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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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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첫

  • 홍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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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4일 01시 21분 등록

* 나의 전체적인 목표 (1~2가지)

1. 올빼미에서 수탉으로 변신하여 하루를 재편한다.
2. MBTI 전문가가 되기 위한 토대를 닦고 MBTI를 전략 무기화한다.


* 중간 목표 (3~5가지)

1. 21일 동안, 매일 5시에 책상에 앉고 8시까지 깨어 있는다.
2. MBTI 관련 책을 통해 MBTI 지식과 상담 기술을 이해한다. (+21일까지)
3. FormG 검사 상담을 10명 진행하여 실전 기술을 습득한다. (+63일까지)
4. MBTI 중급 과정을 이수하고 FormK 검사 자격을 취득한다. (+100일까지)
5. FormK 검사 및 심층 상담 3건을 진행하여 기술을 심화한다. (+100일까지)


*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과 극복 방안 (2~3가지)

1. 타성의 저항
불을 보듯 뻔하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이 저항할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자정 전에 잠든 적 없다. 늦게 자니 늦게 일어나게 되고, 늦게 일어났으니 밤이 되도 잠이 오지 않는다. 또 자정 전에 자면 왠지 아쉽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깨야 한다. 공격 지점 두 개다. 먼저 12시전에 무조건 잠자리에 든다. 이건 별로 어렵지 않다. 문제는 다음이다. 평소에는 TV를 보지 않으면서 잠자리에만 들면 1~2시간 TV를 본다. 작년 봄 회사를 그만두면서 생긴 이상한 습관이다. TV를 치워 버려야 한다. 그러면 TV를 볼 수 없다. 이것이 두 번째 공격 포인트다.

2. 잠과의 싸움
새벽에 일어나 본 적이 없으니, 잠의 유혹은 대단할 것이다. 이 유혹은 ‘10분만 더’, ‘내일부터 하자’고 속삭인다. 자명종을 2개 준비한다. 하나는 휴대폰이다. 바로 옆에서 울린다. 그러면 일어나긴 한다. 하지만 끄고 다시 잔다. 이때 두 번째 자명종이 울린다. 이 시계는 저 멀리 있다.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일어나자마자 주방으로 직행한다. 커피 물을 끊인다. 물이 끊는 동안 세수를 한다. 커피를 들고 내 방으로 들어와 앉는다. 정해진 시간까지 미리 계획해둔 활동을 한다. 이 패턴이 중요하다. 이 패턴을 21일간 지속하면 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다.

3. 완벽주의에 대한 집착
나는 완벽주의 경향이 있다. 문제는 완벽주의가 탁월함의 촉진제가 아니라 실행력을 저하시킨다는 점이다. 완벽주의는 준비 단계에서 마비를 일으킨다. ‘책 몇 권을 더 읽어야 해’, ‘좀 더 준비가 필요해’. 돌아보면 이런 준비를 했다고 해서 결과가 좋아진 적은 거의 없다. 준비만 하다가 실전을 하지도 않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이번에는 반대로 해보자. 20%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준비를 멈추고 실전에 돌입한다. 특히 MBTI 이론 공부를 할 때, 더 이상 새로운 책을 구입하지도 읽지도 않는다. 이론 공부는 지금 보유하고 있는 책들로 충분하다. 상담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지 말자. 즐겨야 한다. 상담은 내 강점과 맞는 활동이니, 하다 보면 잘하게 될 것이다. 상담할 사람을 모두 미리 정해놓고 시작하지 말고, 한명씩 정해서 진행하자. 기존보다 준비 단계에 쏟는 시간과 에너지를 20%만 줄이고 실행력을 높이자.


*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 삶에서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묘사 (1~2가지)

1. 올빼미에서 수탉으로 변신하여 하루를 재편한다.
스스로 저녁형 인간이라 여겼다. 그러나 한 번도 새벽에 일어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본 적 없다. 이번에 한 번 제대로 해보자. 어둠과 빛의 경계를 삶의 무대에 등장시키자. 그러면 하루를 재편할 수 있다. 모든 변화는 하루에서 시작한다. 하루를 바꾸는 건 필수적이고 엄청난 변화다.

2. MBTI 전문가가 되기 위한 토대를 닦고 MBTI를 전략 무기화한다.
다중지능 관점에서 보면 나는 자기성찰지능과 인간친화지능, 언어지능이 강하다. 그 동안 이 3가지 재능을 강점으로 계발하기 위해 의식적인 노력을 해왔다. MBTI는 3가지 강점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도구다. 이런 생각을 갖고 올해 초 MBTI 교육을 받았다. 앞으로 몇 개의 과정을 더 이수할 생각이다. 하지만 배운 걸 활용하지 않고 있다. 삶에서 실천하지 않는다면 배워서 뭣하냐.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것을 몸에 익히자. MBTI를 나의 강점과 연결하여 전략적 무기로 만들자.


*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줄 보상 (1~3가지)

1. 21일 동안 성공했을 경우, 여자 친구의 선물을 받을 자격이 생긴다.
21일 동안 성공하면 여자친구가 선물을 해주겠다고 했다. 그 선물 받고 싶다. 반드시 성공해서 선물을 받자. 성공하지 못하면 내가 선물을 해줘야 한다. 21일간 성공해서 선물을 받고, 나도 기분 좋게 선물을 해주자. 얼마나 좋을까!

2. FormG 검사 상담(10명)에 성공한 경우, 부모님에게 30만원씩 드린다.
회사를 그만두고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져서 지난 두 달 동안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지 못했다. 50일의 성공은 60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 적어도 몇 백 만원의 수입을 얻은 것과 같다. 그러므로 부모님께 용돈을 드려도 많이 남을 것이다. 좋은 습관도 만들고 효도도 하자.

3. 100일간 성공한 경우, 제주 올레길을 여행한다.
산티야고 순례길 같은 여행을 떠나고 싶다. 제주 올레길을 모두 걸어 보자. 보름도 좋고 한 달도 좋다. 여행비용은 200만원이다. 걷고 또 걸어서 나를 만나보자. 여행은 자기성찰의 좋은 도구다. 나도 바다 건너 여행 좀 해보자!

IP *.122.208.141

댓글 115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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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5.24 03:57:57 *.219.168.104
그리스 같이 가지. 올레길은 다음에 가공. 바꿔 얼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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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4 09:39:59 *.119.66.77
선배 방가요~ 선배나 나나 지독한 올빼미인데, 우리 참 용감해요. 그쵸~? ㅎㅎ
근데 어쩐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선배 출사표에서 그런 느낌이 베어나요^^
완벽주의 기질이 그렇게 작용할수도 잇다는 거, 선배를 보고 이해하게 되었어요.
근데 저요, 뱅곤 선배말처럼 쫌 단순, 무식하잖아요. 뚝심만 많고. 그게 맘 편해요 ㅋㅋ
무튼 웹진에 이어, 단군이에 함께 해주어 참말로 고맙고 힘이 되요. 그래서 마니 감사요^^

그럼 꼭 제주도 올레든 또다른 어디든 바다 건너 여행 이루세요! ^^

노트: 문화부족 출사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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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용
2010.05.24 16:21:03 *.141.176.145
저랑 조금은 관심사가 비슷하신거 같네요,,  앞으로 지도편달 부탁 드려도 될지요?^^ 물론 공짜는 없겠죠,,, 건승을 기원드립니다.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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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5.24 23:29:05 *.122.208.141
* 단군일지-1일
어제까지 3일간 나치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뒷풀이를 하고 집에 오니 자정이 넘었다.
단군 프로젝트 멤버들에게 영웅 카드 보내고, 출사표를 올리고 나니, 1시가 넘었다.
5시 40분에 겨우 읽어났다. 정말 겨우 일어났다.
MBTI 초급과정 교재를 복습했다. 졸음이 쏟아졌다.
겨우 9시까지 시간만 채웠다. 그리고 다시 잠들었다. ㅡㅡ;;
일단, 5시 40분에 읽어나는 데 초점을 맞추자.
올빼미형인 내게는 일어나는 게 최우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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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5.25 20:54:04 *.122.208.141
* 단군일지-2일
1시에 자러 누웠다. 잠이 안 온다. 피곤함에도 잠이 안 온다. 걱정꺼리가 생기면 잠이 안 온다. 나를 처음 본 사람들은 내가 낙관주의자에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인 줄 안다. 정 반대다. 난 먼저 걱정하는 사람이다. 결국 2시간을 자고 5시 40분에 읽어났다. 오늘도 겨우 일어났다. 그리고 지금까지 안 잤다. 보통은 낮잠을 자는 데 오늘은 걱정꺼리가 피곤을 이긴다. 어깨가 아프고 머리가 아프다.

정한 시간에 일어났지만 정한 활동을 하지 않았다. 다른 일을 처리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밤에는 머리가 잘 돌아가는 것 같은데 새벽에는 몸만 깨어 있는 것 같다. 하다 보면 나아지겠지. 오늘은 일지가 아니라 투정이다. 그래도 일어났으니, 그건 아주 잘한 거야, 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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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5.26 00:27:54 *.233.243.74
몸만 깨어있는 새벽이 어느 날은 정신까지 영혼까지 깨어있는 날로 변화되어 있지 않겠는지요? 단군이 프로젝트 기안 만들고, 진행시키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홍승완, 신종윤, 한정화, 수희향님께 감사드립니다. 님들의 수고로 저희 단군이들의 삶이 변화되어 갈 것입니다. 결국 덕을 쌓고 계신 것이지요.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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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5.27 02:01:43 *.122.208.141
* 단군일지-3일
오늘도 겨우 일어났다. 아마 20일 정도는 이럴 것 같다. 아직 첫 문턱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있다는 거, 이건 획기적인 변화다. 지속이 관건이다. 두번째 키는 새벽에 몸뿐만 아니라 정신도 깨어 있는 것이다. 지금은 겨우 몸만 깨어 있는 상태다. 머리는 무겁고, 사고력은 비몽사몽이다. 계속 하면 나아질 것이다.

오늘은 <16가지 성격유형의 특성>을 1/3 정도 읽고, 기본과정 교재와 보수과정 교재를 리뷰했다. 교육을 들은지 두달이 지나서인지 새롭다. 실습을 해야 한다. 상담을 하지 않으면 방법론을 활용할 수 없고, 그러면 또 잊혀질 것이다. <16가지 성격유형의 특성> 읽기, 기본과정 교재와 보수과정 교재 리뷰를 마치는 데 5일 정도 걸릴 것 같다. 그러면 '영웅 여정'의 첫 문턱을 넘는다. 그 이후부터 바로 FormG 검사로 상담실습을 진행해보자. 가까운 사람들부터 시작해보자. 1차 목표는 10명이다. 부모님, 누나, 매형. 그리고 문화부족장이자 필살기 교육에 참가하고 있는 김이미나 님, 이렇게 하면 5명의 피상담자를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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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5.27 20:08:37 *.122.208.141
저는 완전 초보인데... 그래도 좋으시다면 해드릴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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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진
2010.05.27 10:47:35 *.38.133.56
승완님!  저도 상담 해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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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0.05.28 08:13:02 *.242.52.22
나두 나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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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5.27 20:15:29 *.122.208.141
* 단군일지-4일
어제 필살기 프로그램 1일차 교육이 있었다. 교육은 10시 10분에 끝났고, 참가자들과 뒷풀이를 하고 집에 오니 1시 30분. 이것저것 정리하고 잠자리에 든 시간은 2시 40분. 결국 늦잠을 잤다. 약속 시간인 5시를 훌쩍 넘긴 10시까지 죽은 듯이 잤다. 알람을 2개가 울렸지만 전혀 듣지 못했다. 걱정하던 교육을 마치고 나서 긴장이 풀렸던 것 같다. 적절히 대비하지 못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늦게 일어났지만, 정해진 활동은 수행했다. <16가지 성격유형의 특성>를 절반 정도 읽었다. MBTI에 대한 이해도는 거북이처럼 더디기만 하다. 필요한 과정이다. 매일 하면 될 것이다. 이번 주 토요일과 일요일은 꿈벗 소풍에 가야 하는데, 대비책을 세워둬야겠다. 오늘처럼 이렇게 쉽게 무너지면 안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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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5.28 22:42:37 *.122.208.141
* 단군일지-5일
아침에 일어나 노트북을 켜고 보니 인터넷이 먹통이었다. 미나 님에게 문자를 보내고 자리에 앉았다. 역시 어제 늦잠을 자서 그런지 조금이나마 있었던 리듬감이 깨졌다. 좋은 습관화의 어려움과 관성의 힘을 동시에 절감했다.  졸음을 참으며 <16가지 성격유형의 특성>을 다 읽었다. 남는 건? 모르겠다. 그래도 두번째 볼 땐 좀 낫겠지.

작년 4월 회사를 그만둔 후, 나는 완전히 올빼미가 됐다. 처음에 규칙적인 생활을 해보기 위해 애를 썼지만 3달도 못갔다. 야행성인 체질과 건달이라는 상황은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했다. 평균 취침 시간 새벽 3시 30분~4시, 평균 기상 시간은 오후 1시~2시. ㅡ.ㅡ; 이렇게 6개월을 보내면서, 자기규율과 절제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 규율을 잡기 위해 여러 방법을 사용해봤다. 여러 개의 목표를 높게 세우고, 계획을 시간대 별로 타이트하게 잡았다. 그리고 매일 계획 실행 실적을 파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만들었다. 그렇게 스스로를 긴장시키면서 매일 체크하면 뭔가 될 줄 알았다.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원칙 몇 개를 세우고, 소수의 목표 몇 개에 포커싱했다. 계획은 느슨하게 세우고, 소수의 핵심적인 지표 위주로 하루 평가 기준을 잡았다. 역시 실패였다. 마지막으로 목표와 계획을 버렸다. 그냥 자연스럽게(?) 야행성으로 살기로 했다. 이게 오히려 성과가 좋았다. 그러나 회사 다닐 때의 집중력과 생산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방법이 있긴 할텐데 그게 뭘까 궁금했다. 그런데 실마리는 의외의 곳에서 풀렸다. 바로 단군 프로젝트다. 내가 단군 프로젝트에 참여한 1차적인 이유는 규칙적인 생활이나 생산성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아침에 일찍 한 번 일어나보자는 것, 그리고 MBTI를 정기적으로 공부해보자는 것이었다. 일찍 일어난다고 해서 생산성이 높아지거나 하루가 재편될 거라고 확신하지 못했다. 일말의 기대는 했었지만.

그런데 이제 5일, 그것도 하루는 실패하고 4일 성공했을 뿐인데, 뭔가 변화가 느꼈진다. 일상에 질서가 자리잡는 느낌이다. 그리고 책을 읽든 글을 쓰든 교육 자료를 만들든, 어떤 활동을 하든 간에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똑 같은 24시간인데 단군 프로젝트 전과는 뭔가 다르다. 아침 일찍 읽어나고 하루 3시간의 규칙적인 활동을 더했을 뿐인데, 하루의 질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높아진 것이다. 매일 아침 내가 정한 시간대에 스스로 정한 활동을 한다는 것, 이것이 자기 혁신의 티핑 포인트인 것 같다. 

 내일과 모레는 꿈벗 봄소풍이다. 꼭 성공해야 한다. 이틀을 날리면 말짱 도루묵이다. 5시 40분에 일어나야 하고, 미나 님에게 문자를 보내야 한다. 그리고 가지고 간 책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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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5.30 17:17:22 *.237.95.125
* 단군일지-6일, 5월 29일 (토)
늦잠을 잤다. 8시에 일어났다. 평소 같으면 이 시간도 빨리 일어난 것이지만 단군 프로젝트에서 2번째 실패다. 이번에도 알람 소리를 듣지 못했다. 어떻게 알람 소리조차 듣지 못한 걸까. 시계가 2개이니 알람은 분명히 울렸을텐데 말이다. 6일 동안 2일 실패했다. 이렇게 가면 단군 프로젝트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일어나서 몇달 전에 수행했던 FormG 프로파일을 검토했다. 1시간 정도 보고, 꿈벗 소풍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계획은 종윤 형 차에서 <16가지 성격유형의 특성>을 복습하는 거였는데, 하지 못했다. 오늘은 완벽한 실패다. 정신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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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6.02 00:27:19 *.233.246.231
이 꼬리말 너무 재미있네요. 하하하하 ^^!
객지에서, 혼자있는 방에서, 마치 정신나간 사람처럼 웃습니다. 으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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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1 09:36:02 *.96.12.130
뭐라고라? 내 차에서 복습을 할 계획이었다고라? 그럼 난? 닥치고 운전만 하라는거여? ㅎㅎㅎ 계획을 실현 가능하도록 세웠어야쥐!~ 대신 풍부한 대화를 나눴잖아~^^ 호랑이 얘기도 하고~ 단군이 얘기도 하고~ 완벽한 실패라고 하니까 어째 쫌 미안해지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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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5.30 17:24:33 *.237.95.125
* 단군일지-7일, 5월 30일 (일)
꿈벗 소풍 행사 중에 풍등에 자기 소원을 적어 하늘로 보내는 활동이 있었다. 소원 4개를 적었는데, 2개가 단군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다.

"2010년 단군 프로젝트, 완주!" "단군 프로젝트에서 정한 기상 시간 유지!"

'영웅전설상'은 이미 받을 수 없다. 이런 상태라면 95번의 성공도 어려워보인다. 그럼에도 나는 단군 프로젝트를 완주하고 싶다. 열정적인 부족원들과 어떤 굴곡이 있더라도 끝까지 함께 가고 싶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나의 단군 프로젝트는 실패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습관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알람 시계는 5시 40분에 맞춰져 있다. 알람이 울리기 전, 5시 30분에 일어났다. 아마 2틀 연속 실패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몸이 반응한 것 같다. 술을 마시고 늦게 잤음에도 일어난 게 신기하다. <16가지 성격유형의 특성>을 읽으며 졸다 깨다를 반복했다.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단군 프로젝트에 대한 나의 정신은 살아 있다. 이 불씨를 계속 살려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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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5.30 17:54:03 *.233.244.236
외국어부족 김명희입니다. 일지를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꿈벗 소풍가서도 일지 올리시고, 자극이 됩니다. 저는 현재 지각을 한번 했으므로, <영웅 전설상>은  물건너 갔습니다. 그런데 저는 필살기 수련은 그런대로 하고 있는데, 수련 후 잠을 자느라 다른 일상을 잘 살고 있지 못해서 단군이 수련을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고민에 빠져있답니다. 끝까지 함께 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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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1 01:18:42 *.237.95.125
* 단군일지-8일, 5월 31일 (월)
이틀만에 다시 실패했다. 6시 15분에 일어났다. 단군 프로젝트 성공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한 번 길들은 습관을 바꾸는 게 얼마나 어려운 지 절감하고 있다. 목표를 수정해야 할 것 같다. 공식적인 성공이 아니라 완주가 1차 목표다. 그리고 궁극적이고 장기적인 목표는 6시에 일어나 책상에 앉는 것이다. 실패해도 하고, 성공해도 계속 한다.

 MBTI 기본 교육과 보수 교육 교재와 과제를 리뷰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상담 준비를 시작했다. 상담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검사 전 오리엔테이션, 검사 실시, 해석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기술을 숙지해야 한다. 오늘은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 다음 주 중에 상담 실습을 할 생각이다. 누구를 하는 게 좋을까?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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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6.02 00:09:40 *.237.95.125
* 단군일지-9일, 6월 1일 (화)
오늘도 어렵게 일어났다. 서른 다섯을 살면서 새벽에 일어난 적이 몇 번 없으니, 새로운 습관을 몸에 심는 게 쉬울리 없다. 전에는 어려움과 불편함은 가능한 피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은 생각이 달라졌다. 자발적 불편과 어려움이 수련의 질을 높인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불편함과 어려움 속에도 즐거움이 있고, 즐길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단군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 참 다행스럽다. 깨닫는게 적지 않다.

<MBTI 개발과 활용>에서 5장을 공부했다. 이 책은 500쪽이 넘는다. 꽤 두껍다. MBTI를 공부하고 상담을 진행하면서 틈틈히 참고할 생각이다. 독서를 즐기는 편인데, 요즘 며칠은 책 읽기가 시들해졌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예전과 차이가 있다면 전에 비해 비즈니스가 많아졌다는 정도다. 에너지가 일로 분산되어서 그런 것이면 좋겠다. 평생 책과 함께 하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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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6.03 19:55:02 *.237.95.125
* 단군일지-10일, 6월 2일 (수)

제 시간에 일어났다. 그런데 정해진 활동을 하지 않고, 오늘 사부님과 진행하는 필살기 교육을 준비했다. 강의 진행은 사부님께서 하시지만 나도 나름대로 준비를 한다. 내 실력으로 필살기 교육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 필살기 교육을 진행하면서 깨닫는게 많다. 사부님과 함께 일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다. 내가 참 많이 부족하다는 걸 절감한다.
 
MBTI를 공부할수록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인간이란 존재의 복잡성과 다양성에 놀라곤 한다. 융을 먼저 알고 MBTI를 공부하니, MBTI가 성격유형지표 이상의 의미와 가치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상담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이론적인 공부를 보강해야 한다. 그런데 이론 공부는 진도가 잘 나가지 않고, 재미도 없다. 그냥 상담 실습부터 해볼까? 실제로 해보면 나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좀 더 몰입하여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 좀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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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6.04 20:38:45 *.237.95.125
* 단군일지-11일, 6월 3일 (목)

<MBTI 개발과 활용>의 1장과 6장을 공부했다. <MBTI 개발과 활용>은 MBTI 보수 교육 중에 받은 책이다. 처음에는 참고용이라고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생각보다 내용이 풍성하고 튼튼하다. 특히 6장은 상담에 꼭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책의 판형이 크고 무거워서 휴대하기 어렵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단군 프로젝트를 하지 않았으면 이 책을 공부했을까? 아마 안 했을 것이다. 이번 주말부터 상담을 진행하려고 했는데, 이 책을 다 읽고 상담을 진행해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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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6.04 20:49:31 *.237.95.125
* 단군일지-12일, 6월 4일 (금)

늦잠을 잤다. 4번째 실패다. 6월 2일 지방선거 결과를 본다고 늦게 잔 것이 화근이다. 좋은 습관은 만들긴 어렵고, 무너지긴 너무 쉽다. 100일 동안 지속하면 확실히 되긴 될텐데, 100일이 어렵다. 평생의 습관은 결국 처음 100일이 좌우하는 게 아닐까 싶다. 어쨋든 끝까지 간다.

<MBTI 개발과 활용>의 2장과 7장을 공부했다. 7장은 MBTI를 진로 설계(상담)에 활용하는 내용인데, 기대했던 것만큼 재밌지 않았다. MBTI가 진로 설계에 도움이 될지 아직 모르겠다. 다만 이직율에 대한 조사 내용이 흥미로웠다.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진 건 아니지만 과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N(직관)과 P(인식)형의 이직률이 다른 선호지표에 비해 상당히 높았다. 특히 N형은 S형에 비해 이직률이 약 20% 높았다. 유형 설명에 따르면 NP형은 변화와 도전에 대한 욕구가 크고, 독립심도 강한 편이다. 아마 이런 경향이 높은 이직률로 나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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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
2010.06.04 23:46:30 *.109.61.147
NP형인 나는 동의한다. 한가지 일을 계속하는게 나같은 사람은 힘이든다. ㅋㅋ 끝을 맺기 전에 관심사가 다른 것으로 옯겨져 있다. 그러나 단군이는 재밌다. 좋다. 그대와 함께하니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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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6.06 00:31:17 *.237.95.125
* 단군일지-13일, 6월 5일 (토)

이틀 연속으로 기상 시간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 오늘로써 5번 실패했으니, 한 번만 더 실패하면 단군 프로젝트의 공식적인 성공은 물건너간 셈이다. 이제는 성공이 아니라 완주가 목표다. 단군 일지를 매일 쓰고, MBTI 공부를 매일해야 한다. 이것마저 안하면 완주에도 실패한 것이다.

<MBTI 개발과 활용>의 3장을 공부했다. 공부할수록 MBTI가 심오하고 역동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렵다기 보다는 심오하고, 복잡하기 보다는 역동적인 것 같다. 융과 분석 심리학 관련 책을 읽을 때도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MBTI도 마찬가지다. 마이어스와 브릭스의 말대로 'MBTI는 철저하게 융의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개발된 것'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내가 MBTI를 너무 쉽게 생각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분야든 공부는 끝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초심보다 발심이 더 중요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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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6 09:33:52 *.174.185.93
MBTI는 생각보다 어렵다? 맞습니다.
그런데 결국 도구는 도구일 뿐인지라 이 쉽지 않은 MBTI도 결국 라포 형성에 필요한 정도로만 쓰게 되더군요.
상담자는 정답을 원하는 게 아니라서 자신이 정답을 찾는 동안 옆에서 들어줄 사람이 필요할 뿐...
어쨌든 융, 캠벨, MBTI, 자기계발.... 이런 모든 게 따로 또 같이 섞여 듭니다.
승완~ 그대의 100일을 응원합니다. 부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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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6.06 23:50:41 *.237.95.125
* 단군일지-14일, 6월 6일 (일)

요즘은 책이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MBTI만 그런 것이 아니다. 왜일까? 뚜렷한 이유는 찾을 수 없다.  지난 1년간 너무 책만 판 걸까? 밖으로, 세상 속으로 나가라는 표지일까? 아님 내가 뭔가 놓치고 있는게 있을까? 안 읽히는 책을 붙들고 읽다가 생각했다. '조급해하지 말자. 의미가 있다면 알게 될 것이다. 없다면 지나갈 것이다.'

내년까지는 세상 속으로 내 손으로 나갈 생각 없다.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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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6.07 17:13:53 *.237.95.125
명희 님, 감사합니다. ^_^
나중에 헷갈릴뻔 했는데 명희 님 덕분에 바로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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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6.07 00:10:29 *.233.240.63
14일이라고 써야 할 자리에 13일이라고 쓰신 듯해요.
혹시 나중에 단군일지 하나가 어디서 빠졌는지 찾으실까봐 알려드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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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6.07 20:46:11 *.237.95.125
* 단군일지-15일, 6월 7일 (월)

<MBTI 개발과 활용>의 3장을 마무리하고, 4장의 일부를 공부했다. 이번 주 수요일이나 목욕일까지 4장을 마무리하고 5장과 6장을 리뷰할 생각이다. 그러면 상담을 위한 이론적 준비는 얼추 될 것 같다. 그 다음부터는 실전이다. 매주 2~3명씩 상담을 진행하고, 10명을 채운 후에는 MBTI 일반과정을 수강할 생각이다. 이 정도가 앞으로의 단기 계획이다. 

사람은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복잡하고 풍성하다. MBTI도 그런 것 같다. 전략적 도구로 삼은 것은 잘 한 결정인 것 같다. MBTI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다중지능이나 애니어그램, 스트렝스파인더는 더 깊이 파지 않을 생각이다. 우선, MBTI에 집중하자. 하나를 체득하고 그 다음으로 넘어가자. 느려보여도 이렇게 가는 게 튼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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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6.08 17:16:57 *.237.95.125
* 단군일지-16일, 6월 8일 (화)

2주가 지났음에도 아침에 일어나는 게 버겁다. 이유는 취침 시간 때문이다. 자명하다. 늦게 자니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일어나서도 겨우 시간을 채우고 다시 잔다. 프로젝트 초기에는 일찍 자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제는 긴장이 풀어진 것 같다. 다시 고삐를 잡아야 한다. 취침 시간부터 통제하자.

<MBTI 개발과 활용>의 3장을 공부했다. 대략적이긴 하지만 <MBTI 개발과 활용>를 한 번 흝은 것 같다. 3장은 유형 도표에 대한 내용이 많은데, 유형 도표는 MBTI를 이해하는 데 유용한 것 같다. 서로 비슷한 듯하면서도 뭔가 조금 다르다. 유형 도표만 보면 단순한 것 같지만, 그 전체와 세부적인 면을 들여다보면 풍성하기 그지 없다.
 
3장에는 특정 직업에 대한 각 유형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가 나오는데, 흥미롭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예술가들의 경우 E보다 I가 20% 정도 많고 T보다 F가 약 40% 더 많다. 특히 예술가 중 91%가 N이고, S는 9%에 불과하다. 성직자의 경우, S가 약 39%이고 N은 61%, T는 23%인데 비해 F는 77%나 된다. P는 32%이고 J는 68%를 차지한다. 상담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유형 비율도 흥미롭다. E와 I, J와 P간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S와 N, T와 F에서는 차이가 크다. 33%가 S이고 68%가 N이다. F는 76%이고 T는 24% 정도다. 

내 유형은 6년전에 해본 첫 검사(FORMK)에서는 ESFJ가 나왔고, 올해 초에 해본 두번째 검사(FORMG)에서는 ENFJ가 나왔다. 몇 달 후에 한 세번째 검사에서도 ENFJ가 나왔다.  두번째 검사와 세번째 검사에서 나온 유형은 같은데, 각 지표의 점수에는 차이가 있다. E의 점수는 그대로였지만 N의 점수가 2배 넘게 높아졌다. 그에 비해 F는 10점이 낮아지고, J 점수는 두번째 검사 때보다 절반 이상 낮아졌다. 점수로만 보면 N 성향이 뚜렷해지고, F와 J 성향은 흐릿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MBTI 개발과 활용>의 부록에는 한국인의 유형 비율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와 있다. 조사 대상이 13,000명 정도라서 폭넓은 조사는 아니다. MBTI 수업에서 강사의 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IST형(약 20%)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ESTJ 형(15%)이라고 한다. 가장 적은 유형은 ENFJ라고 하는데, 약 2%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100명 중 나와 같은 유형은 2명 정도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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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6.09 16:39:51 *.237.95.125
* 단군일지-17일, 6월 9일 (수)

저녁에 '사자로 사는 법' 필살기 교육을 진행해야 해서 단군일지를 일찍 쓴다. <MBTI 질문과 응답>을 읽었다. 이론 공부를 어느 정도 진행 한 후에 읽기를 잘 한 것 같다. 질문과 답이 잘 이해되었다. 이 책을 다 읽으면 <심리 유형의 역동과 발달> 책도 공부할 생각이다. 두달 전쯤에 읽었지만, 한 번 더 공부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이 책을 마무리하면 MBTI 교육 중에 받은 책자는 모두 흝어본 셈이다. 

이 후부터는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상담(실습)을 하고 중급 과정 교육을 이수해야 하지만 둘 다 새벽 시간에 진행할 수는 없으니, 다른 공부꺼리를 찾아야 한다. 잠시 고민하다가 '분석 심리학'을 공부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이전에 분석 심리학 관련 책을 여러 권 읽었다. 그 책들을 재독하고 정리할 생각이다. MBTI는 융의 이론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분석 심리학과 MBTI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추세라면 분석 심리학과 MBTI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 공부는 100일 이전에 마무리할 수 있을 듯하다. 그 후에는 스트렝스파인더와 다중지능을 연구할 생각이다. 둘 다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있고, 나침반 교육 등에서 활용하고 있는 도구다. 이번 기회에 좀 더 깊이 연구하고 정교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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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2010.06.10 16:46:33 *.237.95.125
* 단군일지-18일, 6월 10일 (목)

<MBTI 질문과 응답>을 완독했다. 작고 얇은 책이지만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내일과 모레 <심리 유형의 역동과 발달>을 공부할 생각이다. 이렇게 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MBTI 책은 한번씩은 살펴본 셈이다. 처음 단군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이 책들을 읽는 데 두달은 걸릴 거라 예상했다. 그런데 실제로 걸린 시간은 3주 정도다. 이상한 일이지만, 매일의 힘이 또한 이것이리라. 매일 한다는 것, 지속에 의한 축적은 덧하기가 아닌 곱셈의 성취를 가능케하는 것 같다.

분석 심리학 관점에서 자기실현은 '나'라는 씨앗을 온전히 길러내는 것이다. 씨앗은 나무도 꽃도 열매도 아니지만 이 작은 것 속에 그 모든 게 잠재해있다. 그러니까 씨앗은 잠재성이다. 이 잠재성을 힘껏 온전히 키워내는 것이 자기실현이다. 매화의 씨앗은 매화로 피워야 하고, 장미의 그것은 장미로 피워야 한다. 그래야 건강하고 아름답다. 장미보고 코스모스로 피라고, 수련에게 천일홍이 되라고 해서는 안 되고, 그럴 필요도 없다. 내가 가진 씨앗으로 자라나고 피는 것, 그것이 성장이다.

그런데 이 당연한 것이 어렵다. 씨앗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정작 나의 씨앗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래서 자기탐색이 필요하다. 자기탐색에 도움을 주는 지식과 기술 그리고 도구 중 하나가 MBTI다. 그리고 씨앗이 나무가 되는 데 토양과 햇빛과 수분이 필요하듯이, 우리에게도 자기실현을 위한 토대와 여건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무형과 유형적인 것 모두 포함된다. 성공과 실패, 기쁨과 슬픔, 환희와 절망, 실험과 시행착오 모두 필요하다. 가정 생활이 필요하고,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고, 처음 본 누군가를 사랑하는 과정 역시 중요하며, 학교에서 배우는 과정과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일상의 골목골목에서 나를 만나야 한다. 일상이 성찰의 재료다. 또한 한 나무가 다른 나무와 더불어 숲을 이루듯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 역시 자기실현에 필수적이다. 

분석 심리학 관점에서 자기실현(개별화)는 2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하나는 앞서 말한 것처럼 자신의 가능성을 평생 동안 최대한 실현해나가는 것이다. 두번째 의미는 융이 지적한 것처럼 '무의식을 가능한 의식 차원으로 개발하는 것'(의식화)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MBTI 성격유형의 주기능과 부기능 뿐만 아니라 보조기능과 열등기능을 개발하는 것이다. 즉, 의식 차원의 심리경향과 무의식을 조화롭게 발달시키는 것이 자기실현의 두번째 의미다.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하는 게 위태로울 수 있지만 처음부터 너무 복잡하면 너무 헤맨다. 득보다 실이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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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6.11 10:35:57 *.237.95.125
* 단군일지-19일, 6월 11일 (금)

단군일지를 좀 더 일찍 쓰기로 마음을 정했다. 필살기 활동 후에 생생한 감각으로 쓰고 싶어서. 이럴 때 단점은 성찰을 통한 되씹기를 해서 소화한 후에 쓰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저녁에 단군일지를 한 번 수정하는 시간을 가질까 한다. 완주가 목표가 되고 보니, 단군일지에 공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단군일지 작성이 습관화에 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생각이 좀 바뀌었다.

<심리 유형의 역동과 발달>을 공부했다. 얇은 책인데, 절반밖에 읽지 못했다. 적어도 MBTI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은 익숙해질만도 한데, 힘차게 나아가기 어렵다. 그래서 천천히 읽고 생각했다. 공부할수록 부족한 점, 모르는 부분이 더 잘 보이는 것 같다. 전에는 쉽게 자만했던 것 같은데, 이젠 그렇게 하고 싶어도 그게 안 된다. 이전에 일독한 책이었지만 오늘 다시 보니, 완전히 새로운 책으로 다가왔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쉽지 않은 책이다. 그냥 설렁설렁 읽으면 안 되는 책인 것 같다. 내일도 이 책을 공부할 생각이다. 

단군 프로젝트의 큰 그림을 그리면서, 이 프로젝트를 스토리가 있는 여정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죠셉 캠벨의 '영웅의 여정'을 활용했다. 그리고 영웅신화에 대한 캠벨의 견해를 바탕으로, 모험의 각 단계를 참가자가 겪게 되는 정신적 역동성과 깨달음과 연결시켰다. 정신 차원에서 단군 프로젝트의 목표, 즉 습관화의 핵심은 초심과 발심이다. 초심은 모험에의 소명을 수용하고 잠재해있던 내면의 에너지를 발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보통 세상에서 특별한 세상을 가르는 문턱(첫 관문)을 넘는다.  

그 다음 단계인 '심연에의 접근', '심연', '돌파'를 통해 우리는 발심을 강화해야 한다. 발심은 쉽게 말하면 초심자의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고, 다르게 표현하면 내 안의  '부동의 원동력'과 합일하는 것이다. 이 부동의 원동력은 '새날'을 '새날'로 인식하고 자각할 수 있는 정신적 힘이다. 이 런 사람은 검은띠를 따고 나서도 다음날이면 매트 위에 뒹굴어야 함을 알고 있고, 즐거이 그렇게 한다. 검은띠 역시 하나의 과정, 새로운 출발일 뿐이다. 겉의 검은띠와 속의 흰띠는 다른 것이 아니다. 처음에는 흰띠에서 검은띠로 가는 길이 발전이지만, 검은띠가 되면 기꺼이 마음 속 흰띠를 매는 것이 대가로 가는 거의 유일한 통로다.

 내면에 등불로 자리 잡은 발심은 외부에는 습관으로 표출된다. 이 단계에 이르면 의지력은 필요 없어진다. 말그대로 습관화라는 자동시스템이 몸에 장착되는 것이다. 이것을 나는 정신적인 용어로  '부동의 원동력과의 합일'이라 표현했다.

우리의 영웅 여정에서는 발심을 몸에 심은 사람만이 특별한 세상에서 보통 세상, 즉 일상으로 귀환할 자격이 부여된다. 발심자에게 보통 세상은 이전에 떠나온 곳과는 다르게 인식된다. 왜냐하면 그 자신이 변했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모험을 떠나기 전과 모험에서 돌아온 나는 다른 것이다. 습관화의 내용과 여정의 구체적인 과정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체로 이 단계에 이르면 과거와는 다른 생기가 일상에 침투하여 하루를 싱싱하게 만들어준다. 스스로 원하는 방식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일상의 황홀'을 맛볼 수 있다. 이 에너지가 하루의 전체적인 질을 높여준다.  이것을 나는 캠벨의 표현을 빌려 '선약'으로 표현했다.

단군 프로젝트는 '선약'까지만 다룬다. 우리의 모험은 이 단계에서 마무리되는 것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삶이라는 관점에서 선약은 끝이 아니다. 선약은 시작의 끝이고, 새로운 시작을 뜻한다. 단군 프로젝트는 끝나지만, 우리의 모험은 '새로워진' 일상에서 계속 된다. 궁극적으로 우리의 지향점은 '종심'이다. 공자가 나이 70세에 이르는 경지로 말한 바로 그 종심이다. 종심은 마음가는 대로 해도 도리에 어긋남이 없는 경지이다. 어찌보면 달관의 경지인 셈이다. 숱한 담금질과 산을 오르듯 어딘가에 다달을 뒤에야 가질 수 있는 수준이다. 사부님의 말씀처럼 '종심은 자유로움'이다. 한 분야에서 이 경지에 이른 사람을 우리는 대가 혹은 거장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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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6.13 01:31:27 *.237.95.125

* 단군일지-20일, 6월 12일 (토)

<심리 유형의 역동과 발달>의 2부 '유형 발달 : 전생애 성장을 위한 모형'을 공부했다. 유형 발달의 개념은 이해하기 어렵지 않지만, 자신에게 적용하려고 하면 막막한 경우가 많다. 그만큼 우리 내면은 역동적이고, 환경적인 측면은 제약이 많고 우리가 통제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이 책에서는 유형 발달을 크게 2단계, 즉 인생의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서 이야기한다. 인생의 전반기에 수행해야 할 유형 발달은 주기능과 부기능을 균형있게 계발하는 것이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균형'이다. 그러니까 주기능만 계발하거나 부기능 계발에 초점을 맞추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주기능과 부기능이 종합적이고 균형 있게 계발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을 인식할 수 있고,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상황에 원활하게 적응하고, 여러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이 쌓일수록 자신에 대한 신뢰, 자기 재능에 대한 믿음이 자리 잡는다. 다르게 말하면 튼튼한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다.

나이로 보면 중년은 인생의 전반기에서 후반기로 가는 관문이다. 사실 인생의 전반기와 후반기는 딱 구분되지 않는다. 나이로 따지면 대개 40세를 전반기와 후반기의 분기점(중년)으로 보지만, 정신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개인차가 매우 크다. 융은 대략적으로 인생의 전반기를 34세까지로 보고, 35세부터 중년이 시작된다고 보았다. 그는 중년의 범위를 35세에서 50세로 잡았다. 다시 말해 어떤 사람은 35세에 중년의 경험을 하고, 또 다른 사람은 50세에 중년의 경험을 한다는 것이다.

중년의 나이를 어디로 잡든 간에 삶의 전반기에서 후반기로 넘어가는 전환점은 유형 발달의 결정적인 지점이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이 지점은 기회라기보다는 위기의 형태로 나타나고, 실제로 우리 대부분은 위기로 인식한다. 이것이 흔히들 말하는 '중년의 위기'다. 이 시기에 사람은 위태로운 사건을 겪거나 스스로 ‘사고’를 치는 경우가 많다. 위험한 사건과 사고은 대부분 일 혹은 관계에서 일어난다. 정리 해고를 당하거나 갑자기 회사를 스스로 떠나거나, 이혼을 당하거나 불륜에 빠지는 등. 사람들은 흔히 이런 사건과 사고를 중년 위기의 원인으로 본다. 오해다. 이것은 원인이 아니라 중년 위기의 증상으로 보는 게 합당하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점은 중년의 위기는 보다 성숙되고 온전한 존재로 성장하는 기회이다. MBTI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면 중년은 3차기능을 계발할 수 있는 기회이다. 이 기회를 잘 살린 사람은 젊은 시절보다 유연하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직업적인 측면에서 보다 능숙한 실력을 보여주고 신뢰감을 준다. 예를 들어 외부 활동에 적극적이고 처음 만나는 이들과 관계 맺기를 잘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 뱅크였던 사람은 기존의 이런 경향을 잘 살리는 동시에,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넓은 인간관계만큼 자신과 가까운 소수의 사람들과의 깊은 관계도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논리적인 구조로 구성하여 전달할 줄 알게 된다.

중년에서 발달을 모색하지 않고 멈추게 되면 앞서 언급한 사례와는 반대의 모습을 보인다. 이런 사람은 고집스러워지거나 독단적으로 보인다. 자신을 과장해서 오만해 보이거나 과거의 성과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나이 먹고 ‘내가 왕년에~’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을 우리는 성숙한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 또한 타인과 관계를 맺는 데도 어려움을 큰 겪는다. 이것은 자신의 작고 좁은 렌즈로 사람을 바라보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에 계발한 주기능과 부기능은 MBTI에서 말하는 전체 심리기능(인식과 판단 기능)에의 일부일 뿐이다. 미성숙한 사람은 자신의 관점만을 고수함으로써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편안한 관계를 맺기 보다는 긴장과 갈등 관계를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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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6.14 13:32:54 *.122.208.191
* 단군일지-21일, 6월 13일 (일)

MBTI를 공부하지 않고, 다른 일을 했다. 오후에 진행하는 나침반 프로그램의 팔로우업 세미나를 준비했다. 세미나에서 강의할 내용을 업데이트하고 리허설을 했다. 개인 R&D 시간에 다른 활동을 하면 안 되는데 그렇게 됐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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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6.15 15:23:06 *.122.208.191
* 단군일지-22일, 6월 14일 (월)

<심리 유형의 역동과 발달>의 3부 '의식적인 유형발달'을 공부했다. 카를 융은 "유형론은 심리학적 지식에 대한 비평들을 보완하기 위하여 고안되었다. (...) 여기서 가치 있는 것은, 자기자신의 선입견을 정상판단의 기준으로서 간주되는 것을 방지하려는 비판적인 시도이다"라고 말했다. 캐서린 마이어스는 융의 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지혜란, 모든 것에는 양면에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외향과 내향 모두에서 각각의 기능이 가진 풍부한 잠재력을 이해하고 진가를 인정하게 되는 것, 그리고 각각의 기능을 적절히 사용하는 경험으로부터 성장하는 것은 개인으로 하여금 지혜를 향해 한발짝 더 다가서게 한다."

융이 말하는 '자기실현'은 평생의 과정이다. 그러니까 자기에 대한 탐색은 일생이 걸리는 일이고, 시원한 직선이 아닌 역동적인 나선형의 과정이다. 이 과정에는 자신이 선호하지 않는 기능을 계발(분화, 개별화)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여기서 말하는 비선호 기능은 MBTI 성격유형론에서 3차 기능과 열등 기능을 가리킨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3차 기능은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 있는 기능이고, 열등 기능은 무의식에 속해 있다. 그래서 이 두 기능을 계발하는 과정은 길고 지난하다.

무의식에 속해 있는, 즉 가장 계발되지 않은 열등 기능은 가장 어려운 지점인 동시에 가능성의 영역이기도 하다. 열등 기능은 대체로 부정적인 방식으로 표출된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혹은 약물이나 술에 취했을 때는 열등 기능이 표출하기 좋은 조건이다. 이렇게 표출된 열등 기능에 대해 우리들은 흔히 '통제력을 잃었다' '그때 나는 정신이 없었던 것 같아'라는 식으로 표현한다. 

캐서린 마이어스가 지적한 것처럼 열등 기능의 분출은 갈등과 고통, 그리고 자신에 대한 실망감을 수반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열등 기능에 직면하기를 꺼린다. 하지만 열등 기능은 긍정적인 면을 갖고 있다. 즉, 열등 기능은 무의식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그것의 분출은 무의식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이자 의식적인 삶에서 무시되어왔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이다.  그렇다면 열등 기능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 일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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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6.15 15:47:34 *.122.208.191

* 단군일지-23일, 6월 15일 (화)

열등 기능을 계발하는 방법은 치밀한 비판적 성찰이다. 다시 말해 '불쾌했던 사건들을 학습 경험으로' 바꾸는 것이다. 캐서린 마이어스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단계를 제시한다. (일부 수정함)

1. '자기 자신이 아니었던 경우, 자신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던 경험들을 떠올리고 이 경험들을 목록으로 만든다. 그리고 이 경험을 자신이 선호하지 않는 심리기능(3차 기능, 열등 기능)의 관점에서 해석해본다.

2. 이런 한 경험들을 초래한 원인 혹은 조건이 있는지 살펴본다. 그 당시 무엇을 느꼈고, 그 후 무엇을 느꼈는가? 이 과정에서 어떤 패턴이 숨어 있거나 보이지 않는지 살펴본다.

3. 열등 기능의 분출을 알리는 신호를 감지하는 방법을 배운다. 이 신호의 예는 다음과 같다.

- 여느 때와는 다른 감정과 격렬함

- 에너지의 급격한 변화 - 고양되거나 저하됨

- 내 생각, 나의 관점만이 확실하다는 고집과 경직된 태도

- 작은 의문이나 거리낌이 없는 절대적으로 옳다는 느낌

- 나는 절대적으로 정당하다는 느낌과 확신

4. 열등 기능을 경험한 후에 반추하는 시간을 가진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라. 무엇이 왜 일어났는가? 다시 동일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어떻게 하고 싶은가? 이 경혐 혹은 사건이 나를 괴롭히고 스트레스를 주었던 다른 무언가와 연관이 있는가?

5. 이 경험을 통해 예전에는 몰랐으나 알아야 할 무언가가 있는지 검토한다.

내 경험에 의하면 이 방법은 유용하다. 특히 자신의 성격유형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고, 나의 심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신뢰하고 있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나의 경우, 스트레스 상황 혹은 통제력을 잃은 경우에 나타나는 일정한 반응과 패턴이 몇 개 있다. 그리고 그 반응과 패턴이 표출되기 전에, 스스로 감지할 수 있는 신호도 몇 개 있다.

이런 내 고유의 반응과 일정한 패턴, 그리고 그것들을 예고하는 신호를 명확하게 설명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한 번 파악하고 나면 점점 쉽게 자각할 수 있다. 그리고 언젠가 이것들을 보다 명확하게 표현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신호를 민감하게 포착하고 그 반응과 패턴을 보다 긍정적인 방식으로 계발하는 것이다. 내 경험으로는, 이 계발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다. 번번이 ‘알고도 당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 뒤늦은 후회와 자책감에 괴로워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그래서 마이어스는 ‘너무 거창해지지 말라’, ‘느긋해라’, ‘용기를 잃지 말라’, ‘유머감각을 잃지 말라’고 충고한다.

<심리 유형의 역동과 발달>을 읽으며, 아직 갈 길이 멀었음을 새삼 절감한다. 융의 말처럼 열등 기능의 계발을 포함한 자기실현의 길은 평생의 과정이다. 앞으로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로 마음을 다잡아본다. 분석 심리학을 보다 열심히 공부하다보면 조금씩조금씩 발전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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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6.17 19:37:33 *.122.208.191
* 단군일지-24일, 6월 16일 (수)

오늘부터 분석심리학 관련 책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부영 선생님의 <자기와 자기실현>을 조금 읽다가 로버트 존슨이 쓴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로 바꿨다. 이 책은 이미 두 번 읽었으니, 이번이 세번째다. 얇아서 부담이 덜하지만 내용은 심오하다. 책을 읽고 '그림자'에 대한 내 경험과 생각을 글로 정리했다. 초안이라 거칠다. 내일도 이 책을 공부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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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6.17 19:41:14 *.122.208.191
* 단군일지-25일, 6월 17일 (목)

어제에 이어 로버트 존슨이 쓴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를 읽었다.올해 1월 중순에 두번째로 읽었으니, 5개월만에 다시 읽는 셈이다. 역시 두번째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내가 보기에 분석심리학은 체계적이거나 논리적이지 않다. 엄격한 개념적 정확성을 추구하는 것 같지도 않다. 이 점이 내게 어려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분석심리학의 장점이자 매력이기도 하다. 분석심리학은 알면 알수록 심오하게 다가오고, 공부할수록 겸손하게 된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그림자에 대한 칼럼 초고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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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2010.06.18 16:05:19 *.242.52.22
그대를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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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6.18 17:51:12 *.122.208.191
* 단군일지-26일, 6월 18일 (금)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를 완독했다. 이 책에 나오는 '시소 모델'이 참 인상적이다. 심리작용의 기저, 자아와 그림자, 분석심리학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 활용해도 좋은 모델인 것 같다. 책의 어느 내용에 마음이 동하여 캠벨의 <신화의 힘> 4장 '희생과 천복'을 읽었다. 50쪽 읽는 데 3시간 가까이 걸렸다. 빨리 읽을 수 없었다. 분석심리학은 신화와 연결된다. 사람으로 따지면 융은 캠벨과 연결된다. 그러니 융과 분석심리학에 대한 책은 캠벨의 책과 연결된다.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를 덮고 <신화의 힘>을 읽는 중에 신비로운 경험을 했다. 내적 경험과 외적 경험이 결합된, 내부와 외부에서 동시에 발생한 신비다. 이 경험에 대해서는 당분간 비밀로 남겨둘 생각이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렴풋이 알 것 같다. 비움과 표현이 같은 것이라는 의미, 책만 읽지 않고 밖으로 나가 걸으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이 해석이 맞는지 틀리는지 알 수 없다. 이 신비를 가슴에 품고, 내 해석을 따를 생각이다. 해보면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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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0.06.19 01:03:15 *.233.252.180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저도 책을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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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6.19 11:16:52 *.122.208.191
* 단군일지-27일, 6월 19일 (토)

이부영 박사님이 쓴 <분석 심리학>을 다시 읽었다. 다 읽은 건 아니고, 1장 '분석심리학의 역사적 배경과 방법론적 전제'의 2~4절, 3장 '마음의 구조와 기능'의 6~7절, 9장 '비인과적 동시성론과 심성연구의 미래' 전체, 10장의 1절 중 초반부를 읽었다. 약 75p를 읽는 데 3시간 30분이 걸렸다. 분석심리학은 알면 알수록 심오한 것 같다. 책을 읽을 때는 뭔가 알 것 같다가도, 다시 의문에 빠지게 되고, 마음이 환해지는 순간이 있는가 하면 곧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이유는 분석 심리학의 특성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가 싶다. 융이 말하는 분석 심리학의 몇 가지 특성이 있다. 분석 심리학은 체험을 바탕을 두고 있다. 융은 자신이 경험론자이며, 분섬 심리학의 관점은 현상학적 관점이라고 말한다. 이런 특성은 분석 심리학이 응용심리학이라는 특성과 연관된다. 융은 이론보다는 한 사람의 전체적인 심리 작용과 환자의 치유, 그리고 개인의 자기실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나는 하나의 체계나 일반적인 이론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다만 나의 작업에 필요한 도구로 쓰기 위한 보조개념들을 만들었을 뿐이다."라고 말한다.

융은, 분석심리학은 '혼이 있는 심리학'이라고 말한다. 다르게 말하면 분석 심리학은 의식뿐만 아니라 무의식을 함께 탐구하는 심층 심리학이고, 정신의 독자성과 자율성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무의식을 중요하게 다루는 분석 심리학은 '흔히 말하는 일관성, 명쾌한 단정, 합리적 설명 같은 것을 찾기 어렵'다. 무의식은 끝이 없는 세계이고, 우리는 무의식의 전부를 밝혀낼 수 없다. 또한 융은 정신현상의 '다양성'과 '비합리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어두운 면과 밝은 면, 창조와 파괴의 양극의 관계'를 다루기 때문에 직선적 사고, 인과론과 결정론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어렵다. 이부영 선생님은 분석 심리학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분석심리학은 인간의 고통에 대하여 그 고통이 어디에서 유래되었는가를 과거의 역사에서 살펴보는 동시에, 아니 그보다도 그 고통이 그에게 무엇을 의미하고 장차 그를 어디로 이끌어가기를 촉구하고 있는가 하는 정신의 지향성(志向性), 목적성을 알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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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6.20 08:26:30 *.122.208.191
* 단군일지-28일, 6월 20일 (일)

<생의 절반에서 융을 만나다>를 3분의 1 정도 읽고, <분석 심리학>의 2장 '연상검사와 콤플렉스론'과 3장 '마음의 구조와 기능'의 5절을 공부했다. 다음 주 목요일에 미나 님을 대상으로 MBTI 상담(FORMG)를 진행하기로 했다. 첫 상담이다. 상담일 전까지 상담 관련 내용을 공부하고, 가능하면 <분석 심리학> 재독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이부영 선생님의 '분석심리학 시리즈' 세 권을 재독하고 상담을 진행하면 좋을텐데, 그러기는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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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6.21 16:27:48 *.122.208.191
* 단군일지-29일, 6월 21일 (월)

<생의 절반에서 융을 만나다>의 3장과 4장을 읽었다. 70p를 읽는 데 2시간 조금 넘게 걸린 것 같다. 책을 빨리 읽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요즘은 과거에 비해 독서 속도가 떨어진 것 같다. 특히, 분석 심리학과 MBTI 관련 책을 읽을 때는 더욱 그렇다. 읽기와 사색과 성찰이 함께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생의 절반에서 융을 만나다>을 읽으며 의문점이 드는 내용은 <분섬 심리학>을 참고하고 있다. 분석 심리학은 좀 알 것 같다가도, 잘 모르겠다. 밝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어두워지는 걸 반복한다. 어쩌면 분석 심리학만 그렇게 아니라 의식(자아)과 무의식(자기)을 탐구하는 과정 자체가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난해하고 험란한 과정이긴 하지만 MBTI를 넘어 분석 심리학으로 수련의 범위를 확장한 것은 잘한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이 과정을 견뎌낼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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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6.23 02:16:25 *.122.208.191

* 단군일지-30일, 6월 22일 (화)

<생의 절반에서 융을 만나다>의 5~8장을 읽었다. 이 책에서 융의 4가지 심리기능(감각, 직관 / 감정, 사고)과 2가지 태도(외향, 내향)에 대한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네 가지 기능은 동서남북을 가리키는 나침반의 네 개의 바늘과 비슷하다. 나침반의 바늘들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흔들리면서 동서남북을 가리킨다. 나침반의 바늘처럼 우리는 네 가지 기능 사이에서 흔들린다. 흔들림의 강도는 우리가 네 가지 기능 중 어떤 기능을 좋아하고 싫어하느냐에 따라, 그리고 네 가지 기능들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 그러나 내가 여기서 분명히 고백해야 할 것은, 내가 심리학적인 탐험을 할 때 이 나침반보다 더 도움이 되었던 물건은 없었다."

사람들은 스스로를 잘 알기를 원한다. 그래서 MBTI나 애니어그램 같은 성격유형 검사를 받는다. 하지만 검사 결과에는 언제나 모호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군가, 아마도 상담가가 자신의 성격유형을 분명하게 정해주고, 설명해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한 사람을 성격유형 중 어떤 하나로 분류하는 건 위험한 생각이다. 왜냐하면 그런 진단 혹은 판단은 한 사람을 상자 안에 넣어버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MBTI를 창안한 마이어스 등은 MBTI는 '비진단 검사', 더 정확하게 말하면 '비진단 지표'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자신의 성격유형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상자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는 자기라는 내면으로의 탐험, 그리고 일과 관계라는 삶으로의 탐색에 필요한 방향과 정보를 얻기 위해 성격유형을 이해하는 것이다. 성격유형론은 자기 탐색에 유용한 도구다. 그리고 이것은 자기 탐색의 방향과 목적을 보여준다. 융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장 이상적인 성격은 네 가지 기능이 골고루 발달된 상태이다. 사고는 인지와 판단 능력을 촉진시키고, 감정은 우리에게 그것이 얼마만큼 중요한가를 알려준다. 감각은 보고 듣고 맛보는 것 등을 통해 우리에게 구체적인 현실에 대해서 알려준다. 직관은 우리에게 배후에 있는 숨겨진 가능서에 대해서 미리 알려준다. 왜냐하면 우리는 주어진 상황의 전체적인 윤곽을 통해 앞으로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격유형론과 MBTI는 나의 자기 탐색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나는 이제 혼자 있을 줄 안다. 전에는 혼자 있는 게 불편했다. 혼자 밥 먹는 건 일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혼자 있어도 편안하다.
혼자서도 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또한 이
제 나는 나의 직관을 무시하지 않는다. 직관을 신뢰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직관을 과소평가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해야 할 때와 큰 그림을 보고 거기서 가능성을 찾아내고 방향을 설정할 때를 구분할 줄 안다.
전에는 속단하고 단정하는 경향이 있었다. 지금도 그런 편이지만 중요한 일이나 미묘한 상황에 대해서 단정하거나 속단하지 않는다. 그에 앞서 충분히 검토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무언가를 단정하거나 속단하는 건 내게 편한 패턴이다. 하지만 편한 길이 가장 좋은 길은 아니다. 먼저 전체를 보고 부분을 놓치지 않는 대관과 세찰의 관점 둘 다 필요한 법이다. 이제 나는 그 사실을 안다. 이 깨달음을 일상에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4가지 심리기능과 4가지 태도와 현실 적응 방식(외향성, 내향성 / 인식, 판단)을 골고루 계발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아마 이 길은 평생의 과정일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이 길을 가야 한다는 믿음과 이 과정이 내게 의식의 확장과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 주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생의 절반에서 융을 만나다>를 다 읽고 나면 꿈의 기능과 해석, 적극적 명상, 초월기능 등을 좀 더 깊이 연구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이부영 선생님의 '분석 심리학 3부작'을 찬찬히 공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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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2010.06.23 18:20:31 *.122.208.191
* 단군일지-31일, 6월 23일 (수)

<생의 절반에서 융을 만나다>의 9장와 '에필로그' 그리고 '중년의 위기와 그 치유 과정에 관한 몇 가지 이론들'을  읽었다. 이 부분에서 저자는 '정신 에너지'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그래서 캘빈 S. 홀의 <융 심리학 입문>에서 3장 '인격의 역동성'을 재독했다. 이부영 선생님의 책들에서는 정신 에너지 부분에 대한 내용이 거의 없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분석 심리학의 역동성과 인간 내면의 역동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신 에너지'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 것 같다. 

내일은 미나 님과 첫 상담이 있다. 내 생에 첫 MBTI 상담이다. 내일 새벽에는 상담을 준비할 생각이다. 시간이 남으면 <융 심리학 입문>의 2장 '인격의 구조'과 4장 '인격의 발달', 5장 '심리학적 유형'을 공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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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6.25 00:20:46 *.122.208.191
* 단군일지-32일, 6월 24일 (목)

오늘 기상에 실패했다. 눈을 뜨니 6시 2분. 아쉽지만 실패다. <융 심리학 입문>의 4장 '인격의 발달'을 읽었고, 미나 님과의 상담을 위해 기본 교육과 보수 교육 자료에서 검사와 해석 그리고 상담 관련 내용을 공부했다. 

미나 님과 4시 30분에 강남역 근처 던킨 도너츠에서 만났다. 검사와 상담에 2시 정도가 소요 됐다. 4시 30분~6시 30분. 첫 상담이다. 내 주관적인 평가로 이번 상담을 평하면 100점 만점에 60점이다. MBTI 관련 지식(이론)과 검사와 상담 관련 지식과 기술 모두 많이 부족한 것 같다. 특히, 상담 진행 방식을 논리적으로 표준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표준적인 진행 방식을 가지고, 피검사자에 맞춰 조율하는 게 효과적일 듯하다. 나의 차별점은 MBTI + 분석심리학(자기실현)이다. 그러자면 MBTI뿐만 아니라 분석심리학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해야 하고, 상담 실습도 1주일에 한 번씩은 진행하여 경험을 쌓아야 한다. 교보문고에서 융의 기본 전집 중 2권을 구입했다. 9권 '인간과 문화', 3권 '인격과 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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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6.25 18:16:05 *.122.208.191
* 단군일지-33일, 6월 25일 (금)

눈 뜨니 6시 4분. 오늘도 실패했다. 이틀 연속 실패다. 어쨋든 계속 간다.

<융 심리학 입문>의 2장 '인격의 구조', 6장 '상징과 꿈'을 읽었다. 이 책은 230p 정도 되는 얇은 책이다. 올해 1월 말에 처음 읽었는데 그때는 이틀 걸렸다. 이번에 두번째로 읽음에도 독서 시간은 배로 늘어나고 있다. 아마도 초독할 때는 뭣 모르고 읽었고, 재독에서는 지금까지 쌓은 지식과 경험이 독서와 사색을 결합시키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융 심리학 입문>은 좋은 책이다. 처음 읽을 때는 분석 심리학을 피상적이라 소개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 무지의 소치였다.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저자인 캘빈 S. 홀이 분석 심리학의 주요 내용을 충분히 연구하고, 가능한 명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했음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이해한 바로는 분석 심리학은 '종합 심리학'인 동시에 '심층 심리학'이다.  의식과 무의식을 함께 다룬다는 점에서 심층적이고, 정신의 구조와 역동성 그리고 발달을 포괄한다는 점에서 종합적이다. 분석 심리학은 얼핏보면 복잡하고 난해해보이지만, 알면 알수록 심호하고 역동적이다. 이번 기회에 MBTI와 분석 심리학을 열심히 공부하면 언젠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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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6.27 14:54:32 *.122.208.191
* 단군일지-34일, 6월 26일 (토)

<융 심리학 입문>의 5장 '심리학적 유형을 절반 가량 읽었다. 원래 목표는 5장과 함께 7장 '심리학에서의 융의 위치'를 읽어서 이 책의 재독을 완료하는 것이었다. 분석 심리학을 공부할수록 인간이라는 존재와 삶의 다양성과 다차원성에 놀라움과 당혹스러움을 느낀다. 언젠가부터 공부할수록 모르는 게 많이 보였는데, 이제는 알수록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분석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과 삶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결국 나란 존재에 대한 이야이기도 하다. 어렵고 힘든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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