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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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사는 일에 기꺼이 도전한다.
"돌을 갈아서 바늘을 만들고, 낙수로 바위를 뚫는다."
1. 요양기간 동안의 새벽시간과 새벽활동
ㅇ 07:00 ~ 10:00
- 산책, 명상, 체조 / 책읽기 / 글쓰기
2. 주요 목표
1) 낙수물이 바위를 뚫듯이 꾸준히 정진한다. 단, 욕심내지 않고, 체력에 맞게.
2) 완주는 당연하되, 과정을 즐긴다.
3) 수술로 인해 많이 떨어진 체력을 정상 수준 이상으로 회복시킨다.
4) 꾸준한 글쓰기로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5) 공헌하는 삶 찾아보기(이택친구와 친해지며, 기타 봉사활동 실천하기)
3. 100일간의 실천동안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1) 나를 사랑할 수 있다.
"고요와 평화 속에서 강해진다."
2)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
" 현명함과 지혜로움"
3) 긍정 에너지가 넘쳐난다.
" What a beautiful!" 긍정 에너지 방사로도 보시할 수 있다. ^^
4) 건강한 체력을 기를 수 있다.
"energetic!"
4.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ㅇ 자유 & 친밀함
5. 시작하는 마음가짐
"轉禍爲福, 刮目相對, 흐르는 강물처럼"
과정을 즐긴다.
Go, Go, Go~! ^^
<10일차> 05.28(수)
01:30~08:30
08:30~10:00(1.0점/5.0만점)
스트레칭, 책읽기
말도 안된다. 일어나보니 8시30분. 너무 놀랐다.
더군다나 개운하게 일어난 것도 아니고 알람소리에 맞춰 비몽사몽 일어난건데...
어제 단군활동을 쪼개서 한다고 맞춰놓은 알람에 늦게 일어났다. 맙소사..ㅠㅠ
이런 일도 있구나...
*나는 시칠리아 사람들 특유의 체념을 아주 멋지다고 생각한다. 걱정해서 뭐해요. 어차피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건 나쁜 일일텐데. 일단 그 사실을 알게되면 더이상 골치썩을 필요도 없고, 구태여
행복해지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가끔은 사소한 일들로 인해서 기분좋게
웃는 날도 있다.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마틴스콜세지.
<11일차> 05.29(목)
01:10~06:40
06:50~10:00(2.0점/5.0만점)
스트레칭, 산책, 책읽기
약간 일찍 잠들었더니 일어나기 수월하다.
책이 어려운건지 같은 문단을 여러번 읽는다.
그래도 주제가 워낙 좋아하는 분야라 읽기는 즐겁다.
*미켈란젤로는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뜰 때까지도 작품을 제작하고 있었다.
만년에는 병상에서 일어나 작업을 하기 위해 비를 맞으며
성 베드로 성당으로 달려가다 하인의 등에 업혀 오기를 여러 차례 하기도 했다.
항상 병치레를 하면서 '식사할 시간도 없이' 일에 몰두해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이런 고통의 삶 속에서도 그가 장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술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초인적인 열정 때문이었다. 그는 스스로 예술가의 울타리인 고독에 머물러 예술
이외에는 사랑하지도 사랑 받지도 않은 상태에서 슬픔 그 자체로 살아,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작품'을 보여주었다.
<12일차> 05.30(금)
02:30~07:13
07:13~10:00(2.0점/5.0만점)
책읽기, 스트레칭, 산책
예정 기상시각보다 20분 일찍 눈을 떴다.
그런데 꿈과 함께 뒤섞여 몸을 한번 뒤척이다 뒤늦게 일어났다.
뭐지! 이런 일이 별로 없는데, 꿈결처럼 시간을 보내버리다니!
아마도 몸은 피곤한데 잠 잔 시각이 문제인가보다.
새로운 책을 펼쳤는데, 너무 재미있어 몇 챕터 읽다보니 그만...생각보다 늦게 잤다.
잠들기 전에 책을 펼친게 화근이다.ㅠㅠ
일찍 자야 일찍 일어나는데...잠들기 전에 달콤한 것의 유혹에 빠지다보니 늦게 자버린다.
시정해야지...
<14일차> 06.01(일)
03:30~06:40
06:45~10:00(2.0점/5.0만점)
책읽기, 글받아적기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나, 침대에서 읽은 책 덕분에 잠이 확 깨버려 늦게 잠들었다.
그럼에도 제 시간에는 일어났으나....
머리가 맑을 리가 없다. ㅠㅠ
내일이면 좀 나아질 것 같다.
내일부턴 본격적인 운동을 하는 방법을 모색해봐야지.
요즘 읽는 책이 너무나 재밌긴 하지만, 읽는 속도가 너무 더딘 것 같아 답답하다.
그래도 차근차근 한번 읽어나가보자.
* 당대에는 큰 고통이겠지만 혁명은 역사를 강하게 만드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마약을 끊는 고통을 고통이라고 말하지 않듯이 구체제의 오랜 역사적 폐단을 근절하는 고통은
무용한 고통이 아니다. 그렇게 보면, 건국 60년이 지나도록 친일파를 청산하는 작은 혁명조차
이루지 못한 우리 사회는 주사 맞는 게 겁나 병을 키우는 어린아이와 같아 보인다.
<16일차> 06.02(월)
01:30~06:40
06:45~10:00(3.0점/5.0만점)
책읽기, 운동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아침에 일어나기가 참 힘들었다.
단군 활동도 비몽사몽 했지만, 운동을 하고 나니 energetic하게 되었다.
하루종일 왠지 일이 술술~ 잘 풀리는 것 같아 기분도 좋았다.
앞으로도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단 다짐을...
* 선이 당신 가까이 있을 때, 당신이 자신의 삶을 살 때, 그것은 이미 알려져 있거나
어떤 익숙한 방식에 의한 것이 아니다. 당신은 다른 누구의 발자취도 더듬어보려 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사람의 얼굴을 보려 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이름도 들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방식, 생각, 선함......., 이 모든 것이 완전히 낯설고 새로울 것이다.
본보기와 경험도 스스로의 의지로 배제할 것이다.
<18일차> 06.04(수)
01:30~06:00
06:10~09:10(1.0점/5.0만점)
책읽기, 스트레칭
어제에 이어 비몽사몽이다.
언제쯤 12시 이전에 잠들 수 있을까.
그럼에도 스트레칭.....장기적으로 효과가 있겠지...
책읽기도 비몽사몽....그래도 단군의 후예니까.
*만사는 그 원인에 의해 하나의 중심으로 귀결된다. 그리고 작고 개별적인 기적들은
보편적인 기적 속에서 사라져버린다. 도토리가 완성된 열매이기에 떡갈나무보다 더
나은가? 부모가 자식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수해주었다고 해서 그 자식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을까?
<19일차> 06.05(목)
11:30~06:45
07:00~10:00(2.5점/5.0만점)
책읽기, 스트레칭, 운동
어머나, 어제는 하루종일 잠을 자고도(점심이후 5시간을 내리 잤으니...)
저녁에도 일찍 잠이 들었다. 왠일이니...
그런데 아침활동을 하는데, 또 졸렸다. 왠일이니...
오늘은 병원서 철분과 비타민D를 링거로 맞았으니
이제부턴 전체적인 컨디션이 좀 나아질듯하다.
*언뜻 보면 우리 인간은 모두 '새것'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인다. 다들 새로운 유행을 따르려고
기를 쓴다.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 이것은 '새것'을 추구해서가 아니라 남에게 뒤지지 않고
발맞추겠다는, '남과 같아지겠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한 마디로 '새것 기피증'이다.
<20일차> 06.06(금)
01:00~05:30
05:30~08:40(3.0점/5.0만점)
책읽기, 중국어, 스트레칭
새벽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바로 벌떡 일어나 음악을 듣고 동영상학습을 시작했다.
스트레칭이라도 하게되면 혹시나 졸릴까봐, 꼼짝않고 앉아서 보기만했다. ㅋㅋ
그 후 책읽기. 속독법이라도 배워야하나...읽는게 너무 더뎌서 안타깝다.
활동 후반부에 잠이 왔다. 마친 후 꿀잠.
새로만들어진 바라산휴양림 트레킹도 하고, 오늘은 뿌듯하다. 흠흠.^^
*영혼은 여행자가 아니다. 현명한 사람은 집에 머문다. 필요와 의무에 따라, 또는
다른 모든 경우가 그를 집 밖이나 이국땅으로 불러낼 때도 그는 여전히 집에 있다.
*셰익스피어는 절대로 셰익스피어를 연구한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모든 스토아 학파는 스토아 철학자였다. 그런데 기독교 세상에서 기독교인은 대체 어디 있는가?
<22일차> 06.09(월)
잠 못 잠 ㅠ.ㅠ
05:40~09:00(2.5점/5.0만점)
스트레칭, 책읽기, 운동(수영)
전전날 잠을 거의 못 잤고, 어제는 발에 물집 잡히도록 2시간 넘게 트레킹을 했고,
저녁엔 집안일하느라 계속 피곤했는데,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
이 무슨 강철체력이란 말인가...ㅠㅠ
오늘 낮엔 두 건의 약속때문에 긴장해서인가...암튼 아직까지도 괜찮다.
적어두고 싶은 글, 마음 속에 쌓아둔 글도 있는데, 앞으론 단군활동시간에 조금씩 써둬야겠다.
오늘밤도 기대된다. 그리고 내일 단군활동도...ㅋㅋ
* guiding light, green light
<23일차> 06.10(화)
02:00~06:45
07:00~10:00(2.0점/5.0만점)
스트레칭, 책읽기, 운동
근골격계질환 이틀 이어짐. 다시 시작한 수영때문인듯.
스트레칭을 더욱 열심히~
오강남교수의 다른 책을 읽고 있는데, 잘 안읽힌다.
중언부언 쓰인 문장도 많다. 예전엔 몰랐다. 새로 발견한 거다.
*그녀라는 허상을 두고 바라보는 자신을 사랑한 것이지 그것이 과연 사랑이었을까.
사랑이라는 이데아를 사랑한 건 아니었을까. 사랑이라는 관념, 자기 이상.
그렇게까지 모든 것을 바쳐서 이루어야 할 가치는 없는 꿈, 그것도 불가능한 꿈같은 것의 상징.
<25일차> 06.12(목)
02:00~06:45
07:00~10:00(3.0점/5.0만점)
책읽기, 스트레칭, 운동(실내자전거)
요즘은 내가 가장 취약한 부분인 역사에 관심이 많다.
아저씨들만 볼 거라 생각했던 드라마 <정도전>을 본다거나, <역사저널 그날>을 챙겨본다.
읽는 책도 마찬가지다. 남경태선생 글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지적하는 지점은 언제나
신선한 자극을 준다. 좀더 빨리, 많이 읽어서 속도가 붙었으면 하지만..어쩌랴 나의 독서습관을..
*서로 비슷한 것은 우파와 극우, 좌파와 극좌가 아니라 오히려 우파와 좌파, 극우와 극좌다.
극우와 극좌는 자기 확신이 지나친 나머지 자신의 이념에 전혀 회의를 품지 않으며,
따라서 다른 세력과의 소통을 불필요하게 여긴다는 공통점이 있다. 종교적 근본주의나 이데올로기 지상주의가 그 예다.
리영희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33일차> 06.20(금)
00:30~05:30
05:40~08:40(2.5점/5.0만점)
중국어, 스트레칭, 산책,
마음이 급하다...^^;
아침 일찍 경주 출발. 중학교 2학년 수학여행 이후로 처음이다.
얼굴무늬 수막새가 인사하는 경주에 들어서니 가슴이 설렜다.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 첨성대, 교촌마을이라 불리는 향교, 안압지로 알고 있는 동궁과 월지,
석빙고, 계림 등 많은 곳을 걸어서 다녔다. 힘들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게 맞는 말.
고교시절 줄치며 단편적으로 외웠던 역사의 편린들이 뒤죽박죽 돼있었는데
잠시나마 해설사분들이 조각을 맞춰주셔서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들었다. 무척 뜻깊은 하루.^^
<35일차> 06.22(일)
23:00~06:40
06:40~09:50(3.5점/5.0만점)
스트레칭, 여행
경주여행 3일차. 드디어 불국사에 갔다. 약간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사람들이 많았다.
불국사는 조만간 다시 꼭 가보고 싶은 곳. 특히 석가탑 안에 보관돼 있던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전시한
무설전에서는 눈물이 날 정도...로타의 시스틴 성당에 들어섰을 때와 비슷한 장엄함에 감동받았다.
국립경주박물관을 들렀다. 천마총 특별전 마지막 날. 화려한 금관과 수많은 유물들을 보며
신라에 대해 궁금증이 더해졌다. 성덕대왕의 신종을 장식한 비천상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집에 도착하니 거의 12시. 참으로 알찬 경주여행.^^
<37일차> 06.24(화)
03:00~06:45
06:50~10:00(3.0점/5.0만점)
책읽기, 실내자전거
여전히 새벽에야 잠이 온다. 이게 어찌된 일인지..;;
컨디션이 굉장히 좋은 건 아니지만, 무리해서라도 운동을 하고 있다.
*규율사회는 부정성의 사회이다. 이러한 사회를 규정하는 것은 금지의 부정성이다.
규율사회의 부정성은 광인과 범죄자를 낳는다. 반면 성과사회는 우울증 환자와 낙오자를 만들어낸다.
성과주체는 성과의 극대화를 위해 강제하는 자유 또는 자유로운 강제에 몸을 맡긴다.
과다한 노동과 성과는 자기 착취로까지 치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