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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란
1. 제목
자기진화 데이트 : 배글사(100배 + 글쓰기 + 사진)
2 . 전체적인 목표
1) 운동 : 100배를 통한 아침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기
2) 글쓰기 : 나에게 쓰는 아침 편지를 통해 나와 친해지기
3) 사진 : 매일 아침 사진찍기를 통한 사진치료 효과를 실험하기
3 . 중간목표
1) 매일 아침 6시 기상 - 6시 30분 출책
2) 10분 명상 후 8배로 시작, 매일 1배씩 100일 후 100배가 가능하도록 하기
4) 매일 아침 사진찍기, 사진치료 자료 읽기
4 . 예상 난관과 극복 방안
1) 아침 기상 시간
2) 느슨해 지는 마음 - 오늘을 다시 살아볼 수 있는 가?
5 . 목표 달성이 일어날 긍정적인 변화
1)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아침 운동
2) 자기신뢰
6 . 나에게 줄 보상
1) 행복감
2) 매일 영화볼 시간

42일차 자기진화 데이트 : 62배글사
1. 7월 4일
허리가 아프다
구부정하게 선다
절을 하고 나니 좀 낫다
빨리빨리 뭔가를 못하니 갑갑하다
길게 뜸을 들이고 있는 것처럼
눈이 흐릿하다
옆사람은 가을에 백내장 수술을 예약했다하고
슬슬 모두 몸이 말한다
자주 마음속을 다녀가는 이야기
자기중심적이고
비논리적이고
엉뚱하고
마음 맞추고 어렵고
제 각각인 관계들속에
본래 사람이라 그럴 수 있음을
나도 그리함을
살펴보라 무엇이 다를 수 있는 지
그리고 이 모두를 합쳐 결국은 구원으로 갈 것임을 믿는다.
그 과정이 복잡하고 어렵고 힘이 들어도
그러니 문을 열어놓고 살기
선풍기 소리
컴 소리
슬슬 배가 고프다
땡초넣은 된장으로 가보자
그 맛날 애호박도 넣고

49일차 자기진화 데이트 : 69배글사
1. 7월 11일 일요일
루디도 꿈이 있었을 것이다.
가족과 일 두 축을 22년간 열심히 성실히 멤돌면서 살았을 것이다.
그것이 루디의 꿈이었는 지도 모른다.
그것 외 다른 것을 가질 여력을 가지지 못할 수도 있고
생각해 보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것이 루디의 꿈이었다면
루디의 부토였다면
그래서 아내를 이해하기 힘들었다면
루디가 줄 수 있는 지지를 선택한 아내는
루디를 이해했을까?
그녀는 루디를 그렇게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런 빛깔로
그것이 그녀가 선택한 사랑방식이었을 것이다.
그녀의 아들, 딸 누구도 그들의 부토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말하기 어려운 현실이었을까?
나사같은
시스템이 주인같은
매여있는
부토를 말하는 사람
꿈꾸는 사람은 그만큼 치열하고 고독해야 할 몫을 가질 것이다
그래야 자격이 있을 것 같은
그런 에너지가 있느냐 말이다
결국 각자 물을 일이네 싶다.

60일차 자기진화 데이트 : 60배글사
1. 7월 22일 목요일
더운 물이 열흘간 쉰단다.
그럼 부지런히 끓여야 하네
오래된 들통이 제 값을 발휘하고
물끊는 소리를 들으며 절을 한다.
오늘 60일 되는 날
물 끊는 소리를 들으며 절은 60배로 하기로 한다.
아 여기서 챙기게 되는 구나!
하루 이틀 사흘
어떤 마음으로 절하고 왔는가?
첫날 어떠했는가?
이마를 땅에 대고 한참을 엎드려 있을 때 어떠했는가?
그렇게 엎드려 있는 것이 좋았고 차분해졌고 귀한 순간이었다.
무릎을 굽혀 구부리고 다시 일어서고
주로 왼무릎을 짚고 일어서구나
고맙다
접을 수 있어 펼 수 있었다.
그 반복
둥글게 앉아 돌아가며 서로에게 절을 할 때
흘려내리던 마음
그 마음 기억한다
흥긋하게 젖어오던 느낌들
한 들통 물이 바닥에 가까워질 때
끝이 보일 때
오늘 지금 60일차 일때
오후 3시가 늦지 않았다 할 때
어딜가도 적지 않는 나이라 싶을 때
더운 물 한방울 그냥 쓰고 싶지 않을 때
철철 쏟아져 나오던 더운물이여!
시간도 그럴꺼라고 어림잡는 오해여!
빙빙 선풍기 도는 소리
옆사람 코고는 아침
여름아침 조심스레 조용하다
어제 너무 더워서 오늘 자중하나?
작게 시작하나?
60일
절반넘어
목요일
목요일
순한 느낌
스물배 찾아먹은 아침
그렇게 또 가보자

1. 2010년 7월 31일 토요일
매일 1배 늘리기
처음 말씀하신 근육이야기
그 근육 매일 절하기
쉽지 않다
아주 천천히 느리게 69배를 마친다.
오늘 그녀가 김서방네가 되는 날이다.
축하를 보내며
새로 마련한 옷을 입고 간다.
혹 내신성적이 부족해 다시 태어나야한다면
나는 그녀처럼 나고 싶다고 예약하고 싶다.
그녀는
오늘 김서방네가 되는 그녀는
좋은 사람이고
멋진 여성이다
자신을 사랑하며
다른 사람을 돌볼 줄도 아는
똑똑하고 이쁜 미더운 그래서 가까이 있고픈
옆에 앉고픈 여인이다
그녀가 누구의 연인이 되는 이야기를 들었고
오늘 결혼은 한다.
정샘!
잘 사세요
김서방네가 되어서도 건강하고 행복하길
정말 축복합니다
김서방님!
행복하시길
좋은 사람을 알고 있는 것은 기쁨이다.
그런 사람을 옆에서 볼 수 있음을 기쁨이다.
사람이 사람에게 느끼는 기쁨
참 기쁜 일이다.
무엇과도 비길 수 없는
내가 사람이기에
사람이여야 하기에
그게 이번 삶의 의미이기에
축하 할 일을 넉넉하게 훈훈하게 즐기는 오늘 되길

73일차 자기진화 데이트 : 73배글사
2010년 8월 4일 수요일
1. 부족장님의 굿바이 글을 보고 놀랐다.
무슨 일이 있나보다.
모두 다 같이 나눌 수 없는 이야기 말이다.
단군도
변경연도 사람모이는 곳이니 어찌 역동이 일지 않을 수 있으리
또 그 역동으로 모이고 서로 배우고 하는 것이리라
칼날같이 예리하고 자신에게 강건하고 결단할 수 있는 치열한 사람들이니 그 역동도 어디보다 강력하리라.
그 와중에 마루에 앉았던 분이 일어나서 가신다.
갑자기 가시는 것 같지만 짐작할 수 없는 힘듬이 있었으리라
그분의 그분 또한 그러시리라
모두 자신의 입장에서 뼈있는 한 말씀을 품고 계시리라 짐작할 뿐
시작과 끝을 모르는 지금은
그분의 선택을 존중하고 선택하는 수 뿐인
내일 아침부터 깃발없이 가야한다
자신이 깃발이나
함께 하는 깃발있어 꼬리글로 출책하기 옹기종기 했었는데
우길 수 없는 일이지 않는가?
선풍기 돌고
차 소리 붕붕하고
마음 무겁다

1. 2010년 8월 15일 일요일
집 뒷 산책하기
산책 전후로 이어서 절하기
여름 그 많은 풀들
산길에서 길을 잃었네요
그 천둥에도
바람에도
작은 풀
땅에 자신을 묻고 서 있었네요
장한 일이지요
가을 잔디가 다시 누렇게 변해가듯
그렇게
밀려오고
밀려가며
살아볼 수 있는 시간들
카메라라는 눈
다가오는 느낌들
순간들
그걸 느끼는 우리 안의 무엇들
그 무엇이 모두 자신의 스토리 텔링이 되어 나오기
자기이야기
그것의 멋
이렇게 단군도 100일이 다가오는 구나
첫마음 어떠했느냐
지금은 어떠하니?
시간속에 단군에 대한 내 느낌은
시작안에 있는 마침
그동안 행복해졌니?
나와 친해졌니?
어떤 선물할래?
야호 신난다

1. 2010년 8월 17일 화요일
한풀 꺾었다는 말이 이런 것인가?
서늘하다.
86배 이마와 꼬부위에 땀기운이 느껴질 뿐
베스트 키드에 주인공이 추리닝을 걸었다 내렸다는 장면도 떠오르고
오늘 해야 할 일
가야할 곳
사람들 생각도 동시상영이다.
늘 그리하리라
지하 2층 어제 갔었던 그 마음에 드는 카페에 그 자리에 갑자기 전기가 나간다면
불현듯 나는 어찌할 것인가?
내 보호본능이 대안을 찾고
왜 그리한가? 불현듯 무엇인가? 하는 생각도 뒤따라 꼬리를 문다.
엄마의 무릎수술
그 불안인가?
작아져 가는 모습, 표정, 목소리
사진의 심도와 구도가
삶을 살아온
바라보는 깊이라 하였던가?
진동선님
굽이굽이 이야기가 모여지는 곳
그렇게 또 하루가 엮어질 것이고
저녁이 올 것이고
나는 이 곳에 돌아와 있을 것이고
그렇게 하루를 산다.
하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