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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 독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나의 시간을 여기에 사용하려고 애쓰는 편이다. 내가 다니는 대학교 도서관 2층 신간 및 관심도서편을 찾았때 마다 너무나 보고 싶은 책들이 많았다. 그러나 항상 책을 볼 시간이 왜 이렇게 없지 하면서 그냥 시간만 보내왔다. 책을 읽으려는 의욕만 강할 뿐 실천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문득 어느날 친구와 저녁 약속시간이 남아 도서관 2층을 들렀을 때 갑자기 무엇인가의 외침이 내면에서 들려왔다. 나는 술약속을 위해 도서관에 들렸었는데 만약 내가 오늘 술을 먹지 않고 이 시간을 독서에 사용한다면 이렇게 다양한 책들을 읽을 수 있었을 텐데 그래!! 진짜 이제부터 술을 한번 끊어보자. 그러면 저절로 아침기상이 빨라지니 이 소중한 아침시간을 독서 및 운동 등에 내가 진실로 하고 싶은 일에 한번 투입해보자!!
‘술’ 이것은 나에게 필요악이었다. 슬프고 우울할 때 나를 달래주는 위안이었다. 직장을 잡은 이후 일주일에 한번도 술을 안먹었던 적이 없다. 2000년이후 나의 가장 큰 동반자였다. 승진했을 때 술, 비가 오면 울적하니 술, 나의 모든 일상을 사로잡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직장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애주가였다. 퇴근시 집근처 지하철 도착했을 때에도 직장동료들이 술 먹자고 전화오면 바로 직장근처로 달려가는 그런 막무가내 스타일이었다.
이제부터 '나의 새로운 일상이 시작된다'. 이것은 싸움이다 아니 이것은 '나의 혁명'이 될 것이다.
1) 목표:
- 금주를 통해 나의 삶을 통제할 수 있는 '혁명가'의 자질을 기를 것이다.
- 해외 세미나 등에 참가하여 나의 의견을 영어로 발표할 수 있는 나의 능력 구현
- 논문의 기초가 되는 DSGE모형을 이용한 Matlab 숙련가
- 다이어트를 통한 몸무게 감량
- 영웅신화상 ^^
2) 확실한 기상을 위한 나만의 주문(Chant) :
알람소리와 동시에 일어나서 세수와 양치를 하고 가스렌지에 물을 올려 정관장 진액을 타 먹으면서 오늘 할 일을 수첩에 적는다.
3) 아침 활동계획:
기상시간: 100일차와 같이 5시로 정한다.
세부계획:
- 우선 무조건 전날을 평가하는 '단군일지’를 적는다.
- 매일(5:00~6:00): 영어는 언어이므로 1시간씩 반드시 투자 한다.
받아쓰기 30분, 영영사전읽기 30분
- 월, 화, 수, 목, 금(6:00~7:00): ABCs of RBC(real business cycle) 독파
<최근 거시경제학 분석의 주요 방법인 DSGE 모형과 Matlab코드를 설명한 책>
- 월, 화, 수, 목, 금(7:00~8:00) : 술에 찌든 내몸 재생 프로젝트 (헬스, 수영 등)
- 토, 일(6:00~7:00): 자기개발서 독서 (주요책 목록: Capitalism 4.0, nudge, 23things they don’t tell you about
capitalism,시오나 나나미의 십자군이야기, 정지용 시집,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
구본형의 신화 읽기, 홍세화의 생각의 좌표 등), 등산 등 주중에 못한 것들
4)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 방안
- 나는 술만 빼면 나의 저녁활동을 지배하는 것이 없다. 금주면 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으로 보임
-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기간에 기존의 아침활동을 시험공부로 전환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
5)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 술은 나에게 필요악이었다. 금주를 한다는 것은 이런 나의 악을 스스로 퇴치할 수 있다는 의지와 자신감의
표현일 것이다. 이를 통해 ‘할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내면화시켜 다양한 도전과제도 두려움 없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 경제학 논문의 분석툴 기반 확립 (매트랩 습득)
- 다이어트를 통한 건강한 나의 신체 (몸짱)
6) 보상
- 성취했다는 만족감이 무엇본다 큰 보상일 것이다.
- 와이프가 기대하는 겨울방학때 가족과 해외여행
단군 25일차
와이프와 애들을 처가에 맡기고 왔다. 이틀정도 지나고 나니 애들이 보고싶구나!!
오래간만에 자유를 느끼며 늦게 까지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다.
공부이후 교정을 거닐며 정문을 나설때 대학생일 때가 문득떠오른다.
나는 젋다고 생각하는데 벌써 40에 다가간다.
1. 아침활동
4:50 기상 정관장
5:00 ebse 청취
6:00 수업준비 (미시경제학)
7:00 헬쓰
자꾸 계획했던대로 안되고 학교생활때문에 자꾸 얽매이는 것 같다.
2. 다이어트
아침: 나물 비빔밥
점심: 샐러드
저녁: 치킨
3. 금주
늦게 공부한후 옛날생각이 나서 같이 공부하던 동료와
500 한잔 했다.
금주, 다이어트, 아침활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왜이럴까
무슨 조치를 취해야 겠다.
단군 26일차
4시 40분 알람이 울렸다. 아 피곤하다. 조금만 누워있다가 출석체크해야지 하는데
그만 다시 자버렸다. 아이 지각이다.
요즈음 이렇게 정신이 없다. 30일째 다가오면서 힘이 든다.
그래서 출사표를 다시 읽었따.
좋다. 초심으로 돌아가자. 나의 욕망을 잠시 옆에 둔채 100일동안은
이성을 중심으로 살아보자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자!!
1. 아침활동
기상이후 조금 머뭇거리다가 ebse의 abc news 방송을 청취하였다.
모르는 부분이 많아 다시 듣기를 반복하니 어억 1시간이 지나
다음공부할 부분 진이 빠진다.
경제학공부말고 헬스장으로 갔다.
몰입도" 2.0/4.0 만족도: 1.0/4.0
2. 다이어트
다이어트도 옛날처럼 잘 되고 있지 않다.
아침: 라면
점심: 꼬리곰탕
저녁: 오박죽
3. 금주
중간고사가 끝날때까지는 금주를 반드시 지킬 것이다.
100일 금주는 너무 어려운 과제다. 기간 기간을 쪼개서
금주계획을 세워야 겠다..
단군 28일차
완연한 가을 날씨다.
아산 현충사를 다녀왔다. 이순신 장군이 사당이 아산에 왜 있지 했는데!!
이순신 장군이 아산에서 과거시험전까지 살았단다. 그래서 숙종때 이순신 장군을 기리기 위해
사당을 만들었다. 이후 박정희대통령이 67년부터 아산현충사를 성역화하라고 하여 지금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우선 깨끗하다. 아마도 국내에서 죽은자의 묘를 포함한 사당이 가장 잘 보존된 것으로 기억된다.
이순신 장군정도면 후손들이 이정도는 해줘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죽으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 아침활동
처가라서 그냥 일어나서 영어공부좀 하다가
동네 산책을 했다.
2. 다이어트
아침: 사과, 빵
점심: 한우, 송이버섯 (과식)
저녁: 아구찜
내일부터는 다시 음식물을 줄여야 겠다. 그냥 명절의 기운이 남았다고 위안한다.
3. 금주
점심때 한우먹으면서 막걸리 반잔 먹었다. 이정도야 ^^
단군일지 29일차
월요일은 항상 바뻐다. 아침에 차도 많이 막히고 주말의 쉼을 터나 일터로
가야하는데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아침마다 전쟁이다.
나는 무엇인가를 할 때 준비가 부족하다. 막상 닥쳐야 하는 성격이다.
쉽게 말하면 몰아치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단군일지는 몰아치기를 할 수 없다.
왜냐하면 하루만 지나도 내가 뭘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적지를 못하겠다.
이것을 어떻게 봐야할지 나는 모르겠다. 나이가 늙어 망각의 세계로 들어간 것인가??
아니면 나의 내면의 울림에서 단군일지를 적으라는 강제를 주입시킨 건가??
1. 아침활동
4:40: 기상
5:00 abc 뉴스 청취. 간단한 dictation
6:00 오늘수업 예습
7:00 헬스
2. 다이어트
아침: 사과, 송편조금
점심: 오징어덮밥 2/3공기
저녁: 김밥, 떡복기
3. 금주
중간기사기간까찌 쭉 쭉 금주
단군 30일차
학교 후배들(젊은 대학원생)과 점심을 같이 먹었다. 젊음을 느낄수 있었지만 취업걱정이 많은 가 보다.
성장의 속도가 멈춰진 한국경제에서 다양한 일자리를 구하긴 어렵다.
청년이 힘들다고 한다. 나도 역시 저주받은 'IMF 세대'였다.
힘들다 힘들다 하면 더 힘이 빠지니 자신감을 가지라고 충고해 주었지만 내가 취업당시의 상황을
생각해보니 누군가의 충고보다는 자신혼자의 내면적으로 자신감을 심어줘야 했다.
후배들아 힘내라!!!
아직 젊다.
1. 아침활동
5:00 EBSE 영어 뉴스 청취, ECONOMIST 독해
6:10 수업준비 조금 했다
9시에 수업이 있어 7시 20분에 나가야 해서 아침활동이
별로 없다.
2. 다이어트
아침: 사과1, 선식
점심: 닭다리 반계탕 1/2
저녁: 우동정식 2/3
3. 금주
당연히 중간고사기간까지 쭉쭉
단군31일차
막내가 돌을 지난지 2달이 되어가는데 땡깡이 장난 아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1시간을 계속해서 운다. 너무 울어서 먹었던 것을 토하기도 한다.
안스러우면서 짜증이 난다. 이때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그냥 운다.
아직 이성적으로 미성숙해서 그런가보는가 하는데 막상 당해보면 힘들다.
애를 키우는 것이 힘들고 키우면서 인내가 쌓인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1. 아침활동
4:45 정관장먹고 정신차리기
5:00 abc 뉴스 청취
6;00 미시경제학 복습
2. 다이어트
아침: 선식
점심: 콩나물 국밥
저녁: 집에서 2/3공기
3. 금주
당연히 먹지 않았다.
단군 32일차
피곤하다,
막내가 자지 않는다. 막내가 자다 울다가 반복을 어제 4시간도 채 못잤다.
힘들다,
조그만한 심부름을 시키면 알아듣고 따이르면 뭔가를 이해하는 것 같은데!!
한번 화가 나면 감당을 못하겠다. 이성이 없으니 혼을 낼 수도 없고 난감하다.
어제는 피곤한데 계속우니 진짜 짜증이 났다.
그래도 어쩌나 내자식이고 나의 피줄인데하고 참고 또 참았다.
첫째가 장모님이 2살까지 키워주셔서 인간이된후 만났는 것 같다.
문득 장모님의 고마움이 생각난다.
이렇게 아빠가 되어가는 구나^^
1. 아침활동
4:50 기상
~~~~ 이후 비몽사몽
책상에 않기만 하고 시체놀이를 했다
에이 꽝
2. 다이어트
아침: 선식
점심: 김밥, 샐러드\
저녁: 우동
이러다 영양실조 걸리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
3. 금주
학교에서 집에 돌아올때 문득 치킨이 먹고 싶고
첫째나 먹자고 해서 시켜 먹었다.
집에 남은 맥주 500이 있어서 와이프가 나눠먹었다.
단군 38일차
내가 사는 파주는 벌써 초겨울 날씨다.
서울에서 불과 북쪽으로 40킬로미터 떨어진 곳인데 그냥 느낌이 그래서인지 춥다.
이렇게 가을을 보내기 싫어 시험기간중인데도 기분전환겸 토요일 등산을 갈 예정이다.
대학교가면 여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공부에 몰입하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등산한번도 갈 수 없는 마음의 여유가 없다니!!
1. 아침활동
5:00 기상 영어공부
5:30 미시경제학 중간고사 공부
7:00 헬스장 운동
수학이 너무 어렵구나!!
2. 다이어트
아침: 선식
점심: 짬뽕
저녁: 밥 많이 먹었다.
3. 금주
안했다.
단군 47일차(10.27일)
어제 너무 피곤해서 늦잠을 잘 줄 알았는데 용케 일어났다.
시험이 끝나면 책도 읽고 영어공부좀 할려고 했는데!!
그냥 쳐진다.
그리고 오늘우연히 미드 'west wing'의 작가인 sorkin이 각본을 한
'news room'을 보았는데 흡입력이 장난이 아니다.
미국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추천하고 싶다.
1. 아침활동
5:00 기상
쉰들러 리스트 감상
2. 다이어트
아침: 라면
점심: 고구마
저녁: 한우고기
전반적으로 불만족
3. 금주
이제는 술을 먹지 못하겠다. 어제 맥주 2잔 먹었는데 머리가 너무 아팠다.
좋은 징조이기를 !!
.
단군 58일차 (11.6일)
'윤리의 기원'에 대해 보고서를 적는다.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는 주제다.
인간만이 윤리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어떻게 '인간으로서 마땅히 살아야 할 도리'인 윤리가 생겨났을까!!
많은 철학자들이 여기에 대해 논의를 하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윤리도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처럼 정신적으로 진화되어 이렇게 윤리로
발전되지 않았는가 생각한다.
1. 아침활동
5:00 윤리의 기원 보고서 작성
6:00 학교로 출발
2. 다이어트
아침: 선식
점심: 갈비탕
저녁: 아웃백 스테이크 테이크아웃(전력관련 세미나 참석)
3. 금주
당연히 먹지 않음
새벽2시에 잠에 들어 내일 단군은 포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