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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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내려왔습니다. 마당에 나서니 달이 환하게 떠올랐습니다. 짬을 내어 옥상에 올라 달과 바다를 바라보았습니다. 분명 어릴 때부터 보아오던 익숙한 풍경인데도 새삼스레 카메라를 꺼내어 몇 컷 담았습니다. 가을 바람을 맞으며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유난히 달과 바다를 좋아하시던 그 분의 환한 웃음이 떠올라 가슴 한구석이 찡해졌습니다.
지금 누구와 함께 한가위를 보내고 계신가요. 가족과 함께이든, 친구 혹은 연인과 함께이든, 혹 혼자이든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면 그곳엔 지구의 밤을 비추는 거울같이 환한 달이 떠있네요. 명절 음식을 준비하느라, 오랜만에 만난 이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느라 정신없는 오늘이겠지만 잠깐 여유가 내어 풀벌레 소리와 가을 바람을 벗 삼아 하얀 달빛에 자신의 마음을 비춰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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