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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6일 13시 41분 등록

재여(宰予)는 자가 자아(子我)이며 말솜씨가 뛰어났다. 그는 공자의 가르침을 받다가 이렇게 물었다.

"부모의 상을 3년이나 치르는 것은 너무 길지 않습니까? 군자가 3년간 예를 닦지 않는다면 예는 반드시 무너질 것 이며, 3년 동안 음악을 팽개친다면 음악도 반드시 무너질 것 입니다. 1년이 지나면 묵은 곡식은 다 없어지고 햇곡식이 익고, 나무를 비벼 얻던 불씨도 한 해에 한 번씩 바꿉니다. 그러므로 부모의 상은 1년이면 됩니다."

이에 공자가 질문했다. "그렇게 하면 네 마음이 편하겠느냐?"

"예" 그러자 공자가 말했다.

"그것이 편하면 너는 그렇게 해라! 군자는 부모의 상을 입는 동안은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달지 않고 듣기 좋은 음악을 들어도 즐겁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다." 재여가 밖으로 나가자,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재여는 참으로 어질지 못하구나! 자식은 태어나서 3년이 지나야 부모의 품에서 벗어난다. 그래서 3년상은 세상의 합의된 예의이다."

- 사기열전. 김원중. 중니제자열전(p199) 중에서 -


날씨가 계속 선선하고 하늘이 높은 것을 보니 가을이 온 것이 분명한 듯 합니다. 문득 사기열전에 나오는 부분이 눈에 들어와서 적어 보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벌써 추석(秋夕)이 다가왔습니다. 멀리 떨어진 친지들을 만날 것 이며, 잊고 지내던 조상님들 기억할 것 입니다. 지금의 경쟁 현실이 쉽지만은 않아서 조상들을 때론 비난하기도 하지만 그 때보다는 편하고, 좋은 세상임에는 여지가 없을 것 입니다. 지금의 어려움을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하면 그 어려움을 능동적으로 대철할 수 있을 것이고, 또 우리의 어린이들에게 존경받는 진짜 어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링컨 대통령은 "사람은 행복해지고 싶은 만큼 행복해진다" "비판받고 싶지 않으면 비판하지 마라"고 한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행복하시고요, 지금에 나를 있게 해준 부모님, 선배님, 조상님, 선생님, 주변에 가까운 이 들에게 감사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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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빈
2005.09.07 13:38:10 *.217.147.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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