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3단계,

세

  • AINA
  • 조회 수 5990
  • 댓글 수 126
  • 추천 수 0
2014년 5월 19일 09시 24분 등록


기상 시간 :  5시30분


새벽 활동 : 끄적끄적, 책읽기, 가끔씩 뛴다!


목표 :  나를 만난다. 피하지 않고 보다 깊은 나를 만난다.

            거짓도 없이 꾸밈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만난다.

            그리고 받아들인다.

            새벽에 무엇을 하든 나를 만나기 위한 방법들이다.


결과 :  간결해진다. 자유로워진다. 유연해진다. 집중한다.

           감사하게 내가 가진 문제들은 모두 과잉에서 오는 것이다.

           불필요한 것들, 진짜가 아닌 것들은 이제 과감히 버리고 간결해진다.

           쓸데없이 바쁘고 정신없지 않는다. 자유로워진다. 유연해진다.

           진짜에 집중한다.

           



정말이지 이제는 잘 마무리 하고 싶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고 싶다.


단군을 부여잡은  시간들 속에 나는 꽤 많이 자랐지만...


처음과 다르게 실패가 익숙해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저 아래 작년 이맘 때 쓰던 단군 일지가 있다.


시간은 참 빨리도 흘러간다.


지나고 나면 더욱 그렇다.


이 소중한 시간들을 더이상 지나간 것을 되새김질하거나,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면서 보내지 말자.


정신없이 흘려보내지도 말자.


단군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늘 새롭게 다짐하고,


단군을 완주하기 위해 조금은 이른시간에 하루를 정리하자.


단군과 함께 하루하루를 차곡차곡 쌓아가자.


화이팅

IP *.32.243.111

댓글 126 건
프로필 이미지
2014.06.26 09:24:59 *.226.200.13
2014.06.26 39일차

너무 일찍 깨서 잠깐 다시 잤는데...지각해버렸다 ㅠ 속상함..

그래도 책 읽으며 기분 좋은 시작!
프로필 이미지
2014.06.26 12:14:29 *.209.167.251

이택친구님, 지각해서 저도 걱정했는데 책 읽으며 기분좋은 시작을 했다니 다행이네요.^^

우리 다음 세미나에서 볼 때까지 열심히 달리자구요. 파이팅!^^

프로필 이미지
2014.06.27 20:20:32 *.226.200.172
2014.06.27 40일차

밖에선
오빠가 거실에서 축구보고
엄마는 주방에서 부시럭부시럭
아빠는 화장실에 왔다갔다
나는 침대서 멍...

소리로 가족을 느끼며 가족의 의미를 생각한 새벽..잘할려고 할수록 잘못된 것 같고 그랬는데 뭔가 정리되는 것 같아 한꺼풀 또 홀가분해졌다.
프로필 이미지
2014.06.29 16:31:52 *.32.243.111

2014.06.28 41일차


오랫만에 청계산 등산.

비가 온다고 했는데 날씨도 선선하고 직접 만든 도시락을 먹고 하산길에 우연히 발견한 까페에서 커피를 한잔 하고 좋다.

프로필 이미지
2014.06.29 16:32:25 *.32.243.111

2014.06.29 42일차


어제 너무 무리했나?


진짜 완전 떡실신. 기절.


휴우...

프로필 이미지
2014.06.30 11:54:51 *.223.3.164

2014.06.30 43일차


서른살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그 마지막 날.

쉼표 하나를 확실하게 찍어보기.

지난 6개월중 기억에 남는 일을 정리하며 새벽을 보냄.

프로필 이미지
2014.07.01 10:22:54 *.32.243.111

2014.07.01 44일차


드디어 마이솔 수련을 시작하였다.

계속 마음에 품고 있었는데 드디어 한다.

구령에 맞춰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 집중해서 수련하는 것이다.

토요일과 보름달이 뜨는 날을 제외하고 앞으로의 나의 새벽을 책임질 아쉬탕가 요가.



한평 남짓 매트위에서의 시간은 .단군과 닮아있다. 인생과 닮아있다.

가장 기본인 호흡이 제일 중요하다.

내 숨소리가 하는 소리, 내 마음이 하는 소리를 들어야한다. 

매일 조금씩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은 정직하다.

자세의 성공과 실패를 떠나 해나가는 그 과정이 중요하다.

남과 비교하며 집중하지 못하는 순간 수련은 엉망이 된다. 부상의 위험도 있다.

결코 쉽지 않지만, 때론 너무 귀찮고 하기 싫기도 하겠지만..

나는 잘 알고 있다.

 스스로에게 집중하여 수련한 후에 내 몸에 흘러내리는 땀방울과...근육의 이완을 통해 찾아오는 평화...


그러고보니 딱 이맘때이다.  5년전 이맘때 나는 요가에 빠져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막막해서 방황할 때, 요가선생님과 우연히 재회했고

취직하고도 몇달은 새벽에 이태원까지 가서 요가를 하고 출근했었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요즘인데,  

돌아가고 싶었던 시기에 빠져있던 무언가를 다시 시작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꾸준히...이어나가면 단군도 당연히 성공이다.

기분좋은 시작.

화이팅

프로필 이미지
2014.07.04 13:10:34 *.33.186.44

흘러내리는 땀방울, 이완, 평화.. 그 모습 그려져요.

멋져요..! ^^

프로필 이미지
2014.07.02 13:26:34 *.32.243.111

2014.07.02 45일차


마이솔수련 2일차

예상한대로 전신에 근육통.

어깨와 팔, 다리 전체의 뒷근육이 모두 땡긴다.


늘어난 체중과 오랫만에 수련이라 예전같이 안되는 것도 당연하고 중간중간 겁이 나는 순간들도 많지만...

신기하게 내 몸은 기억하고 있다.

호흡을 어떻게 쉬어야하는지, 연결동작은 가물가물해도 어느 부위를 집중해야하는지 말이다.

처음 이 요가를 접했을 때 20분도 못하고 전신이 부들부들 떨렸었는데 참 많이 배웠구나.


오늘은 수리야나마스카나 A&B + 스탠딩 시퀀스 1/3까지 완료.

같은  동작을 계속하다보면 좀 지겨워 잡념이 찾아오기도 하고,

빨리 끝까지 아사나라를 다시 배우고  싶은 조급증이 찾아오기도 하고,

아름답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새털처럼 가볍고 멋지게 수련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움이 찾아오기도 하고,

이런 것들이 나를 스쳐지나가도 집중하는 것이 요가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들이다.


천천히 욕심내지말고 배워나가야지.

올해 안에 프라이머리 시리즈만 완성하면 좋겠다. 이것도 욕심인가?

언젠가 마이솔에 가고 싶다. 이건 더 큰 욕심...ㅋㅋ


 


 

프로필 이미지
2014.07.03 18:24:55 *.32.243.111

2014.07.03. 46일차


마이솔수련 3일차

어제 급작스럽게 친구를 만났다. 저녁만 먹으려고 했는데 맥주도 마셨고 약간의 과식..

먹는내내 불안했는데 역시나 아침에 요가하기가 너무너무 힘들었다.

일어나서부터 힘들었다.

하루종일 힘들었다.

그런데 또 저녁모임이 있다.

내일은 죽음일듯 싶다.


도미니크로로의 '심플하게 산다'에서 거절할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그런데 사람을 좋아하는 나는 그게 너무 어렵다.

생각해보니 백수가 되고나서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 아직도 못만난 사람들이 참 많다.

다음주부턴 금요일 말고는 약속을 잡지 말아야겠다.

요가수련이 제일 먼저다.



진도는 더 나가지 못하였으나 마무리 시퀀스를 도전.

몸이 무거워져도, 우두두둑 소리와 함께 백밴딩은 해냈다.

온몸이 아픈듯하면서도 씨원해~~


 무튼 힘들 것을 알았지만 빼먹지 않고 가서 열심히 한 스스로 토닥토닥.

수련하면서 한가지를 반복해서 할 때 지루해지며 딴생각 하고 집중 못하는 건 반성.

내일은 레드 클라스다. 기대된다.

좀 더 집중해서 해봐야지.  

프로필 이미지
2014.07.03 23:21:35 *.120.171.144

요즘음 페이스가 편안해 보이는 걸..

프로필 이미지
2014.07.04 21:18:09 *.32.243.111

몸은 엄청 고되는데 마음이 엄청 편안해요. 제발 끝까지 이렇게 가면 좋겠어요!! ㅎㅎ

프로필 이미지
2014.07.04 21:28:07 *.32.243.111

2014.07.04. 47일차


마이솔 수련 4일차.

어제는 역시나 생일파티. 케익. 맥주. 안주. 즐거운 시간이었으나 아침은 당연히 부담.

일어나서 아직도 부른 배를 부여잡고 살짝 고민했다. 갈까말까. 결론은 그냥 가는 것.

지난번에 상담을 해준 선생님이 그랬는데 완벽주의를 핑계삼아 현실 도피하지 말라고...

완벽하게 못할바에 안해! 이것만큼 비겁한 핑계가 없다고 했다.

맞다. 난 좀 그런 부분이 있었다. 무조건 수련하러 가는거다. 새벽에 안되면 3시에 가는 방법도 있다.


첫 레드클라스. 역시나 버겨움. 사람들의 진도를 쫒아갈 수가 없었다.

그리고 예전에 내가 그냥 빠져서 했을때 생각보다 꽤 많이 배웠다는 것을 알았다.

거친동작 몇가지 뺴고는 거의 다 한번씩 해본 것이었다.

그래서 기뻤다가, 왜 그만뒀나 싶어서 후회했다가 그떄와 다르게 너무 무거워진 몸에 한참을 속상했다.

이제 뒤를 돌아보고 후회하고 이런거 많이 고쳤는데 아직도 마음이 단단하진 않나보다.


내일은 유일하게 수련이 없는 날. 자전거 타고 꽃시장 가야지~

요가 수련 덕분에 이번주는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다.

    


프로필 이미지
2014.07.06 09:47:59 *.223.3.164

2014.07.05 48일차


피곤했나보다.

알람도 듣지도 못하고 푹잤다.

알람이 열번도 더 울렸을텐데 전혀 몰랐다.

예민해졌던 잠자리가 많이 편안해져서 좋다.


마지막 단군 절반쯤....결석도 절반쯤.....

프로필 이미지
2014.07.06 09:58:26 *.223.3.164

2014.07.06 49일차.


일요일에도 요가원이 해서 너무 좋다.

유난히 졸린 몸을 이끌고서 마이솔 수련 5일차.

고작 5일째인데 오랫동안 한 것 같은 편안함...

물론 예전과 달라진 몸 때문에 하다가 막힐때면 울컥울컥 하긴 한다.


진도가 나갔고, 일요일은 선생님이 두분이라 좀 더 자세히 티칭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피니싱 동작들을 자세히 받아서 좋았다.

목뒤의 통증이 살짝 느껴지자 아 제대로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한참 요가에 빠져있을 때 이 목 통증때문에 해도 되나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

척추의 마디마디가 느껴지고, 꼬리뼈가 말아지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껴진다.

순간적으로 힘들다가 호흡에 집중하면 아프다기 보다 시원한 느낌이 커지며 동작이 더 깊숙해진다.

숨을 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몸을 포개는데 숨을 쉴수록 편안해진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손목의 통증도 조금씩 시작되는데 상관없다.

다 과정이다. 다치는 것이 두렵지 않다.


단군을 하고나서부터 제일 달라진 것은 운동의 즐거움을 알게 된 것이다.

달리기, 자전거, 등산, 요가 조금씩 달라도 뭔가 약간의 포기하고 싶거나 그만하고 싶은 지점을 지나가면, 편안함이 느껴지며 뭔가 비눗방울 안에 들어가서 세상을 바라보는 안락한 기분이 든다.그기분 때문에 운동을 하는 것 같다.

요즘은 덥고 습해서 운동을 시작하는 순간에는 바람이 불어오는지 신경도 안쓰이다가

어느 순간에 머리칼이 날리는 그 바람에 하아...기분이 뭔가 묘하게 좋아지는 순간이 있다. 

달릴 때 느껴지는 근육, 자전거를 탈 때 느껴지는 근육, 요가를 할 때 느껴지는 근육이 다르다.

그냥 생각하고, 책보고, 글쓰며 나를 알아가는 것처럼...

내몸을 통해서 뭔가 나를 알아가고 배우고 그러는 것 같다. 좋다.


그러니 제바바바발!! 이번엔 끝까지 무너지지 말고 쭉! 가자!

프로필 이미지
2014.07.06 23:34:48 *.209.167.157

밖에서 운동을 하는군요. 저는 여건상 헬스장에서 주로 해요.

 

바람이 귓가를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도...참 좋지요.

 

우리,이대로 쭉 갑시다~^^

프로필 이미지
2014.07.07 22:00:12 *.32.243.111

2014.07.07 50일차


잘 일어났는데 몸이 너무 무거워서 요가를 못갔다.

그러다보니 금새 다시 잠듬.


그러나 오후에 가서 수련하고 왔으니 괜찮다.

이제 절반이다..

단군 완주할때까지 해야할 일들이 몇가지 있다.

해내자!

프로필 이미지
2014.07.08 11:56:09 *.32.243.111

2014.07.08. 51일차.


마이솔 수련 8일차. 요가 수련한지 꼭 일주일이 되었다. 참 많은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얼마 지나지 않았다.

아침에 뭔가 강한 에너지와 함께 시작하니 하루가 매우 길어진 느낌이다.

생각보다 진도가 빨리 나가고 있다. 정말 신기하게 몸이 기억한다.

제대로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예전에 사놨던 책을 다시 꺼내서 뒤적뒤적 거린다.

한 동작도 대충하지 말자. 

예전에 대부분 배웠을때 하기 싫은 동작은 설렁설렁 넘어갔던 기억이 난다.

새롭게 다시 처음부터 배우니까 마지막 동작 갈 때까지 한동작 한동작 집중해서 하는 거다.


하다보면 아주 쉽게 되는 동작이 있고, 너무 어려운 동작이 있다.

 쉬운 동작일 땐 편하니까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잡념이 찾아오고,

어려운 동작일 땐 두려움과 좌절로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잡념이 찾아온다.

선생님이 왜 동작의 완성이 의미가 없다고 하는지 조금 알 것 같다.   


어쩌면 요가도, 마라톤도, 단군도, 모든게 비슷한  모습으로 내게 다가오는 것  같다. 책읽기도 글쓰기도...

어렴풋이 알고 있고...가끔 세미나에 가면 나도 모르게 말로 주절주절 이야기 하곤 했었던 것 같은데...

이게 무엇인지 나만의 언어로 정리하는 것이 숙제인 듯 싶다.

사람들이 말하는, 세상이 원하는 결과물은 갖지 못할지라도...

단군을 부여잡고 보낸 3년...특히나 쉬면서 도전하고 있는 요즘.....

세월이 흐른 뒤 돌이켜보면 반짝반짝 소중한 추억이 가득한 내 인생애서 특별한 시간들일 것이다.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러니 욕심과, 조급함, 불안감은 떨쳐버리고 하루하루를 차곡 차곡 쌓아가자.

화이팅 정원.

  

프로필 이미지
2014.07.09 16:04:49 *.209.198.157

2014.07.09. 52일차

 

어제 한강에 마라톤 연습하러 나갔다가....미친습기를 이기지 못하고 맥주한캔을 벌컥벌컥.

아 최고다. 김연수가 지지않는다는 말에서 말했던 맥주맛이 바로 이거였어!

덕분에 늦게 잠이 들었고 오늘 아침은 눈 떴다가 다시 잠들고 7시반이 되서야 수련을 시작할 수 있었다.

 

마이솔 수련9일차. 등 전체에 느껴지는 근육통. 그래도 좋다.

땀이 비오듯 흐르고 어제 책을 통해 동작의 세부 과정을 하나하나 이론적으로 살펴봤기에 그대로 하려고 했는데 절반정도밖에 생각이 안났다. 그냥 뭐 집중해서 하는 것이다.

 

두가지 동작이 진도가 나갔고...이제는 정말이지 어려운 동작으로 조금씩 들어간다.

겁이나기도 하고, 해내면 뿌듯하기도 하고,...

참으로 신기한게 백밴딩은 못할 것 같다가 한번 하면 생각보다 잘되는데 두번째 새번째는 안올라가진다.

근데 솔직히 마음을 들여다보면 겁이 나기도 하고 미리 포기하는 것 같기도 하다.

요가를 연습하면서 일어나는 마음의 변동을 관찰하는 것도 하나의 수련인 것 같다.

 

집중해서 진행한 수련이였지만 어제 마신 맥주 때문인지 호흡이 깊게 쉬어지진 않았다.

내일은 레드클라스. 늦지말고 가야지.

비도 오고 온몸이 씁씁해지는게 쭉쭉 잘 늘어나고 시원하겠다!

 

프로필 이미지
2014.07.11 10:00:34 *.32.243.111

2014.07.10.53일차


마이솔수련10일차. 오늘은 레드클라스.

열심히 쫓아서 했다. 다들 요가 선생님들이니까 따라하기 조금 버겹지만

그 뭔가 힘찬 에너지가 느껴지며 리드미컬하게 진행되는 수업 분위기가 너무 좋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수련 10일만에 이만큼 쫓아할 수 있음이 기분 좋음.

등짝의 고통과 손목의 고통쯤이야!


선생님도 알고보니 내가 처음 요가를 배웠던 곳에서...배우던 선생님 다음 강사로 일했었다고 한다.

그게 벌써 5년전인데 참 신기하지 아니한가?

동시성을 요새 진짜 많이 접하고 있다. 신기하다. 소오름 ㅎㅎㅎㅎ 

프로필 이미지
2014.07.11 10:13:30 *.32.243.111

2014.07.11 54일차.


오늘 알람이 5개나 울리는데 그걸 하나도 못듣고 잤다.

새벽에 요가에 집중하면서...일찍 못잤더니 체력이 딸린건가?

그리도 7시 좀 안되서 일어났다.

오늘은 moonday. 보름달이 뜨는 날엔 요가를 하지 않는다.  

요가를 안가는 날이니 마음이 헤이해진건가?

뭔가 내 몸이 마음? 무의식? 에 조종 당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


요가를 하면서 5년전...4년전....생각들이 많이 나서 참 좋았는데...

오늘부터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하니 영어라는 것을 가지고 수많은 기억이 떠 오른다.

대학생이되고 처음 남자친구랑 서점에 가서 골랐던 영어책, 처음으로 다녔던 토익학원...그 스터디 사람들...

이익훈 어학원 원장님...그분 참 좋은 분이였는데...구선생님과 닮으신 부분이 많았었다.

회화학원. 박코치 어학원....그리고 혼자 고등학교때부터 봐서 너덜너덜해진 단어책...

아 독서실에서 모의고사시험지 풀던 그 시간들도 생각난다...

훔....영어도 즐겁게 했었는데 회사다니면서 스트레스 받고 놓아버렸더니 다시 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꽤 많은 시간 했는데도 실력이 좋지 않은 것은....내것으로 만드는 시간들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 같다.


모든 배움에는 내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참 많이 느끼는 요즘이다.

내게 주어진 환경이 부족했던 적은 없었다.

비교하기 나름이겠지만  많은 것을 누리며 살아 왔고...좋은 기회도 많이 찾아왔던 것 같다.

하지만 때론 두려움, 때론 귀찮음, 그것들이 그냥 시간을 흘러가게 만들었고 결과물이란 것이 남지 않았던 것이다.

단군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단군 뿐 아니라 많은 것들이 비슷한 모습이다.

쉬면서 돌이켜보며 그것들을 한번에 새삼 깨닫게 되고 멘붕이 왔지만 되돌릴 수 없고...

내가 그런 성향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나니 속상하지만 조금씩 힘이 난다.

늦었지만...늦지 않았다.

화이팅


프로필 이미지
2014.07.11 18:04:15 *.226.142.21

원래 보름달이 뜨는 날에는 요가를 하지 않는 건가요?

아니면, AINA님의 원칙인가요? 신기해서...^^

프로필 이미지
2014.07.13 14:07:32 *.32.243.111

우리는 누구나 달의 주기에 영향을 받는다고 해요...여성의 경우는 월경과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더욱 밀접한 관계가 있구요.. 보름달이 뜨는 날을 full moon , 그믐달이 뜨는날이 new moon, 이 둘을 moon day 라고 하는데..full moon의 경우 긴장과 불안이 증가하고 수분이 증가하기도 하고 new moon의 경우 에너지가 고갈되고 우울해지는 경향이 있고 수분이 감소된다고도 해요. 그래서 수련을 하게 될 경우 부상의 위험이 좀 더 높아서 쉬는 것이 보통이예요. 제가 하는 요가가 미용이라기보다 수련? 의 의미가 좀 강한데...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자신의 흐름을 관찰하고 그에 맞게 평정심?을 유지하는 좀 중요해요... 경전 같은 것도 조금씩 공부중인데 나중에 정확히 알게되면 제대로 설명드릴께요 ㅎㅎ

프로필 이미지
2014.07.11 12:10:33 *.242.48.1

마이솔 수련 좋은데...

요가를 좋아라 하는 1인.. ^^

프로필 이미지
2014.07.11 18:44:58 *.62.169.111

저도저도저도요~! 요가를 조아라 하는 1인 ^^

그런데 정원님, 정말 보름달 뜨는 날에는 왜 수련을 안 하는 거여요?

그나저나 어제 달이 참 좋던데 오늘은 더 기대됨 :)

프로필 이미지
2014.07.13 14:09:37 *.32.243.111

2014.07.12 55일차.


오늘은 수련을 쉬는 토요일.

밍기적밍기적 멍때리며 침대에서 아침을 맞이함.

그러다가 아빠한테 맛난 샐러드를 만들어 드렸다.

새벽에 나가고 낮에 집에 왔다가 저녁때 또 나갔다와서 일찍 잠들다보니 가족들 얼굴을 오랫만에 봤다. 반가웠다.ㅎㅎ


 

프로필 이미지
2014.07.13 14:47:20 *.32.243.111

2014.07.13. 56일차


마이솔 수련 13일차.

어느새 2주째. 이제 더이상 근육통은 오지 않는다. 수련을 하면서 느끼는 통증? 정도 이다.

그또한 아프다기보다 시원한 느낌이 강하다.

문데이와 토요일로 3일만에 한 수련.

확실히 다르다.

왜 매일해야하는지 알 것 같다.

또 잠을 얼마나 잤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특히 술을 먹었거나 고기를 먹은 날은 다르다.

맥주 한 잔이라도 술을 마신날은 호흡이 잘 쉬어지지 않는다.

고기를 먹은 날은 호흡이 답답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몸이 무거운 느낌을 받는다. 뜨거운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뭔가 특유의 그런 느낌이 있다.

저녁 늦게 음식을 먹은날도 그렇다. 아침에 눈떠서 공복이기는 하나 뭔가 완전히 소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요가를 하는 것은 고역이다.

아침에 밥도 안먹고 2시간 가까이 운동을 하는 것이 힘들 것 같은데...

배가 고프거나 그런 느낌은 없다. 또 요가가 끝나자마자 배가 고프거나 할 거 같은데 오히려 식욕이 더욱 떨어진다.

8시반에서 9시 사이...

이른 아침 운동을 하고 나오면 햇살이 가득 비추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분주히 움직인다.

나는 그사이를 느리게 느리게 걸으며 볕을 쐬면서 때로는 커피를 한잔 마시며 책을 보고, 때로는 공원을 거닌다.

요가원을 나와 올림픽 공원이 보이기 시작하는 사거리에 서서 횡단보도 신호를 건너기 위해 기다리는 순간이 너무 좋다.

 

프로필 이미지
2014.07.14 13:37:19 *.226.200.52

2014.07.14. 57일차


지각. 수련도 못함.

단군 지각이라도 언능 가면 수련할 수 있었는데....나도 모르게 다시 잤다.

완전 잠에 취해있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수련을 시작하고 처음 결석하는 것이다.

오후에라도 가면 좋은데 영어학원 시간과 겹친다...ㅠㅠ

괜찮다. 아쉬운만큼 내일 더 즐겁게 하면 된다.

오늘 남은 하루 잘 보내자.

프로필 이미지
2014.07.15 11:21:10 *.32.243.111

2014.07.15. 58일차


마이솔수련 15일차.

유난히 졸린 아침.

꼼지락 거리다 조금 늦게 요가하러 갔다.

괜시리 피곤하고 졸립고 무거운 몸, 호흡에 집중하기까지 꽤 오래 걸렸다.

그러고보니 이런 한여름에 요가를 한 적이 없다.

미친듯이 쏟아지는 땀이 낮설다.

보통은 겨울에 추우니까 요가를 하러 많이 갔었는데 말이다.

요가는 내 몸에서 땀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운동이다.

처음 정강이에 땀이 맺히는거보고 얼마나 신기했었던지..

어깨 안쪽부터 힘을줘 근육을 끌어올리세요. 처음엔 이런 이야기가 진짜 황당했는데...

이제는 그 느낌이 뭔지 안다.

그렇다, 요가랑 달리기는 내가 나를 더 알 수 있는데 진짜 큰 도움을 줬다.

호흡과 근육의 움직임을 통해서.

역시 끌리는데는 이유가 있어!


오늘은 미세 먼지가 많아서 살랑살랑 걷지 못하지만,

꾸머님이랑 샘님이랑 점심이랑 팥빙수먹으러 만나기로 했다 후후

맛난 점심먹고 오후도 화이팅!


프로필 이미지
2014.07.17 10:49:13 *.39.249.107

2014.07.16. 59일차


마이솔수련 16일차.

요새 아침에 참 졸리다. 이상할 정도로.

아침에 식초물을 한컵 마시고 요가하러 고고.


언제나 매트 앞에서면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아 언제 다하지? 라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

하지만 호흡을 카운팅 하고 자세랑 이런저런 것에 신경쓰다보면 하나하나 해진다.

근데 또 중간중간 잡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

끝나고 사바사나 할때 예전처럼 깊게 있지 못하는 것도 사실.

의식적으로 계속 비워내려고하는데도 잘 안되는 것도 사실.

예전에 요가를 처음 배웠던 5년전과 달리 나의 머리 속이 너무 가득 차 있다.ㅠㅠ


영어선생님도 그랬다. 생각이 너무 많다고.

영어 꽤 하는데 자꾸 머리 속에서 생각하느라 주저한다고.

 그러고보니 쉬는내내 많은 것을 배웠는데 그때마다 그런이야기를 들었다.

운전을 배울 때도 머리로 하지말고  눈앞에 펼쳐지는 상황을 보면서 움직이라고.

머리속으로 나 좌회전 해야지, 그래 해야지, 한바퀴반 돌릴까? 생각하고 한바퀴반 돌리고나서 생각만큼 안돌아가면 당황한다고.  

꽃꽂이를 배울 때도 그랬다.

일단 꽂고 조화롭게 만들어 나가면 되는데, 아 이렇게 꽂으면 이쁠까? 괜찮을까? 뭐 이런...

근데 요리를 배울 때는 좀 달랐다.

제사다 뭐다 이래저래 접한 적이 많이 있어서인지 다른 새로운 것들을 배울때보다는 생각이 많지 않았다.

그냥 좀 무턱대고 과감하게 하곤 했다. 부담이라는 것이 없었다.


결론은 익숙해질때까지는 어느정도 경험을 해야하는 것이다.

처음이라 못하는 것은 당연한것이고, 못하니까 배우는게 아니겠는가?

배우고 있고 열심히 하고 있는 나를 토닥토닥해줘야 하는 것이다.

그런 나를 믿어야 하는 것이다. 자신감. 그게 참 중요하다.


새삼스레 나 잘 쉬고 있는 것 같다.

뭔가 나의 삶,나의 생각,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잘 정리되고 있는 것 같다. 

프로필 이미지
2014.07.17 10:54:42 *.39.249.107

2014.07.17. 60일차


마이솔수련 17일차

오늘 단군 출석하지 못했다.

나 완전히 깊게 잤다.

어제 일찍 잠들었는데도...정말 알람을 못 들었다.

너무 너무 개운할 정도로 푹잤다.

아침에 결석한 사실에 좀 짜증나긴 했지만...근데 너무나 개운하게 잘 자서 금새 기분이 좋아졌다.


다행히 요가원에 가기엔 늦지 않은 시간이라서 서둘러 고고.

매트위에 섰고, 겸손해지는 기분이 들었고, 어김없이 수련을 하였다.

매일 하다보니 벌써 근육통은 사라졌다.

수련한지 오래된 것 같지만 아직 20일도 되지 않았다.

생각보다 진도도 빨리 나가고 있다.

처음 시작한날 7월에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8월애는 일해야하니까 7월엔 다 끝내면 좋겠는데.. 이러면서 막 조급해하고 그랬는데...

나도 모르게 이제는 그냥 그런 계획을 세우기 보다 하루하루 수련을 빠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수련후에 일지를 쓰는 것에 더 집중한다.

요가를 마치고 햇살을 느끼며 걷고, 커피한잔을 하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수련일지를 쓰고, 단군일지를 쓰는 이 아침이 너무 행복하다.    

프로필 이미지
2014.07.18 18:20:34 *.223.3.164

2014.07.18. 61일차.


눈이 번쩍 떠진 아침.

오늘은 엄마의 생일이다.

흐드러지게 한상 차려드리고 싶었는데...어제 급작스럽게 아빠일을 도와드리는 바람에 전혀 준비를 하지 못했다.

그래도 비가와서 촉촉해진 공기를 느끼고 조금은 어둑한 하늘을 부엌창문으로 바라보며..

정성을 다해서 미역국을 끓이고 몇가지 반찬을 준비했다.

엄마는 매일 아침 늘 이런기분이였을까?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며 고마운줄 몰랐었다.

회사를 다니며 아침이면.괜시리 짜증을 부리던 내 모습들이 떠올라 부끄러웠다.

그래서 더더욱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했다.



쌀밥이 다됐다는 압력솥의 추소리가 이렇게 경쾌했었나?

미역국과 하얀 쌀밥을 담아내고,

어제밤 숨겨놓은 케익에 불을 키고,

오빠가 준비한 선물을 꺼내고,

아빠의 노래와 함께 소중하고 특별한 하루가 시작하였다.

평범하고 소박하지만 행복이 깃들어있는 시간. 

오늘 아침은 오래도록 기억에 머무를 것 같다.

 감사하다.

프로필 이미지
2014.07.20 16:37:49 *.148.49.27

2014.07.19. 62일차.


일어나지 못했다.

깊게 잠들어버렸다.

뭔게 개운하다.

느지막히 일어나서 마라톤 고고.

오랫만에 뛰니까 좋은데...한여름의 마라톤은 좀 피해야겠다.

가을까진 요가에 집중해야지. 

프로필 이미지
2014.07.20 16:40:02 *.148.49.27

2014.07.20 63일차.


세미나에서 과식하고 술도 한잔한 탓에 몸이 너무 무겁고 쳐졌다.

눈뜨자마자 힘들고 괴로웠고 결국 다시 잠들었다.

아니 잤다.

포기한거다 요가가기를.

거짓말은 하기 싫다.

속상하긴 한데....다음부턴 더 많이 조심해야겠다는 것을 배웠으니 여기까지.

남은하루 잘 보내고 승완쌤 말대로 오버페이스 금지.

아직 40여일이나 남았는데 결석이 많다.

바짝 조이자.

프로필 이미지
2014.07.23 10:51:58 *.133.152.116

2014.07.21 64일차


마이솔 수련 21일차


2일만에 요가를 가니 버겨웠다.

몸이 무겁더라 확실히.

그래도 꾸준히 시원한 느낌이 너무너무 좋다.

나는 아직 초보단계라서 다른이들보다 수련이 먼저 끝나는데...

그들이 하는 모습을 이따끔씩 멍하니 바라볼때가 있다.

너무 아름답다 정말.

근데 가끔은 내가 저걸 왜 하려고 하지?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아이러니.

무튼 시원하니 좋다!

프로필 이미지
2014.07.23 10:51:58 *.133.152.116

2014.07.21 64일차


마이솔 수련 21일차


2일만에 요가를 가니 버겨웠다.

몸이 무겁더라 확실히.

그래도 꾸준히 시원한 느낌이 너무너무 좋다.

나는 아직 초보단계라서 다른이들보다 수련이 먼저 끝나는데...

그들이 하는 모습을 이따끔씩 멍하니 바라볼때가 있다.

너무 아름답다 정말.

근데 가끔은 내가 저걸 왜 하려고 하지?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아이러니.

무튼 시원하니 좋다!

프로필 이미지
2014.07.23 10:56:20 *.133.152.116

2014.07.22. 65일차


마이솔 수련 22일차

어제부터 매주 월수금은 지인의 재능기부로 PT를 하기로 했다.

나 뭐지? 운동에 미친건가?

낮에는 열심히 영어공부하고, 아침저녁으로 운동하고...

생활패턴이 회사다닐때로 돌아왔다.

푹~ 쉬다가 하루종일 외부에 있거나 집중을 하거나 하는 시간들이 많으니 확실히 좀 더 피곤함을 느낀다.

근데 뭔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무튼, 어제 운동 덕분에 오늘 요가하는데 팔이 후덜덜 거렸지만,

오랫만에 백밴딩을 시도하였다.

하나, 둘, 셋 ,넷, 다섯....한 번 쉬고 다시 하나,  둘, 셋, 넷, 다섯....마지막으로 하나, 둘, 셋, 넷, 다섯...

정말 거짓말 안하고 요가하는 한시간 반보다 더 힘든 시간들이다.

하지만 정말 이제 힘이 없어 라는 생각에 포기하고 싶을때 뭔가 쥐어짜듯이 한번 더 시도하면 된다.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운동은 몸으로 하는게 크지만 마음이 크게 작용하는 것은 정말이지 분명하다.

의지라고 해야하나?

단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얼마 안남았는데 결석도 꽤 많다.

무사히 넘기자 제발.

프로필 이미지
2014.07.23 11:01:19 *.133.152.116

2014.07.23. 66일차


마이솔 수련 23일차


어제는 화요일. 한강에 조깅하는 날.

비가 퍼부었는데도 뛰었다.

얼마만에 맞아본 비인가? 근데 너무 신나고 재밌었다.

늘 자전거에 사람에 제대로 뛰기 힘들었는데 비 덕분에 한가하게 사람들과 같이 뛰었다.

시야때문에 많이 뛰진 못했지만 다 뛰고나서 불어오는 한강바람에 뭐에 너무 좋았다.

하지만................덕분에 오늘 아침은 진짜 천근만근....ㅠㅠ


몇번이고 알람을 끄다가 눈뜨니 30분이더라.

부랴부랴 출석체크했는데 역시나 지각....ㅠ

결석이 얼마 안남았다. 조심해야겠다.


부산스러운 아침이였지만 수련은 즐거웠다.

주륵주륵 내리는 비....

비가 오는날은 습기 덕분에 관절이 유연해지기에 요가하기 더할나위 없이 좋다.

평소보다 쭉쭉 더 잘 늘어나니까.

덕분에 오늘 꽤 깊은 동작을 많이 했다.

선생님의 도움으로 정강이에 이마도 터치~

몸이 깊숙히 접히기도 하고, 백밴딩도 시원하리만큼 깊게 되었다.


쉬고나서는 비가와도 좋고, 볕이 쨍해도 좋고, 추워도 좋고......ㅎㅎ

날씨가 어떻든 기분이 좋다.

내리는 비가 좋다.

프로필 이미지
2014.07.24 14:21:36 *.226.200.249
2014.07.24 67일차


마이솔 수련 24일차

오늘 레드클라스인데 나도 모르게 꾸물거리다가 스르륵 다시 잠들어다 한참 지나서 눈이 떠졌다.

이미 도착해도 수업을 들을 수 없는 시간....ㅠㅠ

결석이라니.....

비오는날 요가 완전 좋아하면서 찰나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다니..ㅠㅠ

게다가 내일은 문데이인데 말이다.

혼자라도 집에서 수련해봐야겠다.

비때문인가? 비 오는건 좋은데 왜 페이스가 흐트러진 느낌이지?

아니면 나 또 너무 욕심내고 있는 것일까?   

프로필 이미지
2014.07.27 23:22:05 *.32.243.111
2014.07.25 68일차


문데이...

부랴부랴 운동가느라 정신없지 않고.....조용하게 맞이하는 새벽...

날씨는 난리 부르스지만 내 마음은 뭔가 평온하다...

프로필 이미지
2014.07.27 23:22:41 *.32.243.111
2014.07.26 69일차


어제 새벽까지 오랫만에 사람들과 놀았다.

4시가 다되서 잠들었더니 절대 들리지 않는 알람소리...ㅠㅠ

프로필 이미지
2014.07.27 23:24:05 *.32.243.111
2014.07.27 70 일차


일요일 새벽이다..

단군이 어느새 끝이 더 가까워졌다....

괜시리 복잡해진 마음에 끄적끄적거리다보니 요가갈 시간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요가를 본의아니게 몇일째 쉬게 되어버렸지만...

오랫만에 집중한 느낌이 너무 좋다.


                                                        
                
프로필 이미지
2014.07.28 11:43:13 *.32.243.111

2014.07.28 71일차


마이솔수련 28일차

오랫만에 수련하니 확실히 몸이 다르다.

오늘은 백밴딩이 잘 되서 너무 좋았다.

행복하다.

이번 일주일도 화이팅이다.

한번에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불안은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행동을 할때 온다.

프로필 이미지
2014.07.29 10:39:53 *.234.201.185

2014.07.29. 72일차


마이솔수련 29일차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어서 아침에 운동을 가는 길이 버겹다.

아무래도 오른쪽 허벅지 뒷쪽 햄스트링이 조금 다친 것 같다.

근데 아직 버틸만하니까...일단 수련을 멈추진 않을 것이다.


하면 할수록 욕심나는게 운동 같다.

그러다 하루이틀 쉬고 다시 시작하는게 막막해지다가....

하지 않는게 익숙해지면...해야하는데 하다가 그냥 관심사 밖으로 밀려난다.

우리네 삶은 너무 바쁘니까. 순식간에 그냥 멀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시작한 이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


드디어 물구나무서기를 시작했다.

하나의 동작일 뿐이지만 엄청난 두려움을 극복해야하기에 의미가 있다.

아직은 머리로 설 수가 없다.

그저 한발 한발 아주 조금씩 다가올 뿐이다.

물구나무를 성공할 때쯤 나는 좀 더 내가 원하는 내 모습에 닿아 있을까?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


오늘은 다섯 호흡...

내일은 여섯 호흡...

그렇게 아주 조금씩 조금씩 흘러가고 있는 요가 수련.....

본격적인 구직활동이 시작되었으니 이 소중한 시간들을 얼마나 더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니 당장 출근해야해서 마이솔 수련을 못하게 되어도 아쉽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자.

하루 하루,...한동작 한동작.... 정성들여서 하자.


그러고보니 장기 해외여행빼고 백수가 되면 하고 싶던 리스트의 대부분을 해낸 것 같다.

생각보다 길어진 휴식기....

아직도 놀고 있냐고 묻는 사람들을 보며 아 꽤 긴시간이 지났구나 새삼 느끼는데....

하루하루 내 의지로 살아온 시간들이라 기억나는 장면들이 참 많다.

회사를 다니면 아 뭐 한것도 없는데 시간만 잘가.나만 늙어가. 이런생각을 할때랑 참 다르구나. 

나는 지금 주저 앉은 것이 아니라 내 힘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중이구나.

앞으로의 긴긴 삶도 이렇게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프로필 이미지
2014.07.30 10:15:02 *.223.3.164
2014.07.30  73일차


마이솔수련 30일차


더위 때문인지 커피를 많이 마셔서인지 밤새 뒤척였다. 새벽에 너무 여러번 깼다.

요가원 가는 길이 졸림...버스서 꾸벅꾸벅...

그래도 오늘도 무사히 매트 위에 도착!

한동작, 한동작 열심히...정성을 담아....

근데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딴 생각하다가....몇가지 동작을 스킵하고 넘어가버렸다.

어찌나 당황스러운지...

다시 돌아가서 차근차근 해냄....

아픈데 시원한 이 느낌..요가를 하는 이유...

지난주에 몇 일 수련하지 못해 월요일에 좌절했던 동작들이 오늘은 너무나 깊게 잘 됐다.

동작을 풀기 아쉬울 정도로 말이다.  

좌절하고 짜증내지 말고 다시 하면 된다는 간단하지만 어려운 사실을 요가는 자꾸 내게 되새겨준다.

내일이면 수련한지 어느새 한 달이다.

요가 일지에 한달 안에 어디까지 꼭 완성하겠다. 이런 이야기가 써 있는데 정리하다보니 웃음이 난다.

그냥 그런거 중요하지 않다 이제.

매일매일 저녁에는 음식물 섭취를 하지 않고, 일찍 잠들고....

아침에는 달콤한 잠의 유혹을 이겨내서 무사히 요가매트 위에 도착하면 된다.    

화이팅!

프로필 이미지
2014.07.31 15:39:58 *.209.198.157
2014.07.31  74일차


마이솔수련 31일차


7월의 마지막...그런데 겨우겨우 일어난 아침에 코피가 났다....

온몸이 쑤시고, 오늘 오후에 면접도 있으니 준비하겠다며 요가를 안갔다.


근데 하루 왠종일 마음이 불편...

면접을 보고 나서도...아 회사다니면 요가 못해서 어쩌지..? 이러고 있다.

지금 이 마음 되게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이제 결석이 딱 하루 남았다.

그래서 요즘 새벽에 자꾸 깨나?

남은 25일 잘 이겨내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꼭!! 이루어내자.

프로필 이미지
2014.08.01 12:13:55 *.32.243.111

2014.08.01 75일차


마이솔수련 32일차.


멀게만 느껴지던 8월이 왔고, 마이솔 수련은 2달차 시작.

오늘 새로 등록하였다. 당장 다음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하루하루지만, 그래도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하리라.!


하지만 난 오늘도 지각.

요새 새벽에 너무 많이 깬다.

더위 때문인 것 같긴 하다.

근래에 양질의 수면을 취했었는데 그게 깨진 것 같아서 조금 아쉽다.


오후에 있는 면접을 준비해야하지만 볕이 너무 좋아서 매트를 챙겨 올림픽 공원에 갔다.

폭염이라고 하는데...

커피 한잔 마시며 그늘에 앉아 매트를 쨍쨍한 볕에 말리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여기가 센트럴파크이다!! ㅎㅎ

요즘 나의 하루하루는 여행이고 휴가가 아닐까?


요가를 할수록 굳어있던 어깨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

아직 멀었지만 뭔가 아프고 고통스럽기보다 시원한 느낌이다.

좋다. 히히


내일은 새벽에 산에 가야지.

바쁠수록 여유를 가지고 집중할테다.

프로필 이미지
2014.08.03 20:42:36 *.32.243.111
2014.08.02 76일차


마이솔수련 33일차.


요가 수업이 없는 토요일,

푹 쉴까하다가 북한산에 갔다.

그것도 뛰러!

런닝화를 신고 산을 걷다가 뛰다 하는 기분은 최고 였다.

그리고, 잊지 못할 경치를 보고 왔다.

유난히 맑았던 하늘...

두고두고 마음에 남을 장면을 담고 돌아왔다.


프로필 이미지
2014.08.03 20:47:28 *.32.243.111
2014.08.03 77일차


마이솔수련 34일차.


오랫만에 일요일 수련.

비가와서 촉촉한 공기탓에 쭉쭉 더 잘 늘어나는 몸..

시원한 느낌도 두배!


그리고 오늘은 주절주절 길게 이야기 할 필요도 없다.

머리 서기가 조금씩 되기 시작했다!!

동작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힘을 다 키웠고 안 키웠고를 떠나, 두려움이 있는데 그걸 물리치고 선생님의 티칭에 의지해서

두 다리를 모두 머리와 팔로 들어올린 나의 용기에 박수를!!

프로필 이미지
2014.08.03 22:40:53 *.120.172.212

정원 화이팅!!~~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 [12기 출사표]스스로 그려가는 하루...인생 [74] 도마 2014.11.01 5468
99 [12기 출사표] 초보엄마 라이프코칭 전문가로 거듭나기 [116] 봄꽃 2014.09.22 5961
98 [12기_출사표] 내 삶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다! [118] 김랑 2014.09.22 5550
97 [단군12기_단군부족_출사표] 얽매이지 않을 것 [123] 삐리 2014.09.21 6744
» 단군 11기 단군부족 출사표 - 아름다운 마무리 [126] AINA 2014.05.19 5990
95 [단군11기_단군부족_출사표] 나를 실험하기 [137] 꾸머 2014.05.18 6008
94 [단군11기_단군부족_출사표] 다시 세우기 [121] 진진 2014.05.18 5835
93 [단군11기_단군부족_출사표] 지금 이 순간 [123] 클로이 2014.05.18 5786
92 [단군11기_단군부족_출사표] 매일써라 [77] 곰팅이 2014.05.18 5811
91 [단군11기_단군부족_출사표] 아이처럼 [144] wishingwell 2014.05.18 5823
90 [단군10기_단군부족_출사표_둥근돌] [111] 둥근돌 2014.01.13 6185
89 [단군10기_단군부족_출사표 : 작은나무] [117] 작은나무 2014.01.13 5918
88 [단군10기_단군부족_출사표] beyond the status quo file [109] blithesmile 2014.01.13 5867
87 [단군10기_단군부족_출사표] 시간..그것 [130] 에움길~ 2014.01.13 6382
86 [단군9기_단군부족_출사표]내게, 다시 [84] Oscar 2013.09.09 5878
85 [단군9기_단군부족_출사표] my brilliant life(박정아) [83] 드라마 2013.09.09 6160
84 [단군9기_단군부족_출사표]청춘 정거장 [110] 6200km 2013.09.08 6478
83 [단군9기_단군부족_출사표]나는 누구인가. [99] 오이야 2013.09.08 6067
82 [단군 9기_단군부족_출사표] 나를 말하자 [106] 말러 2013.09.08 6268
81 [단군7기_단군부족_재도전] 스스로를 믿는 사람 [21] 희동이 2013.09.08 5857