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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4일 05시 52분 등록
사주본다,하면 피~하며서 입을 쭉 내밀어도, 궁합을 본다고 하면 눈이 빤짝 거리고, 궁합이 무언가 하는 설명을 해 준다고 하면 틀리는 줄 알면서도, 그것이 어떤 내용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젊은이 들은 끝까지 읽을 것이라...
< 그러니 독자는 작가를 장사꾼으로 만든다.> -초아의 말씀-

어떤 종교를 믿는사람도, 지식인도 자식이 결혼한다고 하면 틀릴 줄 알면서도 궁합을 보려 점술사. 역술인, 또는 도사를 찾습니다. 그건 자식에 향한 사랑의 증표일 것입니다. 그에게 주는 정보는 맞느지 틀리는지 모르는 예비후보의 생년월일만 내어놓고 의심스럽고 의미 심장한 눈초리로 궁합보아 줄 선생을 살핍니다. 그속에는 선각자에게 향하는 존경심이라고는 한 점도 찾을 수 없습니다. 난 이런 생활을 30년 넘게 해왔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할수 없이 했지만 정말 낮가죽이 두꺼워야 이겨 낼수 있는 지독한 직종이였습니다.

내가 가르친 역술 수강생이 졸업을 하여 조그만한 사무실을 내었습니다. 며칠이 지났는 데 소식이 없었습니다. 내 사무실과 그렇게 멀지 않는 장소인지라 점심이나 같이하려고 찾아갔는데 문이 안으로 잠겨 있었습니다. 아무리 노크를 해도 문을 열어 주지 않습니다. 난 불길한 예감이들어 공중전화박스를 찾아 전화를 했다. 아주 침울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다. "김군 어디 아픈가? 아무리 집에 갔다가 자넬 만나지 못하고 나오는 길이네" 그와 식당을 약속을 하고 만났습니다. 그는 사무실에 있으면서 문을 열어 주지 아니한 것입니다. 손님인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손님과 대화에 자신이 없고 생각만 해도 얼어 붙는다 했습니다. 결국 그는 역학자 생활을 중도에 그만두고 이후에 다른 길로 찾았습니다. 왜 그랬을까. 자신의 학문에 확신성이 없었고 너무나도 정직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식구들의 빵을 해결하기 위해서 운명적으로 뛰아 들었고 그는 나 와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그는 최소한의 생활은 해결 될수 있는 가정을 가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난 지금까지 30년 해오던 나의 직업을 청산하였습니다. 그리고 과거를 회상하면서 구선생님 사이트에 방문하는 분에게 궁합에 대한 나의 솔직한 견해를 이야기 하려합니다. 1997년의 의학잡지에 한국의 병원에서 오진율이 53%라 하였고, 미국은 46%라 하였다. 환자의 절반이 오진이라 한다. 그리고 한의는 진찰을 세가지로 한다고 합니다. 맥진, 문진, 망진, 맥을 집는방법, 병세를 질문하여 알아내는 방법, 관상이나 몸의 상태를 보고 진찰하는 방법 즉 세가지입니다. 현재는 X-RAY 또는 C,T도 가춘 한방병원도 있다고 지상으로 읽었습니다. 그래도 정확한 진찰은 60%를 넘지 못한다 합니다.

그런데 점술사나 역술인을 찾아가면 정확하지도 않는 생연월일을 가르쳐 주고는 무슨 소릴하는지 살핍니다. 그의 말이 어느정도 합당하면 서로 대화가 되어도 맘에 들지 않으며 입을 삐쭉거리며 문을 박차고 나가버립니다. 의사에게서는 모든걸 물어보면 가르쳐 주고, 벗겨보고, 찍어보고, 몇십년을 공부한 의사끼리 의논해보고 난 후에도 많은 오진을 합니다. 그리고 그 동안 들인 경비는 허사입니다. 그래도 한마디 항의도 못하고 "선생님 어찌하면 될까요.. "하면서 매달립니다. 아마 역술가가 그랬으면 경찰에 몇번 불려 갔을 것입니다. 아니 콩밥신세는 면키 어렵지...


1. 궁합의 무용론.

운명론자의 변
a;유형- 사람의 운명은 정해져 있는 것인데, 팔자에 처덕이 있으면 좋은 처를 만나고 없고 팔자에 처궁이 나쁘면 헤어지고 생사의 이별이 있다.주장한다.

b;유형-운명에 나빠도 후천적 노력으로 개척하자는 것(궁합을 보아서 결혼).

그러나 정작 생년월일으로 정확한 운명을 판단하는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후천적인 노력이 어렵다고 본다.


2. 내가 생각하는 궁합론.

a. 주역에서 "咸 取女 吉" 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남녀는 만나면서 색다른 필링을 얻어야한다. 그것이 함입니다. 느낌, 첫인상, 표현할수 없는 "첫눈에 반한다."는 것이 길하다는 것입니다. 연애든 맛선이든 상대를 볼 때 감각을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입니다.

b.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조언을 귀담아 들어야 합니라. 그댈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는 첫째가 부모님입니다. 부모는 남녀 둘이서 가지는 필링보다는 집안, 직업, 건강, 성품, 능력등을 살피면서 나의 자식과 만나서 좋을 것인지를 생각합니다. 부모님의 성량에 따라서 궁합을 봅니다. 궁합은 주로 "참작하며, 반대의 구실"로 여기고 만듭니다. 부모가 이유없이 싫을 때는 궁합을 핑계를 주로 대는것이 사실입니다.

c. 남자가 검으면 여자가희고, 남자가 뚱뚱하면 여자가 여위고, 남자가 무뚝뚝하면 여자가 애교스러운 행동을 하면 좋다. 이렇게 남녀의 성향이 반대가 좋은 궁합입니다. 음과양의 법칙입니다. 조금더 발전 시키면 오행의 상생상극으로 설명하는데 잘못 판단하면 아니 봅만 못합니다.

d. 못생긴 여인이 결혼하면 오히려 행복해지는걸 많이 보와 왔습니다. 나의 오랜 경험으로 잘 생긴 여인의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확율이 매우 높습니다. 잘 생긴 여인은 성적인 매력이 적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인물이 없으면서 부부의 속 궁합이 좋은 것을 많이 보와 왔습니다. 지금은 그런 걱정은 없지만 옛날에는 더욱 그런 점이 심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바람피우다 걸리면 사망아니면 이혼이니까. 옛날에는 소실이 있어야 시골에서도 유지라는 대우를 받았으니, 남자는 옛날이 좋았는데... 그래서 인물이 이쁘다고 꼭 남편의 사랑을 받는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루를 살더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십시요,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방법은~

" 咸 取女 吉"
< 사랑하는이는 감각으로, Feeling으로 찾아야 길하다. >



- 궁합은 누구보다 자신이 잘 압니다. 두 번째는 날 사랑하는 부모님이 더 잘 헤아립니다. 그것도 부족하거든 존경하는 스승니이나 현자에게 물어야 할 것입니다. 신들린 사람이나, 증명되지 않는 점술에 의존하는 우를 범하지 말것을 충심으로 권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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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2007.05.04 00:23:09 *.48.42.253
좋은 말씀 잘 읽었습니다.
가물가물하지만 분명 필이 온 적이 있는것도 같기도 하고..

울 엄마한테 꼭 말씀드려야 겠어요. 제가 이번에 삼재가 들었다고 뭘 자꾸 갖다주시는데 안 가지고 다닐 수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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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5.04 08:57:53 *.167.59.49
향인 연구원님!
부적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건 동짓날 팟죽을 먹고 뿌리는 조상의 풍습과 유사한 것입니다. 동지는 낮은 제일 짧고 밤이 깁니다. 이것은 양기는 적고 음의 기운이 길다는 이치에서 생겨난 행사입니다. 팥은 붉고 붉습니다. 붉은 것은 양을 상징하지요. 이와 같이 양기의 음식을 먹고 뿌리면 음기에 군형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함에서 생겨난 것입니다. 부적도 경면주사라는 돌가루는 중국사천성에서 들여오는 광물질입니다. 일반 염료와는 다릅니다. 붉은 양의 물질로써 상징문자를 써서 액운을 방지하자는 풍습에서 유래하였습니다. 효과는 글세요...
그러나 어머님의 사랑의 정표라 생각하시고 이쁘게 보관 하세요. 부모는 자식 좋다고 하면 개똥벌래도 말려서 줄것입니다. 사랑의 보은이 더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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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묵대사
2007.05.05 22:04:25 *.177.93.3
오늘, 어느 카페에서 '분명함과 희미함의 차이'를 읽었었는데... 부적에 대해서 저는 지금까지 분명히 아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오늘, 초아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니... 지금까지 저는 희미하게 알고 있었던 것이란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 읽었던 분명함과 희미함의 차이중 한 문장을 인용하면 "분명히 아는 것과 희미하게 아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분명히 아는 것은 내것이지만, 희미하게 아는 것은 남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단 한가지라도 분명히 앎으로 그것을 내것으로 삼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 초아 선생님~ 오늘, 부적에 대하여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넘 감사합니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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