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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주차 오프수업 - 4명의 위인을 인터뷰 하다
Q1. 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칼 융> 우리가 부르든 부르지 않든, 신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나는 신을 믿는다고 할 수 없지만 나는 그 분을 압니다.
괴테> 인간은 누구나 천부의 힘이나 감정의 힘, 환경의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한정된 능력을 갖고 그 안에서 노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신은 인간이 한정된 존재이기를 바랬기 때문에 인간을 버려둔 것 같지만 인간을 어둠 속에 버려두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인간은 제약 속에서 항상 자신의 눈으로 인정하는 형태로 진리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 신도 있을 것입니다.
나> 저는 신은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은 우리를 버려둔 것 같지만 우리가 그를 찾고자 노력한다면 그를 우리 앞에 드러내 보일 것이라 생각하고 또한 우리가 자기 자신을 찾고자 하는 노력을 한다면 우리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는 힘을 인간에게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Q2. 전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목적이 정당하다면 그 과정 상에 어떠한 희생이 따르거나 하여도 정당화될 수 있습니까?
러셀> 전쟁에 반대합니다. 전쟁은 각국의 혁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그러한 혁명은 끔찍한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굶주림과 테러와 의심이 쌓여 폭발하는 혁명은 폭력과 증오와 유혈로 넘쳐나기 마련이고, 따라서 서구 문명에서 가치 있는 모든 것들이 사라질 위험이 있습니다.
김구> 저도 전쟁에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때로는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이 있다고 봅니다. 저의 경우는 평생을 우리나라의 통일을 위해 몸바쳐 싸웠고, 그 과정에서 많은 희생이 요구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희생은 당시의 시대가 요구하는 부분이었고, 그러한 희생과 대가를 치루지 않고는 우리는 독립은 어려웠을 것입니다. 결국 자주독립이 이루어지지 않고 분단이 되는 가슴 아픈 결과를 얻기는 하였지만 당시 대한독립의 통일을 염원하고 싸워왔던 부분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나> 저는 항상 목적인 과정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김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모든 것에는 그 당시의 상황적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쟁은 나쁜 것이고 피해야 하는 것이지만,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대의를 위한 희생’이 따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Q3. 이러한 측면에서 당신의 삶을 이끌었던 신념이나 가치관은 무엇이었나요?
러셀> 나는 평생을 ‘다수를 따라 악을 행하지 말라’는 말을 삶의 신조로 삼아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이것은 내가 학문을 연구함에 있어서도, 또 사회 정치적 문제에 대항하여 나의 입장을 견지함에 있어서도 중심이 되었소.
김구> 내 평생을 통해 내가 염원해왔던 것은 첫 째도 ‘독립’, 둘째도 ‘우리나라의 독립’ 세 째도 ‘대한의 자주 독립’이었고 나는 평생을 우리나라의 자주 독립을 위해 싸운 투쟁의 역사였던 것 같소. 나는 의(義)를 위하여 싸우다가 힘이 다하여 망하게 된다면 그것은 거룩하게 망하는 것이라는 고능선 선생님의 말씀을 평생 가슴에 담고 살았던 것 같소.
나> 저는 40평생 가까이를 ‘진실을 통한다 고로 진실하게 살자’라는 말을 삶의 지표로 삼고 살았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보니까 그 진실이라는 것에도 상황적 고려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내가 아무리 진실을 추구하려고 한다고 해도 특히, 관계에 있어서도 나의 진실이 100% 상대방에게 받아들여질 수 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나 할까요.
Q4. 위인들의 결혼관이나 행복한 결혼생활에 있어 필수조건이 무엇인지 여쭤보고 싶네요.
레셀> 내 삶에서는 ‘결혼’이라는 어떠한 제도적인 측면보다는 ‘사랑’이 더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난 평생 사랑에 대해 갈망했고, 사랑을 찾아 헤매 다녔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희열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죠. 난 사랑이 주는 그 몇 시간의 기쁨을 위해서라면 남은 여생을 모두 바쳐도 좋으리라 생각할 정도로 사랑의 희열은 대단하죠.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내가 사랑을 찾아 헤매었던 이유는 사랑은 인간 존재의 깊은 곳의 외로움을 덜어줄 수 있는 유일한 위안이기 때문입니다.
칼융> 나는 사랑보다는 가족과 결혼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네요. 내게 있어 가족은 환상과 현실 사이에 ‘이승’에 나의 발을 딛게 해주는 발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의 존재는 항상 나를 낯선 내면세계에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주었고 늘 나로 하여금 현실감을 잃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가족과 결혼 생활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Q5. 현세를 사는 인류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칼융> 옛 것이 한번 파괴되면 그것은 대부분 아예 없어지고 맙니다. 그리고 파괴적인 전진은 그칠 줄을 모릅니다. 사람들은 현재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살지 않고 미래의 약속에 의지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현재의 빛 속에서 살지 않고 미래의 어둠 속에서 살고 있는 셈이죠. 사람들은 모든 좋은 것이 나쁜 것들의 대가로 얻어진다는 사실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가장 눈부신 과학의 발견이 우리에게 끔찍한 재앙을 가져온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어떠한 판단이나 결정에 있어 그것이 가져오게 될 결과를 항상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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