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해 좌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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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애 50 -호랑이의 자발성과 창조성
자발성과 창조성은 나란히 길을 간다. 자발성이 인간의 근원적 본성이라면 창조성은 자발성이 최고도에 다다른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자발성(spontaneity)의 어원적 의미는 sua sponte, 즉 내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상태를 말한다. 다시 말하자면 타고난 자연적인 에너지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어린아이였을 때를 생각해보자. 그때는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말하고, 하고 싶은 일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다. 사전 검열 이라든지, 문화적 차이라든지, 양심의 소리에 억눌린다든지... 이러한 자발성의 진입장벽을 미처 배우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어린아이는 말과 행동이 거의 일치한다. 아이들의 놀이에는 놀라운 창의성들이 드러나고 기다려주면 세상을 감짝 놀라게할 성과물이 나오기도 한다. 아이들의 놀이는 유쾌하고 신선하다. 이런 아이들이 가진 자발성이 창조성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발성은 자기 속에 잠재한 능력이고 에너지이다. 사이코드라마를 정신치료 영역에 적용한 모레노 박사는 특히 이 자발성 연구에 한 획을 그은 사람이다. 그는 우리가 세상에서 자신의 자발성을 5%도 쓰지 못하고 인생을 마치고 있다고 했다. 무엇인지 속에서 분출하는 에너지가 가져올 폭발적인 힘과 그 힘들이 창조성으로 연결될, 그 순간들이 피어나지도 못하고 소멸되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다.
개인 마케팅에서 자발성과 창조성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려고 한다.
지식 근로자의 입장에서 삶을 영위하는 우리들에게는 스스로 자기 앞의 생을 기획해야할 필요가 점점 절실해졌다. 거대한 바퀴에 맞물린 작은 톱니바퀴의 인생에서는 더 이상 의미와 평화를 기대할 수가 없다. 이대로 가다가는 삶은 점차 황폐해지고 소모품 인간기계는 쉽게 버려질 수밖에 없다.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한판 신나게 놀아보려면 잊혀진 자발성을 다시 불러올 수밖에 없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자발성은 활력이 넘친다. 억제됨이 없고 주저함이 없다. 즉흥적 감동적 극적 자유로움 그자체이다. 그러므로 개방적이고 신선하다. 순간에 얽매이지 않는다. 경계가 없고 물처럼 흐른다. 그리고 시의 적절하게 행동한다. 솔선수범하며 긍정적이고 수용적이다. 개성이 있으며 독특하고 창의적이다.
나를 세상에 내어 놓을 때 물론 1만 시간의 정성과 자신만의 필살기를 갖추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런 기본 위에 자신이 참으로 내공을 갖춘 사람이 되고자할 때 필요한 것이 자발성과 창조성이다. 자발성은 왜 나를 세상에 알려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다. 내 속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세상과 소통을 시작하는 일이 바로 나의 자발성을 끌어내 쓰기 시작하는 것이다. 나는 친구도 필요하고 화폐도 필요하고 세상과 소통하고 싶고 나의 존재 이유도 정립하고 싶다. 물론 초보자 부터 시작하여 중급자 상급자 숙련자 혹은 전문가 단계에 이르게 된다. 이 전문가 단계에서 계속 노력하면 드물게 그 이상의 경지에 도달하는 소수의 사람이 등장한다. 이들은 때때로 명장이라고도 불리는데 이 단계에 도달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자발성을 활용하는 단계는 결과에 연연치 않고 과정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으로 시작한다.
“비뚤어진 마음을 품지 마라. 병법을 단련하라. 널리 다양한 예능을 접하라. 널리 많은 직업의 도를 배워라. 매사에 이해와 득실을 분별하라. 사물의 가치와 진위를 구별해내는 능력을 길러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깨달아라. 사소한 일에도 마음을 쓰라.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을 하지마라.” 처음 직업세계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주문들이다.
자발성이 발휘된 내공은 자신의 분야에서 놀랄만한 성과를 만들 수 있는 탁월한 기술, 지식, 노하우, 숙련도, 직관, 통찰력을 소유한 소수의 사람들이 가진 종합적인 능력으로 평가된다. 내공은 문제 해결능력이기도 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최대한 발휘되는 곳에 자발성이 있다. 자발성은 창조성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마케팅 장면에서 자발성이 발휘된 사례를 찾아보자. (보충이 필요함)
자발성에 대한 저항은 크게 세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첫째는 마음의 측면에서는 자발성을 따르는 것은 미숙하고 점잖치 못하고 가볍고 어른스럽지 못하며 경거망동하는 유치한 행동이라는 생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둘째 몸의 측면에서는 마음은 있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을 경우에 저항이 일어난다.세 번째는 자신을 과감하게 풀어놓지 못하고 상황을 살피며 타인을 의식하여 눈치를 보는 것과 자신이 속한 사회제도에 길들여진 경우에 저항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