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shing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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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시간 및 새벽활동]
새벽시간: 5시~7시
새벽활동: 그림책의 세계로 풍덩
[나에게 새벽이란?]
머릿속에 떠다니는 생각 구름들을 뱉어내며 간결하게 정리하고
내 열망을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힘있게 구체화하는 시간.
깨어서 내 본연의 리듬을 찾아가는 시간.
침잠완색, 정중동의 시간.
그 시간을 마주하여 맘껏 탐색하면서
온전히 나의 것으로 가꾸고 싶다.
[3단계, 창조적 변환에 임하며]
1. 아이들이 자유롭게 능동적으로 탐험하는 기쁨을 누릴 때 생명력을 발산하듯,
나도 그렇게 아이처럼, 아이의 마음으로 다가가 보려구.
2. 지난 단군활동을 돌아보면 뒷심이 부족했는데
3단계에서는 거북이처럼 조금씩 꾸준히 끝까지 내딛으려구.
3. 아이들과의 만남에서 귀하게 쓰일 놀잇감, 그림책.
- 녹아있는 사유와 은유 탐색하기
-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세계 즐기기
- 여러 번 읽으며 새로운 면 발견하고 놀이 구상하기
- 가지 뻗으며 아이디어/스토리 맵으로 묶어 정리하기
- term paper 주제와 연결되는 구체적인 예시 찾기 (주제가 바뀌어서..)
[꼭꼭 약속해]
1. 단군일지는 그 날 쓰기. 8월 26일까지 꼭 지키자.
2. 함께하는 단군이들, 이택 친구와 마음 나누기.
좋아하면 따르기 마련이다.
마음 가는 곳에 길이 있다.
그 길을 따라가 보련다.
뭉게뭉게 피어나는 모습을 그리며.
예에~~~! :D
[071] 0728 (월)
23:30-04:30
정리, 그림책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의식이 돌아오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다. 낮은 여전히 무덥겠지만 새벽 공기가 사뭇 달라져 있다. 해도 조금 늦게 뜬다.
* 결국 피해를 입는 것은 힘없는 대중.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해서 그 안에 잠시 들어가 있었다.
!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과 스스로 선택하고 겪도록 놓아두는 것의 적절한 경계와 균형.
` 특별한 즐거움과 아름다움이 있기에, 만끽할 수 있는 하나의 세계라 하겠다. 지그시 배어드는 느낌이 가슴 깊이 파고든다. 같이 일상을 보낸다고 해서 꼭 정서적, 정신적으로 함께 하는 것은 아님을 일찍이 알았다.
* 싹이 트고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어떻게 자랄 것인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073] 0730 (수)
00:00-04:30
날것, 생명력, 호기심...을 사랑한다. 그런데 보듬어주지 못한다. 모순이다. 내가 당장 다 해결할 수는 없다. 단지 그 이면에 작동하고 있는 것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정답은 없다. 문제 속에서 머무르며, 모호함을 인정하고 끌어안으며, 직접 알아가는 길밖에 없다. 의문에 대해 직접 살아 보지 않고 얻는 해답은 관념을 심어줄 뿐이고 가능성을 제한시킨다. 가만가만 더듬으며 나아가야겠다. 보고 듣는 것은 자양분이 될 수 있지만 진정 내 안으로 스며드는 것과는 다르다. 자각하면 패턴에 갇히지 않는다.
[076] 0802 (토)
01:00-04:30
` 그저 내가 이날을 위해 시간 여행을 한 것처럼 나의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완전하고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한다. 할 수 있는 최선은 이 멋진 여행을 받아들이며 즐기는 것. 거창한 이념이나 신념, 대의를 삶의 원천으로 삼지 않고 구체적인 일상, 아웅다웅 살고 있는 여기, 실재하는 터전에서 행복을 꾸려가고 싶다. 너무 애쓰지 말고, 앞서 걱정하지 말고.
* 자기 기분을 자각하고 조정할 수 있는 능력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살피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 자제와 공감.
! 하나의 세계를 공유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공감이 형성된다. 너무 많은 내용을 과다하게 담아 압도하지 않고, 하나의 씨앗을 뿌려 각자의 마음속에서 자랄 수 있도록 열어둔다.
[079] 0805 (화)
23:40-04:30
<생각의 탄생(Spark of Genius)>
창조적 사고는 논리나 언어가 아닌 감정과 직관, 이미지와 몸의 느낌의 형태로 그 존재를 드러낸다. 내 경험을 떠올려보아도 심상, 느낌, 생각덩어리가 먼저 솟아오르고 그것을 구체화하고 표현하는 작업이 뒤따른다. 시원적 통찰, 아직 표현하기는 이르지만 개념의 씨앗과도 같은 실재를 이해하는 것은 기호적 지식만큼 강력하다. 발견을 온전히 현실화하는 것이 창작이라고 한다면 창작은 실행과 분리할 수 없다. 막연한 상상은 관념의 단계에 머무는 것이고 이를 현실의 단계로 나아가게 해주는 것이 창조적 상상이다.
마음과 몸, 지성과 직관을 연결하는 통합적 이해, 종합지. 이는 자연 속의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진정한 이해의 영역이다. 창조적인 인물들은 어린 시절의 열망과 현재의 관심을 조화시킬 줄 알았고, 일과 취미를 한데 엮어낼 줄 알았다. 누구나 일상 속에서 혹은 여가시간에 취미를 계발하고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고 관심 분야의 공부를 할 수 있다. 그것을 통해 얻은 지식과 기술을 변용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내가 추구하는 바이다.
[080] 0806 (수)
23:50-04:30
요즘 계속 새벽활동을 제대로 못했다.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자다가 깨곤 했다. 하루 중 다른 시간에 활동을 보충하는 일이 잦았다. 내일은 꼭 새벽에 하자며 다짐하고서도 막상 새벽이 되면 다시 눕곤 했다. 오늘은 모처럼 새벽 기운을 고스란히 느꼈다.
인지하고 표현하는 방법, 인식하는 관점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 어떤 대상이든 수많은 추상이 가능하고 그 하나하나가 숨은 진실을 비춰준다. 현실은 모든 가능한 추상의 총체이며, 이 가능성을 알아냄으로써 현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 생각도구를 사용하면서 일어나는 과정은 보편적이라서 어느 한 분야에서 그 도구의 사용법을 익히면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
* 정답은 없다. 오직 끊임없이 이어지는, 보다 단순하면서도 심오한 진실에 대한 탐색이 있을 뿐이다.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를 알게 되면 그 빈 자리에 들어맞는 조각을 찾아낼 수 있다. 여러 가지 패턴은 문제에 대한 정답이 하나가 아님을 보여준다. 경험한 세계를 표현하고, 경계 짓고, 정의하기 위해 다른 패턴을 생각해볼수록 이해는 더 풍요로워진다. 한 영역의 개념들을 다른 영역으로 전달할 수 있다.
! 서두르라고 재촉하기 싫다. 틀 안에 고정된 것을 강요하기 싫다. 다양한 관심과 활동을 존중하지 않는 점, 너무 좁은 영역에 가두려고 하는 점, 온전히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 점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창조성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는 사회라면 교실에서 그것을 키워낼 수 있다. 우선 나부터..^^
[082] 0808 (금)
02:00-08:30
지각. 속 쓰리다. 힝.
입추를 지나서인지 햇살과 공기, 하늘이 달라졌다. 잘 익을 수 있도록 따갑고 건조하게 내리쬐는 햇살이 반가워서 가장 쨍하게 비치는 시간에 마주하고 왔다.
! 몸을 쓰는 일, 근육의 움직임에 대한 감각과 몸의 느낌 및 촉감을 알아차리는 일이 얼마나 멋진지 매일 느끼곤 한다.
* 느낄 수 있다면 그 세계를 마음속에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으며, 이 그림을 입체적이고 정성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된다. 느낄 때 진정으로 지각하고 상호작용 하게 된다. 운동감각적 탐험가 :)
* 가장 완벽한 이해는 자신이 이해하고 싶은 것이 될 때 가능하다. 공감적인 직관.
[098] 0824 (일)
23:50-04:30
잠이 좀 부족하다 싶었는데 오늘은 왠지 다시 자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좀 우습다. 이례적으로 새벽활동을 제대로 한다는 것이. 3단계 98일차인 이 시점에ㅋㅋ; 그래도 멀리 보고 시작한 거니까. 단군은 시작을 도와주는 도구일 뿐 3단계 끝나는 것이 끝은 아니니까. 커피 내려 마시고 수업에 대한 연수 보면서 아이들과 해보고 싶은 활동들 서너 개 정리했다. 챙겨야 하는 크고 작은 뭉텅이들이 떠오르는데 시간이 조금 더 있으면 좋겠다 싶다. 에효. 밍기적거리면서도 사부작사부작 야금야금 준비하다가 시간의 운행에 따라 부족한 대로 아쉬움과 두근거림을 안고 첫날을 맞이하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