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칼럼

연구원들이

  • 박상현
  • 조회 수 2646
  • 댓글 수 8
  • 추천 수 0
2010년 10월 18일 12시 00분 등록
외통수에 걸렸다. 지난 밤에 칼럼을 쓰기 위해 PC앞에 앉았다.  생각이 모아지지 않았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책상앞에 앉았다. 조짐을 보이지 않아 7시에 출근을 했다. 하지만 결국 아무 것도 쓰지 못했다.

원인은? 우선 몰입과 휴식이 적절하게 안분되지 못했다. 지난 2주간 회사일이 분주하다 보니 새벽에 일어 나기로 한 계획이 실천에 옮기지지 못했다. 자연 책 리뷰 및 칼럼 쓰기는 주말로 밀렸고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 심신이 피로하니 감각이 떨어진 건 당연지사였다. 다음은 주제의 틀이 아직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제의 범위가 좁혀지지 않고 매번 주제를 생각해야 하므로 발아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연구원이 된 이후 매주 한 편의 리뷰와 한 편의 칼럼을 쓰고 있다. 나름 부지런을 떨어본다고 하지만 책 한 권을 요약 정리하고 거기서 시사점을 뽑아내어 칼럼을 쓴다는 게 용이한 일은 아니다. 한 주의 과제를 마무리하려면 책 한 권을 읽는데 20시간, 자료 찾고 리뷰 쓰는데 6시간, 칼럼 구상하고 쓰는데 5시간 등 30시간은 소요되는 것 같다. 연구원 지망할 때 아이들이 활동하는 시간에는 다른 일은 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아내와 약속한 바가 있다. 이 약속을 지키려다 보니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을 활용 하더라도 주말 이틀 중 하루는 날을 새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날을 새는 날이면 다음날 컨디션이 자연 말이 아니다. 눈은 뜨고 있지만 아이들과 적극적으로 놀아주지 못하고 아내의 일정에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시간 활용이 연구원 과정의 질을 좌우함을 새삼스럽게 깨닫고
 최근에 시간 계획을 다시 세웠다. 평일 새벽에 일어나면 주말 몰아치기를 하지 않더라도 연구원 과제 수행이 가능할 것 같았다. 하지만 계획이 실천으로 이행되지 못하자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  회사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계획이 어그러지는 일을 피할 수 없다면, 가급적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되 예외적인 경우에는 몰입과 휴식의 강도를 높일 수 있도록 시간을 운용해야 할 것 같다. 
IP *.236.3.241

프로필 이미지
미옥
2010.10.18 17:50:24 *.10.44.47
시간관리, 참 어려운 문제죠?
저도 이번주 어찌나 허부적댔는지..
자잘하게 새는 시간을 막아보려고 하고 있지만 만만치가 않아요.

후~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지기를 바라며 힘겨워도 또 한발짝 떼는 것 밖엔
방법이 없어 보이네요. 기왕하는 거 신나게 해보아용~!!  ^^
프로필 이미지
상현
2010.10.19 14:14:37 *.236.3.241
고맙다. 빨리 컨디션을 회복하마^^
프로필 이미지
맑은
2010.10.19 01:15:13 *.129.207.200
같은 시간이라해도, 직장인은 시간이 더 없어요. 자기 마음대로 시간을 관리하지 못하기에, 마음의 여유도 없지요. 

집에서는 집중이 잘 안되더군요. 그래서, 일부러 집에 들어가지 않고 커피숖에서 작업을 합니다. 공간을 관리하면, 시간도 관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분은, 아침 6시에 무조건 집에서 나온다고 하더군요. 집에 있으면, 목적 의식이 희미해지고, 집안일을 해야한다는 강박도 생겨요. 

시간은 누구에게나 없지만, 쪼개면 쪼갤수록 많아지는 신비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지요. 

저도 시간을 어영부영 보내는데, 어느새 올해도 2개월 밖에 안남았네요. 형. 삶이란 이런걸까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보니, 시마이네요. 
프로필 이미지
상현
2010.10.19 14:11:45 *.236.3.241
많이 살아보지 않아서 삶에 대해 뭐라 할 말은 없고,
얼마 남지 않은 올해의 남은 기간을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든다^^

아들래미 위해서 열심히 뛰다가 부상당했다던데 쾌차하기를
바란다. 건강이 재산이다.
프로필 이미지
연주
2010.10.19 10:59:45 *.203.200.146
아...오빠의 심정 100프로 공감입니다. 9월이 되기전까지 몇달을 그렇게 살았더니 점점 에너지와 창조성이 고갈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 내가 꿈꾸던 그것과는 거리가 먼 트랙을 계속 돌고 있는 느낌이랄까. 다행히 지금은 그때와는 다른 트랙으로 옮겨왔고 점점 내가 돌고 있는 트랙이 꿈과 가까워 지는 느낌입니다. 여전히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루가 왜 24시간 밖에 안 되나하는 생각이 들곤하지만,,,,그래도 지금은 가끔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역시 몰입을 위해서는 적당한 여유와 휴식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음과 양의 조화인 것처럼 몰입과 휴식의 조화가 우리를 더 우리 다울 수 있도록 해주겠죠. 
각자의 상황에서 나다울 수 있는 여유를 조금이라도 맛볼 자신만의 시간 활용의 지혜가 절실하겠죠. 저도 여전히 실험중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꿈의 트랙을 즐겁게 달릴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화이팅요 오빠!!!
프로필 이미지
상현
2010.10.19 13:20:12 *.236.3.241
격려 고맙다 ^^ 연주 샘도 힘내시게!!!
프로필 이미지
우성
2010.10.19 23:46:45 *.34.224.87
월요일은 새벽 1시에 들어오고..
화요일은 10시 30분..
요즘은 어쩔 수 없이, 삶의 질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많아져..ㅎㅎ
연구원 생활의 핵심은 체력이 아닐까? ㅎㅎㅎ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일정을
어찌어찌 따라가 보는 경험...
아마, 그것이, 연구원의 핵심역량이 될 것 같아...

그나마 이번주까지는 책이 얇은데,
11월은 으으으...걱정된다..
상현...쉴 때는 팍 쉬어야 할 것 같아..
프로필 이미지
2010.10.20 04:56:36 *.230.26.16
기운내세요!
세상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슬럼프 또한 지나간답니다 ㅎㅎㅎ
"시간관리를 잘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에 충분한 시간을 투여하는 것이다"
제 다이어리에 적어둔 문구랍니다. 참 어렵지만 늘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는 말이기도 한 듯 합니다
화이팅!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72 칼럼. 내 삶의 포트폴리오 [8] 이선형 2010.10.25 2468
1971 [컬럼] 가장 강렬한 Story, 사람! [5] 최우성 2010.10.25 2430
1970 [칼럼] 어떤 선택 [10] 신진철 2010.10.25 2708
1969 칼럼, 포트폴리오 인생을 위한 준비. [8] 맑은 김인건 2010.10.25 3132
1968 당신의 진실은 무엇입니까 [6] 박상현 2010.10.24 2475
1967 노숙자상태에서 살아나오려면 [6] 박경숙 2010.10.24 3283
1966 반쪽 인생 file [7] 이은주 2010.10.24 2923
1965 라뽀(rapport) 28 - 나는 오늘 부처님을 만났다 書元 2010.10.24 2694
1964 하계연수 단상20 - 비워야 산다 file [1] 書元 2010.10.24 2951
1963 하계연수 단상19 - 놓아버림 file 書元 2010.10.24 2810
1962 칼럼. 어른아이 용현이 [4] 연주 2010.10.24 2696
1961 응애 38 -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날 [8] 범해 좌경숙 2010.10.20 3067
1960 예술가가 되어라. 지금 당장. [8] [1] 맑은 김인건 2010.10.18 2859
» 연구원 경영에 대하여 [8] 박상현 2010.10.18 2646
1958 [컬럼] 행복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 [8] 최우성 2010.10.18 2442
1957 칼럼. 살림의 여왕 file [6] 이선형 2010.10.18 2742
1956 성공의 삶- 개들에게 배운 강점 [8] 이은주 2010.10.17 2789
1955 라뽀(rapport) 27 - 야누스(Janus)의 여인들 [2] 書元 2010.10.17 3028
1954 하계연수 단상18 - This is Sparta file 書元 2010.10.17 3020
1953 하계연수 단상17 - Ubique(어디에나 있다) file [1] 書元 2010.10.17 2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