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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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저자에 대하여
조셉 캠벨 (Joseph campbell)
미국의 신화종교학자, 비교신화학자. 20세기 최고의 신화 해설자로 불린다. 1904년 뉴욕의 중산층, 카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평범하던 그의 인생을 크게 흔든 사건이 일곱 살이 되던 해에 일어났다. 아버지 동생과 함께 Buffalo Bill's Wild West show를 보러 간 곳에서 아메리칸 인디언의 민담을 읽고 큰 감명을 받은 것이다. 이후 맨하탄에 있는 미국 자연사 박물관을 즐겨 찾으며 그 박물관의 한 코너에 있는 토댐 기둥에 특히 매료되었다. 10살까지 지역 도서관에 있는 아메리칸 인디언에 대한 책들을 모두 섭렵했다는 기록을 통해 당시 그가 얼마나 놀랍게 몰입하였는지 짐작 할 수 있다.
그 뒤 1925년과 1927년에 컬럼비아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영문학 석사 과정을 수료하는 동안 자신이 어렸을 적 즐겨 있던 아메리카 인디언의 민담과 아서 왕에 나오는 많은 주제들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캠벨은 콜롬비아 대학을 비롯한 파리 및 뮌헨의 여러 대학에서 세계 전역의 신화를 두루 섭렵했다. 특히 파리 대학과 뮌헨 대학에선 중세 프랑스어와 산스크리트 어를 공부하였다.
그의 인생에서 또 하나 주목할만한 점은 1929년 유럽으로부터 돌아온 후, 시대적 상황적 환경 속에서 회의를 느낀 그가 숲에 들어가 2년간 책 읽기와 쓰기에 몰두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사회에서 모습을 감춘 이 기간에 그가 무엇을 하였는지 자세한 일화는 찾기 어려우나 실망과 회의, 좌절에 굴하지 않고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임으로써 새롭게 태어나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한다.
1934년에는 캔터베리 스쿨에서 가르쳤으며, 이후 뉴욕 사라 로렌스 대학의 교수가 된 뒤 신화의 원형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그 중 신화적 인물 연구에 힘을 기울였다. 이후 신화에 대한 여러 저서를 통해 왕성한 지적 연구 활동을 펼치다 1987년 호놀룰루에서 세상을 떠났다.
조셉 캠벨은 스스로 천복을 쫓는 자이자, 그가 천복인 신화를 통해 그 안에 살아있는 한 영웅의 모습을 닮아간 사람이라 여겨진다. 그가 평생 천복을 쫓을 수 있던 이유는 늘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임으로써 자기 중심을 지켰음이리라. 또한 천복에 관련된 분야를 통섭하는 집요함과 지독한 몰입은 그가 살아온 시간보다 훨씬 오랫동안 세상에 영향을 미칠 위대한 업적을 만들어냈다. 또한 아메리칸 인디언에 대해 푹 빠진 7살 어린 아들이 마음껏 앎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부모의 역할이 없었다면 평범한 인생을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의 인생은 자신의 천복을 쫓음으로써 인생의 사명을 이루어내기 위해 어떠한 마음가짐과 자세를 지녀야할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본보기가 되어준다. 어쩌면 그가 평생을 연구하고 갈구했던 영웅의 모습은 바로 그 자신의 내면에 살아있는 위대한 신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출처]
동아일보 2005-10-31 [책갈피 속의 오늘]1987년 美신화학자 조지프 캠벨 사망
http://en.wikipedia.org/wiki/Joseph_Campbell
http://www.jcf.org/new/index.php
교보문고, 알라딘 저자 소개
(사진 별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