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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14일 15시 46분 등록
언덕위의 집 까페마루에서

어느 날 우리는 아름다운 보금자리에서 만났습니다. 그 자리는 어울리는 한쌍의 모임이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나는 곳 북 까페 마루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변화경영연구소의 제2기 연구원들과의 조우는 하나의 멋진 앙상불이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많이 만난 사람인 듯 앉아 있었습니다. 그 분들은 하나같이 꿈과 희망 그리고 미래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차분히 얘기하였습니다. 향긋한 꽃내음과 시원한 바람소리 그리고 녹색의 푸르름을 배경으로 흘러나오는 목소리이기에 그 가치는 더했습니다.

우리를 이끄는 선생님의 일성은 1주일의 책한 권과 정해진 시간에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만의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함을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향후 우리들이 가져갈 책의 밑거름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 분은 우리의 미래의 밝은 모습을 연상하고 말씀하시는 듯 했습니다. 우리의 깊은 내면과 삶의 방식에 대해 마치 많이 아는 듯 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믿음에서 오는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자신에게 달려온 사람에 대한 믿음이 그 분으로 하여금 우리를 이끌어감에 대한 망설임을 멀리 보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하나 자신의 꿈을 펼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분은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이라는 저자 박종호씨를 언급하면서 자신의 책의 소중한 탄생을 지켜보아 달라고 얘기하였습니다. 그것은 조금 다르게 사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 조심스럽게 내비쳤습니다. 아마 조금 다르게 사는 사람은 일반적인 삶보다는 다른 삶은 갈구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그런 사람은 위대한 인물이 되지는 못하지만 위대한 인물을 만드는 나비효과와 같은 사람들일 것입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의 삶을 무척 좋아합니다. 세상은 보지 못한 곳에서의 열정이 모여 멋있는 세상이 가꾸어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분의 책이 기다려집니다.

어느 분은 커피향과 공간의 만남을 이야기했습니다. 커피는 커피자체로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지만 커피는 향을 갖고 있는 존재이기에 빛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향이 느껴지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의 삶은 향을 쫓는 삶일 수 있습니다. 멋진 향이 나는 사람이 되고자 모인 우리들이기에 커피향은 현실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 향을 공간과 접목시킨다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향은 공간이 존재하지 않으면 그 가치를 발휘하지 못하니까요. 그것을 스타벅스에서 찾고자 하는 노력도 비쳤습니다. 저는 커피는 못 마시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열정적인 삶과 문화적 가치발굴에는 전적으로 찬동합니다. 그것들을 통해 아름다운 책이 세상에 잉태되었으면 합니다.

실패를 들어 경영을 새로 보겠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저는 실패라는 단어를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실패는 삶의 뚜렷한 일부입니다. 그들은 멀리하면 할수록 우리를 친근하게 대하지 않습니다. 그들을 가까이 하면 할수록 실패의 이면을 전달해 줍니다. 우리는 그것을 성공이라 표현할 뿐입니다. 그래서 실패는 선택이 아닙니다. 그것은 지극히 필수입니다. 그러한 실패를 통해 삶의 본질을 살펴보고 이를 경영에 접목하려는 시도는 너무나 당연한 시도인지도 모릅니다. 경영에서 오는 실패는 좌절을 가져다 줄 수도 있지만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그 분이 가져가려는 책의 내용이 될 것입니다. 좋은 결과로 승화된 멋진 책이 나오길 바랍니다.

우리 일상의 전부라 할 수 있는 변화의 여정을 밟고자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 분의 삶은 멋있어 보입니다.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한다라는 것뿐이다.’라는 역설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연구소도 변화경영연구소이기에 변화라는 용어는 이 모임에 가장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오늘의 변화에 익숙하고 내일의 변화를 가꾸고 미래의 변화를 창조하는 그런 분의 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분의 여정에 광영이 깃들기를 바라고 변화를 창조하는 책이고 자신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원한 젊은이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청춘!! 이 얼마나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야기던가 그런 단어에 대한 스케치였습니다. 저는 그런 젊은이들을 좋아합니다. 도전하고 삶의 깊이를 느껴보고 생각하고 실행하는 그런 젊은이들 말입니다. 그런 젊은이들만이 삶의 예술을 꿈꿀 수 있다고 봅니다.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글귀도 있었습니다.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은 ‘언제 어디서나 주체적이라면 서 있는 곳이 모두 참된 곳이라’ 모 이런 뜻인 것 같은데 어려운 글귀였습니다. 아마 그 분은 언젠가는 주인이 될 것이고 참됨을 실천할 분이었습니다. 그것을 청춘에서 다지고 청춘스케치에서 다시 한번 다져지길 바랍니다.

바보들의 행진 그들도 우리의 삶의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지난날 이러한 행태를 통해 웃음을 선사받고 설움을 삭혔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의 내면에서는 항상 존재하는 한 부분임은 분명합니다. 바보들이 바라본 세상은 온전치 못한 세상일 지도 모릅니다. 삐뚤어진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그들인지도 모릅니다. 그들의 단면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의 삶의 방향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은 부정적인 것으로 가득차 있기에 바보들이 즐비한 것 만은 분명합니다. 이러한 세상을 긍정적 힘으로 덮어버리기에는 벅참을 느낍니다. 그렇다고 부정적 힘에 휩쓸릴 수는 없기에 이 책이 기다려집니다.

인간을 신경 언어의 힘을 통해 변화를 유도하려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 이름 NLP (Neuro- Linguistic Programing: 신경언어프로그래밍)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적였습니다. ‘성공과 행복을 위한 새로운 심리학이다. 1970년대 중반 미국의 리챠드 밴들러와 존그린더 박사가 창시한 인간변화와 성공을 위한 이론 및 기법체계이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인위적 성공을 지향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좋은 시스템인데 저는 처음 듣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좋은 프로그램이 왜 나한테 처음으로 들렸을까. 아마 성공과 행복을 인위적 시스템으로 추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성공과 행복의 잣대는 다분히 주관적입니다. 그것을 프로그램하는 것도 좋지만 스스로 깨닫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LP에 관한 성공여부는 인간의 존엄성에서 찾았으면 합니다. 즉 프로그램화하여 인간을 적용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다양성을 통해 그리고 스스로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행복과 성공으로 가는 길을 알게 하는 그런 과업이면 좋겠습니다. 그 분의 책을 통해 다른 성공과 행복을 기다려봅니다.

‘기업이 아름다울 수 있을까? 기업이 아름답다면 그 모습을 어떤 것일까?’ 에 대한 고민도 있었습니다. 기업의 역할은 무엇일까? 이윤추구, 고용창출, 사회공헌, 고객창출 등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기업도 인격체이기에 환경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날의 기업은 이윤추구가 목표였습니다. 그런 기업이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도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기업은 어떤 모습이 아름다울까. 그 분이 그리고 있는 아름다운 기업의 모습은 아마 기업윤리가 확고하고 환경을 중요시 하며 인간경영을 지향하는 그런 기업인 듯했습니다. 오늘날 이러한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이 늘어가는 것은 사실이나 진정 아름다워지려는 기업이 흔치 않음 또한 사실입니다. 이 분의 책을 통해 진정 아름다운 기업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기타 처음 접한 분들로부터 독도문제에 대해 듣는 시간도 가졌고, 옹기종기 모여 선생님의 강평도 들었습니다. 2기 연구원들의 열의 있는 설명에 대한 따뜻한 보답의 시간이었습니다. 그것은 소중한 조언이었습니다. 모두를 열거할 수는 없지만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열심히 적는 모습이었습니다. 정말 뜻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술 한 잔의 건배는 그 자체의 짜릿함이었습니다. 술과 낭만이 이어지는 밤은 짧았습니다. 그러나 모임의 깊이는 긴 추억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술과 낭만도 길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의 젊음이 샘솟는 싱싱한 밤하늘에서 펼쳐진 제2회 2기 연구원의 만남은 오늘의 내 역사에 또 다른 장을 채울 것입니다. 하루하루의 하고자 하는 삶의 누적이 아름다운 결실로 이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 하루가 저 결과 너머로 무한히 빛나는 햇살이 되었으면 합니다. 선생님과 모든 연구원 그리고 얼굴 없는 연구원까지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로 점철되길 바라면서 북 까페 마루의 하룻밤을 마치려 합니다.

제2기 연구원님들 파이팅!!!

도 명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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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간디
2006.05.15 10:03:03 *.200.97.235
도명수 선생님 글 정리를 이렇게 해 주시니 모임의 생각이 더욱 한층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그리고 NLP의 전제 중 하나는 모든 사람은 이미 자원을 가지고 있다입니다. 그 자원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인위적인 프로그래밍은 아니랍니다. ㅎㅎㅎ
아마도 창시자들중에 컴퓨터사이언스분야의 전문가가 있었기에 이름이 그렇게 붙여진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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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승
2006.05.15 11:51:42 *.109.152.197
리뷰의 시간을 만들어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공부에 대해 새로운 마음이 필요했는데 연구원과 관련한 기억 전반을 불러내어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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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2006.05.16 20:33:36 *.62.107.130
... 잘 보았습니다. 감사. 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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