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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19일 06시 12분 등록


깃발은 낡을수록 멋지다
그 많은 바람을 몸으로 받았으니
남자도 오래 될수록 멋지다
온 몸으로 담근 인생은
오십년 묵은 독주의 술 맛

오직 여자만이 나이와 함께 늙는다
어찌하랴 아름다움을 잃었으니
세월이 모든 아름다움을 빼앗아 달아나니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는 매끄러운 젊은 것들
그들은 결코 알 수 없는 주름진 목 위의 수없는 키스

깃발과 남자, 그리고 더 멋진 것은
수 천 번의 밤이 만든 오래된 달빛 사랑
비단 빛으로 감기는 월녀(月女), 그녀
한 몸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어
두 몸이 만든 백 년도 더 된 나무향 사랑

IP *.160.3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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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9 21:45:46 *.10.140.150
나이 들어간다는 것

늘 눈에 힘을 주고
바로 앞만 쳐다보았던
근시의 세계에서 놀던 사람이

이제는 눈에 힘이 저절로 풀어져
멀리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늘 걷던 길에서
참새의 소리를 듣고
낮에 나온 반달을 보고
아~~ 할 수 있다는 것.

=============

내년 한해에도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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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정
2011.12.20 06:59:15 *.114.49.161
남자도 깃발처럼 오래될수록 멋진데 오직 여자만이 나이와 함께 늙는다구요? 버럭~
이라고 새벽에 써놓고 깨림직해서 오후에 다시 들어와 봅니다.
지울까 하다가 여전히 제 마음은 불편하길래 그냥 놓아두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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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8 10:53:31 *.41.18.176

오래 묵은 포도주처럼 맘에 드는 시군요.

 아름다움을 잃었지만

아름다울 때 가질 수 없었던 것을

여자는 가지게 되지요.

늙은 남자는 결코 가질 수 없는 늙은 여자만의 그 멋진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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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3 17:53:47 *.212.217.154

나이가 든다는 것.

늙어 간다는 것.

모든생명이가진 숙명이겠지요.

남자와 여자의 나이듬도 조금은 다른 걸까요???

오늘의 글은 생각이 깊어지는 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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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10:08:15 *.212.217.154

나이든다는 것.

젊음과 나이듬,

열정과 능숙함,

이런 가치들이 조화로울 수 있게

자신을 수련하는것이 중요하지 싶습니다.

젊음의 열정과, 나이와 연륜에서 나오는 통찰력을 두루 갖출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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