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3단계,

세

  • 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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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8일 20시 35분 등록

새벽시간과 새벽활동

◆ 새벽시간 : 05:00~07:00
◆ 새벽활동 : 독서, 쓰기


목표 : 내 생각을 정리하고 말하자.

IP *.169.170.103

댓글 106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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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9 11:26:01 *.239.145.133

001일차

1) 20130909/월

2) 취침/기상 시간 : 23: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5시간 50분 / 1시간 

4) 활동내역 : 없음

- 쉽게 잠들지 못했고, 숙면도 취하지 못했다.

일상이 수련임을 잊지 말자.

내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표현하자

다만, 생각이 정리되어야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오해임을 명심하자.

5) 몰입도/만족도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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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0 15:34:23 *.239.145.133

002일차

1) 20130910/화

2) 취침/기상 시간 : 23: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5시간 50분 / 1시간 40분

4) 활동내역 : 밀린 시사인 칼럼 정독

- 전날 첼로 레슨의 흥분이 남아있다.

5) 몰입도/만족도 : 4 / 4


첼로 선생님과 간단한 인사 후 바로 레슨

첼로 안는 방법, 엔드핀 길이 조절, 무릎으로 첼로 고정하기

활에 송진 바르기, 활잡기, 활긋기(다운/업)

어깨 힘빼기, 활 누르기, 활털 각도 조절하기 

활이랑 첼로 청소 하기, 보관/이동 방법

도(C), 솔(D), 레(G), 라(A) 개방음 내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스트링빌더와 스즈키 교재 추천 구입

연습용 약음기는 구입을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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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1 13:29:14 *.239.145.133

003일차

1) 20130911/수

2) 취침/기상 시간 : 22: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6시간 50분 / 1시간 40분

4) 활동내역 : 밀린 시사인 칼럼 정독

- 이상한 꿈을 꾸었다.

5) 몰입도/만족도 : 3 / 3 


J. Rabbit이 집에 놀러왔다. 사인을 받으려고 종이를 찾았으나 제대로 된 것은 한 장도 없고 이면지 뿐이다. 쓸 만한 A4 용지 하나 찾으려고 온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고 있는데 이번엔 스텝들이 들이 닥쳤다. 한 열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우리 집 가구를 재배치하는 듯 하더니 어느새 서재에 녹음 스튜디오가 하나 뚝딱 맹글어졌다. 나와 아내는 그 사람들 서포트 하느라 이리 저리 뛰어다녔다. 나중엔 커다란 개들도 3마리나 추가되었다. 쵸코 때문에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 녀석들과 잘 지내주어서 안도했다........ 


참 이상한 꿈이었다. J. Rabbit 을 마지막으로 들은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왜 갑자기? 마지막에 개들이 3마리나 나왔으니 이건 개꿈인가? 암튼 덕분에 203일만에 새벽 수련에 지각했다. 내친 김에 회사에도 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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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2 08:39:53 *.239.145.133

004일차

1) 20130912/목

2) 취침/기상 시간 : 22:30 / 04:50

3) 수면/활동시간: 6시간 20분 / 1시간 40분

4) 활동내역 : 밀린 시사인 칼럼 정독

5) 몰입도/만족도 : 3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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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3 08:19:31 *.239.145.133

005일차

1) 20130913/금

2) 취침/기상 시간 : 22: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6시간 50분 / 1시간 40분

4) 활동내역 : 밀린 시사인 칼럼 정독, 쫓기는 새, 육식의 종말 

5) 몰입도/만족도 : 3 / 3


열하로 가는 머나먼 여정, 생애 처음 압록강을 건너면서 연암은 묻는다. "그대, 길을 아는가?" 그리고 이렇게 대답한다. "길은 저 강과 언덕 사이에 있다." '사이'란 중간도 아니고 평균은 더더욱 아니다. 이항대립을 벗어나 제 3의 길이 생성되는 현장이다. 아니, 생성 그 자체가 길이다. 정치 또한 그러하다. 정치는 계몽과 훈육이 아니다. 서비스와 봉사 또한 아니다. 주체와 대상의 경계를 넘어 모두가 자기 삶과 현장의 주인이 되는 길이다. 그것이 바로 '기적'이고, 이 기적을 구현하는 것이 바로 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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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5 05:24:01 *.169.170.103

006일차

1) 20130914/토

2) 취침/기상 시간 : 01: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4시간 50분 / 2시간

4) 활동내역 : 쫓기는 새, 육식의 종말 

5) 몰입도/만족도 : 3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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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5 16:17:37 *.169.170.103

007일차

1) 20130915/일

2) 취침/기상 시간 : 23: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6시간 50분 / 2시간

4) 활동내역 : 육식의 종말, 구본형의 마지막 편지 

5) 몰입도/만족도 : 3 / 3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네 삶을 되돌아보아라. 지난 삶 자체가 하나의 줄거리를 이룬 것처럼 보이지만 그 시절, 그 순간에는 그야말로 혼란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뜻밖의 일이 또 다른 뜻밖의 일을 뒤따르듯이 말이다. 그러나 '나중에 돌아보면 그야말로 완벽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따라서 모든 것이 그야말로 '뜻밖이며, 그야말로 적시'인 것이다. 이 패러독스, 나는 이것이 삶이라는 것을 이해한다. 그러므로 순간순간 삶의 떨림과 충만함을 따라가라고 조언하고 싶구나.

- 구본형의 마지막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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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7 06:20:54 *.169.170.103

008일차

1) 20130916/월

2) 취침/기상 시간 : 21: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7시간 50분 / 1시간 40분

4) 활동내역 : 육식의 종말, 구본형의 마지막 편지, 월경 독서 

5) 몰입도/만족도 : 3 / 3


어디가 최종 종착지인지 알 수 없지만, 떠나야만 한다는 사실만은 알 때가 있다. 그럴 땐, 떠나는 수밖에. 어디서든지 눈을 부릅뜨고 킁킁대며 생을 향해 나아가면, 삶은 살아진다는 거. 열정을 놓치지 않고, 그것이 숨쉬도록 펼쳐두면, 언젠가는 만개하고 만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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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7 20:09:54 *.169.170.103

009일차

1) 20130917/화

2) 취침/기상 시간 : 23: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5시간 50분 / 1시간 40분

4) 활동내역 : 월경 독서 

5) 몰입도/만족도 : 3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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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9 21:05:23 *.121.247.92

010일차

1) 20130918/수

2) 취침/기상 시간 : 22:30 / 02:30

3) 수면/활동시간: 4시간 00분 / 0

4) 활동내역 : 운전 ㅎ

5) 몰입도/만족도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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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9 21:07:34 *.121.247.92

011일차

1) 20130919/목

2) 취침/기상 시간 : 20: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6시간 50분 / 0

4) 활동내역 : 없음

5) 몰입도/만족도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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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0 05:47:37 *.143.65.37

012일차

1) 20130920/금

2) 취침/기상 시간 : 22: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6시간 50분 / 0

4) 활동내역 : 없음

5) 몰입도/만족도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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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2 10:01:09 *.71.14.234

013일차

1) 20130921/토

2) 취침/기상 시간 : 00: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4시간 50분 / 0

4) 활동내역 : 없음

5) 몰입도/만족도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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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2 10:17:46 *.71.14.234

014일차

1) 20130922/일

2) 취침/기상 시간 : 01: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3시간 50분 / 0

4) 활동내역 : 육식의 종말

5) 몰입도/만족도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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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3 08:36:52 *.239.145.133

015일차

1) 20130923/월

2) 취침/기상 시간 : 22: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6시간 50분 / 1시간 30분

4) 활동내역 : 육식의 종말, String Builder (첼로 교본)

5) 몰입도/만족도 : 3 / 3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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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3 12:20:23 *.242.48.1

매일 다시 시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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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4 05:57:48 *.169.170.103

016일차

1) 20130924/화

2) 취침/기상 시간 : 22: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6시간 50분 / 1시간 40분

4) 활동내역 : 육식의 종말, 월경독서

5) 몰입도/만족도 : 3 / 3


월경의 즐거움 
오직 사랑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_ 최인훈 〈가면고〉
농담과 웃음, 절망을 견디는 유일한 방법 _ 마르잔 사트라피 《페르세폴리스》
모든 떠나온 자들을 위하여 _ 르 클레지오 《황금물고기》
나를 깨우는 진실하고 낮은 목소리 _ 장 그르니에 《섬》 
멈춘다면, 일상은 금기들과 공모하여 우릴 덮치리니 _ 장정일 《서울에서 보낸 3주일》
우주로부터의 아름다운 증언 _ 다치바나 다카시 《우주로부터의 귀환》
심미적 이성으로 가는 길 _ 김우창 《심미적 이성의 탐구》

나는 사랑한다, 고로 진화한다 
나의 여신 _ 이사도라 던컨 《이사도라 던컨》
이 땅의 모든 몽실언니들을 위하여 _ 권정생 《몽실언니》
삶의 진정한 혁명을 꿈꾸는 그대에게 _ 트리나 폴러스 《꽃들에게 희망을》
내 인생 최초의 단조 교향악 _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토록 숨 막히는 아름다움 _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길들지 말고 철들지 않길
그 아름답던 야성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_ 클라리사 P. 에스테스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아직도 뜨겁다, 자유의 불꽃 _ 시몬 베유 《불꽃의 여자, 시몬느 베이유》
마르크시즘의 유쾌한 반전 _ 트리스트럼 헌트 《엥겔스 평전》
우리 시대의 거인 _ 김대중 《김대중 자서전》
시민의 이름으로 _ 하워드 진 《미국민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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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5 08:21:28 *.239.145.133

017일차

1) 20130925/수

2) 취침/기상 시간 : 00: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4시간 50분 / 1시간

4) 활동내역 : 육식의 종말, 시사인칼럼, 월경독서

5) 몰입도/만족도 : 3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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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30 04:52:58 *.71.14.234

018일차

1) 20130926/목

2) 취침/기상 시간 : 22: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6시간 50분 / 1시간

4) 활동내역 : 육식의 종말

5) 몰입도/만족도 : 3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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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30 04:53:46 *.71.14.234

019일차

1) 20130927/금

2) 취침/기상 시간 : 21: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7시간 50분 / 1시간

4) 활동내역 :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5) 몰입도/만족도 : 4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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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30 04:56:34 *.71.14.234

020일차

1) 20130928/토

2) 취침/기상 시간 : 00: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4시간 50분 / 0

4) 활동내역 : 없음

5) 몰입도/만족도 : 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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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30 04:56:58 *.71.14.234

021일차

1) 20130929/일

2) 취침/기상 시간 : 22: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6시간 50분 / 3시간

4) 활동내역 :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5) 몰입도/만족도 : 4 / 4


책을 읽는 한 가지 방법

먼저 방에 처박혀
읽고 읽고 또 읽는거야
그저 시간을 모두 읽는 데 쓰는거야
물론 TV는 끄고
쓸데없는 모임을 끊어야지
끊을 때는
베틀에 짜던 실들을
일격에 쳐 없애듯 단호해야지
시퍼런 칼날 같아야지
그리고 제대로 된 놈이 쓴 제대로 쓴 책을 읽는거야
마음에 드는 작가 놈의 책을 모조리 읽는 거야
그놈을 읽을 때는 그놈만 들이파야 해
처마 끝 낙수가 돌을 뚫듯
활을 잡고 과녁을 삼킬 듯 빛나는 눈으로
붙잡은 그놈
그놈만 물고 늘어져야 해
딴 놈은 절대 기웃거려서는 안돼
그 다음에는 
그놈이 읽은 책들로 다가가
모조리 읽어치워야 해
펑 하고 배가 터지듯
단단한 돌머리가 깨지고
정신이 깨어 차원이 달라지면
마음이 즐거워져
잃어버린 마음이 되돌아오듯
알 수 없는 기쁨으로 그득하게 돼
세상이 보이듯 눈이 밝아지는 거야
오, 깨달음만이 
깨달음을 불러오고
다른 차원만이 
이전의 차원을 버리게 해
잡다하게 구걸한 지식으로는
지혜에 닿을 수 없어
용맹정진하는 선사처럼
눕지 않고 자지 않으니
매와 호랑이처럼 사납지 않고는 
돌고 도는 게으름을 벗어던질 수 없어
다른 세계로 들어갈 때
우리는 늘 이렇게 해
먼저
다 버리고 하나만 남겨
오직 하나의 초점에 집중해
모기가 쇠가죽을 뚫듯
온몸으로 돌파하는 거야

-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구본형 -


아마도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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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1 12:16:48 *.242.48.1

정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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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30 09:41:12 *.239.145.133

022일차

1) 2013.9.30/월

2) 취침/기상 시간 : 22: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6시간 50분 / 1시간 30분

4) 활동내역 :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5) 몰입도/만족도 : 4 / 4


수련 시작 시간을 30분 당긴다.

수련의 질도 그만큼 팽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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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2 06:29:07 *.169.170.103

023일차

1) 2013.10.1/화

2) 취침/기상 시간 : 00: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4시간 50분 / 2시간

4) 활동내역 :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장준환감독 인터뷰

5) 몰입도/만족도 : 4 / 4


무엇이든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다른 사람과의 싸움을 전제로 한 전투무기가 아니라 참여해 도울 수 있는 나만의 차별적 공헌력을 의미할 때, 우리는 함께 일할 수 있고 즐길 수 있고 혼자서 할 수 없는 새로운 것을 창조해낼 수 있다. 경쟁력은 친구를 만들기 어렵지만, 공헌력은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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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3 21:38:45 *.71.14.234

024일차

1) 2013.10.2/수

2) 취침/기상 시간 : 22: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6시간 50분 / 2시간

4) 활동내역 :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5) 몰입도/만족도 : 4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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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6 05:17:13 *.169.170.103

025일차

1) 2013.10.3/목

2) 취침/기상 시간 : 22: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6시간 50분 / 2시간

4) 활동내역 :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5) 몰입도/만족도 : 4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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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6 05:18:29 *.169.170.103

026일차

1) 2013.10.4/금

2) 취침/기상 시간 : 22: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6시간 50분 / 2시간

4) 활동내역 :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5) 몰입도/만족도 : 4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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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6 05:21:00 *.169.170.103

027일차

1) 2013.10.5/토

2) 취침/기상 시간 : 22: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6시간 50분 / 2시간

4) 활동내역 :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5) 몰입도/만족도 : 4 / 4


술 마신 다음 날 아침에도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처럼 작가도 아침에 깨어 자신의 글로 출근해야 한다. 무엇을 보고 느끼든 작가는 그것을 글감으로 데려와야 한다. 모든 길은 글로 통한다. 나는 쓴다. 씀으로 나는 존재한다. 이것이 작가의 스피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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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7 00:07:48 *.71.14.234

028일차

1) 2013.10.6/일

2) 취침/기상 시간 : 22: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6시간 50분 / 2시간

4) 활동내역 : 각종 칼럼, 인터뷰

5) 몰입도/만족도 : 3 / 3


정말이지 잘 하고 싶은 일이 생겼는데 

저 정도로 잘 하려면 얼마나 수련을 해야하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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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7 08:14:40 *.239.145.133

029일차

1) 2013.10.7/월

2) 취침/기상 시간 : 01:00 / 04:50

3) 수면/활동시간: 3시간 50분 / 2시간

4) 활동내역 : 각종 칼럼, 인터뷰

5) 몰입도/만족도 : 3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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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8 06:17:09 *.71.14.234

030일차

2013.10.8/화

활동시간: 2시간

활동내역 : 깊은 인생, 첼로연습


p41
누구의 길이 옳은지의 문제가 아니다. 누가 어떤 계기로 자신만의 길을 찾아들게 되었는지를 우리는 알고 싶은 것이다. 힌두교를 믿는 사람들은 사람마다 그 사람만의 다르마(Dharma), 즉 운명이 있다고 믿고 있다. 그것은 벗어날 수도 없고 벗어나서도 안 되는 것이다. 우리의 다르마는 무엇일까? 그것을 알아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에게 주어진 어떤 우연한 순간을 결정적인 전환점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우리가 막연히 알고 있던 지식이 자신에게 구체적으로 적용되는 순간 우리는 체험하게 되고, 느끼게 되고, 깨닫게 된다. 말하자면 막연한 지식이 자신 안에서 구체적 체험으로 전환될 때, 우리는 각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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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9 06:28:14 *.71.14.234

031일차

2013.10.9/수 - 한글날 휴일

활동시간: 2시간 30분

활동내역 : 깊은 인생


p143

세상의 생각 대신 자신의 생각을 가진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고독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외로움이란 바로 자신의 생각에 빠져들고 세상에 이미 알려진 상식적 삶에 질문을 퍼붓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은 고독을 만들고, 고독은 철학을 가짐으로써 위대한 생각으로 나아간다. 사람들은 늘 투덜거린다. 철학자가 쓴 책 처럼 어이없는 것은 없고, 쓸데없는 기우로 가득하고, 만족을 모르는 생각은 극단까지 가려하고, 무지처럼 모호하다고 말이다. 그래서 과학은 늘 전진하는 것처럼 보이고, 철학은 언제나 쇠퇴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철학의 탓이 아니다. 철학은 여전히 과학으로 대답할 수 없는 것들, 즉 질서와 자유, 선과 악, 삶과 죽음, 사랑과 미움 같은 것들을 잔뜩 껴안고 '숭고한 불만과 불확실한 미지의 세계에서 발을 빼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인생의 의미를 찾아 일상의 필요와 성공으로부터 무수히 얻어터지지만 굴복하지 않는 정신으로 빛난다. 그리하여 나는 다시 알게 된다. 철학에서 멀어지면 삶은 먹고 과시하는 저잣거리의 인생으로 전락한다는 것을 말이다. 결국 철학이 없으면 우리는 삶이라는 위대함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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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0 06:35:51 *.169.170.103

032일차

2013.10.10/목

활동시간: 2시간

활동내역 : 깊은 인생


문명 이전, 수천 년 전의 인간의 사유 방식으로 풀어놓은 이야기, 그것이 바로 신화다. 잠잘 때의 언어, 감시당하지 않는 무의식의 언어인 꿈은 인류의 원형 이미지인 신화 속에서 그 해석의 실마리를 얻어낸다. 꿈은 개인화된 신화이며, 신화는 보편화된 인류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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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1 04:50:40 *.169.170.103

033일차

2013.10.11/금

활동시간: 2시간

활동내역 : 신화 읽는 시간, 씨네 21


나는 거인의 어디에 서 있을까
정말 독창적이려면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부터 분명히 보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내가 더 멀리 보았다면 그것은 거인의 어깨에 서 있었기 때문"이라는 말이 유명해진 것은 물리학자 뉴턴 덕분이다. 물론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의 업적을 줄여서 이야기하느라고 한 말일 것이다. 그러나 뉴턴의 생각과 달리 거인의 어깨에 서는 것이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첫째로, 거인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인정부터 해야 한다. 나를 강하게 내세우지 않으면 버티기 힘든 나이에, 또 그런 것을 요구하는 험한 바닥에서는 이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둘째로, 멀리 보고 싶다면 거인의 어깨까지 올라가야 한다. 자칫 거인의 겨드랑이 같은 데 끼면 숨도 제대로 못 쉬고 평생을 보내기 십상이다. 가만있으면 거인이 올려주는 것도 물론 아니다.
셋째로, 어깨까지 올라갔다 하더라도 진격의 방향인지 퇴각의 방향인지 잘 살펴 방향을 정해야 한다. 기껏 어깨까지 올라가서 거인과 다른 쪽을 본다면 이것도 꽤나 아쉬운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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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1 05:20:16 *.169.170.103

로버트 카파 100주년 사진전의 글귀. "삶과 죽음의 확률이 반반이라면 나는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려 사진을 찍겠네". 자살 행위다. 하지만 누가 이 문장을 생명 경시라고 하겠는가. 열사, 순교자 역시 마찬가지다. 오직 아픈 사람의 자살만 비난받는다. 자살에 대한 낙인은 생명을 중시해서가 아니라 약자 혐오 때문이다.
- 정희진, 여성학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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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2 04:33:45 *.71.14.234

034일차

2013.10.12/토

활동시간: 2시간

활동내역 : 신화 읽는 시간


작가도, 1인 기업가도 태생적으로 외로운 존재 방식이다. 1인 기업가이며 작가가 되어 살기 시작할 때 나는 이 고독을 견딜 수 있도록 세 가지 행동철학을 세워두었다. 10년째 나는 이 철학에 의지해 내 길을 걸어왔다. 첫째는 이제 더는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을 하며 살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오직 나의 명령에 따라 산다. 나는 작더라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나의 제국을 원한다. 두 번째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의 양을 늘리는 것이다.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을 늘림으로써 자유의 양을 늘리는 것이다. 자유의 양이 많아질 때만 진정한 진보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세 번째는 본업을 통해 세상의 밝음에 기여하는 것이다. 나는 다른 이들의 잠재력을 발견한고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응원하는 일을 한다. 이것이 나의 기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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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3 06:38:01 *.169.170.103

035일차

2013.10.13/일

활동시간: 2시간

활동내역 : 신화 읽는 시간


희망 없는 일의 무수한 반복, 그 부조리를 극복하는 힘 - 시시포스


제우스가 판도라의 머릿속에 심어 인간에게 보낸, 가장 교활한 아홉 번째 선물은 무익하고도 희망이 없는 일을 매일 반복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과연 이보다 더 무서운 형벌은 드물다. 세상에 퍼져 가장 많은 사람을 매일 오염시키는 그것, 낮 동안 커다란 바위를 있는 힘을 다해 산꼭대기로 밀어올리지만 바위는 그 무게로 인해 굴러떨어지고, 다음날 다시 산꼭대기로 바위를 밀어올리는 짓을 반복하는 삶. 의미도 없고, 희망도 없는 일을 반복하는 인간의 삶은 본질적으로 무의미하고 부조리하다. 
그러나 인간은 그 어떤 구원의 손길도 없는 상황에서 무의미를 대면하는 용기를 잃지 않을 때 스스로를 구원하는 길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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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4 06:38:12 *.71.14.234

036일차

2013.10.14/월

활동시간: 1시간

활동내역 : 신화 읽는 시간


우리는 얼마나 많은 꿈과 그리움과 상상 속의 인생을 살아왔던가! 꿈은 현실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현실적이며, 상상이라는 점에서 허구다. 그러나 꿈은 진정 우리가 바라는 현실의 가능태라는 점에서 미래의 현실이다. 반면 미래의 현실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그것을 직시하는 용기를 가지지 못할 경우엔 왜곡되고 굴절돼 보이는 허구에 불과하다. 결국 거짓과 진실이 만나 우리 삶의 등과 배를 이룬다. 그것은 언덕길과 같다. 오르는 이에게는 오르막길이 되고 내려오는 사람에게는 내리막길이 되니 오르막을 없애면 내리막도 사라진다. 진실과 거짓도 서로 같은 것이 아니지만 진실은 거짓을 밝힘으로써 존재하고, 거짓은 진실에 의해 밝혀지는 것이므로 서로를 필요로 한다. 삶은 거짓과 진실의 실로 짜여진 직물과 같아 거짓은 어두움으로, 진실은 밝음으로 각기 삶을 채색하게 된다. 기만에 찬 거짓의 삶에 통곡하자. 그 통곡이 거짓을 버리게 할 것이다. 진실로 다가온 새로운 삶을 껴안아보자. 두렵지만 받아들임으로써 위대한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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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5 15:22:28 *.239.145.133

037일차

2013.10.15/화

활동시간: 1시간

활동내역 : 신화 읽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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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6 05:06:54 *.71.14.234

038일차

2013.10.16/수

활동시간: 2시간

활동내역 : 신화 읽는 시간


그러므로 변화는 끊임없이 두 개의 세계를 넘나든다. 늘 변하는 세계와 불변의 질서 사이를 말이다. 변화에 성공한 사람은 어제의 나를 십자가에 매달 수 있으며, 미래의 나와 화해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어제의 영웅은 내일의 폭군이 될 수밖에 없다. 하나가 무르익으면, 그 경계에서 다른 새로운 기운이 만들어진다.
미래는 새로운 기운 속에 숨겨져 있다 무엇을 추구하든 그 정점의 끝에서 관성으로 더 나아가는 것은 과도함이다. 그곳이 막다른 곳이다. 정점에서 그곳을 버리고 우리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 메덴 아간(어떤 것에도 지나치지 않는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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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8 05:53:45 *.71.14.234

039일차

2013.10.17/목

활동시간: 2시간

활동내역 : 신화 읽는 시간


인간은 어디에 있든 신이 있으라고 한 자리에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어디에 있든 아름다움으로 가는 길은 열려 있다. 자기도 모르는 자신을 추적하여 찾아가는 길은 멀고 험하다. 그 길에서 만나는 무수한 자아에 감탄하고, 스스로 펼쳐지는 가능성에 놀라워하는 삶이면 좋겠다. 매일 살아 있음으로 기뻐하고 매일 새로운 자신을 창조해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재미있는 인생일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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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9 06:48:53 *.23.39.173

040일차

2013.10.18/금

활동시간: 2시간

활동내역 : 신화 읽는 시간


나는 묻는다. 삶이라는 미로, 운명이라는 미지 속에서 내가 어떤 경우에도 놓쳐서는 안 되는 아리아드네의 실은 무엇일까? 나에게만 보이는 그것,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야 하지만 어쩌면 설명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그것에 대하여 생각한다. 어쩌면 그것은 생각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것은 느낌이거나 영감이거나 알 수 없는 사이에 내 속에 들어와 앉아 있는 선험적인 무엇인지도 모른다. 문득 나는 그것을 믿고 운명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이 실이 나를 어디로 데리고 갈까? 갑자기 이 알 수 없는 미래에 내 가슴이 뛴다. 미래를 알지 못한다는 두려움이 이렇게 멋진 흥분일 줄 예전에 미처 몰랐다. 그러니 살아봐야겠다. 다시 살아봐야겠다. 매일 아침 해가 떠오를 때마다 한 번 다시 살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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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9 15:00:41 *.23.39.173

041일차

2013.10.19/토

활동시간: 2시간

활동내역 : 신화 읽는 시간


내일 죽음을 가정할 때 오늘의 삶이 더 없이 진해진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신들은 필멸의 인간을 부러워할 것이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것은 단명한 것들이다. 꽃이 아름다운 것으 그래서 그럴 것이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다 피워내는 몰입, 그리고 이내 사라지는 안타까움. 삶의 일회성이야말로 우리를 빛나게 한다.


인생의 오후를 맞아 나는 '스스로를 고용하는 삶'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살 수 있기를 바랐다. 내 바람은 이루어졌다. 스스로 광합성을 해서 살아가는 '나무의 삶'을 살게 되었다. 나는 내 명함에 '변화경영 전문가'라고 써두었다. 10년을 그렇게 살았다. 그 후 나는 내 명함에 '변화경영 사상가'라고 써두었다. 타이틀 밑에 '시처럼 산다 Life as a Poem'라는 슬로건을 적어 두었다. 그리고 언젠가 나는 내 명함에 '변화경영의 시인'이라고 적어두려고 한다. 언제인지는 모른다. 어쩌면 그 이름은 내 묘비명이 될지도 모른다. 나는 내 삶이 무수한 공명과 울림을 가진 한 편의 시이기를 바란다. 오후 두세시의 태양이 가장 푸른 하늘을 가로질러 가는 동안, 나는 다시 올 수 없는 지금 내가 해야 할 가장 기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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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9 16:51:44 *.11.178.163

새벽에 사부님과 만나고 계셨군요.

우리가 보내는 새벽은 사부님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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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0 10:38:30 *.226.213.212

사부님을 책을 통해 다시 만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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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0 10:39:24 *.226.213.212

042일차

2013.10.20/일

활동시간: 2시간

활동내역 : 신화 읽는 시간


자기를 잘 경영한다는 것은 근원적으로는 자신의 힘의 원천에 끊임없이 맞닿는 것이다. 나는 생각한다. '내 내면의 혈류를 타고 끊임없이 피로 흐르는 내 힘의 원천은 어디서 오는가?' 나는 아직 미친 듯이 나를 다 써본 적이 없다. 젊었을 때도 무엇엔가 미치고 싶었으나 그때는 미쳐야 할 그것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무엇이가에 미친 듯이 빠져드는 사람을 보면 부럽기 짝이 없었다. 나는 나이가 들어서 겨우 천직을 찾았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천천히 오래갈 수 있었으면 한다. 평생을 매일 조금씩 그렇게 애쓰고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나에게는 변화라는 주제가 내 에너지의 젖줄이고, 내 발이 딛고 서는 땅이다. 나는 여기를 떠나지 않으리라. 이곳에서만은 나만의 깨달음 하나를 얻고 가리라.
- 신화 읽는 시간, 구본형 -

내 에너지의 젖줄을, 내 힘의 원천을 찾기를 원한다. 너무 늦지 않게... 그래서 미친 듯이 다 쓰고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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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2 05:38:31 *.71.14.234

043일차

2013.10.21/월

활동시간: 2시간

활동내역 : 신화 읽는 시간


"자넨 왜 아버지의 집을 뛰쳐나왔나?"
"불행을 찾기 위해서지요."

불행은 집을 나오면서부터 시작된다. 집을 떠나 트로이에서 10년간 전쟁을 치렀던 오디세우스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또 10년을 보내게 되는데, 그 과정이 곧 오디세우스 삶의 절정이었다. 고난은 천둥과 번개, 그리고 바람과 파도로 그의 배를 깨뜨리고 게걸스럽게 인간을 먹어치우는 괴물들의 입속에서 벗어나 살아남아야 하는 것으로 상징되었다. 유혹에 빠지고 사랑에 매이지만 다시 항해를 시작해야 한다. 삶이 시작되어 죽을 때까지, 고향을 떠나와 다시 고향으로 되돌아갈 때까지 우리는 삶이라는 두려움과 모험에 찬 여정을 살아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디세우스의 모험은 영웅의 삶이 아니라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모든 인간의 인생과 다를 바 없다.
- 신화 읽는 시간, 구본형 -

의도적으로 불행을 찾기 위해 안락함을 차버리는 경우가 그리 많은가? 크든 작든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얻게 될 그 무엇인가의 유혹 때문이겠지... 나에게 그 '무엇'은 무엇인가, 치러야 할 대가는 또 어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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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3 06:17:01 *.169.170.103

044일차

2013.10.22/화

활동시간: 2시간

활동내역 : 신화 읽는 시간


자기경영은 두 개의 시선이다. 두 개의 대극적 가치를 다 볼 수 있는 균형의 눈을 가지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의 정신은 서로 모순되고 갈등하는 것들을 받아들여 더 좋은 것으로 조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한 개의 눈으로 본 것으로 모두를 대변하면 편협해지고 한 개의 귀로 들은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억울한 일을 만들게 된다. 두 개의 눈으로 두루 보고, 두 개의 귀로 이 입장 저 입장을 헤아려 듣고, 안에서 가지런히 정돈하여 하나의 입을 통해 표현하면 지혜롭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한 개의 눈, 한 개의 귀, 열 개의 입을 가진 것처럼 편협하고 고집스럽게 자신의 말만 주장하는 경향이 커진다. 나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지혜도 늘어가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자못 섭섭하다. 육체의 아름다움이 사라져가기 시작하고, 사회적 지위에서 물러나면서 삶에 대한 포용력과 관대함도 줄어드는 듯 하다.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듣고 더 적게 말하는 나이듦의 수련이 점점 절실해진다. '두 개의 눈, 두 개의 귀 그리고 하나의 입'은 그래서 까마득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조화로운 자기경영을 위한 마법의 숫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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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4 04:53:19 *.71.14.234

045일차

2013.10.23/수

활동시간: 2시간

활동내역 : 떠남과 만남


눈 내린 들판을 밟아갈 때에는
모름지기 그 발걸음을 어지러이 하지 말라
오늘 남긴 나의 발자국은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

위대한 정신은 세속의 명리와 기준에 묶이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것이 세속을 떠나 홀로 고고하지 않다는 것이다. 중생을 가엾게 여기고 그래서 스스로를 갈고 닦아 도움이 되려 한다. 우리는 더 나아짐으로 더 이상 과거가 아니다. 우리는 어느 날 깨달음으로 예전과 다른 사람으로 변신한다. 이것이 불가에서 말하는 정진이다. 역시 <선가귀감>에 나오는 말을 인용한다.

이 일은 마치 모기가 무쇠로 된 소에게 덤벼드는 것과 같으니, 함부로 주둥이를 댈 수 없는 곳에 목숨을 걸고 한 번 뚫어보면 몸뚱이째 들어갈 것이다.

통쾌한 말이다. 모름지기 달라지려는 사람은 단 하나의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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