 정도만 다시 눈 붙일까? 고민하다가 오늘도 시크릿 가든 막방을 보려면 일찍 자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2시간 더 자는 쪽으로 마음을 먹는다. 캄캄한 어둠의 농도가 조금씩 옅어지는것을 느끼며 조심스레 침대에 누웠다.
시끌벅적한 소리에 눈을 뜨니 친구들이 아침 준비를 다 해놓은 상태!
조식 샌드위치와 어제 사온 과일들로 럭셔리한 아침을 한 우리는 식탁에 앉아 한동안 수다를 떨었다.
인터넷과는 한참 다른 펜션의 모습, 쿨하다 못해 어이없는 서비스 덕분에 상상한것보다 판타스틱~한 여행은 아니었지만..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식탁에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그것만으로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는 꼭 마사지 같은걸 받고 맛있는걸 먹으러 가자고 약속하며 우린 황지의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알람을 듣고 눈을 뜬 4시 30분. 일단 출첵부터 하고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오늘따라 참 춥네~10분만 더 자고 일어나자.
역시 10분은 1시간을 훌쩍 넘겨버린다. 딱히 숙면을 취하는것도 아니면서 눈을 떴다 감았다 하며 시간을 확인하기 일쑤. 일어나자마자 이불을 개버렸어야 했는데 실수다.
에효~벌써 두번째 지각이네. 이런이런..
한파때문에 수도관이 얼었는지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아 머리도 못감고 출근하는 길.
아쉬운 마음에 일본어 MP3를 들으며 어설프게 따라해본다.
복지관에 도착해 메일을 확인하니 홍승완님의 영웅 편지가 와 있다.
"익숙한 것의 저항"...흠..찬찬히 읽어보며 다시 마음을 다 잡는다.
으랏차차!!! 다시 마음을 채우고, 단단히 여민다.
왠지 내일은 일찍 일어나 일본어 공부를 할 수 있을것 같다.

4:50이란 숫자를 확인하는 순간 나의 교감신경이 작동하기 시작한 모양인지 갑자기 정신이 번쩍!드는걸 느꼈다.
오늘도 지각하면 난 정말 무너질지도 몰라~~ㅡㅜ 속으로 비명을 지르며 컴터 전원을 켰다.
다행이 타들어가는 주인의 마음을 알아챘는지 기특하게도 두번만에 화면이 켜진다. 휴~~
출첵을 하고 이불부터 개버렸다. 아예 다시 들어가지 못하도록..
머리를 감고 책상에 앉아 초를 피우고..일본어 숙제를 시작한다.
일본어를 공부하기로 마음먹으면서 복지관에서 월,수에 진행되는 일본어 수업에 들어가고 있고..
그 외에 보충하려고 "무작정 따라하기"란 일본어 책을 샀는데..
아뿔싸! 이 두 교재(수업과 무따기)의 공부 스타일이 너무 상반되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본어 수업은 주로 읽고 쓰는게 중심이고, 무따기는 주로 듣고 말하기가 중심인데..
무따기에서는 듣는것과 말하는것에 익숙해지기전까지는 외우거나 쓰지 말라고 한다.
근데 내가 듣는 수업에서는 계속 쓰고 외우는걸 시키는걸???
수업 들은지 오래된건 아니지만, 일본어는 억양이 정말 중요하던데.. 수업시간에 말하는 사람들의 억양을 들어보면 왕초보인 내가 들어도 엉망인걸 알겠다. 억양은 실종되고 그냥 글자 읽기에 급급한..
이러면 무따기에서 얘기한 한국식 일본어를 배우는거밖에 안될텐데..
그렇다고 일본어 교재도 샀고, 수업 들은지 3일밖에 안됐는데 빠지는것도 좀 그렇다.
그래서 그냥 쓰고 외우는것도 조금 하되 중점을 듣고 말하는것에 두기로 했다.
그렇게 두가지를 하다보니 아침에 소설책 읽을 시간이 없어졌다. 이런..ㅡㅜ
카라와 세큐레가 결혼했고..그 살인자는 어떤 행동을 취할것이며, 술탄을 위한 그 책은 어찌 될지 궁금한데, 일요일 이후로 책을 펼쳐보지 못했다.
아무래도 오늘 점심시간에는 인터넷을 잠시 꺼두고 '내이름은 빨강'을 읽어야 겠다.

서비스로 주는 군고구마와 한방 죽까지 먹었더니 살짝만 건드려도 빵!하고 터져버릴 정도로 배가 불렀다.
과식을 하지 않기로 한 나의 약속은 "나를 먹어주세요~"하며 맛나게 구워지던 오리들 앞에서 허공으로 붕~날아가버렸지;
집에 들어가니 10:30..씻고 자리에 누우니 11:20..
평소보다 무려 1시간 20분이나 늦은 취침 시간이 오늘의 지각과 무관하진 않을듯.
[나에게 힘을 주세요 D-91]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네이트 제목을 바꿨다. 단군을 시작하며 생긴 버릇 중 하나..
매일마다 네이트 내이름의 디데이를 바꾸는데, 줄어드는 숫자를 보면 좀 더 힘이 날것 같단 생각에 시작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까지 3번째 지각에 도장을 찍고 나니..뭔가 복잡한 기분이 드는거다.
지금까지의 지각 패턴을 보면 알람을 듣고 제시간에 일어나 컴터를 킨 후 다시 이불에 들어가는게 문제다.
이불에 다시 들어가면 100% 그날은 지각 -_-a
문제는 분명해졌고..나의 지각을 줄이기위해선(10일만에 3번 지각했으니..90일이 남은 지금 이런 페이스로 가다간 중도포기할 확률이 높다) 일어나자마자 이불을 개버려야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내일부터는 컴터 키고 바로 이불부터 개버려야겠다. 다시 들어가는 짓따윈 하지 않을테얏!! 졸아도 책상에서 졸테다..ㅡㅜ
이제 겨우 1/10 지점을 통과했을 뿐인데..나의 레이스는 이처럼 위태위태하다.
어제 늦게 잔 덕분에 오늘 아침은 일본어 대신 꿈나라를 여행했고, 대신 내 마음은 10g 정도 더 무거워졌다.
유진! 마음 다잡고 정신 차려야지!! 힘내쟈고~~!!
오..신이시여! 나약한 저에게 힘을 주세요!! 이런 말들을 내 뱉는것만으로도 약간은 힘을 얻는 느낌이다.
오늘따라 남은 90일이 참 멀~게 느껴진다.

같이 운동하는 아이들에게(인지가 좋은 몇명) "선생님~잘 할 수 있을꺼에요^^" 라고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쿨하게~웃으며 "선생님~잘 할 수 있을꺼에요!"라고 말해주는 범준이..
부끄러워하며 "싫어요~" 하는 새침떼기 명조..
"왜요??" 왜 그말을 해달란건지 이유부터 묻고선 조그마한 목소리로 수줍게 이야기해준 동현이..(원랜 엄청 개구쟁이면서^^)
영문도 모른채 나를 응원해준 귀여운 녀석들.
그냥, 그 아이들에게서 반강제(?)로 들은 말이긴 하지만..
잘할 수 있을꺼라고 아이들이 말해주니 훨씬 힘이 나는 기분이었다.
덕분에 목요일 아침에 난 무사히 일어날 수 있었고 지각도 하지 않았다.
평소처럼 머리를 감고 책상에 앉아 무따기 MP3를 틀어 일본어 공부를 했다.
이어폰을 쓰다가 귀가 아파서 헤드셋을 사용한지 꽤 됐는데..이번에 쓰고 있는 헤드셋은 볼륨을 최대로 해놓으면 스피커처럼 들 을 수 있어서 참 좋다. 편리하기도 하고..
버벅대며 일본어를 따라하고 나니 6시 10분.
평소보다 시간이 훨씬 많이 남아 잠시 당황했다. 책을 읽을까? 흠..근데 머리가 조금 어지럽네..
10분만 눈좀 붙일까?
담요를 덮고 잠시만 피곤한 눈을 붙일 생각으로 잠시 자리에 눕는다. 물론 10분이 30여분이 되긴했지만..
그래도 제대로 일어나 아침 활동을 반이상 했으므로 성공으로 치자고 생각한다. 자기 합리화인가?
엄마는 벌써부터 그렇게 나태해지면 어쩌냐고 하신다. 흠..좀 찔린다.
내일은 미리 잘 생각해서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아야겠다. 소중한 시간이니까..

아..벌써 금요일이다.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잘 모르겠다.
어렵게 자리를 털고 일어나 씻고 책상에 앉으니 5시 20분 정도..
어제는 5시 정도에 책상에 앉았었는데..역시 빨리 일어나서 5시 안으로 준비를 마쳐야겠다.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아 문제지만;;
오늘은 "내 생애 최고의 해" 워크샵에 가는날.
어제 기타 학원에서 진도를 좀 나간 덕분에 오늘 학원에 가면 아주 짦막한 동요 "씩씩한 아이들"이란 곡을 배우게 될텐데..가고 싶어 신청한 워크샵이지만 조금 망설여진다.
드디어 나도 노래(라고 하기엔 좀 많이 짧지만)라는걸 나가게 됐는데, 이런 역사적인(?) 순간에 빠져야 하다니.. 그래도 워크샵은 이번 한번뿐이니까 참석하기로 맘을 다 잡았다.
강남에서 7~10시까지 하는데..집에오면 분명 최소 11시 30분일테지.
씻고 잠들면 12시. 난 과연 내일 4시 반에 일어날 수 있을까? 과연..과연..??? 이런 불길한(?) 생각은 하지말자고 맘 먹으며 워크샵에서 진행될 질문지를 작성했다. 생각을 많이 해야되는 질문들이라 보기보다 어렵다. 그래도 저번에 반정도 작성해놔서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진 않았고 6시쯤 마칠 수 있었다.
바로 이어서 예습을 잘 하지 못한 무따기 5과를 나가는데 혀가 입안에서 어찌나 꼬이던지..꽈배기처럼 베베베베~~~방금 들은 문장도 잘 못 기억하고..난 분명 천재는 아닌거다 -_-
하루하루가 지나갈 수록, 새벽 시간이 조금씩 더 좋아진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나만의 시간!!
세상이 아직 잠들어 있는것 같은 고요한 시간!
시끌벅적한 아이들 소리도, 이웃집 부부 싸움에 창문 깨지는 소리도, 우리집 거실의 티비소리도 없는..
그 순간만큼은 온전한 나의 의지로 집중할 수 있는..그런 시간!
나도 꼭 이런 차분하고 젠틀한 새벽군과 사랑에 빠지고 싶다.

젠틀한새벽군과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유진님 이야기 너무 재미있어요.
이야기가 있는 일지... 나중에 유진님을 위한 책으로 엮고 싶단 말씀 꼭 이루어지실 거예요..
300일차까지 가시다보며 100일차의 느낌과 200일차 그리고 300일차 모두 다른 느낌일 텐데...
유진님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핸폰에 저장된 알람이 간혹 안 울리는(?) 현상이 있어서 요즘은 매일 핸폰 알람 저장을 점검해요.
그리곤 잠들기 전 마음의 알람을 정합니다.
마음으로 시계를 그리고 일어날 시간에 시침과 분침을 갖다놓고 그 시간에 울리도록 설정을 해 해 놓지요.
유진님도 한번 해보세요. 유진님은 이 걸 또 어떻게 재미난 이야기로 들려주실지 궁금합니다.
이번주도 힘차게 달려오셨으니 편안한 주말 되시고... 월요일에 뵈요^^

평소와 다르게 6시전에 옷을 갈아입었다. 6시 땡!!하면 잽싸게 뛰어나갈 요량으로 초조하게 시계의 초침을 확인하며 책상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든다. 혹시 까칠한 국장이 들어와서 한마디 하는건 아닐까..?
아무래도 정문으로 나가는건 좀 눈에 띄겠다 싶어(뭐..내가 죄짓는것도 아니고 6시 퇴근 시간에 정확히 나가는것뿐이긴 했지만..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기사님이 막! 닫으려는 샛문으로 양해를 구하고 빠져나갔다.
갈길은 먼데 강남에 7시까지 도착해야 한단 생각에 게으른 나의 발이 점점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한걸음..두걸음..세걸음..!에잇~그냥 뛰자!!
뛰다 숨차면 걷고, 또 뛰다 숨차면 걷기를 반복하니 어느새 중계역에 도착하여 아슬아슬하게 온수행 전철에 탈 수 있었다. 휴~~~가쁜 숨을 몰아쉬며, 그래도 뛰길 잘했단 생각을 한다.
내이름은 빨강 2권을 읽다보니 어느새 강남..단군 워크샵을 진행했던 토즈라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다.
"내 생애 최고의 해" 뭔가 참 거창한 제목의 워크샵이다. 한해 계획세우는데 도움이 되겠다 싶어 신청했는데..
시간이 턱없이 모자라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다. 낯가리는 내가 낯선 사람들과 얘기도 하고, 서로의 의견도 나누고..좀 더 충분한 시간이 허락되었더라면 더 좋았텐데..쩝!
워크샵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을때, 왠일인지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역시나 "평소의 나"처럼 나를 실망시켰던 내 안의 어떤 부분들을 극복하기보다는 아예 외면해버렸고, 그건 고스란히 올 한해의 목표에 반영되었는데.. 워크샵에서 다시 올 한해 계획을 찬찬히 되짚어보니, 내가 외면하고 싶었던 그 "역할"이 수면위로 떠올라 내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들었다.
그랬다. 요즘도 나의 마음을 심란하게 하는 그 역할이란..내 직업인 "소아 물리치료사"이다.
좀 더 전문적이면서 지적이고..아이들의 문제에 객관적인 판단을 적절히 내릴 줄 아는 실력있는 치료사이길 늘 바래왔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내 노력은 턱없이 모자랐고 어느 순간부터 내 마음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스스로가 인정하지 못하는 치료사라는 생각에 자신감이 많이 없어졌고, 힘든 하루하루가 많아질 수록 부딪혀 해결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도망 칠 수 있을까란 고민만 했음을.. 지금 고백한다. 작은 것들이라도 자신감을 회복하는게 우선이라 판단했고, 그렇게 차곡차곡 성공하는 경험을 쌓다보면..자신에 대한 신뢰도 회복될꺼란 기대감이 있었기에 단군도 시작했다. 그래, 2% 더 솔직해지자면 늘 내 계획표의 한부분을 채웠던 "전공"에 대한 공부들은 밀리기 일쑤였고, 솔직히 별로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내가 평소 해보고 싶었던 것들로 올 한해 목표를 삼았다. 그것들을 이루다보면, 피하고 싶었던 그것들을 마주대할 용기가 채워질 것만 같다.
무거운 마음을 잠시 접어두고 책을 읽으며 집에 도착해 씻고 누우니 12:30.................-_-
아..4시간밖에 못자겠구나..그래도 잘 일어나야지!!
"띠리리리~~~"
알람소리에 눈을 뜨고 마음속으로 외쳤다. '제발 저에게 힘을 주세요!'
다행히 5시 넘어서까지 다시 잠들어버리는 일은 없었고( 10분정도 이불에서 뒹굴거리긴했다. 너무 졸려서..)
4시간 밖에 못자서 몽롱~한 내머리를 다시 재우지 않기 위해 어제 보던 소설책을 마저 읽었다.
읽다보니 시간이 휙~휙 가버려서 벌써 아침 먹을 시간^^
오늘은 아침에 치과도 가야하고, 복지관 샘들이랑 건대에 타로도 보러 가기로 했고, 강남에서 맛있는 크림 스파게티도 먹기로 했으니.. 꽤나 바쁜 하루가 될것 같다!!
힘을 내요~유진양^-^*


4번째 지각..이라기보다는 제 시간에 일어나서 출첵 후 다시 잠든 4번째 날. OTL...
정말 새벽에 일어나는게 쉽지 않다는걸..아주 짧은 순간에 하고 안하고가 갈려버린다는걸 다시금 느낀다.
오늘은 서늬랑 "샤갈전"보러 시립 미술관이랑 명동 가기로 했는데..그것도 좀 늦을것 같으니 양해를 구하고 시간을 조금 미뤄야겠다.
전날 4시간밖에 못잔 주제에 나의 능력을 과신(?) 하며 시크릿 가든 스페셜까지 보고 잔게 화근이었다.
위에 단군 출사표에도 떡~하니 써놨으면서..;; 내가 무슨 강철 체력이라고 말이지.
무사히 완주 할 수 있을꺼란 낙관과 알 수 없는 불안함이 뒤섞여 내 마음은 참 알 수 없는 맛이 난다.

드디어!! 기타학원에 가는날. 아~가는 발걸음이 가볍고 설렌다. 지적 투성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내 모습이 신기하다. 평소처럼 빈자리에 앉아 자세를 잡고 전에 배웠던걸 연습해본다.
3주 전만해도 정말 버벅거렸던 것들인데 이제는 좀 수월하게 움직이는 손가락이 내심 기특하다. 이제 오른손의 자세는 조금 감이 잡히는데..이번에는 왼손이 문제다. 연습한걸 검사 받고 나니 선생님이 왼손이 너무 많이 나온다고 하신다. 흠..계속 이렇게 연습했었는데 잘못된건지도 모르고 있었네;; 급 수정해서 자세를 잡으려니 또 버버벅~
그래도 뭔가 즐겁다. 기타를 안고 있는 동안은 뭐랄까..? 예술가가 된듯한 기분도 들고, 내가 악기를 배우고 있다는 신기함, 즐거움, 뿌듯함. 뭐 이런것들이 뒤섞여서 나를 기분 좋게 한다.
물론 나를 힘들게도 하지만..후훗~
연습 막바지.. 선생님께서 한마디 하신다.
"야~이거 힘주고 있는거 봐. 힘좀 빼~ 어떻게 일주일된 옆에 사람이 힘 빼는건 더 잘하네~"
아! 무의식 중에 자세를 잡는다고 힘을 잔뜩 주고 있었나보다. 이래서 어깨가 아팠구나;; 이런이런~
힘을 빼고 싶긴 한데, 왼손으로 운지를 하고 오른손으로 줄을 튕기다보면 나도 모르게 또 힘이 잔뜩 들어간다.
워낙 긴장을 하기도 하고, 기타를 배우면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무의식중에 계속 하고 있는것 같다.
그냥 좀 더 익숙해지면 힘이 좀 빠지지 않을까..생각하고 있지만, 그래도 의도적으로 힘을 빼려고 계속 노력해야 할듯...
덕분에 평소의 내 모습을 조금 되짚어 볼 수 있었다.
남에게 잘보이고 싶은 마음, 잘해야 한다는 마음, 잘하지 못하면 남들이 싫어할지도 모른다는 마음..
나 스스로는 좀 더 나에게 집중하고 남의 시선은 신경 쓰지 말자고 말하지만, 그건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만큼 남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증거겠지.
그런것들이 날 편치 못하게 하고 경직되게 한다.
좀 더 유연하길 바라고 유머있길 바라는데, 현실의 나는 그리 유연하지 못하다.
그래..조금 힘을 빼자. 누군가에게 잘보이기 위해 기타를 배우는게 아니라 내가 즐겁기 위해 배우는 것처럼, 내가 사는 인생도..흘러가는 지금 이 순간도, 그저 내가 나를 위해 숨쉬고 살고 있는 순간들의 연속일텐데..
그렇게 어깨에 힘 잔뜩 주고 있을 필요 없잖아???
힘이 들어가면..잠시 쉬고 심호흡을 하는거야~길게~ 그리고 다시 가면 되는거지!
요 며칠 슬럼프(가 오기엔 많이 이르지만..;;)였는데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원래는 큰맘 먹고 출석부 한번 열어보겠다고 알람을 4시에 맞춰놨는데..
역시나 눈은 떴으나 일어나지 않았다.OTL........ 알람을 다시 4시 45분에 맞추고 이불속으로 컴백!
다행이 출석 시간 전에 일어나 무사히 출석을 하고 일본어 숙제를 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다시 맡는 로즈마리향~ 역시 상쾌하다^-^
로즈마리가 좀 지루해질때 쯤엔 레몬을 써봐야지~
일본어를 하는 동안 잠시 일본에서 일본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나를 상상해봤다. 와~신기해!
상상이 현실이 되는 그날까지! 오늘도 힘을 내보자~

2011.1.28 새벽 이야기
뭔가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 때..악순환이 반복될 조짐이 보이기 시작할 때..
그 부정적인 흐름을 바꾼다는건 사실 쉬운일 아니다.
원래의 습관으로 돌아가려는 모습이 꾸물꾸물 보이기 시작하는 요즘, 안되겠다..싶었지만 생각과 몸은 엇나가기 일쑤였고 조금 힘이 빠지려고 했다. 아마 나 혼자 하는 거였다면 진작에 돌아가버렸겠지?
하지만 다행히 난 혼자가 아니다.
난 꼭 그들과 100일 파티에 웃는 얼굴로 당당히 참석하고 싶고, 일본 여행도 꼭 가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기타 연주도 들려주고 싶고, 새벽의 고요함을 잃고 싶지 않다.
위험했던 순간의 찰나, 엉뚱하게도 "등본"이 나를 도왔다.
아침에 출첵을 하고 인터넷으로 발급받으려 했던 등본이 나의 정신을 현실세계에 붙들어놨고 그 덕분에 자연스럽게 새벽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 말씀! 에고고~
어제부터 아침에 "행복한 논어읽기"라는 책을 한꼭지씩 보고 있는데..일본어를 배우는데 한자가 도움이 될 듯해서 그날 읽은 문장들을 포스트잇에 적어 붙여놓는다.
한두번씩 보게되는데, 꼭꼭 씹어먹을만한 문장들이 많은것 같아 마음에 든다.
그렇게 가볍게 워밍업을 한 후 일본어를 봤다. "JLPT 4급 성공해서 일본가자!"라고 쓴 종이를 책상에 붙여놓았다.
물렁해진 내마음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들...
일본어 7과를 끝내고나니 시간이 조금 남아 내일 뭘할지를 생각해봤다.
단군 시작하고 처음 맞는 "약속없는 주말"이니까..
'흐음~일본어를 하고, 방정리를 좀 하고, 목욕탕에 다녀와야지.. 평소엔 잘 안가지만 왠지 따뜻한 물에 몸을 푹~담그고 싶어. 나중에 일본가면 온천도 꼭 해야지~후훗! 그리고 예약해놓은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다녀오고, 명조 수술건으로 봐야할 저널을 한번 봐야겠구나..'
생각만으로도 내일 하루가 꽉찬 느낌이다. 물론 이 중 몇 %나 계획대로 이루어질지는 내일 가봐야 알겠지^^
아! 하나 더~ 오늘 기타학원가면 기타교재 들고와서 집에서 기타 연습도 해봐야겠다!!
이제 자세도 조금씩 잡혀가고 있으니..버벅대는 부분을 연습해야지~
새벽아~! 나의 내일도 성공적으로 열어줘^-^/

모처럼 약속없는 주말..
나름 쑥쑥 나가고 있는 기타교재 진도처럼, 나의 새벽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듯 하다.
어이없는 실수로 겨우 궤도안에 올려놓은 흐름을 꺾어선 안되지!
정신을 차리고 아침 출첵을 한 후 약속대로 논어를 한꼭지 보고 일본어 책을 펼쳤다.
이거이거~갈수록 어려워진다 -_-;;되돌아보면 그나마 전에 했던 것들이 간단한 것들이었구나~
오디오를 들을땐 제법 따라하다가도 한시간만 지나면 까먹어버리니..;;역시 난 천재는 아닌거다.
계획한대로 일본어를 마친 후 방정리를 했다.
정리에 일가견이 절대 없다는걸 방정리를 할 때마다 느끼곤 한다. 난..정말 잘하는게 뭘까-_-?(내심 심각함;)
정리하다 재작년 여름에 다녀온 거제도 여행 사진을 봤는데.. 내가 생각보다 날씬 했었다는(과거형이다) 것과 표정이 참 행복해보인다는걸 알게 됐다. 참 안어울릴듯한 3명이서 다녀온 2박 3일의 즐거운 여행..생각만 해도 웃음이 난다. 보고만 있어도 훈훈해지는 마음~ 역시 사진은 뽑아야 제맛!!
잠시 감상에 젖어 느릿느릿 방정리를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에고고..난 목욕탕도 가야하고 빨래도 해야하고 책빌리러 도서관도 가야하는데!!!
마음이 급해져 목욕탕은 그냥 포기하고 욕실에 있는 욕조에 물을 받기 시작한다.
흠~평소에는 레몬오일을 자주 쓰니까..오늘은 색다르게 "일랑일랑"을 써보자!
우와~~~기대보다 훨씬 근사한 향이 내 몸을 감싼다. 향기로운 꽃 향^-^
기분좋게 목욕을 마치고 빨래를 하고, 외출 준비를 한 후 자전거를 끌고 도서관에 다녀왔다.
집에만 있다가 밖에 나와서인지 정말 후덜덜~~~하게 춥더라.
맘에 드는 책 3권을 빌려오는 길..내 책이 아님에도 읽을거리가 두둑하다는 생각에 내 마음도 두둑해진다.
그 책들 중에 "아티스트 웨이"란 책이 있는데..
읽고나서 "모닝페이지"란걸 해봐도 재미있겠단 생각이 든다.

새벽에 좀 시끄러울꺼라고 미리 경고(?)하자 자기는 잘 잔다며 상관없단다.
낮잠을 2시간쯤 자서 좀 늦게 자도 괜찮겠단 생각에 이야기도 나누고 인터넷에서 일본어 책도 골랐다.
정신차리고보니 11시 반....-_-;
아무리 낮잠을 자서 잠을 비축해놨어도 늦게 자니 새벽4시 40분에 일어나는게 좀 힘들더라. 에고고~
그래도 맘을 다잡고 일본어 9과에 돌입!!
어렵다고 느낀 문장도 반복해서 듣다보면 흐름이 느껴져서 입에 익숙해진다.(완전 외우는건 별개의 문제)
너무 서두르지 말자.
천천히..천천히..
그리곤 시간이 좀 남아서 어제 빌려온 책 들 중 "바보 만들기"란 책을 읽었다.
학교 교육의 실체를 비판하는 책인데..공교육 12년에 대학 3년을 다니는 동안 티끌만큼도 생각지 않았던 내용이라 무척 흥미로웠다. 어느 부분에선 상당히 타당하단 생각도 든다.
이번에 임용시험을 친 대학 동기녀석한테 선물해 주면 어떨까? 읽기는 하려나?
언제 밥한번 먹어야겠군~

처음에는 결연한 의지(?)와 신기함, 설렘 등으로 할말이 너무너무 많았는데^^
20여일이 지나고 나니 아침에 하는 활동이 자리를 조금씩 잡아감에 따라 새로운건 많이 없어졌다.
여전히 오늘 아침에도 논어 한꼭지와 일본어 공부!!(출첵하고 잠깐 다시 잠들었는데 기특하게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오늘 본 논어 꼭지는..내가 좋아하는 말이라 더 반가웠다.
學而不思즉罔 思而不學즉殆..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남는것이 없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
생각과 행동의 균형잡기..
말은 참 쉬운데..참..어려운 말이다.

설 연휴동안 단 한번도 단군일지를 쓰지 않았다.
옛날부터 방학숙제 중에 밀린 일기를 끔찍이도 싫어했던 나인지라..구차하게 밀린 단군일지를 끄적거리고 싶진 않다.(뭐..이것도 핑계인가. 밀린게 하루이틀이어야 좀 써보지;)
원래 계획은 단군일지를 100후에 작은 책으로 엮는 것이었다.
그런데 계획이 바뀌었다. 아무래도 모두에게 open되어 있는 곳에 쓰는 글인만큼 내 자신에게 100% 솔직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고, 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것도 있으니까.
연휴동안 3권의 책을 읽었는데..그중에 "아티스트 웨이"라는 책이 있었다.
아직 다 읽진 못했지만..그 책의 "모닝페이지"란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그래서 앞으로 단군일지는 그날 새벽에 한 활동들과 느낌을 간략히 적고..나만의 이야기들은 모닝페이지에 끄적거리기로 했다. 나의 단군일지가 재미있다고 칭찬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론 좀 더 나의 내면에 귀기울일것을..약속해야 겠다^^
할수 있을까?가 아니라.."할 수 있다!"라는 그 믿음을..꼭 지켜내겠다.
이번에는 정말 말뿐이 아니라..나의 이 행동으로!

역시 5시쯤 책상에 앉아 모닝페이지를 적기 시작하는데 어제보다 좀 술술 써진다 싶더니 5분정도 시간이 단축됐다. 할말이 많았나보다.
일본어 15과를 하는데..문득 너무 진도위주로 나가고 있나..싶었다.
미묘한 발음같은것도 주의해가면서 소리로 공부해야 하는데..말 만들어 외우기에만 급급한건 아닌지..
현재는 70%정도만 되면 다음과로 넘어간다. 한번 보고 말것이 아니고 계속 복습해나갈것이기때문에 부족한 부분은 점점 채워나가고 고쳐가는게 더 낳을것 같단 생각에..
기타도 마찬가지!
역시..."무한 반복"은 진리인건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