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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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만남>
인연은 신문 서평을 읽음으로써 시작되었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
서평을 읽다보니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 읽어야 하는 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의 경우라면 바로 서점으로 달려가 책을 구입했을텐데 나의 경우는 뜸을 들였다. 지금도 그런 습성이 적쟎이 남아 있지만 당시에는 그것이 훨씬 심했던 터다. 그런데데가 책을 고르는데에 신중하기까지 해서 얼마 후에 서점에 갔지만 그 책을 집어 들고도 선뜻 구매하지를 못했다.
살까말까를 망설이다가 지쳐서 포기하는 그런 모습이었다.
<두번째 만남>
몇년이 흐른 뒤....
이번에도 신문에서 만났다
(이전에 관심 있게 읽은 서평과 관계된 분이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
매주 한번씩 연재되는 칼럼이 있었는데 무심코 읽다보니 무릇 사무쳐 갔다. 신문 기사나 칼럼을 읽다보면 느껴지는 불편함(이를테면 지적 컴플렉스 같은) 전혀 없었고 글 하나하나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다. 자연스레 칼럼 기고자의 이름으로 눈길이 갔다.
'구본형'
활짝 웃고 계신 흑백사진도 곁들여져 있던 것으로 기억된다.
글이 좋아서 그랬는지 몰라도 인상도 좋게 느껴졌다. 어쨌거나 분명 좋으신 분 같다. 1주일에 한번씩 게재되는 칼럼을 꼬박꼬박 읽었다.
그 무렵....
일상의 불만족을 책을 통해 풀어 보고자 서점에 자주 들르던 터였다. 무심코 책 진열장을 지나치던 중, 나도 모르게 하나의 책이 계속 눈에 들어 왔다.
그 책을 집어 들고 내용을 대충 보니 지금 내가 안고 있는 고민에 대해 도움을 주려 하는 책이었다.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제목의 의미도 궁금했고 지금 내가 안고 있는 문제를 풀기 위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열심히 책을 읽어댔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그 내용의 뉘앙스가 다른 곳에서 본 글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가 내가 즐겨 읽는 칼럼의 저자와 그 책의 저자가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예전에 서평을 통해 관심을 가졌었던 책의 저자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꼭 한번 만나고 싶다>
책을 통해 그분께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몇번 방문하며 그곳에 있는 글을 읽다보니 정말 좋은 곳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정신적인 위안을 얻었고, 나의 현재 모습을 돌아볼 수 있었다. 직업에 대한 조언을 직접 구하진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상담 사례를 통해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수 있었다.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을 얻기 위해 포기할 것은 포기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새로운 삶을 살고자하는 의지, 그에 대한 결단을 내리게 되었고,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한편으로 신간이 나올 때마다 책을 구입해 읽었고 도대체 어떤 분일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글로서가 아닌 실제 모습을 한번 뵙고 싶었다.
어떤 식으로든 더 확장된 모습의 인연을 맺고 싶었다.
<기적>
이곳에 '추천 사이트'라는 메뉴가 있을 때..
나의 관심사와 관련된 클럽을 어느 포털 사이트에 개설했다는 글을 읽고는 바로 그곳으로 가서 회원 가입을 했다.
그러고는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어느 날 심적으로 무척 고통스러운 일을 당하고는 나도 모르게 그곳으로 가서 글을 하나 올렸다. 그런데 그 클럽을 개설하신 '클럽짱'께서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여 주셨다. 아무런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고마운 반응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것이 계기가 되어 더 큰 도움을 받기 시작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결과적으로 나만 큰 도움을 받고 그분께는 별다른 도움을 드리지 못한 모양새가 되어 많이 아쉬었지만....
그러던 중..
구본형 선생님 사이트에서 몽골 여행에 관한 공지를 읽게 되었다.
내용을 보니 그 여행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물밀듯 밀려 왔다. 회사에 몸을 담고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가능하지 않을까도 싶었다. 하지만 금전적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욕구를 접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클럽짱'님으로 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게 되었다.
.......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너무 떨린다)
그 분의 도움으로.. 여행을 함께 하게 되었다.
드디어 구본형 선생님도 직접 뵙게 되었고.... 평생 잊을 수 없는 12박13일간의 여행을 함께 하였다.
<또 하나의 인연>
그 이후로 선생님의 사이트 관리를 맡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자주 사이트에 들르게 되었고 자연스레 연구원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다. 도전 자체로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에 도전했고 연구원으로 선발 되었다.
'변화경영 연구원'
내 삶에 또 하나의 분기점을 이 모임에서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리고는....
다소 엉뚱하긴 하지만.. 분기점을 하나 만들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변화경영 연구원으로써 확실한 변화를 실천했다는...
칭찬인지 뭔지 모르는 말도 듣게 되었다.
소녀 이미지, 감성적인... 그런 말을 떠올릴 수 있는 사람. 몇번 만나다보니 실제로도 그랬던 사람.
우리 둘.. 서로 인연이 되기로 약속한다.
그리고 구선생님께 우리 두 사람 하나되는 자리에서 두 사람의 언약을 지켜봐 주실 것을 부탁 드렸고 조건부로 응해 주셨다.
조건부라 함은 결혼후의 모습을 상상하여 적어 제출하라는 것이었다.
선생님 말씀대로 적기 시작했다. 글로 적다 보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왜 그런 제안을 하셨는지 이해가 됐다. 하나하나 생각을 적다보니 눈으로 한번 더 보게 되고 한번 더 가슴에 되뇌이게 되었다. 그리고 조금 막연한 것은 남들도 이해하기 쉬운 말로 고치고 다시 썼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가족을 이룸으로써 나의 위치를 새롭게 규정하게 되었다. 이제 남편으로써, 아버지로써, 새로원 가족의 구성원으로써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스스로 규정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 내용은 결혼식 당일에 선생님께서 읽어주실 것이고, 나는 그곳에 적은 대로 행동하려 애쓸 것이다.
한분과의 인연으로 직업을 바꿨고, 그 인연을 계기로 또다른 인연을 만나고...
그리고 정식으로 인연을 맺는 자리에 함께 해주실 것이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그저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인연으로 계속 되길 바랄뿐........
마지막으로 선생님께 개인적으로 인사를 드리며 글을 마친다.
선생님!
선생님을 알게 된 이후로 저의 삶에 너무도 많은 변화가 있네요.
앞으로도 그 변화는 계속 진행될 것입니다.
물론 좋은 쪽으로의 변화이지요.
선생님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IP *.142.141.28
인연은 신문 서평을 읽음으로써 시작되었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
서평을 읽다보니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 읽어야 하는 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의 경우라면 바로 서점으로 달려가 책을 구입했을텐데 나의 경우는 뜸을 들였다. 지금도 그런 습성이 적쟎이 남아 있지만 당시에는 그것이 훨씬 심했던 터다. 그런데데가 책을 고르는데에 신중하기까지 해서 얼마 후에 서점에 갔지만 그 책을 집어 들고도 선뜻 구매하지를 못했다.
살까말까를 망설이다가 지쳐서 포기하는 그런 모습이었다.
<두번째 만남>
몇년이 흐른 뒤....
이번에도 신문에서 만났다
(이전에 관심 있게 읽은 서평과 관계된 분이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
매주 한번씩 연재되는 칼럼이 있었는데 무심코 읽다보니 무릇 사무쳐 갔다. 신문 기사나 칼럼을 읽다보면 느껴지는 불편함(이를테면 지적 컴플렉스 같은) 전혀 없었고 글 하나하나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다. 자연스레 칼럼 기고자의 이름으로 눈길이 갔다.
'구본형'
활짝 웃고 계신 흑백사진도 곁들여져 있던 것으로 기억된다.
글이 좋아서 그랬는지 몰라도 인상도 좋게 느껴졌다. 어쨌거나 분명 좋으신 분 같다. 1주일에 한번씩 게재되는 칼럼을 꼬박꼬박 읽었다.
그 무렵....
일상의 불만족을 책을 통해 풀어 보고자 서점에 자주 들르던 터였다. 무심코 책 진열장을 지나치던 중, 나도 모르게 하나의 책이 계속 눈에 들어 왔다.
그 책을 집어 들고 내용을 대충 보니 지금 내가 안고 있는 고민에 대해 도움을 주려 하는 책이었다.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제목의 의미도 궁금했고 지금 내가 안고 있는 문제를 풀기 위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열심히 책을 읽어댔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그 내용의 뉘앙스가 다른 곳에서 본 글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가 내가 즐겨 읽는 칼럼의 저자와 그 책의 저자가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예전에 서평을 통해 관심을 가졌었던 책의 저자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꼭 한번 만나고 싶다>
책을 통해 그분께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몇번 방문하며 그곳에 있는 글을 읽다보니 정말 좋은 곳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정신적인 위안을 얻었고, 나의 현재 모습을 돌아볼 수 있었다. 직업에 대한 조언을 직접 구하진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상담 사례를 통해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수 있었다.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을 얻기 위해 포기할 것은 포기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새로운 삶을 살고자하는 의지, 그에 대한 결단을 내리게 되었고,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한편으로 신간이 나올 때마다 책을 구입해 읽었고 도대체 어떤 분일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글로서가 아닌 실제 모습을 한번 뵙고 싶었다.
어떤 식으로든 더 확장된 모습의 인연을 맺고 싶었다.
<기적>
이곳에 '추천 사이트'라는 메뉴가 있을 때..
나의 관심사와 관련된 클럽을 어느 포털 사이트에 개설했다는 글을 읽고는 바로 그곳으로 가서 회원 가입을 했다.
그러고는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어느 날 심적으로 무척 고통스러운 일을 당하고는 나도 모르게 그곳으로 가서 글을 하나 올렸다. 그런데 그 클럽을 개설하신 '클럽짱'께서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여 주셨다. 아무런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고마운 반응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것이 계기가 되어 더 큰 도움을 받기 시작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결과적으로 나만 큰 도움을 받고 그분께는 별다른 도움을 드리지 못한 모양새가 되어 많이 아쉬었지만....
그러던 중..
구본형 선생님 사이트에서 몽골 여행에 관한 공지를 읽게 되었다.
내용을 보니 그 여행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물밀듯 밀려 왔다. 회사에 몸을 담고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가능하지 않을까도 싶었다. 하지만 금전적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욕구를 접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클럽짱'님으로 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게 되었다.
.......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너무 떨린다)
그 분의 도움으로.. 여행을 함께 하게 되었다.
드디어 구본형 선생님도 직접 뵙게 되었고.... 평생 잊을 수 없는 12박13일간의 여행을 함께 하였다.
<또 하나의 인연>
그 이후로 선생님의 사이트 관리를 맡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자주 사이트에 들르게 되었고 자연스레 연구원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다. 도전 자체로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에 도전했고 연구원으로 선발 되었다.
'변화경영 연구원'
내 삶에 또 하나의 분기점을 이 모임에서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리고는....
다소 엉뚱하긴 하지만.. 분기점을 하나 만들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변화경영 연구원으로써 확실한 변화를 실천했다는...
칭찬인지 뭔지 모르는 말도 듣게 되었다.
소녀 이미지, 감성적인... 그런 말을 떠올릴 수 있는 사람. 몇번 만나다보니 실제로도 그랬던 사람.
우리 둘.. 서로 인연이 되기로 약속한다.
그리고 구선생님께 우리 두 사람 하나되는 자리에서 두 사람의 언약을 지켜봐 주실 것을 부탁 드렸고 조건부로 응해 주셨다.
조건부라 함은 결혼후의 모습을 상상하여 적어 제출하라는 것이었다.
선생님 말씀대로 적기 시작했다. 글로 적다 보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왜 그런 제안을 하셨는지 이해가 됐다. 하나하나 생각을 적다보니 눈으로 한번 더 보게 되고 한번 더 가슴에 되뇌이게 되었다. 그리고 조금 막연한 것은 남들도 이해하기 쉬운 말로 고치고 다시 썼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가족을 이룸으로써 나의 위치를 새롭게 규정하게 되었다. 이제 남편으로써, 아버지로써, 새로원 가족의 구성원으로써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스스로 규정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 내용은 결혼식 당일에 선생님께서 읽어주실 것이고, 나는 그곳에 적은 대로 행동하려 애쓸 것이다.
한분과의 인연으로 직업을 바꿨고, 그 인연을 계기로 또다른 인연을 만나고...
그리고 정식으로 인연을 맺는 자리에 함께 해주실 것이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그저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인연으로 계속 되길 바랄뿐........
마지막으로 선생님께 개인적으로 인사를 드리며 글을 마친다.
선생님!
선생님을 알게 된 이후로 저의 삶에 너무도 많은 변화가 있네요.
앞으로도 그 변화는 계속 진행될 것입니다.
물론 좋은 쪽으로의 변화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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