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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3일 09시 28분 등록
  로고.jpg   심스홈 이야기 10



 다재다능한 패브릭


멋지게 옷을 차려 입으려면? 자기에게 맞는 멋진 옷이 있어야 한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려면? 당연히 좋은 식재료가 있어야 한다.

제대로 된 홈 드레싱을 완성하려면? 음.. 흠.. 반드시 다재다능한 패브릭이 있어야만 한다.


벽과 바닥을 새로 시공하지 않을 거라면, 가구를 모조리 바꾸지 않을 거라면, 기존에 있던 가구와 마감재는 그대로 둔 채 색다른 분위기로 집안을 꾸미고 싶다면? 가장 좋은 재료는 역시 패브릭이다.



나는 패브릭이야말로 집주인의 숨은 감각을 가장 손쉽게 발휘할 수 있는 홈 드레싱 최고의 재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원래부터 나는 패브릭을 사랑했다. 그 소재에 예민하고 그 색깔에 민감한 편이다. 인테리어용 직물은 스케일이 크면서도 겸손하고, 세련되면서도 유행에 얽매이지 않아서 좋다. 이성적인 만큼 매우 감성적이기도 하다. 웬만해선 들뜨지 않고 늘 차분한 색감과 톤을 유지한다. 반면 처음 보았을 때 그 순간의 느낌에 꽂혀 다분히 직감적으로 디자인을 결정하기도 한다.
클래식한 패브릭을 내추럴하게, 내추럴한 패브릭은 로맨틱하게, 평소에는 잘 쓰지 않는 컬러를 매치하고 다양한 소재들을 재조합해서 제품으로 구체화시킨다. 패브릭의 이성과 감성의 조화가 잘 이루어질 때 나는 제대로 된 홈 드레싱을 완성할 수 있었다.


가장 오래된 섬유이면서 천연섬유의 대표격인 린넨(Linen)은 거친 듯한 느낌을 주면서도 자연스럽게 드리워지는 드레이프성(의류 또는 커튼 등이 만드는 자연스런 곡선)이 멋져서 내가 커튼의 소재로 가장 즐겨 사용하는 직물이다. 벨기에와 아일랜드산이 가장 좋은 품질의 린넨으로 알려져 있지만 나는 오프 화이트, 노멀 그린과 올리브 그린, 핑크빛의 프랑스산 칼라 린넨을 주로 애용한다. 어떤 이들은 린넨이 여름 소재이면서 구김이 잘 가는 것이 흠이라고 하지만 내 눈에 이미 콩깍지가 씌워진 탓인지 구겨지고 주름져서 흐르는 내추럴한 린넨,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한다.


빌로드 또는 우단이라고도 불리우는 벨벳(Velvet)은 따뜻한 느낌을 주는 소재의 특성상 찬바람 부는 가을과 겨울에만 사용하는 소재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가끔 먼지가 많이 묻는다는 이유로, 아토피가 염려되어서, 커튼과 벨벳을 기피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테이프 클리너로 자주 문질러주면 먼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고, 요즘은 견, 면, 레이온, 아세테이트 등을 혼방하여 만든 다양한 소재의 결합과 컬러의 영향으로 계절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편이다. 글쎄.. 주어진 여건과 상황이 다 다르고 저마다의 취향을 존중하지만 나는 약간의 먼지 때문에 면벨벳 자체에서 느껴지는 부드럽고 포근한 촉감과 안온한 분위기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호흡기 알러지가 있는 내게도 별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아서 사시사철 편애해서 사용한다.


나는 거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소파와 커튼을 집중 공략할 때 면벨벳으로 겉 커튼을 제작해서 특유의 우아함이 돋보이도록 하고, 폴리에스테르가 섞인 특수가공된 벨벳을 소파의 소재로 사용해서 부드러우면서도 중후한 느낌을 더한다. 집이라는 분위기를 고려해서 들뜨지 않는 채도 안에서 각각의 색상 자체가 포인트가 되도록 연출한다. 가죽 소파 특유의 차가운 느낌 때문에 거실 분위기가 무겁고 딱딱하게 느껴질 때도 풍요롭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면벨벳으로 쿠션이나 블랭킷을 만들어 매치하기도 한다.


소싯적에 한 작업(?)할 때 나는 실크 위에 그림을 그렸다. 내겐 실크가 유화를 그릴 때 종이 대신 사용하는 캔버스나 마찬가지였다. 주로 바틱작업을 했는데 재료의 특성상 유화처럼 캔버스 위에 수정에 수정을 거듭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한번 실수하면 그냥 넘어가든지, 아니면 여지껏 공들여 한 모든 과정을 포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했다. 그러한 이유로 작업실 한켠에는 내팽겨쳐지고 버려진 아픔의 흔적들이 종종 쌓이곤 했다. 어느 날 이를 유심히 바라보던 스승님께서 우리들에게 슬그머니 다가오시더니 ‘원래 비단은 사치와 관능의 상징이야. 값진 직물을 이렇게 막 다루어서야 되겠니’ 하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잠시 지으시고는 자리를 뜨시는 게 아닌가.


그때는 나나 내 친구들이나 깊이가 워낙 딸리던 시절이라 무슨 소리지? 하며 이런저런 추측들을 몇 번 해 보다가 그냥 넘어갔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나는 알게 되었다. 내가 집을 꾸미면서 이렇게 저렇게 다루어보니 실크(Silk)는 비단, 그 이름만으로도 빛나게 화려하고, 가구 위에 씌워졌을 때 생기는 실루엣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무쟈게 매혹적이고,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일 뿐인데 때때로 소박한 멋이 느껴지는 정말 멋진 직물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스승님의 깊은 뜻을 조금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나보다. 단순히 내 작업의 재료와 도구일 뿐이라는 얕은 생각이 자라나서 지금은 그 재료를 아주 귀하게 모시며 살살 조심스럽게 참말로 소중히 다루고 있다.(솔직히 말하면 너무 비싸서^^)


실크가 다른 패브릭과 가장 차별되는 특징은 자연스러운 광택이 있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는다는 것이다. 또 염색성이 좋아 컬러 감각이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 실크의 컬러는 같은 컬러라도 다른 소재보다 좀더 섬세하고 깊게 나타난다. 두고 볼수록 은근한 매력이 우러나온다.


나는 면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완전 실크도 아닌 것이, 린넨 비스무리하게 보이는 데가 있어서 소박하면서도 독특한 질감을 나타내는 인도산 무지 실크로 커튼을 제작해서 침실을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 여기에 같은 톤이나 보색 계통의 벨벳을 덧대서 전체적으로 은은한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만들어주거나, 짙은 월넛 프레임 침대에, 흰색 베드 스프레드 위에, 커튼에 쓰인 같은 실크 패브릭으로 쿠션을 만들어서 연결감을 준다. 과감한 꽃문양과 화사한 컬러의 자수 패턴에 커튼에 쓰인 같은 실크 패브릭을 조합해서 만든 쿠션을 얹으면 자칫 밋밋할 것 같은 분위기가 금방 생기있게 살아났다. 침실을 위해 작은 사치를 부리고 싶다면 실크를 적극 추천한다.


실크가 사치와 관능의 상징이라면 면(Cotton)은 그 흰 빛깔과 순수성이 상징인 직물이다. 그것은 실용적이고 가벼우며 물세탁에도 참 안정적이다. 또 저렴하고, 튼튼하고, 참 편안해서 가장 널리 쓰이는 제일의 직물로 존재하고 있다.


뭐니뭐니해도 내 몸에 직접 닿는 이불은 면이 최고라는 생각이다. 나는 감촉이 부드럽고 은은한 광택이 도는 대폭의 자카드면으로 제작한 침구 세트와 실용적인 40수 평직으로 만든 침구를 번갈아가며 쓰고 있다. 도트 패턴과 무지 원단을 앞뒤로 하고, 아무 디자인 없이 심플한 직사각 형태로 박음질해서 만든 이불 커버와 베게커버를 사용한다. 메트리스 커버도 절대 누빔처리를 하지 않고, 메트리스 바로 위에 백화점 매대에서 착한 가격에 건져낸 질 좋은 패드를 한 장을 깔고, 광목(광목은 빨수록 하얘지고 아이보리나 화이트 원단은 빨수록 누렇게 변한다는 사실!)으로 만든 홑겹의 메트리스 커버를 씌워서 사용한다.


이 밖에 두꺼운 오프화이트 칼라의 7수 캔버스는 내가 소파 커버링에 즐겨 사용하는 패브릭 재료다. 셰니일(Chenille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샤넬지로 통한다)도 내가 소파용 소재로 선호하는 패브릭 중의 하나다. 감촉이 부드러우면서 원단 자체에 중량감이 있어 쉽게 손상을 입지 않는 특성 때문에 소파는 물론 침대헤드, 베드벤치, 커튼까지 폭넓게 활용한다. 폴리에스테르 시어지(섬유 자체가 얇고 비치는 것을 통틀어 시어지(Sheer)라고 한다)는 물빨래가 가능하고 적당히 비치면서 하늘거리는 느낌 때문에 속 커튼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반투명 시어지는 속 커튼 없이 얇은 겉 커튼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물과 더러움에 강하며 그 터치가 부드럽고 다양한 색과 파일을 선택할 수 있어 애용하는 베이지, 카키, 그레이 등 중간 색조의 울 카펫은 분위기를 따스하고 안락하게 만들어준다.


이렇게 다재다능한 패브릭의 세계를 이해하면 제대로 된 홈 드레싱이 바로 눈앞에 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무조건 독특한 패턴이나 값비싼 패브릭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아무리 평범한 것이라도 창의성이 더해지면 분명 달라질 수 있다. 패브릭을 고를 때 흔히 같은 패턴으로 통일하거나 일반적인 컬러 매치에 의존해 세트 개념으로 맞추는 진부한 생각을 하기 쉽다. 한 가지 제품을 다른 분위기로 연출하는 방법, 즉 서로 다른 소재, 서로 다른 패턴, 서로 다른 컬러를 한 아이템에 응용해 보는 것이다. 피치면과 벨벳, 하프린넨과 수직 실크, 타프타와 인조가죽 등 성질이 다른 패브릭을 앞뒤로 매치해서 만든 쿠션처럼, 팔걸이와 바디는 천연 소가죽으로 방석과 등받이는 다마스크 패턴의 셰니일 원단으로 커버링한 윙체어처럼, 커튼의 경우 소재와 컬러 톤을 두 가지 정도로 선택해 섞어 쓴다거나 속 커튼과 겉 커튼을 전혀 다른 소재로 골라서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평범한 가구에 매치한 나만의 개성있는 패브릭 소품이 지루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새롭게 만들어준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의 매치나 컬러의 선택 같은 시도로 얼마든지 새로운 느낌을 만들어낼 수 있다. 자신의 취향을 믿고 좀 더 과감한 선택을 해봤으면 좋겠다.  


나는 숨겨진 디테일이 생명력 있는 패브릭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한껏 멋만 부린 디자인보다 한땀한땀 정성들인 꼼꼼한 박음질, 깔끔한 밑단 처리, 단추 하나, 트리밍 하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까지 세심하게 신경쓰는 것이야말로 오래도록 패브릭 제품의 생명력을 유지하는 요소가 된다. 작은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알게 모르게 많은 힘을 발휘했다.


어떤 패브릭을 선택하고 어떤 패브릭으로 마무리를 하느냐에 따라 집은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바꾸는 변신을 거듭했다. 다재다능한 패브릭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공간은 변화했다. 내가 패브릭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훌륭한 디자인은 보는 눈을 즐겁게 해주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항상 실용적이라는 만족감이 뒷받침 되어야 비로소 그 존재 가치가 커진다. 모든 집 꾸밈에, 홈 드레싱에, 절대 간과해서는 안되는 절대 재료다.




얼마 전 작업을 마친, 전원주택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에는 가로, 세로 130cm 크기의 작은 창이 하나 있었다. 집주인은 그 창이 마치 세상을 향해 나 있는 외부 풍경을 담은 액자가 되는 것 같아서 아예 이 창 하나는 아무런 장식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고 말씀하셨다. 초록색 나뭇잎, 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푸른 하늘, 담 위에 앉아 있는 새 한 마리, 그 자체가 일년 내내 새로운 예술작품 아니겠냐고.. 아, 정말 멋지지 않나. 내가 아무리 패브릭 절대 신봉자라고 해도 보이면 어찌하나, 지나친 빛은, 프라이버시 보호니 뭐니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래.. 때론 기본을 지키는 일만큼이나 소신 있는 과감함도 필요할 때가 있다. 상식의 틀을 깨는 일은 패브릭 사용에 있어서도 어김없이 적용됐다. 우리는 블라인드를 거두기로 했다.


그런데.. 이 싯구(?)에 감동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무심코 좌측으로 돌아간 내 시선을 화~악 끌어당기는 게 있었으니.. 바로 거실벽 정 중앙에 위치한 커다란 통창 너머로 펼쳐지는 자연 그대로의 풍광이었다. 그동안 그렇게 드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니만.. 정말로 끝내줬다. 아, 커튼을 또 떼어내야 하나. 


음.. 흠.. 언제나 선택은 집주인의 몫이다. ^^




IP *.40.2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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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10.08.13 15:14:31 *.108.48.107
잘 지내지요? 신애씨.
누구보다 열심히 글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풍부한 컨텐츠와 성실함에 약간의 '낚시성' 편집을 가미한다면
비단 위에 꽃을 얹은 것처럼 더 좋을 것 같아요.^^

가령  어떤 꼭지는
'패브릭에 대한 열 가지 오해' 이런 식으로 풀어나가면 훨씬 더 읽는 사람의 눈길을 잡아채지 않을지요?
벨벳이 겨울용이 아니라는 사실이 너무 신기해서 그런 생각이 났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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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4 10:07:27 *.40.227.17

명석 선배님~ ^^

디기 오랜만이져.. 방가~방가~에여..
선배님두.. 잘 지내구 계시져.. ^^

저.. 실은.. 선배님 댓글보구.. 무쟈게 감동먹었어여..
글을 써 놓구 나면.. 뭐가 이케 말이 많아.. 싶을 때가 참 많았거든여..
원래는.. 제가 들어내기 전문인데여.. 빼자니.. 또 말이 안되는 거이 같아서..
써야 쓰는 거이니까..  또 잘 모르겠어서.. 주저리주저리한 거이.. 다.. 넣었자나여..ㅎ

아, 근데.. 선배님의 '낚시성 편집'이 제 머리에 번쩍이는 불꽃처럼.. 번개를 치고 가는 거에여..
?박 ?일 묶은 체증이.. 화~악 뚫리는 느낌이랄까.. 선배님은.. 넘.. 명석하세여..^^

글구.. '패브릭에 대한 열 가지 오해' 너무나 맘에 들어여..
근데.. 어카져.. ㅎ  이거이 때문에 그만.. 불확이헌테.. 편집인으루.. 낚이셨어여..  헤헤^^ (쏘오리..)

선배님.. 진심으로 감사드려여..
깊은 낚시?..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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