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shingwell
- 조회 수 8021
- 댓글 수 144
- 추천 수 0
[새벽시간 및 새벽활동]
새벽시간: 5시~7시
새벽활동: 그림책의 세계로 풍덩
[나에게 새벽이란?]
머릿속에 떠다니는 생각 구름들을 뱉어내며 간결하게 정리하고
내 열망을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힘있게 구체화하는 시간.
깨어서 내 본연의 리듬을 찾아가는 시간.
침잠완색, 정중동의 시간.
그 시간을 마주하여 맘껏 탐색하면서
온전히 나의 것으로 가꾸고 싶다.
[3단계, 창조적 변환에 임하며]
1. 아이들이 자유롭게 능동적으로 탐험하는 기쁨을 누릴 때 생명력을 발산하듯,
나도 그렇게 아이처럼, 아이의 마음으로 다가가 보려구.
2. 지난 단군활동을 돌아보면 뒷심이 부족했는데
3단계에서는 거북이처럼 조금씩 꾸준히 끝까지 내딛으려구.
3. 아이들과의 만남에서 귀하게 쓰일 놀잇감, 그림책.
- 녹아있는 사유와 은유 탐색하기
-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세계 즐기기
- 여러 번 읽으며 새로운 면 발견하고 놀이 구상하기
- 가지 뻗으며 아이디어/스토리 맵으로 묶어 정리하기
- term paper 주제와 연결되는 구체적인 예시 찾기 (주제가 바뀌어서..)
[꼭꼭 약속해]
1. 단군일지는 그 날 쓰기. 8월 26일까지 꼭 지키자.
2. 함께하는 단군이들, 이택 친구와 마음 나누기.
좋아하면 따르기 마련이다.
마음 가는 곳에 길이 있다.
그 길을 따라가 보련다.
뭉게뭉게 피어나는 모습을 그리며.
예에~~~! :D
[001] 5월 19일 (월)
22:50-04:30
04:50-07:10
* 전적으로 인간에 의해 운명이 결정되는 동물들, 어른에 의해 미래가 결정되는 아이들.
탐욕에 의해 위기에 몰리고 생태적 본성이 억압된 채 길러진다.
* 결국은 다른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 작게나마 변화를 가져온다면.
세상을 바꾸는 방식: 관념 세계에 머물지 않고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다.
붓으로 슥슥 자유롭게 그려낸 그림. 화사하고 생동감이 가득하다.
그 마음, 알 것 같다. 기울이는 관심. 도착했을 때와는 달라진 기차역.
* 진짜 좋은 그림은 몸과 마음이 성숙해지는 것과 같은 속도로 성장하는 것. 글도 마찬가지.
* 닮고 싶은 삶을 한동안 들여다보았다.
! 5시 이전에 준비가 되어 있어서 가뿐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 활동 마치고 30분쯤 눈붙였다. 균형 잡아나가자 :)
[002] 5월 20일 (화)
23:10-04:30
05:00-07:40
* 직관적이고 감정적인 소통 방식, 그림.
* 의도하지 않은 부분에서도 가치관이 드러난다. 그리고 금방 눈치채게 되지.
고유의 세계가 있는 역동적인 존재로 보는지
다른 누군가가 문제를 해결해주는 수동적인 존재로 보는지.
* 일상을,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아주 다르게 보도록 한다.
* 아빠가 말해주지 않던 아빠의 하루를 그려보며 슬며시 웃어 본다.
* 할 말 많은 맑은 눈동자. 담백한 색감. 정교하고 애잔하다.
` 어제부터 시작한 눈 운동. 눈, 애쓴다. 고마워 ♡
` 6시 언저리에 졸려서 멍했는데 다시 누울 수 없었다. 그러면 안 될 것 같았다.
! 1단계 때도 좀 살폈지만 흐지부지되었고, 2단계에서는 놓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그림책이더라.
들춰보고 눈맞추고 쓰다듬고 매만지고 그 안에서 헤엄치면서 새록새록 알아가고 싶다.
그리고 그 너머로 확장시켜야지~ 아이들과 그림책으로 소통하기.
빙 둘러싸여 읽어주고, 아무개에게 슬며시 건네고. :)
궁극적으로는 관계를 변화시키고, 그 나이에 맞는 성장과 배움이 일어나도록 돕고 싶다.
[003] 5월 21일 (수)
22:40-04:30
05:00-07:10
* 작가의 삶과 그림의 결이 닮아 있어서 그 향기가 은은하니 좋다.
* 해가 바뀌고 계절이 바뀌고 낮과 밤이 바뀌면서 그 모습이 끊임없이 바뀌고 있음을
스스로 보여주면서 깨우친다.
말없이 일러주는 지혜. 그들의 보살핌.
* 내가 인디언 이름을 갖는다면 어스름, 넘실거림, 달, 옹달샘...의 이미지를 녹여내고 싶다.
` 이른 아침 새소리
` 나 혼자만의 힘으로 해나가는 것은 없다. 덕분이다.
! 의문이 생기면, 아쉬움과 갈증이 생기면, 잘 간직하고 있다가
마주하게 되는 만남이 있을 때 충분히 경험하고 느끼며 고마워한다.
[005] 5월 23일 (금)
20:10-04:30
05:10-07:05
* 묵묵한 사랑. 분주하고 외로운 삶 속에 건조해져 가는 어색한 거리감.
마음을 전하는 일, 마음을 헤아리는 일.
서로가 상대방 삶의 팬이 된다.
*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공간과 여백을 남겨
이야기에 나의 느낌을 더할 수 있는 여유를 준다.
` 이전 단계 거치면서 습관화가 덜 되어 있다.
새벽활동 알차게 하고 나면 이후 일과에 피로감이 좀 묻어난다.
4일째였던 어제 오후에는 피로가 누적되어 정말 피곤하더라. 역시 잠이 보~약!
습관화가 된다는 것은
크게 애쓰지 않아도, 나머지 일상을 그리 침범하지 않고도
새벽활동을 즐거이 할 수 있다는 것이겠지.
`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압박감을 좀 느낀다.
할 수 있는 범위와 우선순위를 정해서 잘 헤쳐 나가야겠다.
[006] 5월 24일 (토)
21:40-04:30
05:00-07:00
* 반성하고 숙고하지 않으면 합리화하게 되고 잘못된 역사가 반복된다.
* 아이가 새로운 사실이나 능력을 깨달았을 때 느끼는 흥분이란.
* 그의 이유가 나의 관점과 비슷해서 놀랍고도 반가웠다.
` 노년에는 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 퇴직 후에는 그림책과 아동문학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작은 모임이라도 좋다.
! 오늘은 또 어떤 세계가 펼쳐질까. 어제 그만큼 느꼈는데 또 새로울까 싶은데
어김없이 산뜻한 맛이 있고 느낌과 생각들이 샘솟는다. 경이로워.
[007] 5월 25일 (일)
23:00-04:30
05:00-07:00
* 평화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꾸고 지켜야 하는 것이다.
! 확실히 좋다.
주체적으로 하루의 시작을 단군으로 하는 것, 일요일에도 단군의 리듬을 이어가는 것. 하루의 탄력.
잠자는 것을 엄청 좋아해서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아무 생각 없이 푹~ 침대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 자곤 했는데
그렇게 늘어지게 자지 않아도 괜찮구나. 좋구나. :)
` 어제 저녁 모처럼 고기를 잔뜩 먹고 술도 한잔 했더니
일어났을 때 몸 안에 고기 냄새가 가득해 개운하지 않고 피곤했다. 난 역시 초식성인가봐...
` 어제 심포지엄에서 여전히 눈물이 그렁그렁. 설레고 가슴 뛰는 일. 방망이질.
지금은 요원한 듯 보이지만 언젠가 가닿으리라.
! 정작 나부터도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기에
지켜봐주는 넉넉함, 기다려주는 인내가 필요하겠구나.
[013] 5월 31일 (토)
23:10-04:30
04:55-07:00
그림책, 모닝페이지
` 초여름 밤에는 맥주 맛이 좋다.
` 이번 주에는 날씨도 갑자기 더워지고 햇살도 강렬해서 그런지 좀 늘어지는 느낌이었다.
낮잠을 자는 편이 아닌데 틈틈이 쉬었다. 단군 습관화를 우선순위에 두고 싶었다.
* 소박하면서도 진실한 마음을 담담하게 풀어내신다. 삶에서 우러나온 이야기의 힘.
삶의 아주 작은 구석부터 거대한 사회 흐름까지 두루 살피는 마음.
! 대체로 단박에 마음이, 행동이 크게 바뀔 수는 없다. 일상은 일상이니까.
하지만 그 무엇이 깊이, 절실하게 와 닿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런 기억은 살아가는 데 힘이 되거든. 나를, 관계를 바꾸어 나갈 수 있는 힘이 되거든.
[016] 6월 3일 (화)
21:40-04:30
05:10-07:45
그림책, 나눈 이야기와 사람들 반추, 2장
` 더위 식혀주는 반가운 비가 도닥도닥... 새벽을 함께 했다네 :)
* 낙인찍는 것은 참 위험하구나.
말하고 행동하고 느끼는 것은 무의식의 차원에서, 암묵적인 과정에 의해 강력하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 무의식적인 태도가 행동을 실제로 통제하고 결정하지만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곤 한다. 고정관념, 부정적인 믿음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사용하는 것은 스스로 역량과 잠재력에 족쇄를 채우는 일이다.
! 여정이 풍부한 사람이 관계맺기, 공감, 소통을 잘 하게 되는 것 같다.
[020] 6월 7일 (토)
23:20-05:00
05:10-07:10
모닝페이지, 그림책
`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아무래도 알람 끄고 다시 잤던 것 같다. 비몽사몽에 조금만 더... 이러면서.
번뜩 정신을 차려보니 5시. 오마이갓~~!을 외치며 출석했지만 지각 -_-;;
넘어지면 다시 잘 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 으샤!
' 생활을, 하루의 리듬을 바꾸어 주는 사소한 양념들을 찾아 자꾸 해보면서
새로운 느낌을 발견하고 나를 알아가는 것이 좋다. 순간순간 내게 속삭이는 이야기들.
*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책을 빌어서 한다.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다정하고 보드라움이 무엇을 만나야 피어날까?
남들이 보면 아무 일도 아닌 것 같지만, 아주 작은 일도 제 힘으로 해내고 가슴 벅찬 때가 있다.
이런 기쁨은 아주 소중하다. 다시금 새로운 일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니까.
욕심 내지 않고 그 아이의 친구가 되어 주면서 힘차게 날갯짓하기를 바랄 수 있기를.
[021] 6월 8일 (일)
22:30-04:30
05:10-07:50
5-6장, 청소, 모닝페이지
* 이면에서 작동하는 기제에 대해 막연하게 관심이 있었는데, 권력에 의해 우리의 모습이 형성되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개인의 자아와 이 자아가 맞닥뜨린 환경 사이에서 벌어지는 상호작용이기 때문에 삶의 면면에 관여하게 된다. 일을 하면서, 관계를 맺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권력을 어떻게 행사하는지, 그것이 나와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의식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균형과 방향성이 중요하다. 자기만의 작은 성채에서 군림하는 것은 결국 모두를 비참하게 만든다.
[022] 6월 9일 (월)
22:40-04:30
06:00-07:00
모닝페이지, 아침 준비
` 이번 한 주는 참 바쁜 한 주가 될 것 같다. 하나가 끝나면 바로 그 다음 녀석이 날 좀 보소~ 하며 눈만 끔뻑이고 있다. 바쁜 상황으로 몰아가는 것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라는 것을 잘 안다. 바꾸어 나가야 하는 습관이다. 다급해지면, 당장 코앞으로 다가오면 또 겨우 어떻게든 해낸다. 그 집중력은 어디 갔다 이제 왔니. 은근히 산만해서 한 번 옆길로 새면 시간이 훌쩍 지나 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야 집으로 향한다. 압박감을 느끼지만 낭창하게 여유를 부리곤 한다. 이그~ 볼따구를 살짝, (힘껏) 꼬잡아 주고 싶네.
` 주말 vs. 평일. 똑같은 시간, 똑같은 하루인데도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 따라 참 다르게 느껴진다. 다르게 지나간다. 다르게 행동한다. 겨울의 새벽과 여름의 새벽도 참 다르다. 신기하다 정말.
[025] 6월 12일 (목)
22:40-04:30
06:00-08:00
모닝페이지, 산책, 그림책
` 어젯밤 소나기가 지나간 아침. 주황빛 감도는 투명한 하늘, 찬연한 햇살 ♡
! 느끼고 배우고 여기저기에서 얻은 아이디어들을 통합해서 구상하는 과정은 참 신나고 즐겁다.
한동안 머무르면서, 문득 솟아오르는 것들을 고이 담아 가면서 완성해봐야지.
거미가 묵묵히 거미줄을 자아내듯.
` 포슬포슬한 한 겹 속에 숨어 있는 꼽꼽함, 살짝 구운 크와상.
적당량 기름을 고르게 두르고 딱 적당한 순간 뒤집어 촉촉한 달걀후라이.
딱 적당함의 감각, 그 지점을 마주하는 순간의 기쁨과 재미란..
[028] 6월 15일 (일)
23:30-04:30
05:00-07:30
산책, 모닝페이지, 그림책
` 처음 이 공원을 산책했던 그 초여름밤을 잊지 못한다. 시원한 공기와 싱그러운 나무 내음에 한껏 벅차올랐지. 그리곤 올 때마다 이 멋진 녀석은 새로운 모습으로 잔잔한 기쁨을 선사한다. 고맙다. 고맙구나. 참 고마워.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번듯한 통유리 집에 살아야만 행복한 것은 아니겠지. 그렇지 않아도 실로 온전히 공원을 누리고 있으니.
* 꾸밈없이 느낌을 풍부하게 담은 그림과 사소한 것을 포착해 이야기 소재로 삼은 것을 보면 그의 성정을 짐작할 수 있다. 반복되는 리듬도 재미있고.
[030] 6월 17일 (화)
23:10-04:30
05:10-07:20
그림책, <동시성>
` 신기하다. 자는 시간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적은데도, 피곤함의 정도가 비슷한데도, 어떤 날은 벌떡 일어나 새벽활동까지 죽- 이어가고 어떤 날은 출석 체크만 하고 다시 기어 들어간다. 무엇 때문일까?
! 나를 향한 환한 미소. 내면에서 길어 올린, 더없이 화사하고 맑은 그 미소. 참 마음에 든다.
1. 본성을 찾아가는 올빼미. 각자가 느끼고 생각하는 어둠.
- 느리더라도 자분자분, 좋아하는 그림책을 하나 둘씩 발견하는 기쁨이 있다.
- 확실히 언어학습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서 자연스럽게 주워 담을 수 있다.
2. 책의 구절구절이 솨악 흡수되는 느낌. 와! :D
- 삶이란 '펼쳐짐에 참여하는 것'. 펼쳐짐과 연결에는 의식적인 노력, 특정한 기술, 학습, 지식 따위는 전혀 필요 없다. 이미 존재하고 있으니까.
- 사고방식 때문에 스스로의 생명력을 옥죄지 않기를. 구체적인 내용은 반드시 필요한 사고방식의 변화와 이런 변화로 인한 결과들이다.
- 성찰의 과정, 나를 압도했던 감정들을 종이 위에 자연스럽게 펼쳐놓는 과정 자체가 도움이 되었다. 질서와 일관성, 평화로움과 이해심.
! 정말, 지하철에서 읽는 것과 새벽에 내 책상에서 읽는 맛은 천지 차이구나. '부호화'의 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