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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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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5일 11시 05분 등록

                 집필 기획서


 

1)  제목

담배 가게 아저씨 나폴레옹

나폴레옹이 환생했다.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한 평 내면에 갇혀 지내던 대한민국 중년 나폴레옹이 세상을 향해 풀어 놓는 늦바람 자기성장기.

 

2)  나는 왜 이 소설을 쓰게 되었나 ?

나는 늘 어딘가에 속해 살아왔다. 가족, 학교, 군대, 직장각각의 자리가 맡긴 역할은 알게 모르게 나를 이루는 정체성이 되었고, 나의 가치는 역할을 맡긴 이들에 의해 매겨졌다. 나는 짜인 판의 卒이었을 뿐 스스로의 인생에서 설계자는 아니었다. 찍어놓은 틀에 맞추지 못해 마음을 졸이고 가늠되지 않는 미래를 불안해 하는 소심한 생활인이었다. 불완전한 인간이 미지의 세계로 던져지는 게 삶임을 알지 못했다. 인생 MBA과정인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살며 내면의 와 대면할 기회를 가졌다. 내면과의 대화가 진행되며 은 자신을 열 열쇠를 발견하고 세계로 확장되는 의식을 경험했다. 찌질한 인생이 품은 작은 희망을 보았다.

 

그것을 씨앗 삼아 어른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이야기 하나를 짓고 싶었다. 이 이야기를 전할 메신저로 대중에게 친근한 영웅을 찾았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으매, 이왕이면 영광과 그림자를 골고루 보여줄 인물을 섭외했다 비범의 후광을 걷어냈을 때 영웅의 내면 만큼 평범의 공감을 일으키는 것 또한 없을 것이므로.

 

나폴레옹은 세계 제패를 꿈꾼 영웅이다. 그러나 그는 내면의 한 평 영토에서조차 안식을 모르는 정신의 미숙아이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그는 환생했다. 정신으로 부활한 나폴레옹과 육체로 부활한 뱀파이어 여인 분례의 이야기를 통해 자기해방에 이르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나누고자 했다.

 

자기탐험 前後의 내면을 보여주기 위해 연구원과정 중 작성한 칼럼 중 일부를 발췌한다.


<Before>

o우리는 남의 꿈을 먹으며 본능을 위로하는 하루살이 뱀파이어들이다.

o욕망의 실현이라는 역사는 인간이라는 기생체를 타고 반복되는가.

o각각의 단계에서 자신의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고스란히 결핍으로 남는 게 인생 아닐까.

o내가 아는 세상은 너무 좁고 그 너머의 세상은 낯설고 두려워 나는 경계 밖으로 나아가기를 주저하였다.

o 관계의 거울로 객체로서의 ‘나’를 인식할 기회가 부족했던 아이는 존재에 대한 의구심과 소멸에 대한 두려움을 골방이라는 홈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세계를 꿈꾸는 것으로 극복하려 했다.

o나는 자유의 바람 뒤에 숨어 나를 옭아매온 '두려움'이란 소를 죽이려 하네.

o 마흔 살이 넘으니 사람관계에 있어서 인과율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질량보존의 법칙이 자주 의식된다.

o 다섯 살이 된 쌍둥이 남매 중 아들아이가 수용성 언어장애로 치료를 받고 있다. 의사는 언어 장애라 하고 치료교사는 자폐 같다고 한다.

o일상을 압축하면 질서를 위협하는 욕망과 그 근간을 이루는 정서들이 참기름처럼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을까

<After>

o 나를 믿는다는 건 가치를 보는 관점이 외부에서 내부로 전환되는 것이다.

o 청춘의 부름을 받아 떠난 여행은 몽상가의 살을 발라내고 혁명가의 운명을 깨닫게 해 주었다

o겉과 속이 모두 바뀌기 위해서는 자신으로부터 변화가 시작되어야 하며 자신으로부터 변화의 동력이 생성되어야 한다.

o만사를 제쳐 두고 마음이 원하는 대로 여행의 길에 올랐다. 혁명가를 움직이는 힘은 몽상이다.  

o나를 구원한 경험이라면 들꽃 같은 생명력으로 타인의 삶에 번져나갈 수 있을 것

o삶을 통해 스스로 길어 올린 결론이 아니라면 禁制는 언젠가 깨질 가능성이 높다.

o구원의 길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에고의 심연 속으로 내려가 또아리 속에 감추어진 것들을 하나하나 들춰 볼 것이다. 내게 금지된 것들을.

o간류를 타는 것이 스피드는 나을지 모르지만 거기서는 부가가치란 퇴적층이 쌓이기 어렵다. 다수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사실에서 눈을 돌려 나의 가슴이 뛰도록 사실의 메시지를 변용하는 것이 미래의 블루오션이 아닐까.

3)  이 소설의 주제는 무엇인가 ?

* 자기 신화를 찾아 떠나는 여정

홀로 도는 OS에서 오픈 플랫폼으로의 진화(골방에서 광장으로). 한 인간이 고난의 모험을 떠나 자기 신화의 주인공으로 서기 까지의 과정을 환생한 나폴레옹의 삶을 통해 그렸다. 나폴레옹은 영토와 영예의 수집가였다. 그러나 내면은 불안과 두려움에 싸인 미숙아였다. 그는 유럽대륙의 황제였지만 한 평 내면의 영토에서조차 안식을 찾지 못했다. 내면의 외침을 따라 떠난 환생 여행에서 나폴레옹은 자기 해방의 불씨를 발견하고 세상에 이를 전파하는 불쏘시개로서의 운명을 깨닫는다.

 

4)  이 소설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

o 위인을 실존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Fiction이다

소설을 읽기 시작할 때 독자의 시선은 영웅 나폴레옹의 과거 행적에 맞춰져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어느 순간부터 사선으로 나폴레옹이란 인물의 그림자에 주목할 것이다. 그의 뒤를 밟다가 발견하는 것은, 정교하게 설계된 청사진을 따라  평범한 인간을 비범한 존재로 변모시키는 삶의 위대함이다.

 

o 당대와 현대를 함께 다룬다

 역사 인물을 다룬 대부분의 책들은 시대적 배경이 당대이다. 배경은 그대로인 채 인물만 재조명하면 인물을 입체적으로 살리기가 쉽지 않다. 인물이 당대와 현대를 오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양 시대의 정치ㆍ사회적 맥락이 오버랩 될 것이다.

 

o 역사 인물과의 정서적 교감

역사 인물은 텍스트가 아니라 실존했던 인간이다. 기존방식은 인물의 업적, 환경, 평가 등 결과에 근거한 문헌학적 접근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책은 생각과 행동의 원동력이 되는 인물의 가치관, 세계관, 고뇌 등 핵심 동인을 추출하여 새로운 환경에서 인물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관찰하는 임상실험이다. 동시성을 통하여 깊은 정서적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

 

5) 이 소설의 타깃은 누구이며 무엇을 다루었나?

○ 대상

  자기경영, 소설, 역사, 신화, 심리학, 철학에 관심 있는 독자

대중적 위인을 재조명함으로써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폭넓은 독자층을  포섭할 수 있는 다양한 관점 제공

1st tier : 나폴레옹과 뱀파이어 여인 분례의 흥미진진 Love Story

2nd tier : 영웅신화를 기본 얼개로 한 자기경영서

3rd tier : 환생과 불멸의 삶을 소재로 한 실존 탐구서

IF I /You/He/She had been~을 상상하기 좋아하는 사람

공상이 취미인 독자, 현재의 삶이 불만족스러운 사람, 새로운 방향을 타진하려는 사람, 인간은 환경의 동물이라고 믿는 사람

 

○ 이 소설은 어디에 focus를 맞추었나?

① 각성이 일어난 계기가 된 사건/사람

‘모든 인생은 다이아몬드다. , 그것을 깨닫기 전에는 짱돌일 뿐이다’ 살아지던 인생이 어느 날 특별한 인생으로 탈바꿈한다. 평범한 이가 비범한 일생을 꿈꾸게 된 사건과 만나게 된다.

 당대(사람/사회)에 끼친 영향

위대한 인물은 시대가 바라는 가치이자 시대를 이끄는 희망이다’ 위대함의 정체를 조명하고 그것이 당대의 사람들에게 일으킨 화학작용을 알아 본다. 현대의 시대적 맥락 속에서 위인은 어떤 모습으로 변용되는지 추적한다.

 

 우리시대에 새롭게 조명되는 가치(인물에 대한 새로운 해석)

‘새 술은 새 부대에’ 결핍의 내용은 시대별로 다르다. 영웅은 결핍을 채우는 존재다. 우리 시대가 부족한 것은 무엇이며 영웅이 채운 것은 무엇인가.

 

6) 이 책은 어떤 것을 다루지 않았나 ?

o 이미 알려진 관점에서 인물 및 사건 해석

기존 관점으로 인물을 해석하거나 사건을 나열하는 것은 가급적 피했다.

o 역사적 사실의 허구화

인물의 사실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당대를 묘사할 때 입증된 사실을 존중했다.

 

IP *.236.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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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6 11:23:25 *.45.10.22
나의 가슴이 뛰도록 사실의 메시지를 변용하는 것이 미래의 블루오션이 아닐까
-넘 멋져요 선배님 ^^ 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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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
2011.04.26 11:28:47 *.42.252.67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한 내용 잘 전달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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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1.04.26 11:51:17 *.30.254.21
좋은데..
pt 로 내용을 담기엔 복잡한 것 같아.

특히 5번, 이 소설의 타깃은 누구이며 무엇을 다루었나.. 
부분이,,,

의도는 이해하겠는데,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아.
사부님 늘 말씀하시는. 명료함...
아..이거구나! 하는  단순함이 있으면 하는..
(이 소설이라는 장르 탓이겠지만,)
대상의 설명이.너무 산만한 느낌..(소설출판사 사람들은 다를까?)

부페식으로 다양하게 줄 수도 있지만,
광고는 가장 메인을 알려주는 방식이면 어떨까?
명확한 타겟과 포커싱을 지적하는 출판사의 질문이 들어올 것 같아..
걍 내 느낌....참조만 해....^*^

그리고, 영화의 시놉시스처럼.
간단한 줄거리를 넣어주면 어떨까? 다른 출판사 사람들이 북페어때 다 읽지도 못할 것이고..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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