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국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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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새벽기상 시간 및 새벽활동 시간 : 4시 40분, 5시-7시
새벽활동 : 자격시험 관련 공부 (10월 30일을 기점으로 공부 내용은 달라짐)
3.나의 전체적인 목표 :
1) 학위취득을 위한 자격시험에 대비하고 성과를 만들어낸다.
2)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내어 지속적으로 사용가능하도록 한다.
4. 중간목표
1) 10월 30일까지는 자격시험1 응시를 위해 전력투구한다.
2) 11월부터는 논문계획서 작성을 위한 이론적 배경 고찰 및 자격시험2 관련 공부를 100일차 끝나는 날까지 한다.
3) 자격시험 1 응시 이전까지 적어도 짬짬이 아티클을 읽으며 일주일에 1편 정도는 읽도록 한다.
5. 목표달성을 위해 직면할 난관과 극복방법
1) 불규칙할 수 밖에 없는 생활패턴
식구들때문에 나만의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래서 연습하고있는 것처럼 퇴근하자마자 식사 후 잠을 자고 새벽 1시 정도에 일어나 계속 깨어있는 패턴을 유지해 볼 생각이다. 그러나 주 2-3회는 이 패턴도 불가능해 지는데 기상시간에 맞추느라 부족한 힘은 점심시간이나 짬짬이 휴식을 가짐으로서 해결해보겠다.
2) 공부의 지루함
아티클을 읽으면 분명 지루할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번역하면서 바로 노트북에다 저장하는 방법을 택할 것이고, 지루함이 느껴질 때는 블로그 등에 글쓰기를 하면서 힘을 내겠다. 또한 힘을 주는 음악을 틀어두어 혼자있는 듯한 기분을 없애도록 한다.
3) 저녁모임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고는 저녁모임을 잡지 않는다. 가능하면 바로 퇴근하여 식사 후 휴식하다 바로 잠들도록 환경을 조성하여 가능한한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4) 알람소리 듣지 못함
몸에 익숙한 기상시간이 아닌 관계로 알람소리를 듣지 못하고 나중에 눈을 뜬채 망연자실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 이 장면은 상상만해도 눈앞이 하얘지는 기분인데, 이런 기분을 맛보지 않기위해 다중의 장치를 한다. 휴대폰 알람을 반복해서 울리도록 조치하고, 또 자명종 시계를 이용하여 몇 단계의 알람을 설정해놓고 자도록 한다. 또한 무의식중에 누르고 자버리지 않도록 조금 멀리 두고 잠든다.
6.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일어날 긍정적 변화
1) 논문작성을 위한 자격시험에 통과하였다.
논문을 쓰기위한 자격 시험에 합격해 아마도 막연한 불안감없이 논문작성에만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아티클은 이미 학술지에 게재하였으니 걱정없고, 두 시험을 통과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 끝에 모두 합격하였으니 이제 맘껏 논문을 설계하고 실행에 옮기는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년 여름쯤 논문계획서가 통과되고 겨울쯤이면 논문 심사에서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행복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을 것이다.
2)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내어 지속적으로 사용가능하도록 한다.
100일차 성공후에는 200일차에 도전할 것이고, 많은 날들은 학위취득에 쓰여질 것이고, 그 이후에는 학교와 가족, 상담을 잇는 책을 쓰는 시간으로 만들어갈 것이다. 이 것은 예전부터 계획해오던 내용인데 이 것을 무척 재밌게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욱 발전되는 나의 목표에 따라 나를 위한 나만의 시간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7.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주는 보상
1) 100일차 달성했을 때 겨울에 동생이 있는 시애틀에 가서 신나게 놀다가 온다. 방학동안 동생도 만나고 조카들과 제부하고 재미있게 전보다 보다 자유로운 마음으로 생활할 것이고, 가능하면 캐나다의 카일라를 만나러 브리티시 콜럼비아를 방문하고 싶다. 다른 것은 필요없다. 목표를 달성하면 동생보러 갈 것이다.

단군일지- 30일차(10월 5일)
알람
윤정님 모닝콜
출석
졸음, 어제 한 시 넘어서 잠들었고 네 시에 깼으니......
다섯 시를 맞추어 오늘은 기어코 정하님께 전화를 했다.
새벽마다 짧은 대화를 나누는 우리 팀, 정들게 뻔하다.
정신없이 소파에 기대어 있었는데, 비몽사몽 시계를 보니 여섯 시가 되었다.
몸이 마치 나무 늘보처럼 묘한 자세로 구겨져 늘어있다. 이런 상태로 새벽활동이라니 가당키나 한 일인가?
정신도 못차리고 두 시간여가 지나갔다.
새벽을 지배하려는 자 저녁을 지배하라했다, 우리 부족 범찬님께서 ㅋㅋㅋ
백번 지당하신 말씀이다.
새겨들을 것.
그리고 다음은 오늘 어떤 일을 계기로 떠오른 생각을 써 둔 글이다.
사람은 제 각각이다.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선이라 쿨하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미처 그런 생각을 할 만큼 사고의 폭이 넓지 못하거나 적어도 그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한가지 잣대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어리석고 성숙하지 못한 태도이다. 그 누구도 그 사람의 입장이 될 수는 없는 것이며, 그 누구도 그 사람의 아픔을 대신 할 수는 없는 일이므로, 내가 그런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음에 감사하고, 내가 그 입장이라면 다른 방법을 선택할 것이란 생각을 할 수 있는 자신의 역량에 감사할 일이며, 진실한 마음으로 무거운 짐 진 그 사람이 쉬~징검다리를 건너도록 작은 기도라도 보태는 것이 인간다운 태도이다.
누구나 잘 살고 싶어한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잘 사는 듯이 보이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보인다고 판단하는 여기에는 적어도 당사자의 생각이 빠져있다. 타인의 눈으로 타인의 잣대로 타인을 잰다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 양 어깨 가득 무거운 짐을 지고 끙끙대는 그 사람은 지금, 그 앞에 펼쳐진 굴곡진 삶을 한 걸음 한 걸음 가고있는 중일 수가 있다.
우리가 어떤 일에든 사람을 두고서든 판단하고 생각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그 깊은 마음 속에 측은지심이 깃들어야하고 따뜻한 인간애가 깃들어야 인간의 모습으로 인간의 말을 하는 나를 만날 수도 있다. 나를 쳐다보는 그 누군가가 인간미 없는 나를 오히려 측은하게 응시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사는 것이 좋을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울긋불긋 단풍드는 나무들마냥 우리들 마음도 단풍들 때 있고 잎 떨구고 추워지낼 때 있으며, 모진 추위견디고 피워내는 여린 싹이 움틀 때 있고, 마침내는 여린 싹이 찬란하고 무성한 계절의 왕이 되는 때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그 싹틔우느라 힘겨워하는 겨울나무를 보면서, 좀 더 기다려주어야한다는 인내의 미덕과 네 지금 모습은 그러하더라도 결국은 멋진 나무로 성장하리란 순수한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 더 필요할 지 모른다. 그 나무가 무성해야 무성한 나와 어울리는 아름다운 숲이 될 것이므로.

아침 활동:
- Toward Disentangling Fathering and Mothering: An Assesssment of Relative Importance 읽기
- 하루 일정 계획하고 우선 순위 정하기
- 아침활동에 대한 반성과 각오
활동기록:
읽고있던 article을 학교 책상에 놓고 와 다른 것을 대신 읽었다. 본문보다 초록이 매끈하게 읽혀지지 않았다.
안전그물망에 의해 뒷사람에게 모닝콜하는 것을 잊어버려 자책하다가 모닝콜 하기위한 알람을 설정해두었다, 진작에 이렇게 했었어야하는데 순발력이 떨어졌다.
혼자서 자신을 조절하며 씩씩하게 가는 것도 좋지만, 때때로 다른 사람을 둘러보며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읽고 싶어 집적대던 책들도 30일 이후에 가능하도록 못 박아두기로 한다.
피로가 겹쳤는지 감기가 끊어지는 날이 없고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구멍이 입안에 생겨나주어 '나'임을 인식시킨다. 수면시간의 부족과 스트레스 등이 면역성을 떨어뜨리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보다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12시에 잠들고 4시 기상은 힘들다. 11시 정도에 취침하면 매우 이상적인 수면패턴을 만들수가 있겠으나 현실적이지가 않다. 최소한 11시 30분에는 잠자리에 들도록 훈련해야한다. 그렇지 않다면 새벽활동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고 효율성도 떨어지는 것 같다. 11시 30분이다.

단군일지- 32일차(10월 7일 목요일)
아침활동:
1. 중앙도서관에 접속하여 Journal of Marital and Family Therapy 검색, 목록들을 훑어보고 두 개의 article을 프린트하였다.
<family network support and mental health recovery>
<fostering solutions: bringing brief-therapy principles and practices to the child welfare system>
2. 하루 일정 정하기
3. 학원 진도에 맞추어 예습하기
활동기록:
1. 이제 바닥을 칠 만큼 친 상태인지, 어제 저녁 10시라는 겁나게 이른 시간에 잠 든 까닭인지 4시 안되어 눈 떠진다. 출석하고 중앙도서관에 접속하여 저널을 검색했다. 관심을 끄는 아티클 두 개를 찾아 프린팅하였다. 시간이 언제 갔는지 몰랐다.
2. 오늘의 우선업무를 정해두었다. 꼭 필요한 일 위주로 하기로 정해두니 한결 홀가분한 기분이다.
3. 학원 교재를 펼치고 오늘 나갈 진도에 대한 예습을 했다. 다행히 오늘은 주제가 재미있어서 수업시간도 즐거울 것 같다.
4. 정신을 놓고 있었는지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빨리지나갔고 또 뒷사람 모닝콜을 잊었다. 알람까지 설정해두었는데 10분 이른 시간에 설정해 둔터라 너무 이른 시간에 전화하는 것 같아 10분있다 하려했는데 그 사이 놓쳤다. 내일부터는 무조건 알람 울리면 전화하겠다.
견디기 힘들만큼 바닥으로 가라앉더니 좀 나아지는 기분이다. 교수님의 전화는 언제나 나를 정신이 번쩍 들게하고, 내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사람인지를 불현듯 재인식시킨다. 뿌연 안개에 쌓여있던 기분을 확 걷어버리고 매우 명료한 정신을 갖도록 만드는 힘이있다. 내 본분을 잊지않고 정해진 기간 안에 정해 진 일을 할 수 있도록 게으름부리지 말고 가야겠다.
어제 오후에는 피곤에 지친 몸을 책상위에 널어둔채 아침활동이 생각만큼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아 재정비를 했다. 말 그대로 가장 내가 하고싶은 일 위주로 적어보았더니 보다 의욕이 생겨났다. 그리고 앞으로 40년을 바라보면서 과연 내가 무엇을 하고 살 수 있을 지 목록별로 만들어보았다. 남은 기간이 얼마 없다고 생각하였으나 젊지 않은 상태로 살아가야 할 몇 십년에 놀랐고, 다행인 것은 그 남은 몇 십년 동안 오히려 즐기며 일할 꺼리들을 두 세가지씩이나 내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했다. 다만 아직은 그런 날을 위해 좀 더 준비하는 기간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렇게 명쾌하고 간결한 감정과 생각으로 지내고 싶다. 감정이 치렁치렁 밟히는 것은 참으로 거추장스런 일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단군일지- 33일차(10월 8일 금요일)
활동내용:
1. article 'FAMILY FUNCTIONING AND DEPRESSION IN LOW-INCOME LATINO COUPLES ' 읽기
2. 바하의 음악 'Brandenburg Concerto No. 5 in D major, BWV 1050'을 들었다.
3. 복근운동 하면서 아티클 읽었다. 무려 두 시간.
4. 스콧 매캔지의 'If you going to San Francisco'를 신나게 들으며 중독 특히 도박에 관한 가족력, 동사가 웃는얼굴을 유발한다는 기사 읽기
활동기록:
1. 읽다가 덮어둔 article을 찾아서 읽기로 했다. 'FAMILY FUNCTIONING AND DEPRESSION IN LOW-INCOME LATINO COUPLES ' 이다. 예전에 저질렀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위해 이번에는 음악을 들으면서 블로그에 번역문을 옮기면서 즐기는 중이다. 나중에 옮겨두려 찾다가 그 노트를 잃어버려 속이 무지 상했던 경험이 있어서 이제는 무조건 옮겨둔다.
2. 바하의 음악 'Brandenburg Concerto No. 5 in D major, BWV 1050'을 들었다. 반복적인 리듬이 쉽고, 음악이 깔끔해서 집중을 방해하지 않아서 좋다. 특히 플륫소리가 좋고, 쳄발로 소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마음이 편안해져서 좋다.
3. 복근운동 하면서 아티클 읽었다. 무려 두 시간이나. 뭐 거창하게 하는 것은 아니고 나만이 아는 비법으로, ㅋㅋㅋ 남들이 알면 웃을거다. 어찌되었던 엄청나게 불어난 배둘레를 보면서 위기감이 느껴진다. 어떻게든 원위치 시켜야하는데, 걱정이다.
4. 스콧 매캔지의 'If you going to San Francisco'를 신나게 들으며 중독 특히 도박에 관한 가족력, 동사가 웃는얼굴을 유발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음악을 들으니 신나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2시간을 보낸 뒤에 들은터라 마음도 한결 가벼웠다. 100일을 완주한 뒤 사 둔 비행기표로 시애틀을 가서 신나게 즐기고 있을 모습을 그려보니 달려드는 즐거움을 어찌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근래 회자되고 있는 중독에 관한 기사는 관심있게 읽게 되는데, 이야기의 맥락은 모두 같다. 또 재미있는 일은 사람들이 낱말을 들을 때 그와 연관된 표정을 짓는 다는 것이고, 형용사보다는 동사를 들을 때 이 영향력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를 읽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좋은 동사를 사용해야한다.
비교적 차분하게 새벽을 보냈고 오늘은 모닝콜을 받고 모닝콜을 무사히 했다. 어찌나 다행이던지.......할 일을 다 하고 나면 기분이 상쾌하다.

단군일지- 35일차(10월 10일 일요일)
'구본형의 필살기'를 읽었다. 이 단군프로젝트가 이 저서에 의한 작업임을 알면서도 하루 하루 미루어오다가 심연에 이른 지금에야 읽어보았다. 언제나 그렇지만 나란 사람은 특정 분야를 제외하고는 어떤 일이든 먼저 어떤 이유로 그리해야만 하는지 이해가 되었을 때 그 일에 몰입하고 군말없이 그 일을 잘 해 낼 수 있는 사람이다.
지각하고 일어난 오늘 새벽, 때마침 사다 둔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아침에 5시간, 오후에 약 5시간, 약 10여시간에 걸쳐 읽으면서 하나하나 이 책이 시키는대로 파일로 정리하며 따라가보았다. 내 강점에 대해 자신해 오던 것과 일치하는 부분도 있지만, 이 과정을 통해 새롭게 발견한 부분도 있다. 책에 의하면 나의 필살기 창조를 위해 시작한 이 프로젝트에서 내가 해 온 활동은 그 시작이 잘 못되었다. 사부님은 매일 같은 시간대, 똑 같은 양의 시간, 똑 같은 일을 반복하는 이른바 '자동 반복 시스템'을 구축하라 하셨지만, 실지로 내가 해 온 활동은 이 책에서 말하는 것에 못미치고 있다.
이 쯤에서 수정이 필요할 것 같다. 미리 읽어보고 시작했어야하고, 그랬으면 지독한 반복 시스템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했을뿐만 아니라 지금보다 훨씬 더 단단한 마음으로 달리고 있었을 것이다. 약 삼분의 일이 진척된 상태지만 지금부터라도 책에 의해 보다 철두철미하게 자신을 통제하고, 필살기를 지닌 전문가로서 거듭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이다. 그리고 생활을 재 점검하고 목표로 하는 것을 달성할 때까지는 불필요한 요소를 과감하게 줄이고 모든 우선순위를 이 시간들을 확보하고 철저하게 실천하는 것으로 잡겠다.
한 가지 일, 매일 같은 시간대, 똑 같은 양의 시간. 그러나 기준보다는 보다 많은 시간을 투입.
자동반복시스템, 즉 습관이 되도록.
EREC 작업을 토대로
내년에는 가족치료를 학교에 적용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진지하게 달리도록.
그리고 이 것이 논문과 연결되고 나의 필살기와 연결되며 장차 긴 미래의 시간을 함께 갈 황홀한 친구가 되도록.
매일 매일 절망하지 않고 힘차게 달릴 것.
줄 친 부분 다시 읽으며 필요부분 정리해 두고, 파일을 다시 점검하여 나의 필살기를 연마할 준비를 하고 날 것.

단군일지- 36일차 (10월 11일 월요일)
활동 내용:
2시간 동안 아티클' FAMILY FUNCTIONING AND DEPRESSION IN LOW-INCOME LATINO COUPLES' 읽고 번역문 옮겨두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읽고 이해하기보다 적절한 낱말을 이용해 옮기는 일이 번거롭다. 새벽시간 두 시간 확보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였고 이러한 생각은 다른 산만한 모든 활동들로부터 아티클 읽기에만 몰입하도록 도와주었다. 진작에 책을 읽고 내 식대로 시작했어야했다. 언제든 내가 판단하고 내가 선택하며 결정한 일에는 망설임이 없어야한다. 실수로부터 배우는 것이 좋은 일이긴 하나 많은 시간들이 아까운 채 흘러갔다. 음악도 없이 두 시간을 집중하는 것이 가능했고 시간 아까워 얼굴에 팩을 붙이고 했더니 피부가 한결 좋아졌다. 좋은 일이다. 그리고 오늘은 정확하게 뒷사람에게 모닝콜을 해 주었다. 휴~ 다행이다.
한가지 과제에 집중하고 만족할 만한 성과가 있을 때까지 바꾸지 않기로 한다.
흔들리지말고 끝까지, 화이팅이다.
이 태도가 하루 동안에도 변치 않기를 바라며.
백일천하! 청룡승천!

어제 저녁 시간을 지배하는데 실패했다. 저녁먹고 소파에 쓰러져 잠들었다가 12시에 깨어나 2시에 다시 잠들었다. 가위에 눌리기를 여러번, 죽는 줄 알았다. 4시에 겨우 깨어나 6시 30분까지 견디다가 잠시 누워 딱 1초 눈감았는데 1시간이 흘렀다.
결국 지각했다.
잠이 너무 올 때는 판단이 흐려질뿐만 아리라 모든 판단은 자신을 달콤하게 유혹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속아서는 안된다.
2시간도 멍하게 흘려보내버렸다.
생각하는 것도 힘들었다.
규칙적인 생활이 이렇게 중요할 줄 몰랐다.
오늘부터라도 패턴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그동안 써 놓기만 했던 용어들을 머리속에 정리하기 시작했다.
두 시간 금방갔다.
어제의 악몽을 되풀이하기 싫어 11시에 누웠고 4시에 일어났다. 어떻게 하든 규칙적인 리듬을 만들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두 시간 동안 복근운동을 겸했다. 복근운동이라해야 과학기술의 힘을 빌리는 것이지만, 모르지 또 엄청난 식스팩의 주인공이 될지 누가 알아?ㅋㅋㅋㅋ 커피 한 잔도 함께 했다.
그간 적어두기만 했던 관련 용어들을 정리하면서 암기했다. 단어를 알맞은 뜻으로 정의내리는 것이 참 어려운 일 같다. 자꾸 잊어버리는 자신을 보기가 싫지만 이젠 친근하기까지 하다. 어쩌리 그 사람이 나 인 것을.......
오늘 하루도 힘내자.
백일천하! 청룡승천!

어제에 이어 아침에 일어나 중간고사 시험 검토하고 답지 작성했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아침 활동 못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 때문에 시험을 만질 수가 없어서이다. 어쨌든 오늘 제출 전에 꼼꼼하게 확인했다.
지나치게 빨리 일어났다. 어제 저녁 너무 일찍 자서 그렇다. 12시에 일어나 출근 시간까지 깨어있다보니 하마터면 출석하는 것을 잊을 뻔했다. 깨어있는 시간이 5시간이 되면 몸이 가라앉는다는 것, 으슬으슬 추워진다는 것, 잠이 온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5시 30분에 누웠으면 학교가기 힘들었을 것이다. 침대로 가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았다. 다음에도 기억하여야 한다.
주말에는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해야 한다.

활동내용: 시험공부 1. / 학교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전체적 그림 점검
어제 저녁 박샘과 이야기를 하다가 박샘이 '나의 달란트'라 부르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나를 분석 해 본 결과 나는 현재 직업에서도 어려움은 없지만 상담자의 자질에 훨씬 더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개인적인 느낌과 경험으로도 이 일에 훨씬 가슴 뛰는, 내가 살아있는 희열을 맛보게 돈다. 그런 의미에서 맞는 것이다.
학교에서 박샘에게 문자를 했다. 내가 그린 그림을 그려낼 수 있도록 필요한 사람과 만나보는 게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때문이다. 생각 난 김에 바로 문자를 했는데, 추이는 두고 볼 일이다.
11월부터는 어떠한 것도 후순위로 두고, 계획서 작성하는 일에 매달릴 것이다. 때가 되면 시험을 치게 되더라도 일단은 논문 계획서 작성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기로 했다. 마음을 먹고나니 묘하게 가슴이 뛴다.

새벽활동: 시험공부1
어제 영어연극담당자 회의가 있어 달안초에 갔었다. 나처럼 열의없는 사람이 있을까 싶게 모두들 어찌나 관심이 많고 똑똑들 하던지....... 가기 전 교장실에 스킷 결과 결재 받으러 들어갔다가 몹시 불쾌한 경험을 한 뒤로는 밤새 생각하고 오늘 새벽 일어나자 마자 언짢아지는 기분을 어찌 할 수가 없었다. 트집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는....... 서로의 관점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런 식의 말은 잘 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닌데, 아무래도 나에게 무슨 감정이 쌓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뭘까? 2학기 들어 별로 편치 않은 기분을 느끼고 있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아마도 내 얼굴에서 상대방에 대한 숨길 수 없는 감정과 생각을 읽어내는 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않다면 그런식으로 나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참 온당치가 못하고 점잖치가 못한 처사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참 기분나쁜 어제였는데, 오늘 아침 부담 백배로 한가득 않고 출장 복명 신청하러 들어갔더니 어제와는 사뭇 다른 모습니다. 낫다. 어느 한 구석은 합리적인 면도 읽을 수 있고......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영어연극 준비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금요일 시험이 끝나야 모든 시작이 가능하다.
시험공부는 별로 신통치가 않다. 그래도 경험이니까 일단 부딪혀보기로 한다. 마음 같아서는 취소해버리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이런 일을 되풀이 해서는 안될 것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그냥 간다.

활동내용: 영어연극대회 준비 계획
내 개인적 목표를 위한 준비 시간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급한 마음에 학교 사무를 보았다. 어제 담당자 회의에서 적잖이 충격도 받은 데다가 한 달여도 채 남지 않은 기간 때문에, 복잡한 준비때문에 머리가 아프고 짜증이나기도 하고 불안도 겹치고 있다. 요즘들어 때때로 가위에 눌리는 것은 30일날 있을 시험 때문인지 아니면 이 대회 때문이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업무 중에서 상당한 시간을 요하는 일이기도 하다.
스킷 최우수와 우수팀에서 7명 정도 선발하기로 하고, 부족할 경우 각 담임으로부터 1-2명 추천받아 오디션을 보기로 잠정 결정하였다. 다행히도 그렇게 속을 끓였던 관리자의 의견이 그렇게 나쁘지 않아 한시름 놓았다. 영어보람교사 어머니께 도움 청하기로 했고, 오디션봐서 아이들 상태에 맞는 대본 만들고 연습 그리고 세트 구성.... 뭐 이런 순이면 될 것 같다. 그나저나 35팀 중 32번째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번호인 것 같다.
어쩌겠나, 그리 뽑은 걸. 머리 속에 대강이 잡히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

활동내용: 영어연극 오디션 계획 작성/ 시험공부
오늘은 학교 아이들의 중간고사일이다. 오늘 시험이 끝나고 아이들이 하교 하기 전, 3,4학년 4팀에 대한 오디션을 실시하기로 하였고 각 학년 해당 학급에 연락해둔터라 선발기준에 대해서 도움 주실 어머니와 어제 오후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어 발음, 목소리의 크기, 목소리 상태, 제스춰, 자연스러움.....등 필요한 기준들을 체크하고, 주제를 어느 쪽에다 두는 것이 좋을지 고민 했다. 함께 아이들의 연극을 보고 선발하기로 하였지만, 사정이 생겨 결국은 혼자서 오디션을 치뤄야했다. 생각한 것 보다 그 과정이 즐겁다. 하나의 해내야 될 일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즐기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전체적으로 잘 하기는 하지만 타고난 끼가 있는 어린이들은 몇 명 되지 않는 것 같다. 담임들의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새벽활동: 시험공부 1
지각했다.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어제 저녁 너무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2시는 되어서 잠이 들었기 때문에 4시 기상이 힘드는 게 당연한데도 버젓이 2시까지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만행을 저질렀다. 3시간 자고 5시에 억지로 눈을 뜨긴 했지만 잠깐 눈 붙인 사이 12분 정도 흘렀고 지각했다. 이제는 지각해도 그리 애닯지도 않은 마음이 되어간다. 올 것이 왔구나....하는 마음 정도? 어떤 경우든 뿌린대로 거두는 법, 3시간을 자고 일어날 수는 없다. 일어나 앉아있어도 정신이 몽롱하고 기분도 나빴다. 공부도 억지로 했다. 이 패턴을 깨야한다. 저녁에 적어도 11시에는 잠자리에 들어야한다. 그래야 아침 4시 기상이 가능하다. 정신차리자.

새벽활동: 일주일 계획 및 시험공부
지각했다. 1분정도 . 어제 강원도 태백에서 있었던 사촌 결혼식에 참석하였다. 새벽에 출발하였고 집에 돌아온 시각은 12시 30분. 종일 차를 탔었다. 피곤했던데다가 잠들기 위해 누었을 때 바로 잠들지 못하고 가위에 자꾸 눌려 소리를 지르는 일을 반복하느라 더욱 더 힘든 취침이 되었다. 4시에 윤정님께서 전화 주셨고 5시에 정하님께 전화를 했지만 정작 지각하고 난 다음의 몸 상태는 너무 좋지 않았다. 어제 이어 오늘 또 지각이다. 심연에 머무르는 기간이기는 하다지만 새벽활동이 개인적인 기대만큼 이루어지지 못하는 데 대한 자책이 크다.
심연의 기간 동안 겸손한 태도로 충분히 알차게 준비되어야 다음 단계로 상승할 수 있으리라 했지만, 근래 돌아가는 일을 보면 그렇게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다. 그래서 오늘, 심기일전, 더욱 마음을 다잡고 분발하고 정신을 집중하여 살기로 마음 먹는다.

새벽활동: 시험공부 1, 반성 반성 반성.....
3일 연속 지각이다. 1분 2분씩 ....... 다짐 만으로는 되지 않는, 그래서 반드시 꾸밈없이 솔직한 실천이 뒤따라주어야 하는 일임을 오늘 프로젝트 반환점에서 깨닫는다. 오만함을 깨닫고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야함을 오늘 알게 되었다. 알람 소리를 계속 끄면서 끊임없이 자신에게 속삭였다. '알람이 1분마다 우는구나, 지겹구나.' 그러는 사이 1시간이 지나갔다.
끊임없이 자신을 속이기 위한 내면의 소리가 시키지 않아도 나를 유혹하고 끌어내렸다, 분명한 의식이 없는 상태 혹은 의식을 통제할 수 없는 상태라면 더욱 그랬다. 열시까지 박샘집에 건너가 가볍게 맥주 딱 한 잔 했는데, 그래도 그게 나에게는 과음이 되었던 모양이다. 반성하고 정말 정신차리자.

새벽활동: 시험대비 공부1
시험일이 다가오고 있어 일어나 앉아 의무적으로 책을 보고있기는 하지만 그리 가벼운 마음은 아니다. 어찌되었든 반드시 건너야 할 다리라서 준비하고 가는 것이지만, 이 것만 끝나면 맘껏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논문을 읽으리라 마음 먹는다. 준비가 충분치 않다라는 자책을 하면서, 내가 뿌린 만큼만 거두게 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아직은 혹시나 하는 마음이 한 귀퉁이를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보면, 세상 이치를 뼈저리게 깨닫게 되기엔 한 참 먼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단군일지- 54일차(10월 29일 금요일)
새벽활동: 시험공부 1
3일 동안의 연이은 지각은 생각보다 커다른 충격이었던 모양이다. 비몽사몽 간에도 퍼뜩 3일 연속의 지각이 떠오르면 거의 반사적으로 벌떡 일어날 수가 있다. 크하하하. 좀은 웃기기도 하다. 어찌나 놀랐었던지, 지금 생각해도 안타까웠던 그 때.
음악없이 두 시간 보던 책을 봤다. 내일이 시험인데 모르겠다. 이렇게 떨리기조차 하지 않는 것을 보면 뭔가 잘 못 된 게 아닌가 싶기도하고, 너무 무뎌진 내 감성에 겁도 살짝나기도 하고......어쩌면 떠올리기조차 너무 두려운 일이라 굳이 생각의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려는 무의식의 노력이지 않을까 싶기도하다.
어제는 우리 과 워크샵 있어서 수업마치자마자 조퇴내고 대학원으로 갔다. 가다가 미칠듯한 졸음때문에 갓길에서 30분을 졸다 갔을 텐데, 다행하게도 시작 바로 전에 도착해 애꿎게 소개만 했다. 내 동기 김성기와 숙경 샘이 자신들의 논문을 발제한 것이었는데, 난 뒤풀이에서 진심으로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어린 축하를 건넸다. 과연 그 들이 그 마음을 알 수 있었을까? 그 것을 느낄 수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김성기는 사회적기업이라는 테마를 잘 잡은 것 같고, 그래도동기라고 집에 가려는 마음을 접고 거하게 취했다. 올 해들어 연구소에 자주 등장하지 않았더니 새로운 인물들이 하나 둘 씩 등장해있었다. 한 분의 굉장한 관심이 나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나 역시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더욱 의식적으로 해야겠다 마음먹었다. 내 지도교수님은 아니시지만 교수님들은 참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교수님들과 주고받는 이야기들은 늘 즐겁고 긴장되고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올 해 들어 계속 대학원에 등장하였다면, 아니 처음부터 논문을 썼었더라면 훨씬 더 빨리 수월하게 갈 수 있었었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어진 조건을 패스해야 한다는 것이지, 그 것을 차례대로 패스하라는 의미는 아닐텐데, 어떤 일이든 지극히 소극적으로 대하는 나라는 사람을 보면 일을 매우 재미없게 끌고가도 달리 할 말은 없었다.
이 프로젝트 때문인지, 10시가 되면서부터는 몸이 가라앉아 맥이 탁 풀렸고, 몇 잔 마신 술때문에 대리운전을 해야했다. 차 타고 5분을 버티지 못하고 잠들었다가 집에 다 와서 깼다. 1시되어 잠들었는데 4시에 깨어났다. 난 거의 기상 머쉰이다. 4시면 벌떡 일어나는.......

단군일지- 55일차(10월 30일 토요일)
새벽활동: 시험공부 1
오늘이 이 시험을 위한 마지막 공부가 되기를 바란다. 만약 시험에서 낙방한다하더라도 다음에는 이 같은 방식으로 공부하진 않겠다. 매우 지루했다. 세 시 이전에 눈이 떠졌다. 어제 초저녁 잠을 참을 수 가 없어 비몽사몽간에 일지 올리고 잤는데 다행하게도 일찍 기상했다. 지각도 하고 출석도 하면서 반환점을 돌아서일까? 쉽지 않은 이른 기상이 차차 내 생활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조차 하다.
힘내고 시험 잘보자.
평소 같으면 소리 소문없이 시험보고 말겠지만, 이 번에는 온 동네방네 소문 다 내고 다녔다, 떨어지든 말든. 그래야 다음엔 부끄러워서라도 공부 좀 하지.
많은 사람들의 화이팅을 업고 오늘 하루 잘 보내고 다시 여기 앉기를 바라며.
백일천하 청룡승천!!!

단군일지- 56일차(10월 31일 일요일)
새벽활동: 책읽기, 정신건강 관련 기사 읽고 포스팅
미루어두었던 신화의 힘을 읽기 시작하였다. 이상하게도 이 책은 읽기를 시도하다가 몇 번인가 중단된 적이 있는데, 읽기 시작할 때마다 그 내용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묘한 경험을 한다. 읽다가 묵혀두니 이해도 삭는다. 당분간은 새벽시간을 할애해 읽기로 마음 먹었다. 읽기 전에 신화에 관해 쉽게 써놓은 아동용 만화를 읽었다. 이 것만 읽어도 무식이 철철 흘러넘치는 나에게는 버거웠다. 남들 눈에 띄지 않고 내 안에서만 느껴지기 망정이지 누가 알았으면 낯 부끄러울 뻔한 일이었다. 어쩌면 그게 내 수준에 더 맞는지도 모른다. 그림도 재밌고. 뭐 내용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넘어가는 재미가 있으니깐. 약 한 시간 정도 읽다가 근래 재미들인 사이트로 가 최근 논문들 요약 좀 보고 재미있는 내용은 포스팅해서 블로그에 올려두었다.
단군일지- 57일차(11월 1일 월요일)
새벽활동: 독서 '신화의 힘', 전공관련 독서'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해결중심 상담1장 정리'
해결중심 상담을 아동과 청소년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씌어진 책이다. 내용은 비교적 가볍다. 다만 아동을 다루다보니 여러가지 놀이와 관련지은 치료방법이 소개되는데, 이상하게 그런 놀이를 활용한 치료법은 매우 부담이 느껴진다. 내가 학교 선생이면서 이런 마음이 들면 안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 생각보다 부담이라는 놈이 먼저 쫓아나오니 나로서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
단군일지- 58일차(11월 2일 화요일)
새벽활동: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해결중심 상담 2장 정리
해결중심에서 아동이나 부모에 대한 상담에서 전제로 하는 부분은 굉장히 흥미롭고 매우 핵심적인 통찰이 들어있다고 본다. 상담 장면에서 이 부분에 대한 내용만 숙지하고 있어도 상담에서 부모나 아동이 원하는 목표를 향해 갈 수 있을 정도이다. 내 수첩 맨 앞 부분에도 복사하여 붙여놓은 내용이기도 하지만 굳이 상담 장면이 아니라 어찌보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핵심사항이 아닌가 싶다.
단군일지- 59일차(11월 3일 수요일)
새벽활동: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해결중심 상담 3장 정리
아동 상담과 테크닉이란 소제목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 상담 방법의 인간관과 배경적 철학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테크닉이란 말 자체가 주는 가벼움에 거부감이 생기기도 한다. 주로 상담에서 사용되는 몇 가지 질문 방법들에 대한 설명이 소개되고 메세지를 작성하고 주는 방법, 첫 회기 이후의 회기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가가 소개되고 있었는데, 역시나 내용은 매우 쉽게 소개되어있다. 메세지를 작성하는 부분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마음에 들었다. 지금까지 봐오지 않았던 내용들이 사실적으로 설명되었다. 이 부분이 도움이 되었다. 또한 두 번째 회기부터 사용할 수 있는 질문이 어떤 식으로 제시되어야하는가에 대한 간략한 요약도 마음에 들었다.
단군일지- 60일차(11월45일 목요일)
새벽활동: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해결중심 상담 3장 마지막 부분-4장 정리
4장 내담자를 평가하고 함께 목표 구축하기에 관한 내용을 읽는 중이다. 굳이 가족을 평가한다는 말보다는 파악한다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순식간에 파악을 하고있지 작위적들 평가라는 것을 잘 하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상담 시작 전 평가부분의 참고내용은 충분히 도움이 되었는데, 특히 아동을 관찰하는 부분에 대한 내용이 더 도움이 된다. 내용이 많아 정리까지 하기에 시간이 더디간다.
단군일지- 61일차(11월 5일 금요일)
새벽활동: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해결중심 상담 4장 일부 정리
그동안의 새벽시간 활용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더니 비교적 규칙적인 패턴을 발견할 수 있었다.그래서 내심 이 패턴을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 4시: 알람이 울리면 일어나서 워밍업을 한다. 이 때는 침대에서 뭉그적 거리는 날도 있을 것이고 화장실을 가거나 이 닦기 혹은 커피 타오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출첵을 하고 메일 확인, 뉴스 검색을 몇 건 하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 시간은 약 30분 정도로 잡아두었다.
- 4시 30분: 정해 둔 활동으로 들어가고 이 것을 두 시간 동안 지속
- 6시 30분: 그날의 단군일지 작성
- 6시 40분 출근 준비
이런 식으로 잡아두었다. 가능할 것 같기는 한데, 변수는 노트북을 닫고 일어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근래 들어서는 비교적 새벽기상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는데, 전날 저녁 약간의 음주나 모임이 다음날의 기상에 영향을 주는 게 확실해보인다. 어제는 호주에서 돌아온 뒤에도 일이 겹쳐 일어나는 바람에 아직 얼굴한 번 보지못한 강샘과 박샘 나 이렇게 셋 삼총사가 모여 들 뜬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라해봐야 모두 연구 프로젝트나 써보내야 할 글이 밀린 상황이라 예전에 비하면 너무나 가볍게 한 만남이었지만, 대학원 연구소로 가야했고 밥먹고 한 잔 하고......
예전에 비해 체력이 떨어진 것 내심 짐작하면서 거듭되는 저녁모임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단군일지- 62일차(11월 6일 토요일)
새벽활동: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해결중심 상담 4장 정리
아직 4장을 읽고 정리하는 중이다. 학교와 관련한 주제를 가지고 논문 주제를 잡기 전에 해결중심이 학교 현장에 쓰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정리하고자 읽고있다. 아이러니 한 것은 학교에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을 위한 치료가 별로 탐탁지 않게 여겨진다는 것이다. 부부간의 역동에서 비롯된 가족문제에 관심이 아동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 많다는 생각이 책을 정리하면서 든다. 생각해 볼 일이다.
단군일지- 63일차(11월 7일 일요일)
새벽활동: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해결중심 상담 4장 정리 계속
4장 뒷부분을 정리하고 있다. 읽을수록 상담현장을 너무 오래 떠나 있었다는 자괴감이 들 뿐 아니라 사례를 직접 봐오지 않은 것에 대한 자책을 하였다. 감이 떨어졌고, 바쁘다는 핑계로 혼란스럽다는 핑계로 사례를 계속 봐오지 않은 것은 치명적인 실수다. 또한 외부 사례를 보지 않는대신 학교에서 본 사례에 대해 정리하여 교수님께 피드백 받아두지 않은 것이 이 시간 매우 멍청한 짓이었다는 뒤늦은 후회를 한다. 내가 진행해왔던 그 상담이 실천현장에서는 귀한 사례였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것을 너무 하찮게 봐왔던 것이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교수님의 눈을 빌리고나면 나 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음으로 해석된다. 혀를 깨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을 억지로 붙들어매어두었다. 아직 보배를 보고도 보배인 줄 알지못하는 어리석은 눈을 갖고 있음이 한탄스러울 뿐이었다. 다음부터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 것과, 학교라는 실천 현장을 만만하게 보지 않을 것을 맹세하였다.

새벽활동: 4장 뒷부분 읽고 정리하기.
어제에 이어 오늘은 '평가에 도움이 되는 가족활동' 부분부터 읽고 정리해내려갔다. 정리하던 중 사례 치료자의 감정을 다룬 부분을 접했는데, 예를 들어
"상담과정: 나는 그러그의 부모와 대화하면서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80)
나는 내가 듣는 것과 보는 는 것이 상당히 다르다는 사실을 관찰하면서 마음이 점점 더 불편해지기 시작하였다.
첫 회기에 이러한 강렬한 느낌이 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81)"
과 같은 문구이다. 상담을 계속하고 있을 때와 감이 떨어질 때의 차이라면 저런 감정들을 떠오름과 동시에 보다 전문가다운 시각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순간적으로라도 저런 감정들이 의식의 표면에 이를 때 죄책감이나 자책감을 느끼기 쉬웠는데, 저런 감정이 드는 것은 비교적 흔한 일이라는 생각에 안도한다.
"생각하는 휴식: 내가 그레그의 부모에게 느낀 반응은 이례적인 것이었다. 나는 그들에게 느낀 불편한 감정을 해결중심적인 방법으로 성찰할 필요를 느꼈다. 그리고 잠시 시간을 내어 주어진 정보를 유익한 방향으로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탐색할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하였다. 나는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그레그의 부모가 세상을 떠난 자녀에 대해 말하는 태도를 보면서, 그리고 그레그가 한 학년을 월반해도 잘 할 것이라고 믿는 그들의 비현실적인 생각을 접하면서 강한 반발심을 느꼈다. 아울러 그레그를 어린 아기처럼 취급하는 것을 포함한 다른 몇 가직 요소들 때문에 굉장히 부정적인 마음 상태가 되었다. (82)
이러한 이유들로 나는 그들의 말을 주의 깊게 경청하지 못한 위험에 처해 있었다. 그러다보니 나는 자연스럽게 부모와 내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컸다. 그레그의 교사도 그들과 그러한 상태를 경험했던 것 같다. 나는 아들을 한 학년 월반시키려는 그들의 생각이 비현실적으로 들릴지라도 그들의 생각을 존중하고, 부정적인 감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협력적인 자세로 반응해야 한다는 사실을 내 자신에게 상기시켰다. 그리고 내가 듣고 관찰한 것들에 대한 목록을 만들기 시작하였다.(82)
주의 깊게 생각한 후에 나는 세 사람에게 다음과 같은 피드백을 주었다.(83)
왓킨즈 씨는 자신들의 바람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83)
이러한 사례는 부모가 무척 비현실적이고 일관성이 없어 보일지라도 그들의 말에 주의를 기울여 경청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준다 (83)."
"부모의 불합리한 생각에 교사가 그러한 반응을 보인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하지만 상담자는 그러한 상황에서도 전문가적 입장에서 그 부모를 판단하기보다는 해결을 향해 진지하게 경청하는 자세를 취함으로써 긍정적인 방향 전환을 가져올 수 있었다. 이것은 아주 쉬운 것처럼 들리지만, 경험 많고 능력 있는 상담자라 할지라도 자칫 부모와 아동에게 다 도움이 되지 않는 힘겨루기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진정한 전문성은 내담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 경청하면서 전문가가 아닌 내담자의 시각으로 상황을 보는, 그러면서도 내담자가 보는 그대로 상황을 인식하지 않는 것에 있다. 내담자와 유사하게 보년서도 동시에 다르게 볼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상담자에게 요구되는 전문성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내담자가 가져오는 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것이 상담자라고 알고 있는 일반인들이 있지만, 다양한 상담 접근법을 알리가 없는 사람들의 시각일 수도 있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건 상담장면에서건 혹은 이웃의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서건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핵심적인 내용은, 그 문제를 말하는 사람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매우 그야말로 위에서 언급한 '진정한 전문성'을 발휘하여 판단하는 것이다. 그것만 가능하다면 웬만해서는 타인들과 대립하지 않고 사람 좋다는 소리 들어가며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아동과 작업할 때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 상당히 디테일한 내용을 잘 표현해 두었다.

새벽활동: '제 4장 내담자를 평가하고 함께 목표 구축하기' 중 뒤 쪽에 있는' 아동의 문제 이면에 있는 이유 이해하기, 여러 목표 다루기, 자녀가 먼저 변화되기를 원하는 부모, 목표 바꾸기' 정리
4장을 읽으면서 정리하기를 마무리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그러나 한 번은 이렇게 정리해 둘 필요성을 느낀다. 읽고 지나가는 것과 쓰면서 남기는 것은 엄연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오늘 정리한 내용 중에서
"어머니가 데본뿐만 아니라 자신도 어떻게 변화될 수 있을지 탐색하게 된다면 치료 기간은 훨씬 짧아질 것이다. 데본을 대하는 어머니의 행동이 긍정적으로 변화되면 데본 또한 어머니의 기대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90)"
이 부분, 상담자는 이 부분에서 조급증을 느끼게 된다. 자신도 사람인지라 내면으로부터 '어머니가 변하는 게 더 빠른 방법이예요, 그 아이는 어머니가 변하면 달라질거예요' 등 이와 유사한 외침이 들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적인 판단은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담 장면에서 어머니와 관계를 맺기가 힘들어진다. 상담은 매우 미묘한 심적 움직임에도 그 방향이나 분위기 느낌이 변해가는 한 편의 드라마이다. 이 것을 감지하지 못한다면 어려움에 봉착하기가 쉽다. 유눙한 상담자는 내담자 스스로가 변화의 가능성을 모색하도록 점잖게, 그러나 공들여 안내하는 것이다. 마치 우아한 백조가 발 아래에서 엄청난 발길질을 하듯 말이다.
또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자녀가 먼저 변화되기를 원하는 부모'가 있을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상담자는 역시 조급해 하지말고 관계의 맥락을 유념하는 것이 좋다. 관계란 서로 얽히고 설켜 있는 것, 반드시 부모부터 시작해야 할 필요는 없다. 물론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먼저 변화의 물꼬를 트면 좋겠지만 말이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녀의 문제가 바로 잡혀지면 자신들의 삶이 훨씬 수월해지고, 자녀와의 관계도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을 수 있다. (91)"
"아동의 조그만 변화가 부모이 삶을 놀랍게 달라지게 하는 경우들을 자주 보아왔다. 그러나 이와 반대의 현상도 일어난다. 부모가 변하면 자녀와 더불(91)어 사는 것이 수월해지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배운 것이 있다. 즉, 누가 변화의 과정을 시작하든지 관계의 맥락 안에 있는 사람은 상대방의 변화에 적응하도옥 자신을 변화시켜 가야 한다는 것이다.(92)"
그리고 " 반항적인 청소년이나 기가 죽어 자신에 대해 어떤 긍정적인 말도 할 수 없는 아동의 경우, 그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개념을 실천에 옮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92)" 란 부분은 매우 유용한 내용이다. 그리고 다음의 부분은 부모와 상담할 때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내담자의 관점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거기서부터 출발해야 함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부모나 아동의 까다로운 행동은 그들을 알아가려는 관심과 흥미를 갖고 그들의 관점으로 제반 상황을 보면 훨씬 수용하기가 쉬워진다. 따라서 상담자는 먼저, 내담자가 말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부모가 자녀의 변화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면 일단 그것을 받아들이고 상황을 그 부모의 관점에서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92)"
또한 상담 중간에 목표 바꾸기는 발생할 수 있는 일이고 재조정도 가능하다는 것, 이 것에 대해 내담자의 마음이 어떤 작용을 한 결과인지가 잘 나타나있다.
내일은 5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단군일지- 66일차( 11월 10일 수요일)
새벽활동: 5장 상담에 돌입하기 '상담 시작하기'부분. 첫 번째 상담에 누가 와야 하는가, 상담 예약과 첫 만남 사이, 상담 진행 과정에 대해 설명하기 정리
어젯밤 12시 넘겨 취침을 한 게 화근이었던 모양이다. 보통 4시면 정신들고 미적거리다가 30분 정도면 일어나고 출첵하고 할 수 있는데, 오늘은 또 잤던 모양이다. 배려심도 깊은 윤정님과 부족장님의 확인 전화를 다시 받고서야 벌떡 일어났다. 매일 출석부를 띄워놓고 자는데 오늘은 이름과 비번까지만 활성화가 되고 글 쓰는 란에는 커서가 잡히지 않았다. 껐다 켰다 몇 번을 해도 마찬가지였다. 할 수없이 처음으로 대리 출석이란 것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조금 전에 들어가도 역시나 안되고 있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날 밤을 너무 오래 새서 더 이상 하기가 싫은 것인지.
오늘은 5장 상담에 돌입하기부분으로 들어갔고 '상담 시작하기'부분을 읽고 정리했다. 읽으면서 정리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오늘 읽고 정리한 부분은 ' 첫 번째 상담에 누가 와야 하는가, 상담 예약과 첫 만남 사이, 상담 진행 과정에 대해 설명하기' 부분이다.
예약하고 보내는 서류들에 대해 알 수 있었고 함께 주어지는 질문지를 훑어보니 학교나 사례 진행시 응용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유용한 질문지이다. 보통 나는 상담의뢰서를 담임이나 부모에게서 받곤 하였는데 이질문지는 보다 해결중심치료에 한 발을 더 담근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조금은 한 발 앞 선 느낌도 있었고. 사용했던 상담의뢰서 양식이 적절했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상담 과정에 대해 설명하기 부분은 지금까지 내가 사용했던 부분보다 좀 더 오늘 하게 될 내용에 대한 소개가 첨가된 부분이 다르다. 내가 사용했던 방법이 좀 더 사실 중심적으로 구조화 된 부분이 있다면 이 책은 문제를 안고 상담에 오게된 내담자를 안심시키고 상담자가 오늘 여기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소개가 많은 부분 할애되어있다. 오늘 어떤 순서로 진행될 것인가보다는 어떤 것을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차지하는 부분이 많게 보인다. 어쨌든 모두 필요한 부분이지만 저내용을 내담자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이 관건이겠지. 첫 시작부터 '변화 '란 용어가 관연 아동들에게 친숙하게 들릴지는.......
정리하여 올리는 속도도 너무 늦고 무엇보다 오른쪽 팔 전체 손가락 손등 어디 하나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지독한 비염에 감기에. 새벽, 햇살이 없는 시간대에 앉아 있고, 지금 음지 교실에서 근무한 지가 3년째라서 그런지 지난 겨울부터는 감기가 떨어지는 날이없고 방학마다 한 번씩은 입원하면서 임팩트를 강하게 주고 있다. 아이구 손등 저려 죽겠다.

새벽활동: 5장 '부모가 자녀을 먼저 상담하도록 요청할 때' ' 부모와 자녀를 따로 만나야 할 때' ' 부모와 자녀를 함께 상담할 때' '아동의 상태 수용하고 평가하기' ' 상담 목표가 상충될 때' 부분 읽고 정리
어제에 이어 5장을 읽으면서 정리해 나갔는데 내용 그대로를 인용문 정리하듯 하는 방식을 벗어나기로 했다. 어차피 내 식대로 다시 정리해야하는 부분도 있으려니와 내용의 성격상 그대로 인용문을 쓰는 일이 그리 필요치 않아보여 정리 방법을 바꾸었더니 진행 속도가 그나마 조금 붙는다. 읽기만 하는 것은 매우 쉬운 것 같다. 읽고 정리까지 해 두는 작업은 시간을 매우 많이 할애해야 하는 일이다. 그래도 이 한 권의 책은 사례를 하지 않은 지도 오래되었을 뿐 아니라, 학교 장면에서 해결중심을 적용하기로 마음 먹은터라 끝까지 정리가 되어져있어야 할 듯하여 꾸역꾸역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을 뿐아니라 상담 장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분들로 따로 소개가 되어있다. 두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듯하다. 내일부터는 더 속도를 내보고 더 집중해보기로 한다.
상담할 때 유의해야 할 부분에 대해 여기서도 말하고 있다.
"한편 자녀도 이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종종 발견한다. 즉 부모만 변한다면 자신의 삶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믿는 것인데, 특히 청소년이 이러한 생각을 많이 한다. (105)
다시말하면 부모는 자녀가 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자녀는 부모가 변화되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 것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정상적인 기대지만 이런 정도를 넘어서는(105) 무례하고 속을 뒤집어 놓는 청소년이나, 자녀의 개인적 영역을 전혀 존중할 줄 모르는 부모를 만나면 상담자의 입자에서도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예를들어, 상담자가 문제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객관성을 상실하기 쉽게 어느 한 편을 들기 쉽다. 이런 태도는 양 당사자들의 신뢰를 상실케하고, 결국 상담의 효율성까지 잃게 만들뿐 아니라 청소년의 반발심, 부모의 비난당하는 느낌을 만들어낸다.(106)
상담에서의 기대나 목표에서 부모 자녀 간에 충돌이 일어나는 것은 어린 아동보다는 청소년을 상담할 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106) "

단군일지-69일차(11월 13일 토요일)
새벽활동: 완벽하게 휴식을 위한 활동
일어나기 힘들었다. 모닝콜을 받은 지 한 시간이 지나도록 출석을 하지 않아서인지 다시 한 번 전화가 왔다. 참 고마운 선생님. 일어나서도 정신이 없고 몸이 너무 무겁다. 12시 넘어 잠들었더니 아니나다를까 몇 차례의 가위때문에 죽도록 고생했다. 잠자는 게 이렇게 힘들어서야.......연이은 일과 긴장 탓인 것 같다. 어제 역시 모두 다 퇴근한 교실에서 연극부 아이들과 보람교사 두 분과 함께 늦도록 연습을 했고, 어두워서 집으로 왔다. 아무도 없는 복도를 더듬어가며 캄캄한 주차장으로....... 그래도 그 시각까지 한 두 사람은 어딘가 있는 듯했다. 멀리서 악기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연극에 들어갈 효과음을 시간에 맞게 빈틈없이 딱 맞는 시간에 삽입해야 하는데, 그 날 과연 잘 될지 모르겠고 준비한 나무가 너무 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19일이 끝나면 사람 좀 살 수 있을 것 같다.
어제는 양쪽 허벅지가 돌처럼 굳었고 근육이 뭉쳐 악 소리나게 아팠다. 자다가 벌떡 깼다. 운동도 해야하고 약도 먹어야 하는가보다. 오늘 아침엔 긴장을 풀고싶어서 책읽기를 하지 않았다. 듣고 싶은 음악을 검색해서 다운 받았고, 블로그를 체킹했고, 새벽시간을 따뜻하게 동행할 온풍기를 하나 주문했다.
가서 좀 잘거다. 너무 피곤하고 힘들다. 승마장 가야되는 메건은 깨워놔야겠다. 밥도 챙겨 줘야되는데....... 내가 엄마가 맞는지 잘 모르겠다. 식사를 챙겨야 한다는 스트레스 역시 나에겐 상당하다. 냉장고만 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무엇을 해야할 지 잘 모르겠다. 물론 내용물이야 계획적으로 잘 챙겨서 보기 좋게 분류해 놓지만, 문제는 그걸 이용하려들지를 않는다는 것, 음식에까지 내 생각이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엌을 볼 때마다 마음이 오그라들고 죄책감이 들고....... 뭐, 무심한 척 뻣대고는 있지만 식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어쨌거나 오늘도 대강 한 번 부엌을 훑어보고는 잘 거다. 그다음에 생각할 거다. 아 참, 그러고보니 있는 재료로 김밥을 싸줘도 되겠다. 일단 쉬자.

단군일지- 70일차(11월 14일 일요일)
새벽활동: 5장 읽고 정리 마무리. 6장 아동의 용어로 의사소통하기 들어감
어제 읽던 다음부터 읽어내려갔는데, 상담자의 중립적인 입장이야 매우 기본적인 사항인터이지만 보다 중요한 점은 쌍방이 정말로 자신들의 삶에 추가되기를 원하는 것에 대해 의견이 일치할때까지 상담 목표를 정교하게 다듬어 가는 것이며, 이 점에 대해서는 부단한 훈련이 따르지 않을 때는 그 복잡한 사이를 비집고 시의 적절한 질문을 할 수가 없다. 또한 결국은 두 사람의 관계를 아우르지 않는 한 해결책이라는 것은 임시적일 뿐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어떤 문제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러면 그 대신 무엇이 일어나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듣고 만들어가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느 쪽도 비난하거나 책임을 돌리는 일 없이 결국은 두 사람의 좋은 관계가 유지되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내담자들은 거창한 상황을 기대하거나 원하고 있지 않다. 결국은 지극히 정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며, 두 사람의 좋았던 관계가 깨어져 있음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결국은 부드러운 상호관계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이런 근본적인 바램을 인식하지 못하고 드러난 문제를 가지고 탓하거나 해결하기 위해 애를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관계를 지극히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노력이 중요하다. 대두된 문제에 연연하지 않을 때에야 비로소 다양한 해결책이 보일 수 있다. 또 상담자는 지극한 인내심이 필요하며 성급하게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아이디어를 함부로 제시해서는 얻는 것보다 잃을 것이 더 많다는 것도 명심하는 것이 좋다. 이는 내담자가 청소년이든 아동이든 관계없이 부모와 관련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유사하게 적용할 수 있다.
"그래서 목표일에 설거지를 하는 문제는 논의의 초점에서 뒤로 빠지게 되는데, 만약 상담자가 너무 성급하게 빠른 해결책을 제시하였다면, 식기세척기나 일회용 접시와 수저 등, 집안일이 잘 돌아가길 원하는 어머니의 궁극적인 관심사를 확인할 기회를 어머니 자신과 아들 모두 놓쳤을 것이라는 점이다 또 목요일 설거지하는 문제에만 머물렀다면 두 사람 중 한 명은 말싸움에서 졌거나 이겼다고 느낄 수 있으므로 이 것은 궁극적으로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 궁극적인 관심사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나중에 다른 내용으로 또 다시 유사한 갈등을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113)"
"우리는 어느 쪽이 옳은가 혹은 그른가보다 사람들 사이의 공간, 즉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에 관심을 갖고 그것에 주목한다. 부모나 아동의 내면적인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 보다는,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 사이에 진행되는 질적인 관계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114)"
대립되는 내담자들이 왔을 경우 상담자가 해결책을 찾아 가는 과정이 나타난 사례를 접하면서 내가 과연 그런 케이스를 접했을 때 저 상황을 저렇게 풀어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책의 저자들은 이 접근법을 만들어낸 사람들이기도 하고 긴 임상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말이다. 사례를 계속 봐 왔었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이 시간 말할 수 없는 뉘우침으로 다가온다.
" 아동과 함께상담할 때는 부모가 원하는 것과 그에 대한 아동의 판단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담자는 이때 아동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결한 때의 ㅁ습을 상상하도록 함으로써 부모가 원하는 것과 연결점을 구축해나갈 수 있는데 물론 상상속의 해결책은 부모는 물론 아동에게도 중요한 것이어야 한다.(117)"
또 한가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아동과 작업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동과의 상담은 다양한 전문가들과 조율하는 과정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다른 연령층의 내담자들과 상담하는 것보다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122)시간적으로 더 오래 걸리곤 한다. (123)"
마지막으로 해결중심 접근을 취하지 않는 전문가들과 함께 일할 때의 유의점에 대해 나와있다. 목표를 잊지말며, 돕고자하는 그들의 동기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함께 일하는 전문가를 칭찬하고 다른 사람들의 긍정적인 부분이나 잘한 것이 있다면 이를 칭찬하고 공적을 그들에게 돌리라는 것이다.
박달에 근무할 때 상담실을 운영해 본 바에 의하면 아이와 상담자 사이에 있는 사람들, 예를 들어 부모나 교사와의 관계를 잘 유지하고 상담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화는 그들의 공으로 돌리는 것이 중요하ㄷ. 그래야 그들도 긍정적인 눈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영향을 끼치게 되며 아이는 그렇게 되었을 때 교사나 부모와의 사이에서 더 극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되기때문이다.
"상담자는 잔소리가 많은 부모나 교사에게 아동을 잘 관찰한다는 칭찬을 할 수 있다. 아동이 잘되고 긍정적인 미래를 맞이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한 행동을 한다고 보는 것이다. 아동의 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하면, 부모와 교사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모든 중요한 바탕을 제공해 주었기 때문이라는 말로 그들에게 공적을 돌릴 수 있다. 그리고 상담자가 한 일은 단지 자녀가 부모나 교사에게서 배운 것을 나타내 보일 수 있는 기회를 아동에게 주었을 뿐이라고 말한다.(124)"

단군일지- 71일차(11월 15일 월요일)
새벽활동: 6장 읽고 정리, 약 1/3 정도. 내용은 아동의 용어로 의사소통하기에 관련된 내용.
어떻게 아동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디테일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동의 의사소통 수단은 매우 다양하고, 상담자가 사용하는 그 어떤 활동도 내담자인 아동에 맞추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에 잘 나타나있다.
" 아동은 행동이나 시각적인 이미지 혹은 놀이나 게임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 여기에 제시되는 모든 활동들은 아동의 자신감 , 의지 표현, 자율적인 선택,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환경을 조절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강화시키도록 고안되었으며, 궁극적인 목표는 상담실을 찾아오는 아동이나 청소년을 강화하여 그들로 하여금 자신감을 가지고 자기를 발전시키며 보다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데 있다.(127)"
아동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동들과 함게 작업할 수 없다.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출 수 없는 상담자라면 매우 힘들 수 있다. 성인과 상담하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어떤 환경 아래에서 아동들과 상담을 할 수 있을지, 어떤 방식과 태도를 취해야 할지, 어떤 자료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지에 대한 비교적 자세한 내용을 알게되었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만나는 것과는 또 다르다. 학교에서 늘 아이들을 대하지만 과연 내가 이런 치료환경을 조성하고 상담할 수 있으려면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책의 구성이 약간 체계가 없이 산만한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아동과 청소년의 상담에서 필요한 부분을 많이 다루고 있고, 점차 내용이 상세해진다. 상담실 환경이나 자료들에 대한 정보도 좋지만 오늘은 눈맞춤에 대한 부분이 새롭게 들어왔다. 많이 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혹시나 눈을 보고 내 말이 수용되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성인이나 상담자라면 아동이나 청소년과 관계 맺기가 순조롭지 않을 것이다. 어린 아동이든 청소년이든 약자의 입장에 처한 사람일수록 더욱 더 선택의 기회를 주어야 하는 것, 타인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일을 그르치기 쉽다. 그게 만약 효과가 있다면 상담실에 오는 아동이나 청소년의 수는 엄청나게 줄어야 정상인 것이다.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고 지도하는 어른은 집집마다 있게 마련인것이다.

단군일지- 72일차(11월 16일 화요일)
새벽활동: 휴식, 음악듣기.
영어연극대회, 영어인증제 실시, 대학원 논문 및 시험, 그리고 병원에 입원해 계신......이 모든 여건에도 불구하고, 새벽시간에는 한 가지 일만 오로지 하여야함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그렇게할 마음이 나지 않아 그냥 두 시간동안 음악듣고 음악 찾고 읽고싶은 기사읽고 필요한 동영상 찾아서 보고......그랬다.
알차게 보내지 못한 날이면 무엇인가 헛된 시간을 보내고 난 뒤 찾아드는 패배감이 느껴지게 마련인데, 오늘은 이런 생각마저 사전에 차단해버린다. 이제 새벽에 일어나 활동하는 것이 특별한 무엇을 하는 것처럼 여겨지지는 않을 정도로 많은 힘을 요하지는 않는다. 다행인 것이고, 보다 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그 일에 몰입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

단군일지- 73일차(11월 17일 수요일)
새벽활동: 6장 읽고 정리.
읽고 정리인데, 읽고 정리는 조금밖에 할 수 없었고, 읽다가 졸았다. 처음이다 일어날 때는 힘이들었어도 일단 일어나 앉아 책상 앞에서 졸았던 적은 드문데, 어찌된 일인지 잠이 깨지 않고 계속 졸음이 와 엎어져서 자다 깨다 반복했다. 요즘 신경을 곤두세울 일이 많긴 하지만 새벽에 일어나 이렇게 늘어지는 경우는 잘 없었는데 참 이상하였다. 비몽사몽 간에도 이유를 분석해 본 결과 다른날보다 1시간 늦은 12시 쯤에 자서 그런 모양이었다. 10시에 잔다면 4시에 가뿐하게 일어날 수 있을 것 같고, 11시에 자면 4시부터 일어나려 용쓰다가 4시 30분 쯤에는 일어나는 것 같다. 어제는 이보다 1시간 늦게 잠자리에 들어 오늘 아침 같은 일이 일어난 모양이었다.
사람의 몸이라는 것이 참 이상하기도 하고, 지극히 정직한 것도 같다. 유념할 일이다.

단군일지- 75일차 (11월 19일 금요일)
새벽활동: 6장 읽고 정리하기
오늘은 아이들 데리고 영어연극대회 가야되는 날이다. 이상하리만치 마음이 편하고 전혀 긴장이 되지 않는다. 좋은 징조겠지? 오늘 해야 할 부분도 신나게 읽으며 정리해 두었다.
오늘 하루 예기치 않은 일에 허망하게 대회를 망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그 간절함을 부족원들에게도 힘써달라 이야기했다. 새벽에 할 일 을 다 하고 차분하게 준비해서 출근했다.
* 아이들은 생각보다 잘 했고, 그건 어디까지나 연습이 나은 결과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연습은 위대하다.

단군일지- 77일차(11월 21일 일요일) ![]() |
새벽활동: 6장 읽고 정리하기.
일요일 새벽, 기분이 멍하다. 무언가를 위해 달려야할 것 같은데, 한가지가 끝나면 한동안 어리버리한 것이 영~ 좀 그렇다.
일어나보니 소파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새벽에 너무 추운 가운데 일어나서 날 그대로 패대기쳐 둔 식국들에게 한바탕 원망을 했다. 야박하기도 하지, 어쩌면 이불하나 가져다 줄 생각을 않냐....... 하긴 식구라고 해봐야 오늘은 딸 하나 밖에 집에 없다만, 다 큰게 너무 인정머리 없다 생각하고 저렇게 키워 뭣하나 뭐 이런 말을 혼자 씩씩거리면서 앉아있다보니 오늘은 학교를 안가도 되는날이란 데 생각이 미치자 급 기분 좋아진다.
출석하고 몸이 너무 피곤해 무언가를 할 엄두를 못내고 가만히 앉아있다가 음악을 보다 잘 들을 수 있게 헤드셋을 주문하고 책을 읽었다. 계속해서 6장에 머물러있다. 아무리 빨리 읽고 정리해도 두 시간에 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있다. 세상 일이 그런가보다. 빨리 가고싶어도 갈 수 없는 때가 있는 것.
오늘은 그동안 미루어 둔 영화를 실컷보고 실컷 쉬겠다고 마음 먹는다.

단군일지- 78일차 (11월 22일 월요일) ![]() |
새벽활동: 블로그에 글쓰기, 6장 읽고 정리
블로그에 글 올린지 한 참이 된 터라 짧게나마 올렸다, 그리고 6장 뒷부분을 읽고 정리했다. 6장의 내용은 꽤 자세하게 씌어져있고 그러다보니 내용이 많아 정리하는데 오래 걸린다. 오늘은 이야기 만들기에 대한 내용을 읽었는데, 이야기의 주인공이 겪는 과정은 일반적인 영웅의 여정과 같다. 내담자의 상황에 맞는 이야기를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이야기를 구성하여 상담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야기 구성에 관한 디테일한 과정이 매우 유용하였다. 그러나 내용이 많아 다 옮겨 적지는 못하고, 쪽수를 표시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책을 읽어나갈수록, 저학년을 다루기 힘들어하는 나에게 어린아동의 치료는 매우 지루하게 와닿는다. 나의 성격적 특성과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몇 번 인가 했다. 두고 볼 일이다.

새벽활동: 6장 읽고 정리. 그림그리기, 해결구축으로 이끄는 만화 등
그림 그리기의 방법은 아동과 쉽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게 만드는 도구이다. 또한 일상에서도 아동들을 대상으로 사용하기가 좋다. 그러나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이 도구들이 철저하게 해결중심적으로 사용되어야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이 도구의 효과가 발휘될 수 있다.
만화 같은 경우에는 이 과정을 예전 워크샵에서 들은 기억이 났는데, 시각적으로도 분명하게 드러나고 매우 짧은 시간에 작성하여 사용하기 쉬운 것 같았다. 어른에게는 그리는 과정에서 이미 자신의 내면을 어느정도 훑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해도 좋고, 아동의 경우에는 사용할 때 보다 주의가 필요해보인다. 그리고 해결 구축으로 이끄는 만화를 사용할 때는 보다 자세한 단계별 안내를 참고하여 숙지하고 숙련하여 사용해야 좋겠다. 역시 이 것도 우리반 아이들에게 재량시간에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불러 일으켰다.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상담자는 이때 아동의 해결 탐색 과정을 촉진하고, 변화가 때로는 마술처럼 발생할 수 있다는 희망을 고취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아동과 상담할 때 그들이 가진 생각을 알고 싶은 충동을 느껴, 그림을 통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의미하는지, 말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해석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다. 그래서 모르는 사이에 문제해결 지향적이거나 분석적인 다양한 질문을 하고 해결중심 상담자로서 해야 할 과제에서 벗어나는 경우들이 있다. 이는 아동이 그들의 해결책을 구축하도록 돕는 과정에서 벗어나는 접근일 뿐만 아니라 그들을 존중하지 않는 처사이기도 하다. 만화 그리기를 통해 우리는 아동에게서 직관적인 어떤 이해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적절한지 아닌지 직관적으로 느낀다. 아동이 그리는 그림은 자신이 느끼는 직관적인 이해를 비언어적으로 편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아동이 그리는 6개의 작은 그림들이 내포하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면에 담겨진 어떤 의미를 파악하려면 아동으로 하여금 인식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해야지 아동들이 그린 그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설명하라고 하는 것은 아동이 할 수 있는 언어적 수준을 넘어설 것을 (162)요구하는 것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매우 인상깊었고 유익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해결을 위한 노력이 아동과 부모 모두에게 의미가 있는 방법으로 전개될 때 (아동이 그림으로 표현한 것을 어머니와 함께 실제로 그 물건을 만드는 행동 등으로 옳김으로써 즉각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은)아중 적은 변화일지라도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으며, 만화를 그리는 과정에서 아동은 어떤 가능한 해결책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인다.(164) 또는 나름대로 독특한 해결책들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샘은 유명한 경주자동차 운전자처럼 느낄 수 있을 때 큰 변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 처럼, 그럼 상담자는 이 것을 이용할 수 있다. 유명한 경주자동차 운전자 슈마허가 경주장에서 걷는다면 어떤 모습일지 보여달라고 요청하는 것 같은) (166)"
시험은 어떠셨는지, 잘보시라 응원하고 싶었으나 모든 게 그저 마음뿐인 우리들의 바쁜 시간들인 것 같습니다..
소파에서 일어나 패대기침을 당함에 기분 언짢아하다, 학교 안가는 날이라 급 기분 좋아졌다는 구절에서 국향님의 소녀같은 표정이 떠올라 혼자 미소짓고 있습니다. 그 표정, 좀 보고싶기도 하고.. ㅋ
잘 지내시고. 건강 챙기면서 일하시기 바랍니다. 여전히 무척이나 바쁜 생활 가운데 새벽 기상과 수련 꼬박꼬박 채우려 너무 무리마시고 건강부터 챙기시라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립니다. 그럼 100일차 남은 여정 멋지게 마무리하시고 파티에서 뵙겠습니다.
국향님과의 소중한 인연, 더 깊게 가져가게 싶은데, 그저 지금은 안타까운 마음이.. 그래서 더욱 감사합니다. 저에게로 닿은 그 인연이.. ^^

단군일지- 81~84일차 (11월 25~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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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2일차 새벽활동: 6장 마무리
83~84일차 새벽활동: 못함, 시골 행
읽고 있던 책 지겹던 6장을 드디어 마무리를 했다. 다음은 7장 차례이다. 일단 한가지 시험에는 통과한 터라 한결 마음 가볍게 다음을 준비중, 마음이 더 급해지는 것 같다. 빨리 내달리고 싶다. 이 책을 빨리 읽고 정리 마치고 싶다.
시골에 갔지만 이상하게 일정시간의 수면 후에는 잠이 깨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오~ 놀라워라 단군이의 기적이라니!
세상 참 신기하기도 하다. 새벽부터 문자 출첵하느라 사람들 있는대로 수배했더니 그것도 참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사람들이 깨어있었다 곳곳에서. 별다른 어려움없이 깨어나는 자신이 기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